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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맨 님의 서재입니다.

히어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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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맨
작품등록일 :
2024.02.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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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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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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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창공(2)

DUMMY

두 기체의 주먹이 엇갈려 서로의 머리를 향해 쏘아졌다.


쾅!


회전이 더해진 승필의 주먹이 루돌프의 기체를 강타했고, 그와 반대로 직선으로 뻗은 루돌프의 주먹은 승필이 고개를 틀어 피해내며 허공을 갈랐다.


-으어억!


주먹에 맞은 루돌프의 기체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나자빠졌고 승필은 그대로 달려들어 루돌프의 로봇에 올라타 마운트 자세로 들어갔다.


쾅! 쾅! 쾅!


승필이 연달아 주먹을 내리치자 루돌프는 양팔을 들어 올려 방어하기 급급했고 막아내는 루돌프의 창공은 팔의 겉 부분이 우그러들기 시작했다.


창공은 승필에게 맞춰 만들어진 로봇.

거기에 그걸 타고 히어로 활동까지 했던 그와 오늘로 두 번째 조종해본 루돌프의 실력 차이는 현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조종 실력으로 싸우면 승산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인정한 루돌프는 창공끼리 접촉한 부위를 통해 승필의 창공을 해킹하려 했다.


“초능력으로 덤벼도 소용없어. 그쪽도 내 홈그라운드니까.”


초능력이 서로 호각이라 해도 창공 시스템에 익숙한 것은 결국 승필이었고, 이 싸움 역시 압도적으로 유리한 싸움.


루돌프는 계속해서 상대의 주먹에 얻어맞았고 본체의 해킹 싸움에서도 서서히 밀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부자유스러워졌기에 승기는 승필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승필이 루돌프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던 도중, 갑자기 창공의 레이더에 수십 개의 생체 반응이 감지되었다.


-걸렸구나.


유령이라도 된 것처럼 갑자기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출몰한 해방전선의 에스퍼들.


그들은 일제히 승필을 향해 초능력을 퍼부어대기 시작했다.


“이거 놔!”


사태를 파악한 승필은 일어나 도망치려고 했으나 루돌프는 그의 기체가 일어나지 못하게 다리를 꽉 붙잡아 움직임을 막았고 승필의 창공은 허수아비 표적이 된 것처럼 집중포화를 두들겨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아래에서 공격하는 에스퍼들 중 창공에게 단번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능력을 사용하는 에스퍼는 없었으나 가랑비에 옷 젖듯 창공의 외벽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승필이 정신없는 틈을 타 루돌프의 반격까지 시작되었다.


-얌전히 항복해. 더 저항해봤자 의미 없어.

“시끄러워!”


승필은 고함치며 안간힘을 써보았으나 완전히 뒤집힌 전세는 돌아오지 않았고 안에서 야금야금 창공이 부서지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녀석, 한때 히어로니 뭐니 했었으면서 변변찮은 저항도 못 하는군요.”

“···네. 거의 다 잡은 거 같네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박선과 상황을 지켜보던 대표가 에스퍼들 사이로 나아갔다.


“잠시 공격을 멈춰 보세요!”


승필과 대화하고 싶었던 그녀는 소음을 없애기 위해 에스퍼들의 공격을 중지시키고는 창공의 바로 근처까지 다가갔다.


“머시너리! 이제 항복하세요! 지금 항복하면 아무런 잘못도 묻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그녀는 큰 목소리로 승필에게 항복할 것을 종용했다.


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서산이 유령 도시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새벽하늘을 물들이는 불꽃놀이처럼 초능력의 포화가 계속될수록 해방전선의 기지가 발각될 확률이 올라갈 것이었으니 싸움은 빨리 끝날수록 좋았다.


“엿이나 먹어.”

“하아,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시나요? 지금 당신의 꼴을 보세요.”


초능력 포화가 멈추어 드러난 창공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피부는 녹아내리고 찢어지고 찌그러져 이전의 위엄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내부의 뼈대가 드러나 삐걱대었다.


이 상태라면 다른 에스퍼들의 도움 없이 루돌프 혼자서도 승필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

아니, 당장에라도 쓰러지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보였다.


“너, 그런데 네 부하들을 이렇게 다 데려와도 되겠어?”

“저분들은 부하가 아니에요. 해방전선에는 계급 같은 게 없···.”


그녀는 말하던 도중 승필이 무슨 짓을 하려는 지,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닫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를 말렸다.


“잠깐! 멈춰요!”

“너희들! 너희들의 대표가 어떤 인간인지 알고는 돕는 거냐?”


해방전선의 에스퍼들이 모두 모여있는 지금, 승필은 지금이야말로 그녀의 정체를 폭로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정신계열 초능력을 사용했던 그 녀석도 창공 안에 타고 있을 때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으니 이전처럼 방해받을 일도 없었다.


