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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스킬 초기화로 만능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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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10.06 13:41
최근연재일 :
2019.12.15 17:03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944
추천수 :
624
글자수 :
149,320

작성
19.12.15 17:03
조회
282
추천
9
글자
12쪽

9화. 동탄의 고블린 로드(3)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명, 단체, 인물, 사건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DUMMY

한편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황인성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구에 널브러진 중독된 고블린들의 시체를 밟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이제야 움직인 이유는 총성이 너무 커서 잠자던 고블린들을 깨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소란스러워졌으니 총성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졌다.


“래피드 파이어!”


타다다다다다다당!

빠르게 난사한 총알이 센티널들의 몸을 꿰뚫는다. 한발을 맞출 때마다 고블린 한 마리가 쓰러졌다.


순식간에 경험치가 차오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쉽잖아?’


픽픽 쓰러져가는 고블린들을 보며 내심 만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안에서 자고 있던 《자이언트 고블린》이 천막을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우어어어!


황인성은 순간 장비를 머스캣으로 교체. 빠르게 견착하고 그의 머리를 조준했다.


“바이퍼 샷!”


탕!


강력한 탄환이 그의 머리를 꿰뚫었다. 커다란 고블린은 괴성을 멈추고 그대로 털썩 쓰러졌다.


-키에에엑!


총소리에 다른 고블린들이 몰려온 모양이었다.


‘독으로 수를 꽤 줄였는데도 이정도 라니.’


여전히 많은 물량에 황인성은 혀를 찼다.


강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천막에 불을 지른 것 까진 좋았는데, 불을 피해 상위 개체들이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뭐, 몇몇 집은 무너져 그대로 깔리긴 했지만.


‘《고블린 샤먼》이 일곱 마리, 《자이언트 고블린》이 열댓 마리인가.’


강찬은 지속적으로 납치된 사람들이 있는 천막에 《마나 실드》를 걸면서 놈들과 대치했다.


놈들은 불길 때문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다.

강찬은 그 틈에 스스로에게 버프 스킬을 걸었다.


“위즈덤 메달리온(Wisdom Medallion).”


그러자 지혜의 문장이 강찬에게 깃들며 마법력이 상승했다.


‘스킬 되돌리기.’


《파이어볼》에 투자한 SP를 모조리 초기화. 얻은 SP 전부를 《썬더 볼트(Thunderbolt)》에 투자했다.


강찬이 지팡이를 치켜들고 집중하자 적들의 머리 위에 노란색 마법진이 그려졌다.


“썬더 볼트!”


그리고 이어지는 벼락 소리.


콰과광!


강력한 벼락이 마법진으로부터 떨어져 내려 샤먼들을 전기로 지져버렸다.

샤먼들의 주술은 성가시니까.


공격이 성공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조건을 충족해 스킬을 획득합니다.]

- 스킬 :《라이트닝 샤워》


다량의 벼락을 떨구는 《썬더 볼트》의 파생스킬이 생겨났다.


파스스스스.

전기에 구워진 《고블린 샤먼》들이 쓰러지자 레벨이 올라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걸로 레벨 30.’


레벨 25를 진즉에 넘겼으니 이제 그 무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강찬은 인벤토리에서 「전진의 클레이모어」를 꺼냈다.


촤랑.


양손검의 묵직함이 손으로 전해진다.


‘온다!’


한《자이언트 고블린》이 몽둥이를 들고 뛰어올라 불길을 해치고 들어온다. 이어 팔에 힘줄이 돋더니 있는 힘껏 내리친다.


이에 강찬은 있는 힘껏 검을 아래서 위로 휘둘렀다.


“파워 슬래시, Lv.MAX!”


촤악!


《자이언트 고블린》의 왼쪽 허벅지부터 오른쪽 어깻죽지까지 시원하게 갈렸다.


쩌저적.


반으로 갈라진 《자이언트 고블린》의 몸이 강찬의 양 옆으로 나뉘어져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자이언트 고블린》들이 식은땀을 흘린다.


“와라.”


-우어어어어!


