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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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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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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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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6화. D.K의 저력은 얕볼 수 없다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 맨혈 진영>


이곳은 윈다우드 성의 내성 중앙홀이다. 최근 켄성을 제외한 모든 성의 주인이 되었고 또 모든 던젼을 손에 넣은 맨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30인의용병단의 잔여세력을 이끌고 나타난 실마릴리라는 존재가 상당히 변수로 작용했지만 맨혈을 그것을 깨끗이 이겨내고 디케이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다음날이 켄트성 공성날인 맨혈의 회의분위기는 밝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시 맨혈은 디케이와 함께 최고의 혈맹이라 불릴 만했다. 분위기는 밝을 지언정 나태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모든 간부들은 진지하게 회의에 임하고 있었다.


십자군 혈맹의 군주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했다.


“쭈미님, 우리 맨 연합은 복귀이후로... 1달 여의 시간동안 쉬지 않고 싸움을 해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혈원들은 지쳐있습니다. 그렇게 공성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한 번 정도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그의 의견은 상당히 타당했다. 그동안 맨혈은 복귀 전에도 쉬지 않고 훈련을 해왔다. 복귀 후는 말할 것도 없다. 생계활동과 관련도 없는 이런 게임을 이렇게 막노동 하듯이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다. 모든 혈원이 개인 생활은 제처두고 이렇게 매달렸던 것이다. 이렇게 혈원들을 혹사시키면... 겜에 싫증을 느끼게 되고 몇몇은 겜을 떠날 수도 있다.


십자군 군주는 이것을 지적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스트혈맹 군주 낭천은 고개를 저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지금은 분명 우리가 우세하지만... 상대는 디케이 입니다. 창단 이후로 그 수많은 열세의 상황을 이겨왔던 저력의 혈맹.... 그러한 그들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승리를 하고 싶다면... 죽일 수 있을 때 죽여야 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의견이 갈리자 쭈미오빠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 때 천궁 혈 군주가 십자군의 말에 동의하고 나섰다.


“ 하지만... 십자군 군주님의 말대로 우리는 지쳐있습니다. 만에 하나... 이러다가 공성에 실패한다면... 그것의 피해는 상당할 수도 있습니다. “


“ 후후... 디케이는 우리에게 패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몇 배는 더 지쳐있을 것입니다. 쭈미님, 지금 쳐야 합니다. “


이러한 낭천의 말에 긍지혈 군주가 지지하고 나섰다.


“ 쭈미님, 저도 낭천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기회는 잡을 수 있을 때 잡지 못하면 영영 오지 않는 법입니다. “


“제 생각도 같습니다. 내일 모든 것을 끝내고 푸욱 쉽시다. 그럼 되는 것 아닙니까?”


대도유리까지 동조하고 나서자 비로소 쭈미오빠도 고개를 끄덕였다.


“낭천 님의 의견을 수용합니다. 디케이의 저력은 절대 얕볼 수 없습니다. 내일 공성은 있을 것입니다. 그럼 공성 전략을 의논해 봅시다...“


이렇게 맨혈은 다음 날 공성을 감행하기로 전략을 정했다. 그리고 이때 디케이 진영은...


< D.K진영>


“...전략은 이렇게 하도록 합시다. 그럼 이만 해사~안!”


전사의숨결은 지도 한 장 딱 피고 몇 마디 말을 한 후에 회의를 끝냈다. 이것에 충성스런 수희안녕 마저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초,총군... 이것은... 너무 무책임한 전략이 아닙니까...3진급 애들에게 외성문을 맡기다니요...”


“그,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다간 외성문은 간단하게 뚫립니다. ”


실마릴리도 당황한 표정으로 거들었다. 그러나 전사의숨결은 검지손가락을 까딱이며 웃었다.


“후후... 그것이 바로 저의 목적입니다. 그럼 모두들 따라주신다고 믿고 해산하도록 합시다.”


