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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스킬 초기화로 만능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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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10.06 13:41
최근연재일 :
2019.12.15 17:03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5,854
추천수 :
623
글자수 :
149,320

작성
19.12.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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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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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7화. 선택의 시간(1)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명, 단체, 인물, 사건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DUMMY

7화. 선택의 시간


‘드디어 집에 도착했구나.’


띡띡띡띡띡띡. 띠리릭~!


강태식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누구세요?”


집 안에서 강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율이는 무사한가 보구나. 다행이다.’


강찬은 맘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찬의 아버지는 “나왔다~.”하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실례하겠습니다.”

“··················.”


황인성과 말없는 강찬도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인성이도 왔구나. 그리고 어유~. 우지 아들, 잘 돌아왔구나. 오구구. 어디 다친 데는 없는지 얼굴 한 번 보자.”

‘「우리」를 「우지」라고 말하는 특유의 사투리도 여전하시군.’


강찬의 어머니, 권희원이 강찬에게 달려들어 꼬옥 포옹하고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녀는 아들의 얼굴을 보더니 놀란 듯 말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데, 너 표정이 왜 그러니? 어디 아파?”

“··················.”


강찬은 측은한 눈빛으로 그 어미를 바라봤다. 그 복잡한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이에 적당히 에두르기로 했다.


“············운전하느라 피곤해서 그래요.”


그가 손을 자신의 머리에 올리며 머리가 아프다는 듯 말하자 그의 어머니, 권희원이 입을 열었다.


“그랬구나. 그럼 얼른 씻고, 이리 나와서 밥 먹으렴. 배고플테니 밥은 먹어야지. 인성이 너도.”

“알겠습니다, 아주머니.”


그렇게 강찬은 화장실에 들어가 얼굴을 씻었다.

아무리 찬물에 얼굴을 씻어도, 손을 씻어 봐도 그의 불편한 마음의 얼룩은 씻기지 않았다.


‘집에 가고 싶다······.’


그렇게 씻고 거실로 나온 강찬은 처음 보는 얼굴들을 보았다.


“얘들은 누구야?”


그가 모르는 얼굴에 강율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이아현 선생님이 우선 집이 가까운 사람을 집이 먼 사람과 조를 묶었거든. 상황이 상황이니 먼저 가까운 집에서 하룻밤 보내고 이동하랬어.”

“아, 그랬구나.”


그 말을 들으니 강찬은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곤 두 학생에게 고개를 돌렸다.


“안녕? 난 율이의 오빠, ‘강찬’이라고 해. 너희들의 이름은 뭐니?”


강찬이 인사를 건네자 두 학생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전 같은 학교 1학년인 한태식이에요.”

“안녕하십니까. 저, 전 같은 학교 후배, 2학년 김한수라고 합니다!”


한수는 강율의 오빠라고 하니 긴장해버려 90도 인사를 했다.


‘응? 쟤, 왜 저러지?’


강찬은 그의 뻣뻣한 인사에 살짝 당황했다.

그런 한수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등을 툭 치며 말했다.


“그냥 편하게 말해. 안 잡아먹어.”

“네? 네헤헤헤.”


김한수는 뻘쭘한지 실실 웃었다.

강찬의 어머니가 식탁에 밥을 차렸다.


“얘들아, 밥 먹어라~.”

“네~.”


강찬과 황인성은 바로 식탁에 앉았다.


“율이도 얼렁 와라.”

“잠시만~.”

“오라고 했으면 후딱 후딱 와라. 오빠도 먼저 왔잖니.”

“아~, 알았다고!”


강율은 살짝 성질내며 걸어왔다.

그러자 권희원은 살짝 투덜거리다가 강찬에게 미소지었다.


“쟤는 누굴 닮아서 성깔이 있나 몰라. 우리 찬이는 이렇게 「착한데」. 우리 「착한 아들」한테는 맛있는 거 많이 줘야지.”

“찬이가 옛날부터 「효자」였잖아. 허허허.”


강태식이 점잖게 웃었다.


“························.”

‘··················집에 가고 싶다.’


강찬은 적당히 표정관리를 했다.

그렇게 모두 자리에 앉았다.


“자. 오늘은 사람도 많으니 많이 신경 썼어요. 맛있게들 드세요. ”


계란말이에 돈까스, 거기다 식탁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김치.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다.


“찬이랑 율이는 먹기 전 기도 꼭 해라.”

“네~. 네.”


강율은 건성건성 대답했다.

강찬은 말없이 기도하는 척했다.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모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강찬은 여동생에게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 궁금했다. 여동생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래서 경찰특공대가 우리 목숨을 구해줬어.”

“맞아요. 그 커다란 고블린들을 싹 쓸어버리더라고요.”