“너희들 대표는···!”


그녀의 정체를 폭로하던 승필은 하던 말을 멈추고 당황한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어, 어떻게 된 거지?”


방금까지 번개를 쏘아내던 에스퍼도, 레이저로 지져대던 에스퍼도 보이지 않았다.


수십 명의 에스퍼가 나타났을 때처럼 일순간에 모습을 감춘 것이다.


이상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두웠던 새벽의 숲은 사라지고 주변의 경관은 녹색 나뭇잎과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흙바닥이 보이는 한낮의 숲으로 바뀌어 있었다.


“후우. 역시 이 정도 규모를 이동시키는 건 쉽지 않네요.”


대표는 지친 듯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온몸에는 힘줄이 돋아나 있고 눈이 벌겋게 충혈된 모습은 에스퍼들이 한번에 과다한 능력을 사용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이게 제 능력이에요. 아공간 이동.”

“아공간 이동···?”


그녀의 능력은 일종의 시공간 이동 능력으로 대상과 자신을 모두 과거 어느 시점의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


다만, 시간 이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동한 세상에는 어떠한 생명체도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이 공간은 일종의 모조품이며 생명체를 배제하고 복사한 거울 속의 세상 같은 느낌으로, 해방전선의 에스퍼들이 유령처럼 사라졌다 나타났다 했던 것도 모습을 숨겼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능력을 사용해 복사된 공간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 완전하지 못한, 현실 세계의 아류작 같은 느낌의 이 공간을 아공간이라고 불렀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었을 창공이 여러 개 존재한 것도 그녀의 능력 때문으로, 아공간에 있던 또 다른 창공을 현실 세계로 이동시킨 것이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복사하는 거예요. 재미있는 힘이죠? 처음에는 이 능력을 이용해서 창공으로 군단을 만들 생각을 했어요. 이런 물건이 수십, 수백 대가 있으면 제 목표를 이루는 것도 한결 쉬워질 테니까. 하지만 제가 간과한 게 있었어요. 사람은 복사할 수 없다는 것 말이에요.”


창공을 수백 대 만들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시간대의 아공간에서 창공을 빼오기만 하면 되었으니까.


생겨날 수 있는 시점은 무한대였기에 그녀의 체력만 받쳐준다면 이론상 무한히 많은 창공을 복제해내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게 바보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


창공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승필과 같은 계열의 능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로봇의 콕핏에는 그 어떠한 조종간도 버튼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창공은 오직 순수히 승필의 능력만으로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승필과 같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에스퍼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루돌프.


그러나 루돌프는 그녀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예전, 머시너리가 보여주었던 화려한 움직임은 고사하고 루돌프의 능력으로는 걷고 뛰고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이 한계였던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같은 대학에 입학했다고 모든 과목의 성적이 똑같은 것은 아니고 모든 재능이 같은 것은 아니니까.


창공의 조작 역시 그러한 범주에 속해있었다.


두 사람의 능력의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창공의 조작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루돌프가 본래 주인인 머시너리의 발끝도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랬기 때문에 대표는 승필을 격리 지구에서 빼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의 머시너리를 기억하며 아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승필이 그녀에게 동조하지 않겠다 해도 상관없었다.


그때는 박선의 암시를 이용하면 되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으니까.


“어떻게 암시에서 벗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포기하세요. 당신에게 승산은 없어요.”

“웃기지 마. 지금 너를 지켜주는 에스퍼는 아무도 없어.”

“아뇨, 여기 있잖아요.”


그녀의 말과 함께 승필의 밑에 깔려있던 루돌프의 기체가 일어나며 승필의 창공을 역으로 바닥에 넘어뜨렸다.


루돌프의 움직임은 투박하고 부자연스러웠으나 만신창이가 될 대로 된 승필의 창공을 제압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얌전히 돌아가자. 너도 한계잖아?


승필은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발악을 했다.


능력을 짜내고 짜내 옛 눈의 상처와 코에서 피가 흐르고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힘을 짜내었지만, 이미 반파된 창공으로는 저항할 수가 없었다.


“아저씨···.”


승필의 무릎에 앉아있던 시욱이는 힘을 짜내느라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승필의 모습을 보고는 울먹였다.


다섯 살밖에 안 된 아이라도 승필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꼴은 말이 아니었으니까.


“왜···왜 아저씨를 괴롭혀?”


시욱이는 밖에 보이는, 승필을 이렇게 만든 대표와 창공의 모조품을 향해 원망 섞인 시선을 보냈고, 계속해서 울먹거리던 시욱은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저씨를 괴롭히지 마아아아아!”


시욱이의 외침이 스피커를 통해 밖으로 울린 순간, 세상이 뒤흔들렸다.


