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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가지 이유로 무림지존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09 22:55
최근연재일 :
2021.04.16 23:2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13,507
추천수 :
8,040
글자수 :
267,243

작성
21.03.31 17:52
조회
7,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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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글자
15쪽

집단 비무 (2)

DUMMY

결연한 표정의 현무대와 내 전략을 복기하는듯 중얼거리는 우리 주작대도 비무대에 섰다.


양지혁이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만, 목검을 사용하는 이유는 알겠지? 정도를 넘어서는 순간 단주님들이나 사범님들이 개입할 걸세.”


다들 고개를 주억거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럼, 천하만무학관 일 년차 신입 생도의 집단비무를 시작한다!”


“와아아아!”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양지혁이 화려한 신법을 선보이며 비무대에서 사라졌다.


입관 시험에 합격한 다음날 곧바로 이어진 단체 비무.

어색하게 쭈뼛거릴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무림에서 살아가는 자들 답게 하나 둘씩 신형을 날렸다.


남궁혁이 제일먼저 현무대를 향해 움직였다.

이어 백호대의 생도들이 남궁혁을 잡으려는 듯 뒤 따라 붙었다.


“아, 안휘신룡! 자, 자네가 하게!”


남궁혁이 뛰어들자 현무대의 생도들이 혼비백산 흩어졌다.

남궁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남궁혁! 뒤를 조심하게!”


관람석에서 고함이 터져나왔다.

현무대의 생도들이 단체로 남궁혁을 쫒았다.

잡힐듯 말듯 아슬아슬한 상황.


남궁혁이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목검을 들어 눈 앞에 있던 생도 하나의 가슴을 찔렀다.


“꺽.”


풀썩.


시작과 동시에 현무대의 생도 하나가 쓰러졌다.

백호대의 생도들이 그대로 남궁혁을 지나 흩어진 현무대의 생도들에게 향했다.


“지금이야. 남궁진, 단리소, 당소연을 잡는다. 조형석, 도담이는 남궁진과 단리소의 뒤를 보호한다. 출발.”


내 말을 들은 조원들이 신형을 움직여 청룡대의 후기지수, 당소연을 향해 달렸다.


금태정이 나를 향해 달려왔다.


달려가던 남궁진이 고개를 돌려 나를 흘깃 바라보며 눈을 마주쳤다.


‘그냥 가.’


살짝 저어진 고개에 남궁진이 믿음 가득한 눈빛으로 당소연을 향해 계속 달렸다.


주작대를 완전히 무시하고 남궁혁의 뒷 모습을 바라보던 당소연의 눈이 찢어질듯 놀랐다.


“무, 무슨 짓이냐!”


당소연이 소매에 넣고 있던 손을 빼며 급히 비침을 날렸다.

남궁진과 단리소가 사전에 합을 맞춰본 것 처럼 좌우로 갈라져 피했다.


단리소의 검이 찔러들어갔다.


따닥!


당소연이 급하게 검을들어 단리소의 검을 막았다.

검을 막느라 흐트러진 신형의 틈으로 남궁진의 쾌검이 들어갔다.


퍽.


“꺄악!”


당소연이 뒤로 일 장 가량 날아 비무대 위를 굴렀다.


남궁진의 얼굴에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따다닥!


청룡대의 오대세가 떨거지 세 명이 우리 조를 향해 급히 달려들었다.

그러나 네 명이 함께 한 명씩 일점사를 하는 주작대를 이겨낼 수는 없었다.


“우우! 그게 뭐냐! 무인의 자긍심은 어디로 갔나!”


“주작대! 철면피로구나! 비무에서 다대일 이라니!”


관람석의 야유가 쏟아졌다.


‘뭔 개소리야. 집단 비무인데. 쯧.’


코 앞으로 다가온 금태정의 몸에서 붉은색 진기가 피어올랐다.


‘기해, 양구 태충, 곡지, 극문.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군. 찌르기.’


배운 그대로만 초식을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반보 옆으로 물러섰다.


전신세맥의 진기를 깨워 혈도를 향해 공력을 운용했다.

기해혈에서 시작한 진기의 흐름을 협백혈과 해계혈로 보냈다.

팔의 알통이 있는 부위와 발등이 저릿했다.


그대로 목검을 비틀며 허벅지를 찔렀다.


뻑!


“큭.”


금태정의 신형이 비틀거렸다.

진검이었으면 치명타.

금태정이 기울어지던 몸을 바로잡기 위해 허리를 꺾으며 뒤로 이 장 가량 물러났다.

이어지는 금태정의 보법.

비무대 위에 붉은 발바닥 자국이 생겼다.


‘멍청하긴. 한 번 당하고도 그대로 답습하다니.’


금태정의 기해혈에서 출발한 진기의 흐름이 예전과 같이 위중혈을 거쳐 용천으로 향했다.