강찬의 한마디에 기합을 넣더니 고블린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강찬은 침착하게 검을 치켜들고 휘둘렀다.


촤좌좌좌좌좍!


검이 휘둘릴 때마다 커다란 고블린들의 팔, 다리, 목이 썰려나갔다.


레벨 25제의 양손검의 위력과 마스터한 스킬들이 어우러진 덕이었다. 그 시너지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이보다 약했을 땐 레벨 30의 에인션트 바분도 해치울 수 있을 만큼 강해지긴 했으니.

지금 레벨에선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고블린들이 쓰러지자 한 업적창이 나타났다.


[조건을 충족해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 고블린 학살자

-조건 : 고블린 계열 몬스터 999마리 처치.

.

.

[‘고블린 슬레이어’ 업적 달성 보상으로 엑스트라 스킬을 획득합니다.]

[엑스트라 스킬 : 고블린 슬레이어]


‘고블린 슬레이어······.’


과거 인터넷에서나 접하던 스킬이 눈앞에 나타났다.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이 스킬은 종족에 대한 추가 데미지 효과를 주는 패시브 스킬일 것이다.


- [EX] 고블린 슬레이어

: 고블린 세력의 적들에게 항상 50%의 추가 피해를 입힌다. 또한 고블린 세력의 적들로부터 받는 피해를 30% 감소한다.


간단히 말해 대(對) 고블린 스킬.


《포이즌 필》 작전으로 상당한 수를 줄여놓은 것과 《파이어 노바》의 화재로 타 죽은 고블린, 인성이 죽인 고블린 그리고 방금 자신이 죽인 고블린의 수를 합해 999마리를 달성한 모양이었다.


파티 단위로 사냥 카운터가 오른 것으로 보아 지금쯤 인성도 이 스킬이 생겨났을 터였다.


탕! 탕!


저 반대편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뭔가 공격이 더 강해진 것 같은데?’


황인성은 새로운 스킬이 생겨나자 살짝 당황했다. 몸통에 서너 발은 맞춰야 쓰러졌던 《자이언트 고블린》들이 한두 발만으로 쓰러졌던 것이었다.


- 컹, 컹, 컹!


고블린 센티널들이 웬 회색 털의 늑대를 타고 나타났다.

《고블린 라이더》였다.


놈들은 빠르게 인성에게 달려들었다.


파앗!


늑대들이 으르렁 거리며 달려들자 황인성은 총구를 치켜들었다.


“래피드 파이어.”


타다다다당!


총알들이 빠르게 늑대의 배에 박히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회색 털은 금방 붉게 물들고 말았다.


늑대의 기동성이 아무리 좋아봐야 총알보다는 느린 법.

늑대들은 힘없이 ‘끼이잉’ 소리를 내며 죽어갔고, 그들을 몰던 라이더들은 진즉에 머리를 관통 당했다.


황인성은 전방의 적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그레네이드 붐(Grenade boom)》!’


수류탄을 던지는 액티브 스킬.

궤적을 그리며 수류탄 하나가 날아갔다.


콰광!


고블린들의 사지가 흩어지며 퍼져나갔다.


-키에에엑!


분노한 《고블린 샤먼》의 《파이어볼》.

괴성과 함께 화염구가 날아왔다.


퍼벙!


황인성은 재빠르게 자리에서 피해 화를 면했다.

《민첩한 몸놀림》의 힘이리라.


‘저건 주술사인가?’


마치 부두교를 연상하는 듯한 차림의 적이 다수 나타났다.

이에 황인성은 머스캣을 장전한다.


“바이퍼 샷!”


강력한 탄음과 함께 《고블린 샤먼》의 머리가 꿰뚫렸다.


그렇게 싸우다보니 레벨이 올라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오르면서 고블린 사냥은 일반적인 학살로 변모했다.


이제 황인성의 레벨은 31. 고블린들의 레벨론 이젠 적수가 못된다.


이건 강찬도 마찬가지였다.


