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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가지 이유로 무림지존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09 22:55
최근연재일 :
2021.04.16 23:2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13,517
추천수 :
8,040
글자수 :
267,243

작성
21.03.22 17:50
조회
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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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글자
15쪽

무림 출두

DUMMY

“네놈들은 누구냐!”


남궁진이 검을 뽑으며 경계했다.


“크하하하! 이 흑호채의 어르신들······ 응?”


오인조 산적.

선두에 있던 털보의 눈이 크게 떠졌다.


“가, 감찰사······.”


쉿.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기세 등등하게 나타났던 산적들은 내 얼굴을 보자마자 주춤거렸다.


“황산에 산적이라니, 남궁의 이름으로 가만두지 않으리라!”


남궁진의 일갈이 터져나왔다.


“나, 남궁?”


털보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감찰사의 위를 가진 나와 남궁의 무인.

두 명의 조합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표정이었다.


“궁진아, 진정해.”


“진! 진이라 부르라 했건만······!”


남궁진이 벌개진 얼굴로 나를 쏘아보았다.


“여긴, 내가 잘 해결할 게. 내게 맡겨.”


“우, 우리가 잠시 실례한 것 같소. 그냥 가시던 길 지나가시오.”


털보가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우리를 향해 말했다.


“흑호채라 하는 것을 보니 녹림의 일원일 터. 감히 양민들을 대상으로 도적질을 하고 있었던 말인가? 내 그냥 두지 못하겠네!”


남궁진이 곧장 출수할 표정으로 검병에 손을 얹었다.

털보가 식은땀을 흘리며 나를 향해 구원을 바라는 눈빛을 보냈다.


‘음, 그러고보니 주머니에 돈이 한 푼도 없지.’


남궁진이 전적으로 책임진다해도 남자의 자신감은 두둑한 지갑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한숨을 내쉬며 남궁진을 향해 나지막히 입을 떼었다.


“구양 할배가 그러는데,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바로 도를 이루는 길이라더라. 내가 말로 잘 타일러 볼게.”


“구양진인께서?”


남궁진이 검병에 얹은 손에 힘을 풀었다.


“그래. 잠깐 기다려봐. 내가 가서 대화 좀 해 볼게. 어이, 거기 여러분? 잠깐 저 좀 보실까요?”


“네, 넵!”


잔뜩 얼어붙은 흑호채의 오인조가 나를 따라 한적한 숲으로 들어섰다.


‘거패권.’


내관혈에 진기를 모았다.


퍽!


“크헉.”


뱀눈을 한 산적이 멀리 날아가 기절했다.


“가, 감찰사님. 고정하십시오.”


산적들이 부들 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산채를 옮기라 했던 것 같은데? 왜 아직도 여기서 미적거려? 죽고 싶은게냐?”


“그, 그것이 아니 옵고······ 마지막으로 한 건만 하고 이동하려 했습니다. 최근 산적질도 경쟁이 심해져서 어지간히 목 좋은 곳은 이미······.”


산적이 몸을 움찔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읍소했다.


‘하긴 다른 산적놈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나가라고 할 수도 없겠지.’


그럭저럭 이해되었다.

그럼에도 우리집과 가까운 곳에 굳이 산적을 끼고 살 필요는 없다.

그때, 머리속에 번뜩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안내서를 배포 하려면 사람이 필요하긴 한데.’


어릴적 지하철을 탈 때 나누어주던 무가지.

개방에 의뢰하면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개방에서 성실하게 해 줄지도 의문이다.


‘매장에 두고 가져가라고 하기에는 임팩트가 약하지.’


전단지 배포인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너희들, 부업하나 해보지 않을래?”


“예?”


털보가 고개를 번쩍 들고,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서찰을 하나 써 줄테니, 초량현에 장가상단을 찾아가. 거기가서 내가 보냈다 하고, 장금호를 찾아라. 서찰을 보여주면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게다.”


“자, 장가상단이라 하셨습니까? 어찌 그런 대 부호와 인연이······. 하지만 저희는 산적입니다. 일을 하기에는······.”


“아니면 저기 있는 남궁진한테 죽던가.”


지나온 길을 가리키자 털보의 표정이 흙색으로 변했다.


“하, 하겠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어. 열심히 하면 산적질 보다 짭짤할꺼야. 건 당으로 하면 되니까. 흠.”


“예? 건 당이요?”


털보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서찰을 작성했다.

어떤식으로 이들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적고, 말 안들으면 관아로 보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걸 가지고 장금호를 찾아가. 허드렛일 이라도 하면서 상단에 붙어 있어라.”


“가, 감사합니다!”


