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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가지 이유로 무림지존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09 22:55
최근연재일 :
2021.04.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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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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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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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공소희 vs 당소연

DUMMY

“섭선? 그게 대체 무슨 소리지?”


공소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야 섭선을 사용하는 고수로 유명세를 떨칠게 될 테니까.’


소설 속에서는 금태정이 천년백사의 독을 구해 귀주의가에 보낸다.

이로 인해 막대한 보상과 은인의 지위를 얻고, 황금상회는 계속해서 비상한다.


또한 공소희는 신의를 통해 절맥을 고치고 무공을 배운다.

귀주의가의 인맥 네트워크 덕에 섭선을 사용하는 무공을 배워 무림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게 된다.


‘어차피 쓰게 될 거 지금부터 쓰면 좋지 뭐.’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직접 섭선을 떼어주었다.

나무와 종이로 만들어진 보통의 부채와 다르게 철과 섬유로 만들어져 꾀나 튼튼해 보였다.


“꼭 검이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결국,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쓰기 편한 게 최고죠.”


“난 평생 검을 익혀왔는데? 이건 너나 써.”


공소희가 내 손을 뿌리치며 검을 잡으려했다.


“속는 셈 치고 한번 해 보시죠. 공 소저에게는 섭선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나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검을 잡으려던 공소희가 주저했다.


“잘 어울린다······?”


“안 됩니다, 공 소저! 저 거지 놈의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금태정이 씩씩거리며 공소희를 향해 크게 외쳤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던 공소희가 피식 웃었다.


“좀 더 확실한 이유 없어?”


“그거야 뭐······.”


대기실에 있던 모든 생도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열었다.


“이유가 필요 있겠습니까? 그 쪽이 가진 훌륭한 외모와 섭선이 함께 한다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지 않겠습니까? 그런 모습을 꿈에서 본 것 같네요.”


‘정확하게는 소설에서 본 것이지만.’


순간 관람석에 있던 생도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지금 저 거지 놈이 뭐라 한 건가?”


“학관에 공 소저를 연모하는 무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자결을 하고 싶어 저러는 건가? 황금상회와 오대세가를 한 번에 적으로 돌리는군.”


금태정 역시 얼굴이 시뻘게진 채 주먹을 꽉 쥐며 부들부들 떨었다.


‘저저, 부들대는 꼴 하고는······ 아주 보기 우습구만.’


한 방 먹였다는 생각에 속 시원해 하던 중, 이번에는 남궁진이 한 소리 거들었다.


“자네, 어찌 그런 말을 함부로 내 뱉는가! 참으로 무책임하네만······!”


감독관이 황급히 장내를 진정시키며 서둘러 공소희와 당소연의 이름을 외쳤다.


“크흠. 자자, 사천당가의 당소연 무인과 귀주의가의 공소희 무인은 비무대로 올라가시오.”


“음······ 그래 좋아. 어디 한번 믿어보겠어!”


공소희가 섭선을 잡으며 옅게 미소 지었다.


“아니 되오, 공 소저! 어찌 저런 쓰레기에게 그 귀한 미소를 주는 것이오!”


금태정이 울부짖다 말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이 거지같은 놈! 반드시 네놈의 사지를 잘라내 개의 먹이로 주고 말겠다.”


나는 금태정을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너, 나랑 만나기를 기도해라. 나는 무림협객이니 죽이지는 않을 게. 하지만 단전 정도는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지?”


단전을 깨겠다는 내 말에 남궁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자네 어찌 그런 무서운 소리를 잘도······.”


“쟤는 그래도 싸.”


‘감히 천상천하유아독존우주지존풍성풍성 무립협객 별호를 제 멋대로 설마라고 격하시키다니!’


마침 단전을 깨버리기 딱 좋은 날씨였다.


와아아아아!


관람석에서 고함이 터졌다.

비무대에 있던 감독관이 내공을 실은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천하만무학관 일 년차 생도들의 개인 비무를 시작하겠소. 그 첫 무대는 귀주의가의 공소희 무인과 사천당가의 당소연 무인이오!”


“이럴 수가! 저 둘이 싸우다니? 오늘 눈이 호강하는구나!”


“당소연 소협! 너무 빨리 끝내지는 마시게. 낄낄.”


“한빙마녀를 눌러버려!”


“공 소저! 최대한 버텨보게!”


“소저라니? 무인 아닌가! 무공은 모르지만. 낄낄낄.”


응원인지 야유인지 모를 말들이 오갔다.

단상 위에는 사범들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어라? 광개 할배는 어디 갔지?’


구양 할배의 옆 자리가 비어 있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감독관에게 물었다.


“광개 사범님은 안 나오셨습니까?”


감독관이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개방의 존장이라 마음이 쓰이는가 보군. 제대로 보았네. 오늘 새벽에 주작 일관 앞에서 독에 당하셔서 부득이 하게 참석을 못하셨네.”


‘독? 어떤 미친놈이?’


그것도 주작관 앞에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독이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하다.

어째서 우리 숙소 앞에서, 그것도 독에 당한거지?