한태식이 강율의 말에 동감했다.


“얼마나 멋있었는지 몰라.”

‘그러고 보니. 경기남부경찰청이 그렇게 멀지 않았었지?’


강찬은

소수인원이지만 그래도 정예다. 그들의 활약으로 이 일대는 비교적 안전지대가 된 모양이었다.


‘오면서 봤었던 고블린 시체들을 누가 처리했나 했더니만······. 난 회귀하기 전, 이 당시에 서울에 한구석에 틀어박혀서 나중에야 뉴스로 들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움직였구나.’


강찬은 계란말이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우물우물.


‘밥은 맛있네.’


한편 식탁 너머 거실의 TV에선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17시 30분. 예비군 부분동원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칠 순간이 온 것 같군요. 김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예비군 부분동원령이라고? 그게 뭐에요?”

“아~. 그건 말이지······.”


권희원이 묻자 남편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예비군 부분동원령.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총동원령을 선포하기 이전에 먼저 필요한 특정 자원 및 일부 부대의 조기증편을 위해 발령하는 국가긴급명령이다.


‘한마디로 인력부족이라 적당한 고기방패를 끌어 쓰겠다는 소리지.’


강찬이 코웃음을 쳤다.

뉴스에선 애국심과 불이행시 처벌 수위를 강조하며 장병들의 집합을 요구했다.


하지만 요즘 애국심을 늘어놓아봤자 누구 코에 붙일까? 부를 때는 국가의 아들, 나올 때는 느그 아들인 게 명확한데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TV에서 소집하는 부대명을 하나둘 열거하기 시작했다.


“찬아. 저기에 너희 부대가 있니?”


전역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우편으로 통지서도 못 받았지만. 깨진 액정의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도 메일도 없는 것을 보아 아닌 듯 했다.


“아뇨. 인성 너는?”


황인성은 심호흡을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우. 나도 없다.”


하지만 며칠 뒤 총동원령이 선포될 것임을, 강찬은 잘 알고 있었다. 그 덕에 군인에게 구조되자마자 정신을 회복하지도 못하고 전장에 투입되었으니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강찬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우리 주님이 위험한데 가지마라고 축복을 내려주셨나 보다. 둘 다 아니라니. 엄마, 기분이 너무 좋다~. 헤헤헤.”

“······잘 먹었습니다.”


강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먹은 그릇을 치웠다.


“어. 다 먹었어? 우리 「착한 아들」. 맛있게 다 먹었네. 더 먹을래?”

“아뇨. 피곤해서 먼저 잘게요.”


그러자 권희원은 강찬을 불러 잠시 멈춰 세워 속닥였다.


“그럼, 자기 전에 감사기도는 올리고 자라. 네가 살아 돌아온 것도, 다 주님의 덕분이니. 5분. 무조건 5분 이상은 해야 한다~.”


강찬은 뒤를 돌아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


그렇게 상냥한 미소로 고분고분 대답하는 한편, 속으론 짜증을 가라앉혔다.


‘이러는 것도 오늘로 끝이야. 참자.’


하지만 그만 본심이 입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하아, 집에 가고 싶다――)”

‘――아차!’


다행히도 돌아서며 한 그의 혼잣말은 아무도 듣지 못했는지 어머니가 웃으며 나지막이 대답했다.


“그래. 자기 전에 꼭 올려야지.”


그러곤 딸의 귀에도 속삭였다.


“율이도 마찬가지야.”

“네~, 네. 알겠습니다요.”


강율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그러다 권희원은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잠깐, 우리 아들이 「어머니」라고 했나?’


매번 ‘엄마’라고 불렀던 그의 입에서 ‘어머니’란 말이 나왔던 것이었다.


‘훗. 우리 아들 다 컸네~.’


권희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저도 잘 먹었습니다.”


황인성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인성이는 이불 챙겨줄 테니 찬이 방에서 자렴.”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강찬은 자신이 먹은 밥그릇을 싱크대에 넣었다. 그러곤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다 다음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의 한 가운데에 초거대한 나무가 포착되었습니다. 중국의 영토 70%를 뒤덮은 이 나무는······」


자료 화면이 나오며 초거대 나무의 위엄이 드러났다.


‘저건······.’


강찬은 화면을 응시했다.


“와. 나무가 딥따 크네요.”

“미친. 저렇게나 크다고?”

“세상에. 중국 사람들이 대부분 실종되었나 봐요.”


강율과 두 친구가 충격적인 소식에 쑥덕거렸다.


‘심판의 때가 오고 있구나······.’


강찬의 부모는 부부라 그런지 나무를 주님이 보내신 증표쯤으로 생각했다.