전사의숨결은 이 말과 함게 게임의 접속을 끊고 날아갔다. 이 빛을 바라보며 중앙홀 내의 간부들은 어이없이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실마릴리가 정신을 차리고 수희안녕에게 말을 걸었다.


“ 총군을 오랫동안 경험해온 네가 보기에 이 전략은 도대체 무슨 의도같냐...”


“글쎄... 의도야 당연히 내성으로 유인한 후에... 한꺼번에 포위한다는 것 같긴 한데....... 그게 통할지는 나도 잘은 모르겠군...“


수희안녕도 전혀 알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을 뿐이었다. 지금 상처입은 디케이가... 싸울과 자금력으로 무장한 맨혈을 포위해봤자 그렇게 유리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희안녕은 전사의숨결이라는 인물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 더없이 평범했던 혈맹을 이렇게 전서버에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만든 그의 능력에 대해서 말이다.


“어쨌거나... 결과는 내일 밝혀지게 되겠지... 우리는 그저 총군을 따를 뿐이다. ”


여러 간부들의 의논 끝에 전략을 선택하는 맨혈과... 전사의숨결이라는 천재두뇌를 바탕으로 그의 전략에 충실히 따르는 디케이... 이 두 혈맹은 이렇게 다른 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


모든 서버 유저들의 고향은 데포로쥬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 데포로쥬의 소식은 언제나 최고의 화두이다.


오랫동안 장기집권을 해왔던 디케이가 자칫 해체위기 까지 몰릴 공성전이라는 소식에 전서버의 유저들은 그 공성을 구경하기 위해 이렇게 켄성 앞에 모이게 되었다. 이 때문에 켄성 주변은 초만원을 이루며 북적거렸다.


그리고 공성 1시간여를 앞두고 드디어 이 공성의 주인공인 D.K와 맨혈이 켄성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유융’


‘피융’


‘처억’


‘척척’


디케이는 텔레포트의 푸른 빛을 타며 켄트 성 안으로 날아왔고 맨혈은 천천히 대군을 이끌고 평소 자리잡던 위치로 진군해왔다.


이 장관과도 같은 모습에 구경하던 유저들은 모두들 감탄했다.


“와와!”


“디케이를 끝내버려라! ”


“맨혈 파이팅!!”


어딜가나 성혈은 욕을 먹는 법... 이렇게 맨혈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맨혈도 디케이랑 똑같다! 확 져라!”


“그래도 디케이는 이렇게 쉽게 사라져선 안돼!”


이렇게 디케이를 응원하는 측도 있었다. 이렇게 관중들의 신경전부터 치열한 가운데 공성 시작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자리를 잡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약간 비범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이런... 왜 우리 스피드는 이런 대관중을 모으지 못한거지..?”


천재귀공자 ‘카이’는 싱긋 웃으며 아래 관중들을 바라보았고 그 뒤의 검은 옷의 기사도 입을 열었다.


“후후... 그건 네가 너무 상대 혈맹을 압박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 상대 혈맹이 크질 못하니 이런 대 공성이 나올 리가 없지. 디케이가 인기 있는 공성을 많이 만든 것은 이것 때문이다. “


“하하하... 그럼 너는 이런 디케이 식으로 해서 그렇게 군터서버를 떠들썩 하게 한거냐... ‘어둠의군주’ 악마혼..?“


뒤에 서있던 검은 기사는 군터 서버로 이주한지 한 달 만에 지리멸렬하던 반왕세력들을 규합하여 '무적스피드'를 여러차례 격파함으로써 포세이든을 긴장하게 만든, 그래서 ‘어둠의 군주’라는 별명까지 얻은 악마혼 이었다.


이 물음에 악마혼은 할 말이 없는지 너털웃음을 터트렸고 카이도 잠시 웃다가 하늘을 바라보며 지긋이 말했다.


“그리고... 너희 강한혈만 아니었다면... 우리 스피드도 단순히 승리에 급급한 그런 모습만을 보이지는 않았을 거다. 너도 그건 알지..?“


카이의 말에 담긴 숨은 뜻을 잘 알고 있는 악마혼은 약간 미안한 듯한 미소를 띠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질리언서버>


질리언서버는 지금 기란 성 공성전이 한창 이었다. 그리고 그 공성전의 외성문이 뚫린 상태에서 두 기사가 검을 맞대고 있었다.


