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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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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10.06 13:41
최근연재일 :
2019.12.15 17:03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889
추천수 :
623
글자수 :
14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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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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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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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3쪽

6화. 고블린 샤먼(1)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명, 단체, 인물, 사건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DUMMY

6화. 고블린 샤먼


이아현 선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창문을 깨고 불덩이가 떨어져 들어왔다.


“꺄아아악!”

“불, 불, 불이다!”

“뭐지?”


다른 창문도 깨며 불덩이가 계속 들이닥쳤다.

떨어진 불덩이는 바닥이나 벽에 부딪히고, 불길이 번져 올랐다.

한 선생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빨리 소화기. 소화기 가져와요!”

“소화기가 어딨는데?”

“저기 구석에 있잖아요!”


황채린 선생은 소화기 위치 표지판을 가리키며 재촉했다.

그러자 나태진 선생이 소화기를 가져와 안전핀을 뽑고, 불길을 향해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분사구에서 쏟아지는 분말들이 불길을 잠재웠다.


계속해서 창문을 통해 불덩이가 날아 들어왔다.


“대체 어디서 날아오는 거야?”

“놈들일 거예요. 역시 잔당이 남아있었나 봐요.”

“빨리 불을 꺼 봐요, 나태진 선생님!”

“재촉 좀 하지 마요!”


실내에서 소화기를 마구 분사하니 하얀 연기가 자욱해져 숨쉬기 텁텁해졌다.


“켁켁켁.”

“콜록콜록.”


학생들은 소화기의 흰 분말을 마시고 기침했다.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그렇게 생각한 학생들이 나가는 문을 향해 움직였다.


한편 고블린 주술사는 기분 나쁘게 웃었다.


-끼히히히힉.


불길과 연기에 놈들이 기어 나올 것을 생각하니 입 꼬리가 올라갔다. 자신의 《파이어볼》은 꽤 매울 테니까.


하지만 혹시 모른다. 놈들 중에 불을 끄는 능력자가 있을지.


‘일은 확실하게 하는 게 좋겠지.’


그렇게 생각한 《고블린 샤먼》은 주술을 건 물병을 《고블린 자이언트》들에게 건넸다.


이건 독 포자 폭탄. 독 안개를 일으키는 주술이 걸린 물병이었다.


-키하악(던져라).


몸이 커다란 고블린들은 그 말을 듣고 창문을 향해 물병을 집어 던졌다. 정확히 들어간 물병들은 깨져버렸고, 그 속에 담겨있던 주술이 풀려났다.


물병에서 초록색 안개가 스멀스멀 퍼져갔다.


“이게 뭐지?”

“거기서 멀어져!”


강율이 재빠르게 소리쳤으나 이미 늦었다.

가까이 있던 한 학생이 안개를 들이키자 거품을 물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으아아아······?”

“독가스다!”


이어 퍼져나가는 독 안개를 들이마셔 학생들이 차례차례 쓰러졌다.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해!”


학생들은 모두 혼비백산하며 나가는 문으로 향했다.


“이제 어떡하죠, 누나? 나갈까요?”

“아니. 잠깐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저길 봐.”


한태식이 묻자 강율은 문 아래를 가리켰다.


“아야야, 밟지 마! 아파!”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하나밖에 없는 문으로 몰려드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나가려다가 넘어진 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밟혀졌다.


“이 놈들아, 질서를 지켜!”


선생이 소리 쳐도 소용없었다. 넘어진 학생은 몸을 새우처럼 웅크려 고통을 감내했다.


“······잘못하면 저렇게 되어버릴 거야.”

“하지만 저거 점점 다가오는데요?”


김한수의 말대로 독 안개는 벌써 체육관 절반을 메웠다.


‘근데 세진이는?’


강율은 자신의 친구 박세진을 찾았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뒤쪽에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한편 박세진은 안개 속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진 친구가 보였다.


‘구, 구해야해······!’


그녀는 쓰러진 다른 친구를 구하러 숨을 참고 안개에 달려들려고 했다. 그러나 이아현 선생이 손을 붙잡으며 말렸다.


“세진이 너, 저기 들어가려는 거야?”

“하지만 제 친구가······.”


하지만 이아현 선생은 단호했다.


“안 돼. 저 안개에 들어갔다간 너까지 위험해져. 지금은 밖으로 나가야해. 여기서 빨리 탈출하자.”

“············.”


박세진은 미안하다는 눈초리로 이아현 선생에게 끌려 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가는 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두 사람은 잠시 멈칫했다.


‘지금 나가기는 힘들겠는 걸?’


수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지금 들어 가려다간 다치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독 안개는 점점 체육관 전체에 퍼지고 있었다. 나태진 선생이 소화기를 쓸며 안개를 뒤로 밀어내보지만, 실내라 큰 효과는 없었다.


