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8,245
추천수 :
238
글자수 :
454,309

작성
15.05.15 20:02
조회
1,096
추천
1
글자
15쪽

83화. 전쟁시대의 끝 <완결>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2일 후 윈다우드 성>


윈다우드 공성전의 날이 밝았고 공성전의 시간이 가까워지자 성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는 수백명의 디케이 연합이었고 그들은 전사의숨결의 지시에 따라 진형을 이루고 있었다.


둘째는 맨 연합이었다. 작고 협소한 윈다우드 성의 특징상 대다수가 성 밖에 진을 치고 있었다. 주력인 싸울 기사단은 성문에 집결한 상태였고 대부분은 성문 주변에 있었다.


셋째는 구경하는 제3세력이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다수가 맨 연합에 들어간 상태였기에 수가 많지 않았다.


넓은 맵의 지형을 살펴보던 전사의숨결은 길게 심호흡을 하고 팔을 뻗었다. 이에 전 디케이 연합 혈원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이 모습에 전사의숨결은 새삼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래... 나는 총군이고 이들이게 승리를 안겨줘야 할 의무가 있다. 패배할 혈맹은 과거 잘나갔을 수록 그 서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나는 그것을 막을 것이고 우리를 이기게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굳힌 전사의숨결은 웃으며 지시를 내렸다.


"전술은 언제나와 같습니다. 돌격기사단은 전방의 일반 유저 군세를 쳐부수고 윈다우드 성문으로 돌격하십시요. 진홍기사단은 그것을 지원합니다. 청의기사단은 유저 군세를 지휘하는 아서의 세력을 집중 공격하여 지휘를 힘들게 하십시요. 동맹혈 분들은 주변의 맨 연합 유저 혈맹들을 각각 막아주시면 됩니다."


"넵!"


비책이 여전히 궁금한 그들이었으나 조금의 불만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답했고 다들 공격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성전의 시작을 알리는 메세지가 떴다.


"전원 돌격!!"


사천귀의 지시와 함께 모든 디케이 연합이 움직였다. 2백여명이 만들어내는 장관과 함께 맨 연합도 대응을 하였다.


[어차피 윈다우드 성문은 뚫리지 않습니다. 유저 분들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적의 측면을 공격해주십시요.]


[알겠습니다!]


쭈미오빠의 염려 섞인 지시에 맨 연합도 사기를 얻고 대응하였다. 잠시 후 사천귀의 군세가 맨 연합 유저들의 바리케이트와 충돌했다.


'와아'


'푸욱!'


'크악!'


유저들의 군세와 돌격기사단의 싸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상대가 되지 않았다. 8싸울을 잃었다고 하나 다들 9일도 정도는 있는 자들이었기에 유저들의 장비와는 수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돌격기사단의 돌격은 저지되지 않았고 그들은 쉽게 윈다우드 성문에 다가갔다. 그리고 이에 아서는 능숙하게 군세를 좌우로 퍼지게 하였다. 윈다우드 성문을 지키는 싸울 기사단과 함께 3면에서 포위공격을 하려는 계산이었다.


'응?'


그런데 아서의 계산과 달리 좌우로 퍼지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는 한 연합 유저가 있었다. 그는 윈다우드 성문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후방의 전사의숨결은 놓치지 않았다.


[돌격기사단께 지시합니다. 조금의 지체도 하지 말고 윈다우드 성문을 통과하여 본성을 치십시요.]


[네? 아..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의문스런 지시에 사천귀는 자신도 모르게 반문하고 말았다. 그리고 곧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 다시 공격에 임했다.


한편 성문으로 다가오는 연합 유저의 모습에 성문의 지오기사는 피식 웃었다.


'뭐야... 아무리 일반 유저라지만 적이 무서워 성문으로 도망치다니...아서 형의 지휘력에 실망이군'


지오기사는 미소를 띄며 유저에게 말했다.


"저기! 이 곳으로 오셔도 비켜드릴 수 없습니다. 좌우로 피하십시요."


지오기사의 말에 그 유저는 잠시 멈칫 했으나 다시 달려왔다. 그리고 성문 몸빵기사의 눈앞에 왔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그 연합 유저의 말에 지오기사는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 10미터 뒤까지 돌격기사단이 다가왔다.


그리고 후방의 전사의숨결은 팔을 휘저어 마법을 캐스팅 했다. 군주 마법 '트루 타겟'이었다.


이와 함께 윈다우드 성의 성문 부분에 화려한 디케이의 문장이 새겨졌다.


'응? 무슨 신호지?'


쭈미오빠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그 곳을 주시했다. 그 곳의 연합 유저는 품에서 종이 하나를 꺼냈다. 마법 스크롤이었다. 그는 그것을 찟고 외쳤다.


