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이야기

70화. 불꽃 튀는 전격전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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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놈이 여기 있다는 것은.......... 설마?”

지오기사와 대치 중이던 사천귀가 자신의 옆으로 걸어오는 낭천을 보고 흠칫하며 물었다.

이에 낭천은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지었다.

“후후... 당연한 것 아닌가요... 실마릴리님은 지금쯤 피의 융단을 깔고 누워 계시겠지요...”

“그 말의 뜻은... 쭈미오빠가 움직였다는 뜻이군요...”

낭천의 말투에서 그 사실을 간파한 코니수니가 이렇게 말했고 낭천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동에 사천귀는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눈앞의 상황도 어려울 판에 쭈미오빠까지 움직인다면 디케이는 그것을 큰 피해 없이 막아낼 강자가 남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천귀는 걱정보다는 행동을 하는 자였다.

“황룡과 코니수니는 낭천을 맡아라. 이 해골 자식은 내가 처리하겠다.”

“네? 천귀님, 그건 무립니다. 차라리 저희가 지오기사를...”

사천귀는 황룡 등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희 둘이라면 낭천 정도는 그럭저럭 이길 수 있다. 그 다음에 나를 도와주면 된다. 일단 내가 버티기로 나가면 절대로 쓰러지지 않으니까. “

“천귀님....”

공격과 자존심의 사나이 사천귀가 자신들을 믿고 수비모드로 들어간다는 말에 황룡, 코니수니는 적잖이 감동했다. 두 기사는 다시 투기를 풍기며 낭천 앞에 섰다.

“후후... 이거 아무래도 이 낭천이 상당히 만만해 보이나 보군요...”

낭천은 냉소를 흘리면서 8싸울을 빙빙 돌리며 검세를 잡아갔다.

또한 또 하나의 라이벌인 사천귀와 지오기사 역시도 날카로운 안광을 풍기며 마주보았다.

“버티기로 하면 쓰러지지 않는다라... 하하... 수비의 귀재인 수희안녕도 나에게 패했는데 너라고 다를 수 있을까.“

“기사라면 말보다는 검을 움직이는 게 낫지 않을까? 해골양반..?”

‘발끈’

사천귀와 지오기사는 서로 엄청난 살기를 풍기면서 서로의 검을 움직였다.

이 무렵 쭈미오빠는.........

‘저벅저벅’

아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 주변에 있던 디케이 기사들은 그가 풍기는 압도적인 투기에 눌려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마치 다가가는 것 만으로도 몸이 조각날 듯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실제로 겁을 이기고 다가서는 자들도...

‘퍼억 스걱 파앙 스가가각’

“우어어....억....”

쭈미오빠의 검에 의해 난도당하면서 처참하게 쓰러질 뿐이었다.

그리고 쭈미오빠는 그러한 시체들에 조금의 시선도 돌리지 않은 채 자신의 목표물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한 걸음의 목표지점에 서있는 기사... 라크스클라인은 이미 그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총군의 지휘를 수행할 중간지휘자들이... 지금 우리의 본진에는 나 밖에 남아있지 않은 건가... 그래서 저 자가 친히 나를 치러 오는 것인가... 이것 참... 난감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영광이다고 해야 하나...‘

‘퍼어어억’

“끄아아악”

라크스클라인을 보호하기 위해 길을 막아서는 히어로 혈의 기사를 단 몇 격에 날려버리는 쭈미오빠를 보며 그는 기가 찰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차이가 크잖아... 하...하...’

라크스클라인은 떨리는 마음을 바로 하며 검세를 잡았다. 그리고 어느덧 그 앞에 도달해 있는 쭈미오빠는 말없이 풍기고 있던 투기를 발산했다.

‘우우우웅’

그 칼바람 같은 투기에 주변의 히어로 혈 기사들은 밀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히어로 군주인 라크스클라인도 호탕하게 외치며 기세를 올렸다.

“좋다... 이 라크스클라인... 오늘 한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디케이 기사의 명예를 지키겠다!”

‘부우웅’

자신들의 군주인 라크스클라인의 외침에 환호하는 히어로 혈맹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는 9일도를 낮게 휘둘렀다. 쭈미오빠는 이러한 공격을 점프로 가볍게 피하고 검을 내리 찍었다.

‘휘익’

‘쿠웅’

그 중후한 위력에 라크스클라인은 회피를 선택했다. 그래서 맨땅을 친 쭈미오빠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맹공을 해댔다.

‘챙 챙 파악 챙 차앙 휘익’

“으으...”

라크스클라인은 뒤로 계속 물러서며 쭈미오빠의 공격을 흘리려고 애썼다. 그 덕택에 상당수의 공격을 막거나 피해냈다. 그러나 이러한 완벽한 수세는 오래 버틸 수가 없는 법이다.

‘스가가각’

“우억...”

9싸울의 일격에 오른팔을 크게 베인 라크스클라인은 신음을 흘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으윽...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과도 같군. 이것이 쭈미오빠라는 기사인가....’

검을 주로 쓰는 오른팔에 당한 일격 때문에 라크스클라인은 사실상 전투불능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중앙의 전투도 디케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파바바방’

황룡의 현란한 검술이 펼쳐졌고 낭천은 빠른 눈놀림과 손놀림으로 그것을 가드해냈다. 그러자 뒤따라온 코니수니가 검을 찔러댔다. 이것에 낭천은 다시 뒤로 몸을 뺐다.

“치잇!”

코니수니와 황룡은 다시 낭천의 뒤를 쫒았다. 전투력으로는 둘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낭천은 이렇게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며 시간을 끌어갔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지오기사는 사천귀를 맹폭하고 있었다.

‘팡 차앙 채앵 푸우욱’

“커어억...”

9싸울아비장검은 사정없이 사천귀의 어깨를 깊이 찔렀다. 사천귀는 고통을 억누르며 검을 뽑아냈다.

“이 꼬마자식... 빠르긴 빠르구나...”

“후후... 이 정도의 스피드는 검술 만으로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지.

게다가... 네가 믿고 있는 저 두 기사들은 지금 낭천 형의 체력의 반도 빼놓지 못했다.

이미 너희에게는 희망이 없어.“

지오기사의 냉혹한 말에 사천귀는 쓴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확실히 황룡과 코니수니가 낭천을 제거하려면 몇 십분은 걸릴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믿고 있는 존재는 따로 있어. 그것은 바로...‘

한편 기란 성의 후문에서는....

“30발의 블리자드!!”

‘휘이이이이잉’

마법사단의 빙한전체마법이 대도유리의 부대에게 쏘아져내렸고 관세음혈 등은 피를 토하며 한계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것을 날카롭게 파악한 수희안녕의 대쉬가 이어졌다.

“수희3격참!!”

“우웃!”

블리자드를 버텨내고 막 자세를 잡으려고 했던 대도유리는 갑자기 달려드는 수희안녕의 검술에 흠칫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수희안녕의 10일도가 번쩍였다.

‘푸슈슈슈슈슈’

대도유리의 가슴에는 3갈래의 검상이 서렸고 그 상처를 말없이 보며 그는 쓰러졌다.

“으으... 후퇴하라!”

관세음혈의 부군주가 다급히 외치자 후문의 맨혈 병력은 내성 쪽으로 쫘르르 빠졌다.

“외성문이 뚫렸다. 모두 달려라!”

수희안녕의 외침에 따라 디케이의 진혼기사단은 물밀 듯이 기란 성으로 파고들어갔다.

이제 기란 성 전투는 누가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하느냐의 시간싸움으로 치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전투의 주인공들의 눈빛은 한결같이 승리의 자신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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