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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스킬 초기화로 만능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10.06 13:41
최근연재일 :
2019.12.15 17:03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911
추천수 :
624
글자수 :
149,320

작성
19.12.10 00:21
조회
528
추천
17
글자
13쪽

7화. 선택의 시간(2)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명, 단체, 인물, 사건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DUMMY

예상치 못한 말에 놀라 황인성의 입이 커지자, 강찬은 친구의 입을 틀어막았다.


“쉿. 조용히 말해. 누가 듣겠다.”

“알았으니까. 이거 좀 놔.”


황인성은 알겠다며 강찬이 입 막은 손을 내렸다.


“어쨌든 드디어 집에서 나가려는 거구나? 나가라고, 나가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 듣더니. 호구처럼 붙잡혀 있어서는······. 나였으면 그 일을 겪고 당장 가출했을 거다.”


강찬은 이에 반박했다.


“생각 좀 해라. 돈도 능력도 없는 중학생이 집 나가서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굶어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하긴······. 그건 그렇지만. 그래서. 어디로 가려는 건데?”

“일단 남쪽으로 내려갈 거야. 이제 며칠 뒤면 예비군 총동원령이 떨어질 테니까. 여기서 머뭇거리다간 또 묶여버리겠지. 윗사람들한테 이용만 당할 거야.”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이유에 황인성의 두 눈은 놀란 눈치였다.


“잠깐. 뭐라고? 총······동원령?”

“응. 총동원령.”


강찬이 너무나 자신 있게 대답하자 황인성은 뭔가 수상쩍었다.


“······근데 강찬. 이제 우리 두 사람만 있으니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지.”

“뭔데?”


강찬은 고개를 돌렸다.

황인성은 입을 열었다.


“류호건, 그 사람은 대충 넘겼다고 쳐도. 난 아니거든. 넌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뀐 세상에 대해 그리 잘 아는 거야? 대충 무슨 이유가 있어서 말 못 하는 것 같긴 한데 말이지.”


강찬은 덤덤히 말했다.


“지금 너한테는 말해도 상관없지만. 솔직히 말해도 안 믿을 걸?”

“믿을 테니까 말해봐.”


그러자 강찬은 자신이 10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털었다.

말하자마자 황인성의 표정이 가관이었다.


‘이 새끼 중2병에 미친놈인가’하는 표정. ‘시간 여행이라니. 뭔 헛소리야?’하는 표정.


‘저 표정이 나오니까 굳이 말 안한 거였는데.’


강찬은 내심 한숨 쉬었다.


하지만 황인성은 알고 있다. 이 녀석은 쉽사리 거짓말을 하는 성격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의 말이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미래를 이미 경험했다고 치면 대부분의 모든 것이 설명되기 때문이었다.


‘근데 시간여행이라고? 그게 가능하긴 한 건가.’


황인성은 믿고 싶었지만, 그의 이성이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세상 꼬라지를 보면 그런 판타지스런 일이 말도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할 수도 없는 노릇.


강찬은 쉽사리 믿지 못하는 그를 보고 뭔가 증거랄 만한 게 없나 생각해봤다. 미래를 알고 있다는 상황 증거 빼고 더욱 확실한 증거를 말이다.


‘아, 맞다. 그게 있었지.’


강찬은 회귀하면서 클리어 한 업적이 떠올랐다. 그는 업적(Title)의 「T」를 그리고 업적창을 띄웠다.


“이게 증거야. 내가 회귀하면서 얻은 업적.”


[업적 : 나 다시 돌아갈래!]

-조건 : 세계수 밑동의 포털로 뛰어들 것.

-보상 : <유니크 스킬> 스킬 초기화 (획득)


“스킬 초기화? 이게 뭐야?”

“아, 이건 말이지······.”


강찬은 자신의 유니크 스킬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로써 나머지 의문도 풀렸다. 강찬은 분명 SP가 분산되어 약하다고 했었는데, 여러 직업 스킬에 SP를 투자 했음에도 그 효율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랬던 거였냐.”

“응.”

“참 나. 뭐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것 자체가 판타지니. 이상할 것은 없나.”


황인성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말을 이었다.


“근데 류호건, 그 사람한테 지적받았을 때 왜 굳이 숨겼던 거야?”

“생각해보니 알려져서 좋을 건 없는 거 같아서. 뭣도 없는 지금의 레벨론 아마 이용만 당할걸?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지 않아?”


듣고 보니 그랬다.


“이제 며칠 후면 예비군 총동원령이 떨어질 거고, 거기서 내가 미래에서 온 사람인 걸 알면 정부에서 날 가만 둘까? 정보사회에서 정보는 곧 생명일 텐데. 이런 상황일수록 더더욱.”