칙-칙-.


소화기의 분사구의 힘이 빠졌다.

소화기 내용물이 모두 달아 없어졌다.


“이 소화기도 이제 끝났네. 다른 선생님들도 빨리 나가는 게 좋겠――아니 대부분 다 어디로 갔어?”


나태진 선생님 말고 남은 선생은 이아현 선생과 황채린 선생뿐. 전부 진즉에 밖으로 나가버렸다.


“하. 요즘 책임감 있는 선생은 눈곱만큼도 없냐아!”


선생이 당연히 마지막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 나태진 선생은 현 상황에 혀를 찼다. 하다못해 교장이나 교감 선생도 없었다. 그 소리에 옆에 있던 이아현 선생이 그와 눈이 마주쳤다.


“아, 나태진 선생님. 불 끄고 안개 막느라 수고하셨어요.”

“됐으니까. 어서 밖으로 나가야 해요. 불덩이는 계속 떨어지지. 독 안개는 계속 퍼지지. 시간 없어요.”


황채린 선생도 거들었다.


“맞아요. 딴 생각은 그만하고 우리도 여기서 나가야해요. 이제 학생들도 거의 다 빠져나간 것 같고요.”


그때 강율 일행이 다가왔다.


“어, 세진아! 선생님!”

“어, 율아.”


강율은 박세진을 다그쳤다.


“세진아, 아까 무모하게 왜 들어가려고 했어.”

“친구가 저 안에 있어서······.”


그 말에 박세진의 안색이 살짝 안 좋아졌다.


“그랬구나. 미안해.”


강율은 박세진을 껴안았고, 순간 박세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강율도 뭔가 울컥했다. 여자 사이에 전염되는 그 묘한 감정? 그런 것이었다. 그 탓에 강율도 하마터면 울 뻔했다.


감상할 시간이 없어 이아현 선생이 재촉했다.


“아니, 얘들아, 울 시간 없어! 독 안개가 오고 있으니까 어서 나가자.”


그때 김한수가 문 앞에 다가가 쓰러진 학생을 일으켜 세웠다.


“저기 이 사람 좀 도와주세요.”

“아얏. 아야야. 으으, 아파······.”


쓰러졌던 학생은 온몸이 밟혀 멍이 들었다. 명찰 색을 보아하니 3학년이었다. 이름은 백종현.


“이걸 먹여. 조금은 나아질 거야.”


강율은 인벤토리를 열어 포션을 건넸다.

포션을 마시자 그 효력이 좋은지 몸 상태가 조금 나아졌다.


“조금 낫네요.”

“일어설 수 있겠어?”

“네, 윽. 조금요.”


백종현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김한수의 어깨를 빌어 천천히 움직였다.


“어서 나가죠.”


나태진 선생이 재촉으로 강율 일행은 복도로 나왔다.


“근데 왜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한태식의 물음에 이아현 선생이 대답했다.


“우리들을 밖으로 유인하려는 게 아닐까? 체육관은 솔직히 철옹성에 가까웠고. 이걸 깨려면 밖으로 유인할 필요가 있었겠지.”

“저기. 놈들이 보여요.”


3층 복도 창문 너머로 고블린들이 1층 정문 앞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왜 저기에 다 몰려있는 거지?”


한태식은 고개를 갸웃했다.

강율은 순간 오빠의 말이 생각났다.


-놈들은 바보지만 멍청이는 아니다.


오빠의 말이 생각난 순간 강율은 깜짝 놀라 입을 손으로 가렸다.


“아······! 놈들이 뭘 노리는지 알겠어요.”

“뭔데?”

“1층에서 매복하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밖에 나오면 하나하나 죽이려고······.”

“우리 1층 문은 엄청 많아서 저기만 있을 이유가 없는데?”


황채린 선생님이 묻자 그제야 무슨 상황인지 깨달았다는 듯 김한수와 한태식, 이아현 선생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강율은 대답했다.


“1층의 문은 전부 잠갔어요. 놈들이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근데 나가는 열쇠는 얘가 가지고 있고······.”


김한수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줬다.

그러자 나머지 사람들의 얼굴에도 소름이 끼쳤다.


“······그러니 나가는 문은 지금 깨져버린 1층 정문 말고는 없어요. 나올 곳을 아니까 미리 대기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럼 빨리 모든 문을 열러 가야죠!”


강율의 말에 김한수는 열쇠를 꼭 쥐었다.



@@@


‘삼십육계도 줄행랑이지.’


가장 먼저 나온 교감 선생과 교장 선생이 문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이 알바야? 일단 내 목숨부터 살고 봐야하지 않겠어?’


그렇게 운동장으로 나선 순간 고블린들이 덮쳤다.


“으악!”


-케케케케.


푹. 푹. 푹. 푹.