출렁거리는 살집이 무색하게 빠른 보법.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린 금태정.

보법을 펼치며 나를 향해 짓쳐들었다.


금태정의 목검이 내 복부에 제문혈을 향해 찔러 들어왔다.


‘이런 개 같은 새끼가. 사혈을?’


사혈은 제대로 찔리면 죽는다.

분명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막는다 하였는데.


흘깃 단상을 바라보니 모두들 다른 전투에 눈이 팔려있다.


‘유명 무림세가나 방파의 자제가 아니면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것인가.’


입맛이 썼다.

진기를 운용해 승산혈을 태워 용천으로 보냈다.

올바른 금태정의 보법.

비무대 위에 초록색 발자국이 생겼다.


그대로 보법을 밟으며 목검을 고쳐들었다.


‘기사, 소혜, 온유.’


양중호의 초식을 떠올리자 팔에 진기가 모였다.

그대로 진기를 쏟아부어 검으로 불어 넣었다.

백색의 검기가 유형화되어 내 목검을 타고 뻗어올랐다.


“저, 저기!”


“아니? 일 년 신입생도가 검기를 쓴다고?”


“저거 누구야?”


선배 관람객들이 웅성거렸다.

나를 향해 달려오던 금태정의 눈이 찢어질듯 커졌다.


멈칫.


잠깐의 당황.

그거면 충분하다.

달려가던 힘을 이용해 몸을 반 바퀴 돌려 금태정의 가슴팍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펑!


목검과 살거죽이 부딪치는 소리라고 믿기 힘든 타격음이 울려퍼졌다.

관람석에 있던 선배들이 입을 쩍 벌렸다.


“검기를 쓰다니?”


“게다가, 방금 저건 도법의 초식 아닌가? 목검으로 도법이라니?”


“받은 게 목검밖에 없지 않은가?”


“아니, 근데 초식이 낯 익은걸? 어디서 봤더라.”


바닥을 굴러가던 금태정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금태정의 입가에 한줄기 선혈이 흘렀다.


“이, 쓰레기 같은 거지놈이······. 반드시 네놈을 죽여 없앨 것이다.”


“내가 죽을리는 없긴한데, 너 퇴관 당할텐데?”


금태정이 낮게 웃었다.


“크크크. 네놈이 세상을 얼마나 알겠나? 죽고나서 구천을 떠돌며 보거라. 내가 퇴관을 당하는지 어떤지.”


‘돈으로 무마하겠지 뭐.’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다.

누군지도 모르는 개방의 제자.


그런 거지하나 죽여 없앤다고 천하제일상단의 자녀를 퇴관시킬리가.


피식 웃음을 지으며 금태정을 바라보았다.


“하여간 돼지새끼 인성하고는······. 너, 내가 어제 말한 시한부 선고의 세 번째 이유가 궁금하지 않냐?”


금태정이 멈칫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말 해보거라. 내 마음이 흡족하면 너를 살려 줄 수도 있음이다.”


“세 번째는 말이지······.”


금태정이 침을 삼키며 내 입에 집중했다.

그대로 보법을 밟으며 금태정을 향해 달려들었다.


세맥의 진기를 일으켜 내관혈로 보냈다.

손바닥이 간질간질한 기분과 함께 주먹에 권기가 맺혔다.


‘거패권.’


뻑!


“꾸엑.”


멍하니 있던 금태정이 다시한번 바닥을 굴렀다.


“쿨럭. 쿨럭. 우웩.”


금태정의 입에서 시뻘것 핏물이 흘러나왔다.


“권기? 장법?”


“방금 전에는 도법 아니었나?”


“박투술을 배운건가? 그럼 도법은 뭐지?”


관램석에 있던 선배들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크크크크.”


금태정이 핏발 선 눈으로 웃었다.


“웃어? 맞는걸 좋아하나?”


“이제 장난은 끝이다.”


금태정이 소매에 손을 집어넣고 무언가를 던졌다.


번쩍.


‘암기?’


광개 할배가 던지던 온갖 집기에 비하면 느려터졌다.

그대로 목검을 휘둘러 날아오는 것을 쳐냈다.


퍼석.


‘응? 터져?’


허공에서 작은 약병이 터졌다.

하얀 가루가 비무대에 흩날렸다.


‘이런 망할. 독이구나.’


그대로 숨을 멈췄다.

곧바로 단상과 관람석을 바라보았다.

학관 비무에서 독은 금지다.

당가조차 독은 쓰지 않는다.

독이 없어도 암기술로 싸워도 충분히 강하기 때문이지만.


‘이 새끼들. 하나같이 모른척하고 있어?’


분명 하얀가루가 날리는걸 보았을 터.

다들 딴청을 피우며 못 본척이다.