황인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지. 그래서 며칠 뒤 총동원령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거지?”

“응. 며칠 뒤. 예비군 총동원령이 떨어지면서 모두 전장으로 끌려갈 거야. 넌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할 거냐니?”

“확실한 건 수도권 이남으로 주요 도시 빼고 다 전멸하게 될 거야.”

“전멸······?”


그 말에 황인성은 놀랐다.


“화기가 통하지 않는 고위 몬스터도 있고, 아무래도 식량이나 탄피 개수는 한계가 있는 법이거든. 전 세계가 이난리라 어디서 보급이나 지원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군대는 병력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할 거고. 이남은 버리게 될 거야. 지금 예비군에 들어가면 나라에 이용당하며 당분간 두 번 다시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어.”


그리고 그렇게 되면 수도권 이남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지킬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전부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넌 구하고 싶은 사람 같은 거 없어?”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해도······.”

“부모라던가.”

“!”


황인성은 갑작스런 질문에 생각이 깊어졌다.


“구할 거면 빨리 내려가야 해. 난 내일 새벽에 여길 홀연히 떠날 거야. 넌 어떻게 할래?”

“말도 없이 떠나려고?”

“허락할리도 없고. 허락 받고 싶지도 않아. 지금까지 맞춰줘 왔으니까 이번만큼은 조금 이기적이어도 돼. 어물쩍 거리다간 10년 전처럼 마음이 약해져 또 여기에 갇히고 말거야. 난 천성(天性)이 바보마냥 착해빠졌거든. 그건 너도 알잖아.”


황인성은 강찬과의 상담을 통해 그가 이 집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과거도 마찬가지.


“······잘 알지.”

“게다가 내가 예비군에 들어가면 또 옛날 성격 튀어나올 거야. 네가 그랬지? ‘군대는 그 사람의 천성을 잘 알 수 있는 자리’라고.”

“그랬었나?”

“그랬었어. 지금 시간대론 1년 전쯤 이야기였는데. 술 마시면서. 기억 안나?”

“난 내가 했던 말을 전부 기억하기 보단 그때그때 튀어나오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야. 근데 그런 것도 다 기억하냐. 신기하네.”

“내가 사람의 말은 잘 잊지 않거든.”


강찬은 옛 생각에 잠시 말을 멈췄다.


“············군대에 가니까 절대복종이니 뭐니 그러니까 다시 옛날 성격으로 돌아가더라고. 항상 상관의 명령과 규칙에 강박적으로 따르는 「착한 병사」로서 말이야. 벗어나고 싶었는데 되려 돌아가 버렸었지. 아니, 더 심해졌었나?”

“······그래서 휴가 때마다 네 얼굴이 별로 좋지 않았었나. 집안 사정도 맞물렸었지만.”


강찬이 말을 이었다.


“이게 다 약해서 그래. 규칙이나 권력에 얽매이지 않을 정도로 강해지면 이 천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야. 인성아, 난 이번엔 말이지. 조금은 나답게 살고 싶어.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누구의 말에도 얽매이고 싶지 않아. 그래서 예비군엔 안 갈 거야. 또 다시 휘둘리느니 강해지러 내려가는 게 나아.”


예상치 못한 대답에 인성은 놀랐다.


“역주행한 것도 그렇고, 원칙주의였던 네가 탈영을 하겠다는 말이 나올 줄이야······. 많이 바뀌었네.”

“바뀔 거야. 어차피 몇 개월 지나면 예비군 대신에 헌터 제도가 생겨날 거고.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강해져서 돌아가면 유야무야 넘어갈 걸?”

“몇 개월 뒤?”


이유야 복합적인 이유인데. 정부는 전 예비군의 월급을 부담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200만에 가까운 예비군의 월급을 병장급으로 주니 불만은 하늘을 찔렀고, 예비군이 죽어도 제대로 된 보상이 없으니 안 좋은 여론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커맨드》의 존재가 세간에 드러나 사람들이 이능력자로서 개인 무력을 갖게 되자 분쟁의 위험도 커졌다. 그래서 이들을 법으로 통제함과 동시에, 예비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병(義兵)으로서 군복무를 대체하는 헌터 제도를 재빠르게 설립한다.


덕분에 돈 있는 기업들이 각자 길드를 창설해 실력 있는 헌터를 영입했고, 그렇게 월급은 민간 기업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기업들도 마냥 불이익은 아닌 게. 자신의 시설을 보호할 군사력을 합법적으로 갖게 되니 서로 윈윈(win-win)이었다.