고블린들이 경험치원으로 바뀌고 있을 때쯤 드디어 대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체 얼마나 퍼질러 자고 있었으면 이 난리에 겨우 깨어난 것인지 의문이지마는.


그들의 우두머리, 《고블린 로드》가 천막을 걷고 밖으로 나와 강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갑옷으로 무장하느라 늦었나보다.


강찬은《마나 실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력 물약을 벌컥벌컥 마셨다.


‘마나가 모자라.’


그런 강찬을 본 고블린들의 우두머리는 크게 포효했다.


-크어어어어어!


고작 두 명의 인간에 의해 부하들이 학살당한 것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을까.

그의 두 눈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네가 내 부하들을 죽였나?”


강찬은 놀랐다. 또박또박 한국말을 하다니.

상위 개체는 지능이 있어 언어구사력이 뛰어난 것일까?

이거 인터넷에서도 못 봤던 거였는데.


그런 궁금증을 뒤로 미뤄둔 채 강찬이 말했다.


“그렇다면 뭐?”


그 순간 《고블린 로드》가 검을 뽑아들었다. 묵직하고 넓직한 태도(太刀).


“내 부하들의 원수!”


콰앙!


우두머리가 검을 강하게 내리쳤다.


“크윽.”


강찬은 순간 옆으로 뛰어 공격을 피했다.

그러곤 무기를 지팡이로 바꾸었다.


“아이시클 스피어!”


마법진에서 고드름 창이 날아가고, 로드는 단칼에 깨뜨려버렸다.


‘완력이 장난 아니네.’


역시 레벨 40에 달하는 몬스터.

위력적이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강찬은 《스킬 되돌리기》로 《아이시클 스피어》의 SP를 《파이어볼》에 투자했다.

그리고 허공에 그려지는 수많은 붉은 마법진들.


“파이어 노바!”


슈웅. 퍼버버벙!


수십 개의 화염구가 로드를 덮쳤다.


“뜨거어어어억!”


화상을 입었는지 《고블린 로드》가 비명을 질렀다.

이에 불을 꺼뜨리려는지 힘차게 온몸을 휘둘렀다.


막무가내로 휘두른 칼이 너무 길어 자칫하면 강찬을 덮칠 뻔했다. 이대로 가다간 뒤에 있던 천막도 위험해질 것처럼 보였다.


우두머리 고블린은 갑옷이 너무 달궈졌는지 옷을 전부 벗어던졌다. 벗어던진 갑옷이 날아오자 강찬은 《마나 실드》로 공격을 비껴냈다.


하지만 마법방어막은 ‘파창!’ 하고 그 공격 한방에 깨지고 말았다.


이때 총소리가 들려왔다.


“레피드 파이어!”


황인성의 총탄들이 《고블린 로드》의 등에 처박힌다. 근육이 어찌나 단단한지 관통한 탄환이 하나도 없었다.


로드는 인성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그 틈을 타 강찬이 양손검을 집어 들어 검을 쥐고 있던 손을 절단했다.


이에 로드는 두 사람의 맹공에 그만 무릎을 꿇었고, 더 이상 싸울 기력이 남아나지 않았다.


털썩


로드는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강찬은 로드에게 물었다.


“사람을 몇 명이나 죽인거야? 아니 왜 죽인거야?”

“맛있는 먹잇감이니까.”


황인성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람을 먹는다고?”


그러면서 우두머리는 명료하게 반문했다.


“그게 뭐가 나쁘지?”

“뭐?”


어이없는 대답에 강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고블린 로드》는 말을 덧붙였다.


“먹잇감을 사냥하고 그들의 것을 취한다. 그게 뭐가 이상하지? 너희 인간들도 다른 게 없지 않은가.”


강찬은 의아했다.

《고블린 로드》는 마치 인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 얘기했으니까.


“너, 어떻게 우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이 이야기 하는 거지?”


그러지 피를 흘리며 힘이 떨어져가는 대장 고블린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목소리」······.”

“목소리?”


쓰러진 고블린 대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고블린의 신이 너희를 일용할 양식으로서 주었으니 사냥하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에 감사히 생각하며 취했을 뿐이다.”