산적 네 명이 고개를 조아리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아, 그리고 주머니 좀 털어봐.”


“예?”


“직업을 알선해 주었으니, 그에 합당한 중개수수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


입을 떡 벌린 산적들을 뒤로하고, 털보를 시켜 쓰러진 뱀눈의 전낭까지 알뜰하게 털어 챙겼다.


‘은자 열냥이나? 횡재네.’


“이 길로 곧장 장가상단을 찾아가. 그리고 감찰사니 뭐니, 입밖으로 내면 곧바로 죽는 거 알지?”


“무, 물론입니다. 부하들에게도 단단히 일러두겠습니다.”


나는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털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목숨도 살려주시고, 일자리까지······.”


“응당 그래야지. 돈 열심히 모아둬. 나중에 다른 일거리 찾아올게 그때는 더 크게 벌 수 있을 것이다.”


“저, 정말이십니까?”


털보의 얼굴에 희열이 가득찼다.


“그래. 하지만 투자금이 필요할 수도있고, 중개 수수료가 더 높아질 수도 있으니까 열심히 모아두라는 말이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산적들이 기절한 뱀눈을 들처업고 꽁지가 빠져라 산을 내려갔다.


‘착한 아저씨들이야.’


혹시 살아있으면 나중에 거하게 수수료를 뜯어야지.

기분좋게 미소 지으며 남궁진에게 다가갔다.


“산적놈들은 다 간 것인가?”


혼자 오는 내 모습을 보며 남궁진이 물었다.


“물론이지. 말로 잘 타일렀다. 이제 황산에 흑호채는 없을꺼야.”


“자네는 너무도 순진하군. 우리가 떠나자 마자 다시 산적질을 시작할 걸세.”


남궁진이 혀를 차며 나를 나무랐다.


“아냐. 내가 건실한 일자리도 소개해줬어. 금호가 허드렛일 할 사람들이 필요한가 보더라고.”


“뭐라? 일자리? 그럼 정말 그놈들이 일을 하러 갈거란 말인가?”


“당연하지. 내 말에 감복해서 곧바로 마을로 뛰어가던데?”


남궁진의 표정에 감탄이 피어올랐다.


“자네는 정말이지 구양진인께서 말씀하신 도를 착실하게 이행하는군. 발검을 하려던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말로 해결하는게 최고지.”


물론, 적절한 수수료가 함께한다면.


“자네의 인성에 날로 감탄을 하게 되는군. 어찌 자네같은 인재가 심산유곡에 박혀있었는지······. 그야말로 무림의 손해 일 뻔 하지 않았나.”


‘그렇지. 큰 손해지.’


역시 나를 제대로 알아 봐 주는 건 친구 밖에 없다.

할배들은 매일 두들겨 패느라 바빴는데.


당연한 대접에 고개를 끄덕이며 남궁진을 향해 말했다.


“경공을 써서 가자.”


“아직 여유가 있지 않나?”


“난 노숙하기 싫어. 객잔에 가야 네 무공수련을 도와주지.”


“아, 이해 했네. 어서 가세.”


무공수련 이야기에 남궁진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할배에게 배운 경공을 사용하며 호북 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 * *


“어서옵셔!”


날이 어두워지자 산중에 있는 객잔에 들어섰다.

삼층 규모의 객잔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듯 깔끔한 모습이었다.


“방 두개. 먼저 씻고 싶군. 소면도 두 개 준비해주게.”


자연스러운 주문에 점소이가 허리를 깊이 숙였다.


“감사합니다. 방 두개 소면 포함 은자 한냥 입니다.”


‘비싸!’


툭.


남궁진을 가볍게 쳤다.

남궁진이 한숨을 내쉬며 전낭을 열어 은자 한냥을 꺼내 내 몫까지 건넸다.


“감사합니다.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삼 층에 있는 방은 나름 깔끔했다.

몸을 씻고 일 층으로 내려가자 남궁진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자네, 씻으니 얼굴이 봐 줄만 하군. 평소에도 좀 씻고 다니지 그러나?”


남궁진이 나를보며 다소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보석은 흙속에 있다가 닦아 낼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야. 매일 잘생기면 재미없지.”


실 없는 농담에 남궁진이 피식 웃었다.

이어 주문한 소면이 나와 식사를 막 시작하려는 찰나.


“감히 내 말을 무시하는거냐!”


식당에는 왠 남성의 고함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흑색 무복을 입은 남성 하나가 홀로 앉아 있는 사내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시비가 걸렸나?’


예쁘장한 외모에 작은 체구를 가진 사내였다.

작은 체구의 사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차를 마시며 앉아있었다.


‘역시 객잔은 소란스러워야 맛이지.’