"메스 텔레포트!!"


'지이이이잉'


"응?"


"뭐얏!!"


"설마...!!"


그 파란 빛은 성문 주변까지 넓게 빛났고 그 곳의 모든 맨 연합 유저들을 이동시켰다.


그렇게 윈다우드 성은 뻥 뚫리게 되었다.


메스 텔레포트와 함께 윈다우드 성문의 모든 맨 연합 혈원들은 먼 곳으로 보내졌고 사천귀의 돌격기사단은 너무나 간단히 그곳을 통과했다.


'이게 뭐지? 설마...!'


사천귀는 순간적으로 이 상황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사적인 생각을 접고 전사의숨결의 사전 지시에 따라 기계적으로 군대를 지휘했고 윈다우드 본성으로 향했다. 그 중간을 맨혈 기사들이 막아섰으나...


'서컥!'


'으아악!'


주력인 싸울기사단이 모두 사라진 내성은 돌격기사단의 힘을 막을 고수들이 없었다. 그리고 이어서 수희안녕의 진홍기사단까지 들어오면서 내성은 매우 간단히 정리되었다. 맨혈이 창단과 함께 윈다우드 성을 점령한 후 수년의 시간동안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었던 천혜의 요새 윈다우드 성의 수호탑을 지키는 자는 이제 한 명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쭈미오빠였다.


"하하하하..."


홀로 디케이의 정예부대들을 바라보는 쭈미오빠는 순간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 그리고 이 모습에 사천귀와 수희안녕을 비롯한 디케이의 그 누구도 맞장구치지 못했다.


"배신? 아니... 처음부터 '매복의 독'이었나? 재밌군. 디케이가... 다른 것은 몰라도 전투만큼은 멋진 승리만을 추구한다는 디케이가 이런 더러운 짓을 하다니 말야..."


"......"


"...."


"수희안녕!! 사천귀!! 왜 말이 없지? 우리 맨 연합의 힘이 그렇게 무서웠나? 너희들의 이상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릴 정도로?"


"....... 총군의 지시는 절대적... 우리는 명령에 따를 뿐이다."


쭈미오빠의 일갈에 수희안녕은 시선을 피한 채 검을 들었다. 그리고 그 신호와 함께 진홍기사단이 쭈미오빠에게 달려갔다.


'슈아악'


'슈오오'


"컥!"


"크악!"


8싸울을 든 진홍기사단 2명이 쭈미오빠의 검에 순식간에 쓰러졌고 이에 수희안녕은 이를 악물고 검을 들었다. 그러나 다시 내렸다. 그리고 뒤이어 진홍기사단원이 계속 쭈미오빠에게 달려갔다.


이렇게 몇 십 분이 흘렀고...


'쿵!'


수호탑을 지키던 쭈미오빠의 피투성이 몸이 허물어졌고 그는 9싸울을 땅에 꽂아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수희안녕!!!"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외쳤다.


"나를 상대하는 데 왜 네가 나서지 않는 거냐.... 응?"


핏발이 선 눈으로 쭈미오빠는 수희안녕을 응시했으나 수희안녕은 계속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푸욱'


진홍기사단원의 검에 의해 거목 쭈미오빠의 몸은 허물어져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렇게 윈다우드 성은 디케이의 소유가 되었다.


"미안하다..."


쭈미오빠의 시체를 보며 수희안녕은 눈물을 흘렸다. 정당한 승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함과 숙적에 대한 미안함이 섞인 눈물이었다.


'지금의 나는 너에게 검을 겨눌 정도로 당당하지 못하구나...'


수희안녕은 이렇게 쭈미오빠에게 고개를 숙이며 전사의숨결에게로 향했다.





---1시간 후 윈다우드 성 내성---



디케이 연합은 처음으로 가져본 윈다우드 성의 내성 주변에서 연회를 열고 있었다. 맨혈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처음으로 이룬 '전 성 점령'의 쾌거에 다들 흥겹게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간부들이 모인 회의실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쾅!'


"실마릴리!"


푸른 장발의 기사 실마릴리의 앞을 수희안녕과 사천귀가 막아섰다. 디케이 3대 기사단인 청의기사단의 장인 그를 다른 기사단장이 막아선 이유는 그가 총군 전사의숨결 앞에서 검을 빼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평소의 냉철한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대단히 흥분해있었다.


"이 실마릴리... '하얀'님을 모시고 그분의 말씀에 따른 이래로 지금처럼 그 분이 원망스러운 적이 없군그래... 이런 머저리 같은 놈을 군주로 모시고 따르라고 내게 명령하셨으니 말이야..."


"무례하오!"


"뭐라...!!"