‘아······ 젠장! 할배가 금존청을 마셨구나!’


술이 아니라 천년백사의 독을 담아온 병이었다.


이내 머릿속에 그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내가 만서각에 들어간 틈을 타 내 짐을 이리저리 뒤졌을 것이고, 그때 나온 병을 보고 허겁지겁 마셨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술이 아닌 독을 마신 할배는 그대로 쓰러지고 만 것이다.


‘어휴, 진짜 그걸 왜 처 마셔가지고.’


어련히 달라면 줄 텐데.


“그래서, 몸은 좀 괜찮으시답니까?”


감독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신의께서 와 계시지 않나? 저기 보게.”


단상 위, 상석 중 하나에 인자하게 생긴 장년 아저씨 하나가 비무대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감독관이 말을 이었다.


“신의가 여기 계시다는 말은, 광개 사범이 회복되었다는 뜻이겠지. 맡은 환자를 버리는 성격은 아니시니.”


‘후우, 다행이군.’


그나마 운이 좋았다.


‘그나저나 신의 아재 인상은 좋아 보이네. 그런데 딸은 왜 그 모양이야?’


오냐오냐 해서 키워 그런 게 분명할 것이다.

보아하니 딸 바보 상이다.


‘어쨌든,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저 싸가지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야겠군.’


우승할 필요는 없지만, 한번 정도의 승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희망도 생길 수 있고, 겸사겸사 당가의 콧대도 눌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무대 위의 당소연이 비웃음을 가득 담아 포권했다.


“너, 얼굴 좀 반반하다고 뵈는 게 없나본데. 오늘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뭐래, 이 미친년이.”


공소희가 아무런 감정 없는 말투로 되받았다.

갑자기 욕을 먹은 당소연이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이게. 진짜!”


“야, 닥치고 싸우기나 해.”


‘적어도 일관성은 있네.’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공평하게 욕을 하며 막 대하는 걸 보니 마음속에서 인정이 피어올랐다.


컨셉을 잡으려면 확실해야지. 암.


당소연이 품에서 단도을 꺼냈다.


“죽지만 않으면 된다니, 얼굴에 흉터 정도는 괜찮겠지? 이마를 그어줄까? 볼을 그어줄까?”


당소연이 비릿하게 웃으며 기수식을 취했다.

공소희가 나를 흘깃 바라보았다.


어떻게든 해보라는 듯.


나는 세맥의 진기를 운용하며 안력을 돋우었다.

당소연의 기해혈에서 붉은색의 진기가 온 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좋아. 아직 당가의 무공의 확실하게 익히지는 못한 모양이군.’


그럼 오히려 쉽다.


‘대림동 성지에서 쥐어 터지면서 자란 내 철권 실력을 보일 때군.’


- 놀라지 말고 들어요.


나는 공소희에게 전음을 보냈다.


흠칫.


공소희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저 여자 아무것도 아니니까.


끄덕.


공소희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히 내 앞에서 한 눈을 팔아? 각오해라!”


타타탓.


당소연이 미끄러지듯 공소희에게 다가갔다.


‘기해 협백 온유. 베기다.’


- 그대로 무릎을 굽히고 우 하단으로 머리를 숙일 준비.


공소희가 자세를 낮췄다.


- 지금.


스악.


당소연의 단도가 허공을 갈랐다.

이어 공소희가 섭선을 들어 올렸다.


- 펼치지 말고! 그대로 좌측 허리에 찌르기.


퍽.


철로 만든 섭선이 당소연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크윽.”


당소연이 뒤로 반 장 가량 물러났다.


- 따라가지마. 일부러 유인하는 거야.


움찔.


앞으로 달려가려던 공소희가 자리에 멈췄다.


“우와아아아! 당 소협이 지금 선공을 하고도 뒤로 물러난 건가?”


“공 소저의 움직임이 아주 좋은데? 마치 미리 알고 움직인 것 같아.”


관람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벌떡.


신의가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쩍 벌렸다.

당소연이 자신의 의도대로 공소희가 따라오지 않자 이를 뿌득 갈았다.


“우연은 이제 끝이다.”


당소연이 다시 한 번 내달렸다.


‘기해 외슬안 협백. 찌르기.’


당소연의 진기가 여러 갈래로 끊어지듯 흘렀다.

팔을 향해 마치 모스부호처럼 이어지는 진기.


‘허초가 섞여있다.’


- 첫 번째, 두 번째는 피하지 마! 세 번째 찌르기는 몸을 우측으로 돌리며 피한다.


팡. 팡.


빠른 찌르기에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그러나 단도의 끝이 공소희의 반치 앞에서 멈췄다.


세 번째 찌르기.


공소희가 몸을 우측으로 비틀었다.


- 그대로 뒤통수를 내리쳐.


빡.


공소희가 그대로 섭선을 휘둘렀다.

당소연의 뒤통수와 만나 울리는 경쾌한 소리.


털썩.


얼마나 세게 내리쳤는지 당소연이 바닥에 엎어졌다.


- 빨리 옆구리를 발로 차.


퍽!


공소희가 축구공을 차듯 당소연을 발로 찼다.