금태정에게 찍히면 자기 자신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세가나 문파에 금융조치가 들어가면 모든 이의 삶이 고달프다.


‘돈 앞에 의협은 쥐뿔도 없구나.’


누군지도 모르는 개방 거지 하나보다 금태정의 패악질을 눈감는게 더 이득일 것이다.


‘노인네조차 가만히 있어? 으으.’


광개 할배는 뜻 모를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크크크크.”


금태정이 나를 향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걸어왔다.

금태정의 하독이 어느정도 성공한 모양이었다.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는지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무슨 독이지?’


퍽!


금태정이 발길질을 했다.

복부에 강한 충격과 함께 비무대 위를 굴렀다.

금태정이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며 입을 떼었다.


“내 극독을 쓰려 하였으나, 네놈에게 세 번째 이유를 듣기 위해 살려두었다. 단전에 내공이 모이지 않을 것이다. 크크크.”


‘군자산.’


산공독의 일종이다.


‘근데, 난 단전이 없는데?’


전신 세맥에 진기를 짜내 보았다.

군자산의 독성이 몸에 녹았는지 칼로 찌르는 고통이 느껴졌다.

진기가 조금씩이나마 혈도를 타고 흐르는게 느껴졌다.


금태정이 내 앞에 떨어진 목검을 느릿하게 주워들었다.


“개방 전대 방주처럼 다리 병신이 되어 저잣거리에서 구걸이나 하거라. 거지면 거지답게 살아야지. 크크크.”


세맥의 진기가 쉬이 모이지 않는다.

단전이 있는 기해혈로 진기를 모으면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세맥의 진기와 군자산의 독성이 충돌하며 온 몸이 덜덜 떨렸다.


그때였다.


‘꼭 진기가 기해혈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나? 옥당혈이 있는 중단전에서 출발해도 되는거 아닌가?’


하단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세맥의 진기를 옥당혈로 보냈다.


옥당에서 시작한 진기를 온 몸으로 일주천 시켰다.

녹색 선이 이리저리 온 몸의 혈도를 타고 흘렀다.


‘역시, 단전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야.’


몸의 떨림이 천천히 잦아들었다.

아직 군자산의 독성이 하복부를 아릿하게 했다.

진기를 움직여 독성을 그물로 잡아내듯 천천히 움직였다.


금태정은 승리자의 기분을 만끽하려는지, 주변에 승자의 인상을 심어주려는지 검을 들고 나를 비웃고 있었다.


새끼손까락 끝에 소택혈로 독성을 몰았다.

나는 이로 손끝을 물어 뜯었다.


툭. 툭.


시커먼 액체가 피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금태정의 눈에 의문이 들었다.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거냐?”


‘고래로 말 안듣는 새끼는 뒤지게 패야 정신을 차리지.’


약간 어지러웠지만 온 몸이 시원해졌다.

진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는게 느껴졌다.


파밧!


광섬의 오의를 응용한 신법.

그대로 금태정을 향해 달려들었다.


“무, 무슨?”


손바닥에 노궁혈에 진기를 집중했다.

기름기로 번들거리는 금태정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허리를 비틀며 금태정의 가슴께를 향해 그대로 쏘아냈다.


꽝!


수기가 맺힌 일장에 금태정이 삼 장가량 뒤로 날았다.


쿵.


돼지같은 몸이 비무대에 떨어지자 커다란 소리가 울려퍼졌다.

정신없이 싸우던 비무대 위의 학관 동기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지, 지금 수기가?”


“일 년차라 하지 않았나? 기를 유형화 할 수 있는 수준이란 말인가?”


“개방 거지라 하지 않았나? 후, 후개는 어디있지?”


“후개는 외부에 임무로 나갔네. 개방에 저런 강력한 장법이 있단 말인가? 타구봉법이 다 인줄 알았거늘.”


관람석에 있던 선배들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나와 금태정을 번갈아 보았다.

구파 소속 선배들은 나름 시원하다는 표정이었고, 세가 소속 선배들은 눈을 부릅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끄으으으. 어, 어째서.”


금태정이 앞섬에 피칠갑을 하며 일어섰다.


챙.


금태정이 소매에서 단검을 꺼냈다.


“쓰레기 같은 거지새끼. 오늘 네놈은 죽는다.”


“양지혁 선배님. 이거 규율 위반 아닙니까?”


큰 소리로 멸겁단의 사회자를 불렀다.

비무대 밖에 있던 양지혁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양지혁이 단상을 흘깃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 같으니 계속 하라 하시네.”


“예? 누가요?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빡!


갑자기 하늘이 보였다.


‘이런 젠장.’


누구때문인지 알 것 같았다.

양지혁이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말고 계속하시게. 우리는 실전을 대비하기 위한 학관이자 무력집단임을 잊지 말고.”