그 소리에 황인성의 말문이 막혔다.

강찬은 그 말의 뜻을 곧바로 이해해버렸다.


사람들 역시 다른 생명들을 먹고 살지 않던가.

누군가는 죽어간 생명에 누군가는 신이 내린 양식이라 기도를 올리고, 누군가는 그 생명에 감사하며 식사를 하지만. 결국 그건 가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행동을 용인하기 위한 이기적인 생각.


생존은 생명의 근본적인 본능인데.

대체 그 어떤 생명이 죽고 싶어 하겠는가.

그저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자신을 위해 다른 생명을 멋대로 취할 뿐.

인간은 언제나 그러했다.


고블린 역시 그러했다.

고블린들은 그 「신」라는 존재에 의해 약탈과 사냥을 합리화하고 사람들을 죽여 왔던 것이었다.


인간이 동물의 고기와 가죽을 취했듯, 고블린도 사람의 고기와 도구를 취한다.


‘뭐, 이런 건가?’


하지만 강찬은 큰 감흥은 없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이기적이란 건 진즉에 알고 있었으니까.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니 그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런 자신을 인정할 뿐이었다.

자신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를 위해 수많은 고블린들을 학살하고 경험치를 취했으니.


억울하다면 단지 약한 자가 사냥당할 뿐인 이 세상을 원망해야지.

언제나 그랬던 더러운 세상이었으니까.

단지 그뿐이니까.


고블린 로드는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형제의 복수를 못 한 것이 원통하군······.”


그 말을 끝으로 퀘스트창의 카운터가 올라갔다.


띠링.


[고블린 로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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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연참은 무리인듯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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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본 작품은 리메이크작 입니다. +1 19.12.01 721 0 -
» 9화. 동탄의 고블린 로드(3) +1 19.12.15 283 9 12쪽
25 9화. 동탄의 고블린 로드(2) +3 19.12.14 306 7 13쪽
24 9화. 동탄의 고블린 로드(1) +1 19.12.14 344 11 12쪽
23 8화. 착한 아이 증후군(2) [1권 분량 끝] +8 19.12.12 369 12 13쪽
22 8화. 착한 아이 증후군(1) +8 19.12.11 447 14 16쪽
21 7화. 선택의 시간(2) +1 19.12.10 530 17 13쪽
20 7화. 선택의 시간(1) +1 19.12.09 539 15 13쪽
19 6화. 고블린 샤먼(2) +1 19.12.08 600 18 15쪽
18 6화. 고블린 샤먼(1) +1 19.12.07 618 14 13쪽
17 5화. 고속도로 위의 골렘(2) +7 19.12.06 657 21 13쪽
16 5화. 고속도로 위의 골렘(1) +2 19.12.05 675 20 13쪽
15 4화. 1차 전직(2) +5 19.12.04 731 21 13쪽
14 4화. 1차 전직(1) +2 19.12.03 761 23 13쪽
13 3화. 비밀던전 속으로(3) +3 19.12.02 756 21 12쪽
12 3화. 비밀던전 속으로(2) +2 19.12.02 828 23 14쪽
11 3화. 비밀던전 속으로(1) +4 19.12.01 938 23 12쪽
10 2화. 여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4) +2 19.12.01 939 22 12쪽
9 2화. 여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3) +3 19.12.01 994 22 13쪽
8 2화. 여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2) +1 19.12.01 1,017 18 13쪽
7 2화. 여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1) +4 19.12.01 1,095 19 12쪽
6 1화. 대격변(大激變)(5) +1 19.12.01 1,105 22 13쪽
5 1화. 대격변(大激變)(4) +3 19.12.01 1,192 27 14쪽
4 1화. 대격변(大激變)(3) +1 19.12.01 1,274 25 12쪽
3 1화. 대격변(大激變)(2) +2 19.12.01 1,349 26 12쪽
2 1화. 대격변(大激變)(1) +1 19.12.01 1,583 28 13쪽
1 프롤로그. +3 19.12.01 1,667 3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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