영상에 노이즈가 낀 것처럼 풍경에 지지직거리는 노이즈가 끼더니 일순 현실 세계의 모습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졌고 물감이 뒤섞이듯 새벽하늘과 아공간의 하늘이 뒤섞였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으윽.”


대표는 내장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으며 순간적으로 능력을 해제할뻔했으나 몸을 휘청거리며 겨우 겨우 능력을 유지해냈다.


“···느낌이 오네요. 머시너리, 당신의 암시가 왜 해제되었는지.”


대표는 시욱이의 능력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이해했다.


아마도 저 아이의 능력은 초능력의 무효화.

그것을 이용해 박선의 암시를 풀어낸 것이 분명했다.


“잘 됐군요. 그 아이의 능력도 아주 유용하겠어요.”

“안 돼. 너희가 시욱이를 이용하는 꼴은 절대로 못···쿨럭.”


승필이 피를 토하자 그것을 보고 놀란 시욱이의 울음이 더 커지며 능력이 아공간 전체를 순식간에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아공간이 갈기갈기 찢어짐과 동시에 대표는 온몸이 짜부러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속에 있는 것을 게워냈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다시 현실로 돌아온 대표를 발견한 에스퍼들이 그녀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승필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루돌프의 창공을 힘껏 밀쳐냈다.


-이, 이런!


난데없는 반격에 뒤로 쓰러진 루돌프가 곧장 로봇을 일으켜 승필의 창공을 붙잡으려 했지만, 로봇은 움직이지 않았다.


시욱의 능력으로 창공을 조종하던 그의 능력이 모두 해제된 것이다.


사태를 파악한 루돌프가 재빨리 로봇의 제어 권한을 되찾아왔지만, 이미 승필의 창공은 일어나 도망가고 있었다.


“헉헉, 빨리 저 로봇을 쫓아가세요! 상태가 안 좋으니 멀리 도망가지는 못할 거예요!”


속에 있던 것을 전부 게워낸 대표는 휘청거리며 일어나 다른 에스퍼들에게 소리 질러 명령을 내렸고 그런 그녀의 얼굴에는 독기가 가득 차 있었다.


한편 성공적으로 도망쳐 거리를 벌린 승필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피를 토할 만큼 타격을 입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창공이 얼마 못 가 멈추리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창공은 100미터도 가지 못하고 앞으로 엎어지며 앞으로 주욱 미끄러졌고 나무 세 그루를 부러뜨리고 나서야 멈췄다.


승필은 해치를 열어 비틀거리며 창공에서 내렸다.


“아저씨!”


창공에서 내려 바닥에 발을 디디자마자 그의 무릎은 힘없이 꺾였고 그것을 본 시욱이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그에게 우다다 달려왔다.


“괜찮아···나는 괜찮아.”


괜찮다고 애써 시욱이를 안심시켰지만, 그의 상태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걷기는커녕 당장 일어서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

이 상태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했고 이대로라면 해방전선에게 붙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승필이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헐떡이고 있던 그때 누군가 나타나 그의 앞에 섰다.


벌써 해방전선에게 따라잡힌 것인가 생각하며 절망에 찬 눈으로 고개를 들었고 그의 절망 가득했던 눈동자는 금방 희망으로 가득 물들었다.


“섭섭하다 승필아.”


시욱이 역시 앞에 나타난 그 인물을 보고 울음을 뚝 그치고 화색이 돌았다.


“연락도 안 하고 멋대로 사라지고 말이야.”

“미안하다, 정신이 없어서.”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난 것은 한민아.


승필은 민아가 내민 손을 마주 잡으며 힘없이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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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6-이변(4) 24.04.17 9 0 12쪽
46 045-이변(3) 24.04.15 10 0 13쪽
45 044-이변(2) 24.04.12 10 0 12쪽
44 043-이변(1) 24.04.11 8 0 12쪽
43 042-세상은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는다(2) 24.04.10 9 0 13쪽
42 041-세상은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는다(1) 24.04.08 10 0 13쪽
41 040-트리니티(2) 24.04.02 8 0 12쪽
40 039-트리니티(1) 24.04.01 9 0 14쪽
39 038-터널(6) 24.03.27 9 0 11쪽
38 037-터널(5) 24.03.25 10 0 12쪽
37 036-터널(4) 24.03.22 9 0 12쪽
36 035-터널(3) 24.03.21 10 0 13쪽
35 034-터널(2) 24.03.20 9 0 12쪽
34 033-터널(1) 24.03.19 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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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7-창공(1) 24.03.07 11 0 12쪽
27 026-해방전선(4) 24.03.05 10 0 12쪽
26 025-해방전선(3) 24.03.04 10 0 13쪽
25 024-해방전선(2) 24.03.03 10 0 12쪽
24 023-해방전선(1) 24.02.29 12 0 11쪽
23 022-최악의 2인조(3) 24.02.28 1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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