“이거, 저놈의 집안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거 맞죠?”


희열에 찬 표정으로 대놓고 단검을 꺼낸 금태정을 가리키며 물었다.


“물론이네. 그 어떤 집안이라도 우리 학관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으니 안심하게.”


판에박힌 말.

그럼에도 입으로 내 뱉은 말이 있으면 추후 부정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다 모여있을 때면 더욱 효과가 좋다.

듣고 싶었던 말을 들은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하죠 뭐.”


핏발 선 눈으로 나를 향해 신중하게 다가오는 금태정.


나는 바닥에 떨어진 목검을 주워들었다.

눈치보지 않고 쓸만한 초식이라고는 거패권이 전부.


‘그냥 관람만 하면 복사하기 편할텐데.’


남궁의 검법도, 사파의 검법도 다시 쓰기는 힘들었다.

내게 모든 이목이 집중된 상황.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맥의 진기를 운용했다.

그리고는 진기를 곧장 머리에 백회혈로 보냈다.

자세를 늘어트리고 목검을 편하게 쥐며 아래로 내렸다.


“포기하는 것이냐? 크크크. 네 놈을 죽이고 사고였다 하면 그만인 것을. 학관에는 한 만냥 정도만 기부하면 없던 일이 될 것이다 크크.”


“만냥 가지고 되겠냐?”


“무슨?”


“나를 죽이고 기부할 거면 너희 전 재산을 쏟아부어도 모자라. 돼지새끼야.”


금태정의 입가에 미소가 지워졌다.


“이제 끝이다.”


금태정이 내게 신형을 날렸다.


‘백회, 옥당, 기해.’


구양 할배의 몸에 진기가 흘렀던 경로를 복기했다.

상단전으로 진기가 모여들었다.

지난번과 같이 무언가 막힌 느낌.

꽉 막힌 배관처럼 각 단전간 진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세상의 소음이 차단되며 내 몸속 진기의 흐름을 관조했다.


‘구양 할배는 진기를 운용하며 자연과 동화되었다.’


초식의 형과 태는 왜 생겼는가?

올바른 진기의 흐름이 있으면 초식은 왜 더욱 강해지는가?

상승무공과 삼재검법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왜 하급심법과 상급심법이라는 게 있는가?


진기가 백회혈에서 소용돌이치며 온갖 의문이 솟아났다.


‘초식은 효율적인 몸의 움직임을 정의한다.’


‘진기의 흐름이란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장치일 뿐이다.’


광개 할배의 말이 떠올랐다.


‘우주 삼라만상은 도를 통해 무에서 유로, 다시 무로 순환한다.’


구양 할배의 말이 떠올랐다.


‘이 세상이 소설일지언정, 현재를 살고있는 나는 존재한다.’


투둑.


백회를 향해 막혀있던 혈도가 조금 무너지는게 느껴졌다.

머릿속이 저릿하며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


신형을 날려 다가오는 금태정의 온 몸이 붉은색 기운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눈 앞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붉은색과 초록색의 기운이 보였다.


‘그런거였나.’


나는 손에들린 목검을 자연스럽게 휘둘렀다.

눈앞의 모든 붉은색 기운을 치우려는 것 처럼.

구양 할배가 그랬듯이.


그리고 세상이 뒤집혔다.


작가의말

??? : 원래 기 모으고 있거나, 과거 회상할 때는 공격하지 않는게 국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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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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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전 준비 +16 21.04.03 8,398 17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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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무아지경 +15 21.04.01 8,194 166 13쪽
» 집단 비무 (2) +12 21.03.31 7,959 167 15쪽
23 집단 비무 (1) +15 21.03.30 8,129 178 14쪽
22 날아오르라! +24 21.03.29 8,425 19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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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일차 관문 +11 21.03.24 8,551 1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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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추가 계약 +14 21.03.21 9,728 185 15쪽
13 혈천의 꼬리 +11 21.03.20 10,144 203 15쪽
12 계약 +12 21.03.19 10,623 212 15쪽
11 술이 떨어졌다 +7 21.03.18 10,719 202 15쪽
10 여기 좀 앉아봐라 +10 21.03.17 11,073 227 15쪽
9 무인답게 죽을 수 있게 해주게. +15 21.03.16 11,355 2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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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남궁세가 이공자 +18 21.03.14 12,732 229 14쪽
6 황금객잔 +9 21.03.13 13,237 236 14쪽
5 출사표 +10 21.03.12 14,681 258 13쪽
4 감찰사의 위 +22 21.03.11 18,167 272 15쪽
3 하산하다 +20 21.03.10 20,529 303 13쪽
2 호접지몽 +23 21.03.10 24,423 342 13쪽
1 서장 +19 21.03.10 28,386 35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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