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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가지 이유로 무림지존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루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09 22:55
최근연재일 :
2021.04.16 23:2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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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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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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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출사표

DUMMY

# 4화 - 출사표




담벼락 정 가운데 가장 거대한 문.

그 앞에서 시종이 장금호를 향해 넙죽 허리를 굽혔다.


“현 아저씨! 쌀쌀한데 왜 나와 계세요.”


“어이쿠. 소 장주님께서 홀로 먼 길을 떠나셨는데 어찌 소인이 두 발 뻗고 있겠습니까요? 별고 없이 잘 다녀오셨습니까?”


장금호와 눈이 마주쳤다.


“어······. 네.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별일 없었죠?”


“물론입니다. 옆에 계신 분은?”


“아, 제 친구예요. 설천명이라 해요.”


“설······ 공자님이시군요.”


현이라 불린 시종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 위아래를 훑었다.

마지못해 인사하는 꼴이 필시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게 분명하다.

마치 자식이 양아치 친구를 사귄 걸 보는 듯한 차가운 눈빛.


물론 옷이 조금 낡았기는 했다. 눈치 볼 사람도 없으니 씻을 필요도 없었다.


‘젠장······. 딱 거지꼴이네.’


기분 나쁘지만 내 꼴을 보니 외형상 거지가 맞다.


‘천하제일이고 뭐고······. 역시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해.’


“현 아저씨, 당분간 절 도와줄 친구입니다. 잘 대해주세요. 우선 방을 안내해 주시고, 목욕물도 준비해 주세요. 명아, 있다가 저녁 먹을 때 보자.”


“예. 설 공자님께서는 이리로······.”


시종이 눈살을 찌푸린 채 나를 안내했다.


‘와······ 미친. 이거 뭐야?’


문턱을 넘어서자, 입이 떡 벌어졌다. 장원에는 작은 연못과 미려한 조각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수십 명의 시종들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시종이 고소를 지으며 입을 떼었다.


“이곳 장가상회의 본가 장씨 세가는 중원 전체 부의 이 할을 가진 명실 공히 대륙 제일 거상입니다.”


“망했다며?”


시종의 미간에 팔자 주름이 생겼다.


“망하다뇨? 어떤 썩을 놈이 그런 말을 함부로 입 밖에 담는답니까? 잡히기면 하면 그냥 콱.”


“아니, 망했다며?”


시종의 볼살이 푸들푸들 떨렸다. 장금호의 소개가 아니었다면 즉시 경을 쳤으리라.


“그것이 아니라······. 저 썩을 황금충들이, 우리 상회 소속 상단들을 겁박하여 데려간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는 저잣거리 제일 목 좋은 곳에 객잔 영업을 하겠다고 나서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음······ 한 번 더 하면 화내겠지?’


광개 할배의 지속적인 폭력 덕에 적절한 대화의 선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강제로.


“아니, 금호가 말하길 가세가 기울었다 하여, 어디 초옥이나 지어 힘들게 사는 줄 알았더니······.”


“하하, 정말 설 공자는 세상 물정에 어두우시구려.”


시종이 작은 정원이 딸린 별채로 나를 안내했다.


‘크흐······ 화장실! 푸세식이라도 있는 게 어디냐.’


숲에서 해결해야 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마침 끓여둔 물이 있으니, 바로 준비하지요.”


방 안에는 깔끔한 흰색 무복이 걸려있었다. 내 옷은 거듭된 바느질로 색도 제각각인 누더기다.


‘망할, 진짜 개방도 같잖아.’


“설 공자님, 목욕물이 준비되었습니다. 저녁때가 되면 다시 오겠습니다.”


‘하아······.’


수년 만의 온수다. 이대로 몸이 가라앉아 기절할 것 같았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말끔히 때를 벗겼다. 준비된 무복으로 갈아입고 방 안에 눕자 잠이 쏟아졌다.


* * *


“······자님. 공자님?”


문밖에서 시종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네······. 지금 나갑니다.”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시종을 따라 거대한 전각에 마련된 방으로 들어갔다.


“······누, 누구? 명이?”


상석에 앉아있던 장금호가 입을 떡 벌렸다.


“히야······. 이게 다 뭐야?”