"이런..!"


살기를 가득 품은 눈빛으로 전사의숨결을 노려보는 실마릴리의 모습에 동명혈의 여러 군주들은 노성을 터트리며 비난했다. 그러나 아무도 섣불리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실마릴리의 살기를 정면으로 당해낼 수 있는 존재는 이 방에 3명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살기를 일방적으로 받고 있는 당사자인 전사의숨결은 담담하게 눈을 감고 있었다. 이에 실마릴리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스피드에 맞서 싸운 것이 무엇 때문이었나!! 리니지의 꽃인 전투를 모독할 정도로 더러운 수법을 일삼는 모습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 스피드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하다니. 이것이 디케이의 방식인가? 어이! 전사의숨결!! 한번 말해보시지!!"


"......."


"......."


이런 비난을 예상했다는 듯 전사의숨결은 눈을 감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다 받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수희안녕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사실 전사의숨결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면 수희안녕도 같은 대응을 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전사의숨결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를 느끼고 있었고 그것을 알았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실마릴리 형님... 총군께서 그리 하신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머리를 식히시고 다음에 오시죠."


그나마 둔감한 사천귀가 중재를 나섰다. 그러나 실마릴리의 살기는 줄지 않았다.


"훗... 이유라... 그딴 것은 듣고 싶지 않군. 과거 나의 총군이었던 전사의숨결이여... 한 마디만 하겠소. 이 실마릴리... 이런 더러운 혈맹에는 더 이상! 아니, 이런 더러운 혈맹이 사는 서버에는 더 이상 있지 않을 것이오. 그리 아시구려."


이 말과 함께 실마릴리는 텔을 썼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윈다우드 성 내부의 모든 청의기사단은 텔을 쓰고 사라졌다. 이 모습을 전사의숨결도, 수희안녕도, 사천귀도 막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 3개월 후----------



윈다우드 성의 사건이 터진 후 맨 연합은 한순간에 와해되고 말았다. 일반유저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이는 '믿음'의 연합은 스파이가 개입될 수 있다는 것에 의해 완전히 신뢰를 잃었고 결국 서로간의 불신 속에 무너져 내렸다. 오랜 숙적의 더러운 짓에 의해 크게 실망한 쭈미오빠는 리니지라는 게임 자체를 접고 이 세계를 떠났다.


지오기사는 서버를 옮겨 신서버에서 맨혈을 창단하고 성을 점령하는 등 활약했다.


아서는 데포로쥬 서버에서 계속 반왕 혈맹들을 모아서 디케이에 저항하였다.


그러나 맨혈이라는 큰 적이 사라지고 전 성을 모두 점거한 디케이의 힘은 막강했고 청의기사단 정도의 이탈은 큰 데미지가 되지 못했다. 그들은 정말 강대한 절대자가 되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디케이는 세금을 올렸고, 여러 횡포를 부려 모든 유저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과거 맨 연합 정도의 조직적인 저항은 아니었지만 어딜 가나 유저들의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되었고, 이 때문에 본던을 통제하는 짓을 하기에 이른다. 본던 7층은 마법사 육성에 필수적인 마법서가 나오는 곳이었고 이 통제에 유저들의 분노하면서 본던에서 치열한 접전을 하게 되지만... 좁은 공간에서 디케이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운영자가 서버 내의 전투에 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고 결국 디케이는 본던 통제를 철회하게 된다. 이 운영자의 개입에 대해 한동안 리니지 세계에서는 큰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 어쨌든 디케이는 사방을 적으로 만들게 되었고 갈수록 고립되게 된다.


이렇게 수년을 버티던 디케이는 2003년 11월... 전사의숨결의 해체 선언과 함께 데포로쥬 서버에서의 지배를 마치게 된다. 이 소식은 오랜 시간 디케이에 당해오던 자들에게는 환호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리니지 초창기부터 흔들림없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던 상징적인 존재에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던 자들에게는 상당한 상실감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DK와 Man of one way... 이 전설적인 두 혈맹은 비단 데포로쥬 서버만이 아니라 그 후에 생긴 수많은 서버에 널리 계승되어 수많은 서버의 성혈이 되었다. 그만큼 전설적인 존재들이자 뿌리같은 존재들이었다.


특히 DK... 이들은 리니지 세계의 많은 멋을 보여주었고, 또한 많은 것을 망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잘 조직된 체계와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군주, 그리고 그에 절대 복종하는 기사들, 일사분란한 후방지원을 하는 요정과 마법사들 등 강력한 조직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 좋은 표본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수희안녕~~'



"응?"


말쑥한 정장차림의 남성은 문득 창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나 그 곳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이 곳은 15층 빌딩... 그저 푸른 하늘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웅아!"