그중 한명은 ‘질리언스피드’의 에이스인 ‘영등포달건이’였다.


“허허... 너희 혈맹이 상당히 위기라는 데 이렇게 있어도 되는거냐... 장지롱? ”


그리고 그의 검을 가볍게 받으며 장지롱은 평소의 푸근한 미소를 띠었다.


“허허허... 이제 나는 그들에게 필요가 없다. 수희안녕과 사천귀... 게다가 실마릴리까지 가세했다면 총군의 뜻을 실현하기에 부족함은 없어. 그들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당당한 말에 영등포달건이는 역시 장지롱이라는 생각을 하며 검을 휘둘렀다. 그의 공격을 가드하며 장지롱은 잠깐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마 그의 시선은 하늘 뒤에 있을 데포로쥬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은 또 흘러서 드디어 공성 5초 전이 되었다. 그리고 맨혈은 모두들 대열을 맞춘 상태로 출동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쭈미오빠는 이런 대열 앞으로 나아가서 검을 치켜들고 외쳤다.


“여기서 모든 것을 끝내자!! 모두들 전~진!!”


그리고 이와 동시에 공성시작의 메시지가 떴고 맨혈은 디케이의 마지막 보루인 켄트성을 향하여 멋지게 깃발을 휘날리며 달려갔다.


‘너희들은 여기서 끝이다. D.K... 그리고 수희안녕...’


쭈미오빠는 이런 각오의 눈빛을 하며 켄트 성을 향해 달려갔다.


이렇게 D.K의 사활을 건 공성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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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3화. 전쟁시대의 끝 <완결> +2 15.05.15 1,095 1 15쪽
83 82화. 악마의 속삭임 15.05.14 579 4 11쪽
82 81화. 용던 전투 2 15.05.13 452 1 11쪽
81 80화. 용던 전투 15.05.12 722 1 12쪽
80 79화. 시대의 흐름 15.05.11 648 1 12쪽
79 78화. 기적 15.05.11 472 1 10쪽
78 77화. 쌍두룡의 충돌 15.05.10 659 3 9쪽
77 76화. 윈다우드 공성전 15.05.09 743 1 13쪽
76 75화. 초심 15.05.08 594 1 12쪽
75 74화. 결착 후... 15.05.07 530 1 11쪽
74 73화. 결착 15.05.06 688 1 10쪽
73 72화. 기사의 신념 15.05.05 653 1 12쪽
72 71화. 용의 기사 vs 죽음의 기사 15.05.04 523 1 8쪽
71 70화. 불꽃 튀는 전격전 15.05.03 582 1 7쪽
70 69화. 쌍두룡 15.05.02 644 1 12쪽
69 68화. 총군의 결단 15.05.01 771 1 11쪽
68 67화. 전술 안의 힘 15.04.30 594 1 8쪽
67 66화. D.K의 대응 15.04.29 607 1 8쪽
66 65화. 전설을 만드는 자 15.04.28 650 1 12쪽
65 64화. 맨혈의 희망 15.04.27 544 1 10쪽
64 63화. 본던전투의 결착 15.04.26 528 1 13쪽
63 62화. 전면전의 시작 15.04.25 501 1 12쪽
62 61화. 위풍당당 D.K 15.04.24 549 5 9쪽
61 60화. 마법사는 약점이 있다 15.04.23 665 1 11쪽
60 59화. 쭈미오빠의 위기 15.04.22 745 2 14쪽
59 58화. 스승99 맹공 15.04.21 719 5 11쪽
58 57화. 또 다른 카드 15.04.20 552 1 11쪽
» 56화. D.K의 저력은 얕볼 수 없다 15.04.19 724 4 9쪽
56 55화. 의미를 모를 자신감 15.04.19 69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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