황제가 먹는 식단이 이러할까? 길이만 삼 장이 넘는 상 위에는 온갖 산해진미가 올라가 있었다. 장금호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명아, 너 꽤 잘생겼다. 평소에도 좀 씻고 다녀.”


“씻어? 넌 내가 어떻게 사는지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장금호가 입을 쭉 말아 올리며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아참, 여기는 우리 장씨세가의 사일강 총관, 저기는 내 친구 설천명이에요.”


사일강 총관이 자리에 앉은 채 고개를 까닥했다.


“반갑네. 내 우리 소 장주님께 친우가 있다 하여, 잠시 얼굴이나 보고자 들렀네.”


“예. 안녕하십니까?”


깐깐해 보이는 냉막한 인상이다. 인사를 마치자마자 총관이 벌떡 일어났다.


“사고 치지 말게. 안 그래도 우리는 풍전등화니까.”


탁.


제 할 말만 마친 총관이 신경질적으로 문을 닫고 사라졌다.


‘뭐 저런 인간이······.’


장금호가 어색하게 웃으며 젓가락을 들었다.


“어서 먹자.”


‘키야······ 간만에 뱃속에 기름칠 좀 하겠네.’


유기농 채소로 만든 벽곡단이여 이제 안녕.

온갖 조미료와 향신료의 맛이 뇌를 직접 자극했다.

토하기 직전까지 음식을 입 안에 욱여넣었다.

마치 이게 마지막 식사인 양.


‘나 진짜 거지같이 먹네.’


내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게 다 잘나신 우리 할배들의 감금착취 덕분이다.


“그······.”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났다 싶었는지 장금호가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


“사실 네가 여기 오는 건, 우리 아버지나 내 생각이 아니었어.”


“응?”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너희 할아버지······ 아니 사부님들의 생각이었다.”


“뭐라고? 그 미친 노인네들이······!”


흠칫.


본능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후우······ 이놈의 입, 조심해야지.’


노인네들이 어디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마음이 바뀌었다며.


“사부님들이?”


“그래, 네가 비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정공이 아닌 옆길이 필요하면 네 조언을 들으라 했다더라.”


장금호의 말이 뒤로 갈수록 작아졌다.


‘······옆길이라.’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일단 들어나 보자.


“뭔데?”


“우리 포목점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특히 사랑하셨던 곳이야. 여길 살려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어?”


‘할배들이 뭔가 눈치 챘나?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야겠어······.’


영업인생 십 년. 전국 최고 실적. 이런 작은 가게 하나 살리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하물며 이런 무림에서야.


“자세히 말해봐.”


장금호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우리 어머니의 포목점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주요 사업체 중 하나야.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기 보다 명성을 이어가는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황금상회는 장가상단을 상대로 모든 분야에서 부딪치고 있었다.

장금호네 포목점 바로 건너에 보란 듯이 크고 화려하게 개점한 황금상회 금화포목점.

그들은 박리다매를 통해 장가상단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었다.


‘박리다매······. 장가의 역사와 전통······.’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다.

미소 짓는 내 모습을 본 장금호가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


“바, 방법이 있는 거야?”


“물론이지. 나만 믿어라. 크크.”


‘황금상회는 뒤지게 패야지.’


암중세력 혈천.

이곳에 자금을 대는 게 황금상회다.

지겹게 소설을 읽었기에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전달하는지 까지 알고 있다.


‘물론 지금 말해봐야······.’


고금이래, 아니. 내가 원래 살던 현대에서도 통용되는 진리가 있다.


말을 하는 자의 위치에 따라 그 무게가 다르다.


개방거지이자 나무꾼이 저잣거리에 뛰어나가 저놈이 나쁜 놈이라고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다른 이들을 설득하려면 그만한 위치에 올라야 한다.


‘일석이조군.’


그 전까지는 최대한 수익을 빼먹으면 된다.

돈도 벌고 암중세력도 약화시키고, 꿩 먹고 알 먹고.


가난한 세월이여 이제 안녕.

입가에 미소를 참기가 어렵다


“내 말대로만 하면 충분한 수익과 함께 너희 포목점의 명성을 지킬 수 있어. 아니, 명성이 더욱 높아지리라 장담하지.”