남궁진의 얼굴이 굳었다.

저놈 성격상 이런 걸 두고 볼 리가 없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남궁진이 말릴새도 없이 다가가 진중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놈은 또 뭐야? 네놈은 상관 없으니 저리 꺼져!”


“저는 남궁의 진이라 합니다. 형장께서는?”


남궁진의 자기 소개에 남성이 움찔했다.


“사혈문의 양중호다! 곧 있으면 천하만무학관에 입관하실 이 몸의 말을 무시했으니, 응당 벌을 주어야 할 터. 남궁의 제자는 물러나라!”


양중호가 억지를 부리듯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작은 체구의 사내는 남궁진을 흘깃 바라보고는 다시 차를 마시는 데 집중했다.


“사, 사혈문? 사파 팔문······!”


“그 악마같은 흡혈충 말인가······?”


“방금 뭐라 했느냐? 어떤 놈이 감히 함부로 지껄여!”


양중호의 살기섞인 눈빛에 객잔의 사람들이 슬그머니 일어나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객잔주인과 점소이 역시 감히 나서지도 못한 채 초조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사혈문······ 사혈문이라. 아, 거기인가.’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소설의 내용을 떠올렸다.

사연맹 소속 여덟 개의 가문.

사파 팔문의 수장격이다.

문파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기루와 도박장을 운영하며 하오문과 다툰다.


‘도박으로 딴 무공비급으로 무림문파가 되었다던가.’


그래도 꽤 괜찮은 무공이었는지 사파 연맹의 수좌격을 차지하고 있다.

항간에는 도박으로 저당잡히는 준 영약들을 자녀들에게 먹인다더니, 그게 저 양중호인 모양이었다.


“이분께서 싫어 하시지 않습니까? 그만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혈문이면 꽤 유명한 문파인데, 이런데서 추태를 보이시면 되겠습니까?”


‘저런······ 기여이 불난집에 불을 지피는군······.’


아니나 다를까.

양중호가 발끈했다.


“내 단지, 차 한잔을 하면 큰 돈을 주겠다 제안 했거늘! 그런데 추태라? 네놈이 감히 사혈문을 욕 먹인단 말인가? 당장 검을 뽑아라!”


귀가 솔깃했다.


‘돈? 큰 돈?’


눈이 번쩍 떠졌다.

한숨을 내쉬며 남궁진이 검을 뽑으려는 찰나.


“잠깐!”


나는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남궁진과 양중호 사이에 끼어들었다.


“거지행색을 한 네놈은 또 뭔가? 구석에 처박혀 먹던 국수나 마져 처 먹어거라!”


양중호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일갈했다.


“남색을 즐기는 놈인가? 남자한테 들이대다니 정신나간 놈이네.”


“뭐라? 네놈은 누군데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하는게냐?”


양중호가 빨개진 얼굴로 내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내가 누군지는 알 것 없고. 어디 도박으로 따낸 무공 한 수로 거들먹거려? 너나 저리 꺼져!”


“풉!”


계속해서 차를 마시던 작은 체구의 사내가 작게 웃었다.

양중호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감히······ 정체도 밝히지 못하는 비루한 놈 따위가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


“도박으로 딴 거 아냐? 너희 사혈문이 도박전문 문파로 유명한 것 같던데?”


“우리는 무림문파다! 감히 우리 사혈문의 무공을 함부로 폄하하더니! 이 자리서 죽더라도 내 원망은 말아라!”


양중호가 음산하게 웃으며 검을 뽑았다.


“아니 잠깐, 사실은 사실이지 뭐.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잖아? 너희 집안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거 다 아는 사실 아니었어? 게다가 너, 왜 그렇게 흥분해? 설마 가업이 창피한거야?”


“풉.”


작은 체구의 사내가 다시 한번 작게 웃었다.

도발이 제대로 먹혔는지 양중호의 표정이 멍하게 변했다.

곧이어 부들부들 몸을 떠는 양중호.


“어, 어찌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을······ 네놈은 어디 소속이냐? 네놈을 죽이고, 네놈이 속한 문파의 개미 한 마리도 살려두지 않겠다!”


양중호가 이를갈며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사파라지만, 말 한마디에 무고한 사람들을 도륙하겠다니······ 쯧쯧.”


객잔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내 말에 공감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양중호를 쏘아보았다.


순식간에 쓰레기가 된 양중호가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무언가 말을 내 뱉으려는 찰나.

나는 손을 들어 보이며 양중호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 네 무공 말이야, 독문무공이라 하기에는 너무 초식도 단순하고 누구나 다 따라할 수 있다던데······그걸로 학관에 입관할 수 있겠어?”