당소연이 발로 차이자마자 그 충격을 이용해 한 장 가량 뒤로 물러나며 자세를 잡았다.


- 따라가. 당소연의 좌측 어깨를 바라보면서.


타타탓.


공소희가 곧바로 당소연을 향해 달렸다.


명가에서 무공을 수련했다면 기본적으로 상대의 시선을 바라보도록 배웠을 것이다.

공격할 지점을 바라보는 것은 금기.


고수들은 이 눈빛으로도 허초를 섞는다.


당소연이 옅은 미소와 함께 카운터를 준비하는 게 보였다.


‘견우, 극문. 좋아, 아주 잘 먹히고 있어!’


당소연이 마주 달리며 단도를 역수로 쥐었다.

내려찍으려는 자세를 취하는 순간.


- 달리던 힘 그대로 주저 앉으며 미끄러져! 그리고 배를 찔러.


스르륵.


공소희의 신형이 갑자기 땅으로 꺼진 듯 내려앉았다.


“헛.”


내려찍히던 당소연의 단도가 허무하게 허공에 꽂혔다.


퍽.


“끄악.”


당소연의 눈이 커졌다.


- 그대로 턱을 한 번 더 찔러.


공소희의 섭선 끝이 당소연의 턱 정중앙을 그대로 가격했다.


빡!


철로 만든 섭선에 강타 당한 당소연.


당소연이 잠시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고 비무대 위로 쓰러졌다.


사위가 조용해졌다.


꿀꺽.


모두 침을 삼키며 지금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다.


“지, 지금 당소연 소협이 쓰러진 건가?”


“이, 이럴 수가······ 공 소저는 내공도 없다 하지 않았나?”


“순수하게 초식으로만 승부하여 이기다니!”


“그런데, 저걸 초식이라 부를 수 있나?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무공과는 궤를 달리고 있네만?”


“쓰러진 무인을 발로 차다니? 아무리 무가의 여식이 아니라 한들 어찌······.”


관람석에서 놀라움과 당황이 섞인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공 소저는 대체 섭선을 왜 쓴 거지? 한 번도 펴지 않았는데?”


조형석이 얼빠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저럴 거면 그냥 곤을 쓰거나, 날붙이를 쓰는 것이 낫지 않았나? 어찌하여 섭선을······.”


남궁진이 섭선을 추천한 나를 보며 중얼거렸다.


“뭐, 왜! 뭐! 섭선 멋있잖아?”


“한 번도 펼치지 않았네만.”


“걍 이쁘잖아. 그때그때 맞춰서 하는 거지 뭐.”


“이리 될 줄 알고 그런 것인가?”


남궁진이 한숨을 내쉬며 청룡대를 바라보았다.

청룡대의 남궁혁과 떨거지들의 표정이 일제히 굳었다.


쓰러진 당소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공소희가 이내 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음, 그래그래. 알아. 무척이나 고맙겠지.’


공소희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너! 어따 대고 반말 짓거리야?”


이런 뻔뻔한 년!


작가의말

전음으로 철권하기.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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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대검문을 구하라 +11 21.04.06 7,713 17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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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무림협객 설천명 +12 21.04.04 8,501 171 17쪽
27 사전 준비 +16 21.04.03 8,398 171 15쪽
26 출장 명령 +23 21.04.02 8,232 178 14쪽
25 무아지경 +15 21.04.01 8,194 166 13쪽
24 집단 비무 (2) +12 21.03.31 7,959 167 15쪽
23 집단 비무 (1) +15 21.03.30 8,129 178 14쪽
22 날아오르라! +24 21.03.29 8,425 198 14쪽
21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23 21.03.28 8,558 193 15쪽
20 질긴 인연 +13 21.03.27 8,377 17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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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실력을 보여봐라 (1) +10 21.03.25 8,344 182 13쪽
17 일차 관문 +11 21.03.24 8,551 173 13쪽
16 무한으로 +9 21.03.23 8,937 170 14쪽
15 무림 출두 +10 21.03.22 9,427 180 15쪽
14 추가 계약 +14 21.03.21 9,728 185 15쪽
13 혈천의 꼬리 +11 21.03.20 10,144 203 15쪽
12 계약 +12 21.03.19 10,623 212 15쪽
11 술이 떨어졌다 +7 21.03.18 10,719 202 15쪽
10 여기 좀 앉아봐라 +10 21.03.17 11,074 227 15쪽
9 무인답게 죽을 수 있게 해주게. +15 21.03.16 11,355 217 13쪽
8 창궁무애검법 제 일 초 +13 21.03.15 11,968 225 12쪽
7 남궁세가 이공자 +18 21.03.14 12,732 229 14쪽
6 황금객잔 +9 21.03.13 13,237 236 14쪽
5 출사표 +10 21.03.12 14,681 258 13쪽
4 감찰사의 위 +22 21.03.11 18,167 272 15쪽
3 하산하다 +20 21.03.10 20,529 303 13쪽
2 호접지몽 +23 21.03.10 24,423 342 13쪽
1 서장 +19 21.03.10 28,386 35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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