장금호가 상을 타고 넘어 내 옆으로 이동했다.


“저, 정말? 어, 어떻게······?”


나는 손을 내밀었다.


“······?”


장금호의 눈에 의문이 서렸다.


“칠 대 삼. 물론 내가 칠.”


“응?”


“내 방식으로 수익이 나면 수익금의 칠 할을 내게 줘. 삼 할은 네게 주마.”


“그, 그게 무슨······날강도 같은.”


“아니, 날강도라니? 너희 포목점도 망하지 않고 더 유명하게 만들어 준다니까? 칠 할이면 거저다.”


장금호가 고심에 빠졌다.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진지한 표정. 사업가의 표정이었다.


“조, 좋아. 일단 들어보고. 계약 업무는 총관께서 하셔야 하지만 가세가 기울고 있으니 나도 한 팔 거들어야지.”


대체 어느 집이 망하면 이런 궁궐 같은 집에 사는지 모르겠다. 잠시 머리를 흔들고 밥상 옆으로 이동했다.


“우린 명품 전략으로 간다.”


장금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명품?”


“그래. 너희 상단과 거래하는 관 쪽 사람 중에 외향적인 사람이 있어?”


잠시 기억을 더듬던 장금호가 손뼉을 쳤다.


“안휘성의 도지휘첨사께서 우리 집안과 자주 왕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몇 급인데?”


“정 삼품.”


“좋아. 그럼 내일 당장 도지휘첨사의 부인되시는 분의 옷을 만들어. 홍색과 심청색을 넣고 최대한 화려하게, 금색은 아주 조금만 넣어서. 딱 한 벌만 만들어라. 그리고 도지휘첨사께 보내.”


“한 벌만? 그러면 수익성에 문제가······.”


“내 말 믿어보라니까?”


“좋아······. 그런데 왜 숙부인께 안보내고?”


“그리 순박해서 어찌 상단을 운영하는 거야?”


고금이래 모든 집안은 다 똑같다. 숙부인께 바로 옷을 보내면 오히려 잘 입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뇌물인줄 알 수도 있으니까.’


남편에게 보내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교를 위한 목적으로 사은품이라 이름 붙이면 그만이다.

남편에게 선물 받은 옷. 분명 곧바로 입고 자랑에 나설 게 분명하다.


모든 설명을 들은 장금호가 입을 떡 벌렸다.


“명아, 너는 산 속에서만 산 거 아니야? 그런걸 어찌······.”


“알고 있냐고? 그야 나는!”


“천재라서?”


“크으. 역시 금호다. 여기 손가락 사이로 당과하나 찔러봐라.”


윤발이형이 보고 싶은 밤이다.


* * *


해가 뜨자마자 포목점에 출근한 뒤 삼 일이 지났다.


일반적인 포목점과 다르게 그저 옷감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무복과 일상복을 모두 취급하는 종합 의류매장이었다.


‘저놈들 진짜 장사 잘되네.’


길 건너편에 개점한 금화포목점.

장가포목점을 그대로 따라 만든 의류매장으로, 박리다매 영업 중이다.


우리 쪽은 파리만 날리는데 반해, 사람들이 우글거린다.


‘오대세가의 입김이 들어갔겠지.’


현 무림은 오대세가가 지배하고 있다.

구파일방의 힘은 약화되어 무림의 대소사에서 거수기 역할 수준으로 전락했다.


‘장가상단은 그런 구파일방의 최대 기부상단이었고.’


황금상회는 대 놓고 오대세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람은 먹고 살아야한다.

특히나 거대 단체면 들어가는 돈도 엄청나다.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속가제자로 벌어먹고 사는 구파일방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오대세가는 혈족위주의 구성 특성상 속가제자를 들이기도 어렵고 종교적 색체도 없다.

사실상 기부와 자가사업으로 연명하는 셈.


그런 오대세가에게 황금상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자다가 버선발로 뛰어나올 수준일 터.


남궁과 황금상회의 본가가 있는 안휘성.

장금호네 포목점에 손님이 많을 수가 없다.


‘낚일 때가 되었는데······.’


대우도 좋고, 지겨운 채집도 안하니 이보다 즐거울 수 없다.

다른 것보다도 내 것만 지독하게 쓰디쓴 벽곡단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기쁘다.