“······게다가 7년 후 시작할 그랜드 퀘스트를 대비하려면 우선 내가 힘을 길러야해. 힘이 있어야 사람들이 내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줄 테니까. 약하면 죽도 밥도 안 돼.”


맞는 말이었다.

무언가 주장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아래에서 중얼거려봐야 찌질한 소음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인이 말하는 것보다 거물급 인물이 연설하는 게 파급력이 큰 것처럼.


“어쨌든. 그래서 난 새벽에 모두 몰래 여기서 떠날 거야. 넌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얌전히 군대로 갈래? 아니면 나랑 내려갈래?”


그의 물음에 인성은 결심했다.


“······역시 나도 부모님을 찾으러 내려가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좋아. 어디에 계신데?”


인성은 짤막하게 대답했다.


“청주.”



@@@


늦은 밤, 안방.


강태식과 권희원도 이불을 덮고 누웠다.

권희원은 가족이 모두 무사함에 감사했다.


“이게 무슨 난린지. 다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그치, 자기야?”

“응. 주님께 감사해야지.”


강태식은 오늘 살짝 미심쩍었던 부분을 꺼냈다.


“근데 당신. 찬이 오늘 조금 이상하지 않았어?”

“찬이? 글쎄. 어디가?”

“찬이가 나 보고 「아버지」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보니 나한테도 「어머니」라고 했었네.”


매번 ‘아빠’, ‘엄마’라고 불렀던 아들이 생뚱맞게 높여 부르니 위화감이 들었다. 강태식은 뭔가 불안했다.


“음······, 뭐랄까 뭔가 거리감을 두는 느낌? 그런 느낌이 살짝 드는 것 같아.”


그러자 권희원은 부인했다.


“에이 설마요. 찬이는 언제나 우리말을 잘 따르는 「착한 아들」인데요. 한번 사춘기도 있었지만 곧 잘 따라왔구요.”


아내의 말에 강태식은 애써 안심했다.


“그치? 괜한 생각이었어. 어서 자자.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잘 자요, 여보.”


두 사람은 그렇게 잠을 청했다.



@@@


날이 밝았다.

권희원은 강율을 불렀다.


“율아. 아침밥 먹게 오빠 좀 깨워라.”

“네~.”


강율은 오빠를 깨우기 위해 방문을 두드렸다.


“오빠. 일어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다시 문을 두드렸다.


“오빠? 엄마가 일어나래.”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율은 생각했다.


‘아직도 자나?’


그녀는 살며시 손잡이를 돌렸다.


“오빠, 들어간다?”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불이 불룩한 것이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오빠, 일어나.”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일어나라고!”


촤악!

강율은 이불을 벗기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이불 속에 있던 건 옷가지로 만든 더미였다.


“설마 이쪽도?”


황인성의 이불도 치워버리자 옷가지로 만든 더미일 뿐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자 놀라며 말했다.


“엄마! 오빠가 방에 없어요! 인성 오빠도 없어요!”

“화장실 간 거 아니니?”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러다 책상 위에 쪽지 하나가 놓여 있는 걸 보았다.


[나쁜 아들은 떠납니다. - 강찬 올림]




@@@


그날 새벽. 강찬과 황인성은 챙길 수 있는 짐을 다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몰래 빠져나오는 것도 일이네.”

“우리 부모는 새벽 3시까진 절대로 깨지 않으니까. 2~3시가 가장 적절한 탈출 타이밍이지. 새벽 4시엔 새벽기도로 일어나시겠지만. 옷가지로 모조품을 갖다 놔서 어두운 밤에는 잘 모르실 거야.”


황인성은 같이 있던 친구에게 걱정스레 물어봤다.


“너, 이걸로 괜찮은 거 맞지?”

“당연하지. 이제야 당당하게 나가는 거니까. 뭐.”

‘――착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으니까.’


강찬은 드디어 다 털어놨다는 듯 말하곤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부에서 차단 기능을 불러왔다.


[강율, 강태식, 권희원 -【선택 완료】]

[차단하시겠습니까? (Y/N)]


강찬은 쓸쓸히 차단 메시지를 내려다봤다.


‘이제야 겨우 자유로워지겠구나······.’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걸로 결별입니다.’


띡.


[차단되었습니다.]


‘······너무 길었어.’


강찬은 주마등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스쳐지나갔다.

부모와 심적으로 틀어지게 된 이유.

그건 20년 전. 아니,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댓글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이제 과거 회상 페이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0 무명절인
    작성일
    19.12.21 21:58
    No. 1

    역시 종교에 미친 인간들 맏고만유. 주인공이 말하는거보면 어려서부터 저런 꼬라지 보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몰래빠져 나가는데 사이비 광신도가 아니라고 하시네 ..저런 사람들을 보고 광신도라 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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