“무, 무어라? 이, 이놈이!”


“내말이 맞는지 한번 확인 해볼까?”


이어지는 말에 양중호가 몸을 움찔했다.


“확인?”


“그래. 너, 나랑 비무하는 거야. 나는 내가 네 무공을 똑같이 따라할 수 있다에 돈을 걸겠어. 너도 내기 좋아하지?”


양중호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걸렸다.


“비무라? 그럼 비무 중 목숨을 잃는 다 해도 불만이 없단 말이렸다?”


“물론이지! 그럼 내기하는 거지?”


양중호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내기를 하지. 얼마를 걸테냐?”


양중호가 나를 노려보았다.


“얼마 있는데? 네가 거는 돈 만큼 나도 걸겠다.”


“은자 오십 냥을 걸지.”


양중호의 말에 객잔에 있던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오 백만원. 큰 돈이다. 양민들의 몇 개월 치 생활비 수준이다.

양중호가 내 발 밑에 묵직한 전낭을 던져보였다.


“네놈도 어서 걸어라. 나는 네놈을 죽이고, 은자까지 취해 떠날 것이다. 흐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궁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가만히 눈을 끔뻑이던 남궁진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내, 내 돈을 걸란 소리인가?”


“허, 너! 내가 설마 질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 그건 아니네만······.”


“내가 돈이 어디있어? 그리고 네 돈이 곧 우리 돈 아니겠어? 친우 서맹 계약서 한번 꺼내 볼까?”


남궁진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전낭을 탁자위에 놓았다.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양중호를 바라보았다.


“됐지? 거기 소협께서는 죄송하지만 은자를 맡아줄 수 있으신지?”


작은 체구의 사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단 나가자. 객잔에 피해를 주면 안 되지. 물론 너 같은 사파는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크으으으. 네놈을 반드시 죽여주겠다.”


양중호가 이를 갈며 나를 따라나왔다.

객잔 밖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남궁진이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러면 내 수련이 너무 늦어지지 않겠나?”


“비무를 앞 둔 친구에게 할 말이 고작 그거냐?”


황당한 표정으로 중얼거리자 남궁진이 피식 웃었다.


“자네의 사부님들을 떠올려보면, 자네가 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


‘그야 그렇지만······.’


남궁진의 말처럼 이대로 수련을 못하게 되면, 은자 다섯 냥의 추가 수입이 날아갈 판이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 금방 끝내줄게.”


흥분이 가라 앉았는지 양중호가 진중한 표정으로 나를 향해 기수식을 취했다.


“사파 제일문이니 뭐니 하면서 혼자 다녀? 최소한 나는 친구랑 가는데, 너 친구도 없구나?”


“닥쳐라!”


양중호가 발검과 함께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오호. 그래도 나름 진기의 흐름은 괜찮네.’


사파 제일문.

양중호의 온 몸에 녹색 선이 퍼졌다.


‘음? 기해, 기사, 소혜, 온유혈······?’


무언가 이상한데?


작가의말

정사마를 막론하고 무공은 근본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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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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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무림협객 설천명 +12 21.04.04 8,502 171 17쪽
27 사전 준비 +16 21.04.03 8,399 171 15쪽
26 출장 명령 +23 21.04.02 8,233 178 14쪽
25 무아지경 +15 21.04.01 8,194 166 13쪽
24 집단 비무 (2) +12 21.03.31 7,959 167 15쪽
23 집단 비무 (1) +15 21.03.30 8,129 178 14쪽
22 날아오르라! +24 21.03.29 8,425 19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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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실력을 보여봐라 (1) +10 21.03.25 8,344 182 13쪽
17 일차 관문 +11 21.03.24 8,551 173 13쪽
16 무한으로 +9 21.03.23 8,937 17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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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계약 +12 21.03.19 10,623 212 15쪽
11 술이 떨어졌다 +7 21.03.18 10,719 202 15쪽
10 여기 좀 앉아봐라 +10 21.03.17 11,074 227 15쪽
9 무인답게 죽을 수 있게 해주게. +15 21.03.16 11,355 217 13쪽
8 창궁무애검법 제 일 초 +13 21.03.15 11,969 225 12쪽
7 남궁세가 이공자 +18 21.03.14 12,732 229 14쪽
6 황금객잔 +9 21.03.13 13,237 236 14쪽
5 출사표 +10 21.03.12 14,681 258 13쪽
4 감찰사의 위 +22 21.03.11 18,167 272 15쪽
3 하산하다 +20 21.03.10 20,529 303 13쪽
2 호접지몽 +23 21.03.10 24,423 342 13쪽
1 서장 +19 21.03.10 28,387 35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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