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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스킬 초기화로 만능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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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10.06 13:41
최근연재일 :
2019.12.15 17:03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856
추천수 :
623
글자수 :
149,320

작성
19.12.01 14:00
조회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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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2화. 여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2)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명, 단체, 인물, 사건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DUMMY

지금은 아직 배식하고 있는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급식실에는 아직 수많은 1학년들이 여전히 식사하고 있었다.(3학년, 2학년, 1학년 순으로 배식하기 때문이다.) 집합하라는 안내방송 따위, 눈앞의 돈까스에선 소용없었다.


고블린 한 마리가 그대로 반대편 건물로 뛰어가더니 뒤이어 다른 고블린도 그쪽 방향으로 향했다. 그들은 문을 열고 밥 먹으려고 줄 서던 학생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푹! 푹! 푹!


“꺄아아아악!”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튀어 오르는 피에 비명을 지르며 위층으로 도망가기 시작했고, 고블린은 학생들을 하나 둘 잡아 난도질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너희들은 이거 받아.”

“이건?”


강율이 자물쇠통을 남학생들에게 던졌다.


“그걸로 남은 문 싹 다 잠가 버려. 우리학교 1층에 문 되게 많으니까. 다 잠그고 나면 체육관으로 도망쳐.”

“넌 뭐하려고?”

“저쪽으로 건너 갈 거야.”

“방금 못 봤어? 그건 위험해.”


한 남학생이 만류하자 강율은 설명했다.


“저쪽 문은 뚫렸어. 급식실 옆 계단은 학교 건물 2층하고 바로 통한단 말이야. 그니까 놈들이 급식실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나면 바로 위로 넘어올 거야. 책상으로 바리게이트라도 쌓아서 막아야해. 모두 체육관으로 피신할 때까지.”

“······.”


그녀의 똑 부러지는 카리스마에 모두 말을 잃었다.


“아, 이제 급식실에서 사람들이 학교 건물 후문으로 들어올 테니까 거긴 마지막에 닫아줘. 그럼, 부탁할게.”

“저, 이름이?”

“강율, 3학년이야!”

‘누나구나.’

“그럼 부탁한다!”


그 말을 끝으로 강율은 바닥에 떨어진 단검을 쥐고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 그 모습을 남학생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멋있다.”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한편 2층에 올라간 강율은 급식실 방향으로 뛰었다.

저 너머로 보이는 계단에서 줄 서던 학생들이 숨 가쁘게 도망치며 올라오고 있었다.


“야, 너희들! 나 좀 도와줘!”


강율은 면식도 없던 후배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옆 교실에서 책상을 들고 와 바리게이트를 만들자고 했다. 학생들도 당위성을 인지했는지 흔쾌히 바리게이트를 만들고자 했다.


“영차, 영차.”


바로 옆 반에서 책상을 가져와 계단 앞에 내려놓는다. 1층에서 활보하던 고블린들은 급식실에 들어갔지만 그 중 한 마리가 도망치는 학생들을 쫓아 2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징그러운 얼굴로 민첩하게 계단을 올라오자, 강율은 책상을 계단 아래로 밀쳤다.


책상은 그대로 올라오는 고블린 얼굴에 떨어지고, 그대로 맞은 고블린은 계단 아래 벽에 머리를 부딪쳤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일련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고블린의 단검」을 획득했습니다.]

[「고블린의 바지」를 획득했습니다.]

[13 골드를 얻었습니다.]

[경험치 35를 얻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다고?’


그 순간 오빠의 메시지 내용이 떠올랐다.


「이건 게임이야. 게임이라고 생각해.」


‘게임?’


「몬스터를 사냥해서 경험치를 얻고 강해진다.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해야해. 그렇지 않으면······.」


1층 급식실에 있던 고블린들이 동료가 죽은 것을 눈치 채고 몇몇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그리고 동료의 시체를 보고 곧장 상황파악을 하고는 2층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던 학생에게 재빠르게 몸을 날렸다.


-키아아아악!


텁.


가장 먼저 기어오른 고블린이 바리게이트를 치던 한 학생의 어깨를 왼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에 쥐고 있던 검을 그대로 찌르려던 순간―.


“손대지마! 이 괴물아!”


푹!


「······네 정신이 버틸 수 없어.」


강율의 「초보 도적의 단검」이 고블린의 턱 옆 목을 꿰뚫었다. 피가 튀었고, 고블린은 그대로 난간 턱에 부딪혀 숨통이 끊어졌다.