이 초거대한 나무의 이름은 세계수,〈위그드라실〉. 그리고 그 뿌리가 내린 곳은 최후의 그랜드 퀘스트가 일어나는 중심의 땅.


이 거대한 나무는 이세계와 융화되면서 중국의 요충지, 동부 지역에 나타났다. 그 크기는 대부분의 중국을 꿀꺽 다 삼킬 만큼 거대한 크기로. 이로 인해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실종(사실상 사망)하고 말았다.


강찬은 피식 웃었다.


‘저 세계수는 이 세상의 중심에 나타난 나무. 맨날 「중국이 세상에 중심이다!」라더니. 증명돼서 참 좋겠다.’


거기에 홍콩은 남부 끝자락에 있어 살아남았다. 게다가 한 순간에 대부분의 국민과 국력을 잃은 중국은 곧 붕괴하고 말 것이다.


그들이 원하던(?) 데로 이루어졌으니 해피엔딩인가?


강찬은 내심 그 사실에 피식 실소를 지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


‘또 저 소리네.’


강율은 밥 한 숟갈을 입에 넣으며 생각했다. 정말 작게 말했지만. 오빠가 또 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 집에 가고 싶다.


분명 똑똑히 들렸다.

뻐끔뻐금 조그만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였지만 강율의 귀는 생각보다 밝았다.


‘오빠는 맨날 집에서 가끔씩 「집에 가고 싶다」만 연발한다니까.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여기가 「집」인데.’


그러곤 젓가락을 돈까스를 집어 입에 넣었다.


‘오빠 저러는 거 정신병 같다니까?’


그렇게 곰곰이 생각하다가 잊고 있던 걸 떠올렸다.


‘아! 오빠한테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나. 그걸 안 물어봤네.’


하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흠. 내일 물어보면 되겠지, 뭐.’


강율은 내일 물을 수도 없다는 것도 모른 채 식사를 계속했다.




@@@


강찬은 방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문이 열리고 그의 친구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들어왔어?”

“방 참 더럽게 하고 산다.”


황인성이 방 상태에 혀를 내둘렀다.

바닥에 쌓여진 책들 그리고 널브러진 옷. 정돈 하나 안 되어있는 책상. 돼지우리가 따로 없었다.


“우리 집은 너처럼 깔끔 떨지 않아서 말이야.”

“청소 좀 하고 사세요, 아저씨.”


강찬은 주섬주섬 물건을 정리하며 방을 청소했다.


“어휴. 나도 도와준다.”


황인성도 거들었다.


“아, 미안한데.”

“내가 잘 곳이라 치우는 것뿐이니 착각하지 마셔.”

“큭. 츤츤거리긴.”


강찬은 피식했다.

그렇게 방을 정리하다가 권희원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인성이 쓸 이불을 들고 온 것이었다.


“어우. 방 청소 중이었구나? 여기 인성이 이불. 바닥치우고 펼쳐서 자면 된다. 알겠지?”

“아, 감사합니다.”

“찬이는 오늘 피곤하니까 일찍 자라. 또 늦게까지 컴퓨터 하지 말고.”

“알겠어요.”

“그래. 오구. 우지 아들 착해.”


강찬의 어머니는 이불을 침대 위에 올려두곤 나가며 방문을 닫았다.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 얼굴일 줄은 모르시겠지.’


강찬은 몰래 떠날 생각에 한편으론 씁쓸했다. 자신의 인생을 망친 주범에게 연민이 드는 까닭은 왜일까. 그건 그의 천성(天性)이 너무 착해빠졌기 때문이다.


‘또 마음이 약해지면 안 돼. 이번엔 아버지와 율이도 살렸고. 외롭진 않을 테니. 나 하나 없다고 해도 이젠 괜찮겠지.’


강찬은 방을 정리하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 둘 책상 위에 꺼냈다.


주민등록증을 대신할 여권, 카드 대신 사용할 통장, 예비 지갑, 휴대폰 충전기, 용량은 좀 떨어지는 보조배터리.


자신의 가방을 일전의 전투로 잃어버려서 그 속에 있던 내용물도 모두 불타 없어졌기에 이를 대신할 물건이었다.


‘가방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지난 일은 지난 일. 강찬은 찬장의 상자에서 옛날에 썼던 핸드폰을 꺼냈다. 액정이 깨진 휴대폰 대신이다. 용량도 적고 오래된 것이지만 유심칩만 바꾸면 쓸 수는 있어 보였다.


“근데 그건 왜 따로 꺼내두는 거냐? 가방은 왜 꺼내고?”


황인성은 친구가 청소하면서 물건을 꺼내두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강찬은 그의 생각을 알려줬다.


“아, 이거? 내일 새벽에 여길 뜨려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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