회사 동기인 현민이가 와서 어깨를 친다. 웅이란 남자는 미소 지으며 돌아보았다.


"커피 한잔 오케이?"


"콜!"


둘은 막간을 이용해 커피자판기 앞으로 간다. 요즘 커피 전문점이 많다지만 이들에겐 자판기 커피가 무엇보다 입에 맞았다. 일단 영양소가 풍부했다. 제조과정에서 바퀴벌레도 들어가서 푹 우려나고...


"웅아! 내가 리니지2 하는 것 알지?"


"응... 들었지. 그게 재밌냐?"


"재밌지. 근데 그 게임 1서버에 Dk란 혈맹이 있었는데 어제 해체했다더라. 그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아주 죽이더라구. 총군이란 녀석이 왕좌에 앉아있는데 아주 멋있더라."


"아. 그래? 그 녀석 내 후배인데.."


웅은 심드렁하게 무심코 말했고 이에 현민은 깜짝 놀랐다.


"뭐? 대학 후배야? 고딩 후배?"


이 말에 웅은 서둘러 수습했다. 게임 후배라는 말은 왠지 이상하여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동기 친구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컴퓨터 앞으로 복귀하려고 걸어갔다. 그 와중에 창 밖을 바라보았고 문득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갔다. 그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행복했고 참 고마웠다. 모두들...'


작가의말

<후기>

안녕하세요.

1달 반 정도의 공모전이 끝났네요. 문피아란 사이트를 우연히 알게 되어 이번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글 많이 보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네요.

D.K 이야기란 글은 실제 있었던 일을 틀로 하여 여러 가지 허구를 붙인 소설입니다. 리니지 게임어바웃이란 사이트에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1년의 세월동안 연재하여 완결을 한 글인데요.

3~4권 정도 분량의 글을 그리 오래 쓴 것은 그 11년 동안 제 인생에 많은 굴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와서 보면 상당히 부끄러운 글입니다만 그래도 이 소설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참 감사한 글입니다. 이 글이 연재될 수 있게 해준 게임어바웃 사이트에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누추한 글을 재미있게 봐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차기작은 좀 더 잘 가공된 글을 연재할 생각인데요. ㅎㅎ 역사소설이 될 예정이고 1주일 정도의 다듬는 기간을 거쳐 5/23일부터 연재될 예정입니다. 연재 요일은 토/일이 될 듯 합니다. ^^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D.K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게임 용어에 대해서... ^^ 15.04.05 828 0 -
» 83화. 전쟁시대의 끝 <완결> +2 15.05.15 1,097 1 15쪽
83 82화. 악마의 속삭임 15.05.14 582 4 11쪽
82 81화. 용던 전투 2 15.05.13 452 1 11쪽
81 80화. 용던 전투 15.05.12 722 1 12쪽
80 79화. 시대의 흐름 15.05.11 648 1 12쪽
79 78화. 기적 15.05.11 473 1 10쪽
78 77화. 쌍두룡의 충돌 15.05.10 661 3 9쪽
77 76화. 윈다우드 공성전 15.05.09 746 1 13쪽
76 75화. 초심 15.05.08 596 1 12쪽
75 74화. 결착 후... 15.05.07 531 1 11쪽
74 73화. 결착 15.05.06 689 1 10쪽
73 72화. 기사의 신념 15.05.05 655 1 12쪽
72 71화. 용의 기사 vs 죽음의 기사 15.05.04 524 1 8쪽
71 70화. 불꽃 튀는 전격전 15.05.03 582 1 7쪽
70 69화. 쌍두룡 15.05.02 644 1 12쪽
69 68화. 총군의 결단 15.05.01 771 1 11쪽
68 67화. 전술 안의 힘 15.04.30 594 1 8쪽
67 66화. D.K의 대응 15.04.29 607 1 8쪽
66 65화. 전설을 만드는 자 15.04.28 650 1 12쪽
65 64화. 맨혈의 희망 15.04.27 545 1 10쪽
64 63화. 본던전투의 결착 15.04.26 528 1 13쪽
63 62화. 전면전의 시작 15.04.25 503 1 12쪽
62 61화. 위풍당당 D.K 15.04.24 550 5 9쪽
61 60화. 마법사는 약점이 있다 15.04.23 667 1 11쪽
60 59화. 쭈미오빠의 위기 15.04.22 746 2 14쪽
59 58화. 스승99 맹공 15.04.21 719 5 11쪽
58 57화. 또 다른 카드 15.04.20 554 1 11쪽
57 56화. D.K의 저력은 얕볼 수 없다 15.04.19 726 4 9쪽
56 55화. 의미를 모를 자신감 15.04.19 696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