단검을 뽑자, 그 끝에서 고블린의 선혈이 묻어나온다. 그 새빨간 피는 난간을 타고 점차 흘러내렸다. 고블린의 시체는 미동도 없었다.


그제야 강율은 알았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죽였다는 사실을.


털썩.


강율은 그 충격에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손은 파르르 떨렸다. 평화롭게 지내던 고3이 무언가를 제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은 그녀를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이건, 이건······.’


그녀의 눈망울이 촉촉해졌다.


“이건 게임이 아니잖아, 오빠······.”


동료의 죽음을 보고 격분한 고블린 하나가 2층으로 날아들었다. 괴물의 무기는 주저앉은 소녀를 향해 궤적을 그었다.


강율은 죽이러 달려드는 고블린을 멍하니 보자, 오빠의 마지막 메시지 문구가 떠올랐다.


「꼭 살아서 만나자.」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죽는 구나 싶었다.


“에잇!”


빡!


-끼에엑!


한 남학생이 의자를 세게 휘둘러 달려드는 고블린을 쳐냈다.


고블린은 그대로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괜찮아요? 일어설 수 있겠어요?”

“어? 응. 고마워···.”


강율은 그 남학생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섰다.


“얘들아! 빨리 놈들이 다시 올라오기 전에 책상 의자 다 가져와서 던지자!”

“오우!”


학생들이 힘을 모아 교실에서 책상을 꺼내 옮겼다. 그리고 올라오려는 고블린들을 향해 밀어 떨어뜨렸다.


쿠당탕탕!


계단을 올라오려던 고블린은 날아오는 책상에 깔려 죽기도 하고 책상 사이에 껴서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고블린을 잡으니 학생들의 레벨도 덩달아 올라갔다.


“후. 이정도면 이젠 올라오지 못하겠지?”


몇 반어치의 책상과 의자를 계단 아래로 밀어 떨어뜨려 통로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그야말로 책상과 의자로 만든 바리게이트였다.

이제 고블린은 급식실 옆 계단으로 올라올 수 없었다.


“수고했어요. 다 누나가 잘 지시했던 덕분에 살았어요.”


강율을 구했던 남학생이 그녀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응. 나야말로 구해줘서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쯤 죽었을 거야.”

“언니. 제 목숨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방금 단검으로 고블린을 죽여 구해줬던 여학생이었다.


“아냐. 그냥 몸이 저절로 움직였을 뿐이었어.”

“전 먼저 올라가 볼게요. 누나도 빨리 따라와요!”


그 여학생은 3층 계단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너 이름이?”


강율은 남학생의 오른 가슴에 붙어 있는 명찰을 바라보았다.


“한태식이구나. 분홍색 명찰을 보니 1학년이네?”

“네, 맞아요. 강율 누나. 누나는 3학년이죠? 파란색.”

“그래, 맞아.”


그때 누군가 또각또각 구두를 신은 채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

“헉헉. 얘들아. 괜찮니?”


다름 아닌 강율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담임 쌤!”

“다행이다. 율이는 다친 데가 없어 보이는구나. 다른 애들도 괜찮아 보이고······? 꺄악!”


담임 선생님은 계단 난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고블린의 시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고. 심장이야. 너희들이 저걸 ‘죽인’거니?”

“······네.”


강율은 죽였다는 말에 힘없이 대답했다. 아직 무언가를 죽였다는 사실에 놀랐는지 손을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담임 선생님은 무릎을 꿇어 앉아 강율의 두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손 많이 떠는구나.”

“아녜요.”

“많이 힘들었지? 넌 잘했어. 잘 해낸 거야. 고맙다, 율아.”

“네?”


예상치 못한 대답에 강율의 표정은 얼떨떨했다.

담임선생이 입을 열었다.


“네가 빠른 판단을 한 덕분에 학생들은 체육관으로 대피했어. 괴물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었고. 그래서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었어. 전부 네가 구한거야.”

“쌤······.”

“선생으로서 학생을 믿어줘야 하는데 네 말을 바로 믿지 않고 허둥대서 미안하다. 용서해주렴.”


그 따스함에 강율의 손 떨림이 점차 멎어갔다.


“아녜요.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었는데 누구든 당황할 거예요.”

“그런가? 아무튼 이제 인원 파악해야하니까 같이 체육관으로 올라가자.”

“네, 알겠어요. 쌤.”


선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일렀다.


“이제 모두 인원 체크해야하니 3층 체육관으로 올라가자.”

“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나머지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3층으로 올라갔다. 누구는 별 감흥이 없었고, 누구는 겁에 질려했으며, 누구는 위로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끼이이이익.


“어?”