구양 할배는 한이 맺힌 사람같이 내게 벽곡단을 먹였다. 달포에 한 번하는 진맥도 늘 아프기만 했다.


‘영약이나 달라니까 쯧.’


“여기가 탁철웅 대인의 숙부인께서 착용하신 옷을 파는 곳이 맞느냐?”


고귀한 옷차림의 부인이 벽에 걸린 옷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걸렸다!’


점소이 하나가 재빨리 달려갔다.

점소이는 장금호의 소개에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무시 했었다.


‘어디나 텃세는 있지.’


벽에 걸린 화려한 옷.

선물로 증정한 옷보다 황금색이 아주 조금 더 들어간 옷이었다.

점소이가 옆에 붙어 침을 튀겨가며 설명을 이었다.

곧바로 고성이 들렸다.


“뭐라? 은자 백냥? 네놈들이 감히 나를 기만하느냐?”


점소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 아닙니다! 어찌 제가 감히······.”


“저 분이 누군데?”


점소이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식은땀을 흘리는 장금호에게 속삭였다.


“나, 남궁세가의 안주인. 당서련 대협이야.”


‘남궁?’


대어가 걸렸다.

당서련이 노기서린 목소리로 내공을 실어 소리를 질렀다.


“은자 백냥이면 양민들은 일 년을 먹고 살 수 있거늘! 사정이 딱하다 하여 안타까움에 찾아왔더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내가 나설 순간이군.’


“금호야, 잘 봐라. 영업은 바로 이런 거야.”


장금호가 떨리는 손으로 일어서는 나를 붙잡았다.


“어, 어디가······. 어서 몸을 피신해야······.”


노발대발 씩씩거리는 당서련을 향해 다가갔다.

영업용 미소를 장착한 채.


“부인, 잠시 제 말 좀 들어보시겠습니까?”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추천과 댓글! 선호작 등록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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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대계는 어디까지 진행되었나? +14 21.04.07 7,819 165 14쪽
30 대검문을 구하라 +11 21.04.06 7,715 177 16쪽
29 진법에 빠지다. +11 21.04.05 7,797 164 15쪽
28 무림협객 설천명 +12 21.04.04 8,503 171 17쪽
27 사전 준비 +16 21.04.03 8,400 171 15쪽
26 출장 명령 +23 21.04.02 8,233 178 14쪽
25 무아지경 +15 21.04.01 8,194 166 13쪽
24 집단 비무 (2) +12 21.03.31 7,959 167 15쪽
23 집단 비무 (1) +15 21.03.30 8,130 178 14쪽
22 날아오르라! +24 21.03.29 8,425 198 14쪽
21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23 21.03.28 8,559 193 15쪽
20 질긴 인연 +13 21.03.27 8,378 176 14쪽
19 실력을 보여봐라 (2) +8 21.03.26 8,262 182 15쪽
18 실력을 보여봐라 (1) +10 21.03.25 8,345 182 13쪽
17 일차 관문 +11 21.03.24 8,551 173 13쪽
16 무한으로 +9 21.03.23 8,938 170 14쪽
15 무림 출두 +10 21.03.22 9,429 180 15쪽
14 추가 계약 +14 21.03.21 9,729 185 15쪽
13 혈천의 꼬리 +11 21.03.20 10,144 203 15쪽
12 계약 +12 21.03.19 10,623 212 15쪽
11 술이 떨어졌다 +7 21.03.18 10,719 202 15쪽
10 여기 좀 앉아봐라 +10 21.03.17 11,075 227 15쪽
9 무인답게 죽을 수 있게 해주게. +15 21.03.16 11,356 217 13쪽
8 창궁무애검법 제 일 초 +13 21.03.15 11,969 225 12쪽
7 남궁세가 이공자 +18 21.03.14 12,733 229 14쪽
6 황금객잔 +9 21.03.13 13,237 236 14쪽
» 출사표 +10 21.03.12 14,682 258 13쪽
4 감찰사의 위 +22 21.03.11 18,169 272 15쪽
3 하산하다 +20 21.03.10 20,530 303 13쪽
2 호접지몽 +23 21.03.10 24,424 342 13쪽
1 서장 +19 21.03.10 28,390 35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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