《고블린 센티널》들은 두 사람의 물건과 그 목숨을 빼앗았다. 고블린의 단검이 꽂힐 때마다 비명소리가 작아졌다.


씨익.


《고블린 샤먼》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걸어준 축복으로 부하들의 힘이 더욱 상승해 결말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자, 어서 나오라.’


하나 밖에 없는 문. 주술사는 이 문을 통해 나오는 인간들을 하나하나 잡아낼 생각이었다. 아까와 상황이 정반대가 되고 만 것이다.


“여기 문이 잠겼는데?”

“아까 괴물들이 들어오는 거 막으려고 다 잠갔잖아.”


학생들은 1층 문이 전부 잠겨있어 중앙문으로 몰렸다. 당황한 나머지 문을 깨뜨릴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나가는 순간. 고블린들은 이때다 싶어 모습을 드러냈다.


-끼에에엑!


“?!”


매복하고 있던 고블린들이 폴짝 학생들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런 기습을 당한 학생들은 그대로 목이 베여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고블린은 이어 다른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모두 무기를 꺼내!”


한 학생이 외쳤다. 다급하게 인벤토리에서 무기를 꺼냈지만 《고블린 센티널》에게 당해버렸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은 잔혹한 모습에 겁이 질렸다. 전의를 상실한 사람도 있었다.


“히, 히이이익!”

“살려주세요······.”


그 중 용기 있는 학생들이 검을 휘둘러 《센티널》을 두 동강 냈다.


“뭐하는 거야. 아까 물리쳤던 놈들이라고. 정신 차려!”


그때 커다란 고블린이 눈앞에 나타났다.


《고블린 자이언트》. 이 몬스터를 상대하기 적합한 레벨은 못해도 25정도. 좀 전에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십 발의 집중 사격이었는데. 지금은 그러기 힘들었다. 혼비백산 달아나기 바빴다.


레벨 10도 안 된 학생이 혼자서 상대하기 매우 벅찬 상대였다.


“헉!”


퍽!


고블린의 몽둥이에 머리가 깨부숴졌다.


《고블린 자이언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여기로 오지 마!”


한 학생이 괴성을 지르며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콰지직!


“으아아아아············!”


손뼈가 아작나버렸다. 《고블린 자이언트》에게 손이 잡혀 악력에 학생의 손이 으스러진 것이다.


너무 아파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그 모습을 본 다른 학생들은 다리가 떨려 움직이지 않았다.


“애들한테서 손 때!”


한편 먼저 밖으로 나섰던 선생들도 문밖으로 나왔다.


선생들이 화살과 표창 그리고 마법을 쓰며 《고블린 센티널》들을 죽였다. 선생들은 맞서 싸웠다. 허나 그러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애들한테 시선이 쏠린 틈을 타서 밖으로 나가자.’


조백규 선생은 그들을 미끼로 학교 뒤편의 주차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자신의 차에 탑승하고, 시동을 걸어 차를 움직였다.


‘열심히 놈들을 상대하라고!’


그렇게 웃으며 조백규 선생은 빠르게 교문으로 향했다.


“아니, 조 선생님?”


그 모습을 본 다른 선생들은 어이가 없었다. 조 선생이 윤리교사라 더욱 어이가 없었다.


조 선생의 자동차가 교내 운동장 위를 가로질렀다.

이대로 교문을 빠르게 통과하면 탈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걸 놓칠 고블린이 아니었다.

자동차는 고블린 눈에 매우 신기한 물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저절로 달리는 신물(神物)라니. 왕께 가져가면 기뻐하겠군.’


그렇게 생각한 《고블린 샤먼》은 《자이언트 고블린》에게 명했다.


『저것을 빼앗으라.』


거대한 고블린은 다리 근육의 핏줄이 솟아나더니 엄청난 각력으로 차 위에 올라탔다.


쿵!


“아니, 미친 이게 뭐야?”


조백규 선생은 깜짝 놀랐다. 차체의 천장이 살짝 파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으어어어!


속도를 내려던 차에 덩치 큰 고블린은 손에 쥐고 있던 몽둥이를 세워 앞면 유리에 내리꽂았다.


주술사의 축복으로 강력해진 완력에 앞 유리가 쉽게 깨지며 그대로 조 선생의 몸을 관통했다.


“크헉!”


차 안이 붉게 물들자 고블린은 차에서 세차게 뛰어내렸다. 그리고 균형을 잃은 차는 그대로 벽에 부딪혔다.


충격을 완화해야할 에어백은 이미 죽어버린 주인의 눈을 감겨주려는지 그의 얼굴을 가득 매웠다.


허나 그 사고를 본 사람들 중 그를 애도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흥. 사필귀정(事必歸正)이네.’


한문 선생이 코웃음 쳤다.


“어서 부상자를 다시 학교 안으로 데려가요!”

“한문 선생님. 조심하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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