계단 난간 사이로 보이는 1층의 고블린들이 어디론가 이동했다. 뭔가 불길했다.

강율은 그 모습을 보고 선생님께 말했다.


“담임 쌤은 먼저 올라가 계세요. 저는 잠깐 둘러볼 곳이 있어요.”

“어딜 가겠다는 거니?”

“1층이요.”


그 말에 담임 선생님이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1층은 위험한데. 어딜 가겠다는 거야?”

“불길해요. 놈들이 이대로 포기할 것 같진 않아요. 그래서 문이 제대로 잠겼나 확인하러 가는 거예요.”

“그럼, 나도 같이 가자. 선생이 학생을 보호해야지 않겠니?”

“좋아요.”


여기에 한태식도 거들었다.


“나도 갈래요. 또 누나 다리 힘 풀리면 부축할 사람정도는 있는 게 좋지 않겠어요?”

“맘대로 해. 대신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길 것.”

“누나가 할 소린 아닌 거 같은데.”

“풋. 그런가?”


그렇게 강율과 한태식, 이아현 선생님은 중앙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중 강율은 두 사람에게 《시스템》에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게 전부 스킬이라고?”

“네.”

“누나는 이런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시간 없으니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지금은 인벤토리에서 무기를 꺼내둬. 그나저나 이아현 쌤은 저와 같은 도적을 골랐군요?”

“그냥 멍하니 있다가 랜덤으로 결정된 거야.”

“선생님도 무기 꺼내두세요.”


담임 선생님은 아대와 단검을, 한태식은 검을 뽑아들었다.


[초보 도적의 아대]

레벨 제한 : 1 이상

장비 분류 : 아대

아이템 등급 : 노멀

공격력 +5

물리 방어력 +3

설명 : 초보 도적이 처음 받는 평범한 손목 아대.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고 무난히 쓸 만해 보인다.


[초보 도적의 단검]

레벨 제한 : 1 이상

장비 분류 : 단검

아이템 등급 : 노멀

공격력 +7

설명 : 초보 도적이 처음 받는 평범한 단검.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고 과도로 쓸 만해 보인다.


‘생각해보니 새로운 무기도 얻었었네?’


강율은 「고블린의 단검」의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고블린의 단검]

레벨 제한 : 5 이상

스탯 제한 : DEX 15 이상

장비 분류 : 단검

아이템 등급 : 레어

공격력 +12

설명 : 고블린들이 제작한 단검. 조잡하지만 그럭저럭 쓸 만하다.


‘근데 이거 쓸 수가 없네.’


기존 단검의 약 1.5배 정도 좋은 단검이었지만, 레벨이 부족한 관계로 아직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정비를 하며 1층에 도착하니 좀 전 1층 문을 잠가달라고 부탁했던 남학생이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선생이 놀라며 말했다.


“어, 아직 대피하지 못한 학생이 있었네?”

“제가 부탁 좀 했던 학생이거든요.”


그 남학생이 다가왔다.


“아, 강율 누나. 누나가 부탁했던 거 다 끝냈어. 후문은 급식실의 1학년들 들어오고 잠갔고. 들어온 고블린은 없어. 혹시나 해서 여기서 지켜봤는데, 놈들의 힘으론 유리문을 깨지 못하더라고.”

“어. 잘했어. 고마워. 근데 이름이 뭐였더라?”


그 남학생은 밖에서 운동하다가 도망쳐 들어와서 그런지 교복을 제대로 입고 있지 않고 흰 티셔츠만 입고 있었다. 그래서 명찰을 보고 이름이 뭔지 알 수 없었다.


“전 2학년 김한수라고 해요, 누나.”

“동생이었구나. 한수, 제대로 잠근 거 맞지?”

“물론이죠. 여기 체육관을 잠글 문고리 자물쇠 하나 남았어요.”

“얘들아, 저기 밖을 좀 봐!”


쿵. 쿵.

선생의 말을 따라 고개를 돌려 중앙 현관을 바라보았다.


“뭐지?”


중앙 현관 유리문 너머로 보인 것은 덩치 큰 한 고블린이 성큼성큼 조회대 옆 계단으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저게 뭐야?”

“엄청 커! 무슨 프로 레슬러 같아.”


그 정체는 《자이언트 고블린(Giant Goblin)》. 이 덩치 큰 초록 괴물은 쇠로 된 도깨비방망이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자세를 잡더니 그대로 유리문을 가격했다.


쩌저적.


“위험한 거 아녜요?”


한태식의 말에 강율은 직감했다. 이 강화 유리문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걸.


“모두 빨리 위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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