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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Mr.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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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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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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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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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쪽

고집쟁이는 아니지만, 지나친 완벽주의자...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오랜만에 류지호 집으로 손님들이 찾아왔다.

먼저 도착한 손님은 세계 선수권 대회 5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미셀 콴이었다.

1994년 하딩 습격 사건으로 미국에서 피겨스케이팅 인기가 급속도로 식어버렸다.

당시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인기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그 정점에 있던 선수가 토니아 하딩과 앤 케리건이었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대회 여자 싱글 프리경기를 앞두고 앤 케리건이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나중에 밝혀지기로 토니아 하딩의 경호원이 범인이었다.

인기 절정이었던 미국 피겨 스케이팅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사건이자,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길이 남을 최악의 흑역사였다.

그렇게 망해가던 피겨스케이팅의 인기를 되살린 미국 피겨 영웅 중 한 명이 바로 미셀 콴이다.

미셀 콴이 미국의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을 써 내려갔음에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예전의 성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피겨요정이 바로 김예나다.


“안녕하세요. 의장니임~”

“어서들 와라.”


꼬맹이 태를 벗고 청소년이 된 피겨 꿈나무들이 우르르 주택으로 들어왔다.

토론토 전지훈련을 온 가온스포츠단 피겨 선수들이다.


“예나는 당연히 미셀을 알고 있지?”

“예!”


미셀 콴은 스포츠스타이자 셀럽이다.

류지호와의 지역사회 행사나 파티에서 마주칠 일이 많았다.

같은 아시아계이기도 했고.


“미셀도 예나를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불렀어. 괜찮지?”

“그럼요.”


김예나는 자신의 우상과 사적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첫 대면은 아니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엔 선수 대 선수로 눈인사만 나눌 뿐이었지만.


“예나는 한국에서 열리는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쇼‘에는 참가 안 해?”

“다음 시즌 준비해야 해서 못 나가요.”


경일카드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아이스 쇼는 일본의 메달리스트 투어인 'Stars on ice'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당시만 해도 김예나가 경일카드가 여는 아이스 쇼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일은 없다.

이전 삶에서는 2009년 쇼에 불참하면서 피겨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있었다.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한창 소송이 벌어질 때였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다.

다른 피겨 유망주들과 함께 가온 동계스포츠단과 매니지먼트 CHAN에서 훌륭한 지원과 보살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셀은 자선 쇼도 안 할 생각이야?”

“학업을 마칠 때까지는 스케이트를 멀리할 생각이에요. 아이스 쇼로 돈을 벌며 프로 생활을 하기보단 지금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미셀 콴은 UCLA에서 1학년을 다니다가 현재는 콜로라도의 덴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친구들이 살고 있는 LA로 잠시 돌아온 김에 류지호의 초대를 받았다.

미셀 콴은 부전공으로 정치학 수업을 듣고 있다.

추후 힐러리 블라이스의 추천으로 바룩 오밤 행정부에서 근무하기도 한다.


“미셀이 스케이팅에 복귀한다면, 예나와 쇼를 함께 할 수도 있겠지.”

“정말이요?”


미셀 콴이 자상한 눈길로 김예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예나는 아주 매력적인 피겨 선수야. 예나의 기술과 멘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스포츠 선수든 영화배우든, 주변에 멘토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미셀 콴은 선수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부모가 가정교사를 붙여 과외를 시켰다.

선수생활 내내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UCLA 입학 전에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았을 정도다.

UCLA에서 1년만 다니고 콜로라도의 덴버로 학교를 옮긴 것은 그 도시가 피겨 훈련지로 미셀 콴에게 익숙하고 편안했기 때문이다.


“사실 덴버 대학으로 편입할 때만 해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할 생각도 있었어요. 학업에 매진하기로 마음먹고 올해 초에 은퇴선언을 한 것이지만. 후회는 없네요.”


류지호는 한국의 피겨 유망주들에게 미셀 콴처럼 은퇴 후에도 다른 삶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미국의 스포츠 선수들처럼 배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고.

북미와 유럽 스포츠계에서는 선수출신의 스포츠 행정가가 상당히 많다.

가온그룹 산하 스포츠단에서는 코치가 아닌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은퇴 선수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가온그룹 내 스포츠행정 전공자가 필요해서 석·박사를 마치고 그룹에 입사해서 자신이 배운 선진 스포츠행정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가온그룹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설상종목, 아이스하키, 피겨 분야를 꽉 잡고 있다.

협회와 관련 생태계에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했다.

동계 종목 중에서 가온그룹이 관여하는 세 종목은 구태와 파벌놀이가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아이스하키계에 알게 모르게 적폐들이 많이 쌓여 있었데, 가온그룹과 관련된 인사들이 협회장과 주요 보직을 맡게 되면서 일소됐다.


“그럼 디저트 먹으면서 대화들 나눠.”


류지호는 식사만 함께 하고 호스트를 아내에게 넘겼다.

남자 녀석들이 수영장에서 물놀이에 여념이 없는 사이 여자 아이들은 벨에어의 대저택도 구경하고, 지하의 홈시어터에서 미셀 콴의 아이스쇼 다큐멘터리도 감상하고, 엔터테인먼트 룸에서 탁구도 치면서 놀았다.

선베드에 걸터앉아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는 류지호의 곁으로 김예나가 다가왔다.

한동안 옆 베드에 앉아 멍하니 물놀이하는 친구·동생들을 지켜봤다.

류지호가 입을 열었다.


“안암대학 체육교육학과 수시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네.”

“어머니는 뭐라셔?”

“안암대도 좋다고 하세요.”

“수시 면접이 ISU 그랑프리 1차 대회와 겹치지는 않아?”

“잘 모르겠어요. 대표님하고 엄마가 조정을 해주신다고 했는데....”

“대학에 연연할 필요 없어. 은퇴한 후에 대학에 들어가도 돼.”

“......”

“너 정도 커리어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으니까.”

“.....”

“만약 올림픽에서 아무 색깔의 메달을 따기라도 하면, UC든 캐나다 대학이든 입학할 수 있을 거야. 당연히 나도 도울 것이고. 한국의 대학 관계자들과 어른들이 이 학교 와라 저 학교 와라 꼬신다고 홀딱 넘어가지 말고.”

“네~.”


안암대학 체육특기생 수시 면접에는 50명이 응시한다.

그 중에서 46명이 합격 통보를 받는다.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등 각종 피겨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유례없는 성적을 낸 김예나가 안암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기성사실이다.

4년 전액장학금도 따 놓은 당상이고.

일각에서 특혜입학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체육특기생이나 연예인 입학은 특혜입학이 맞다.

김예나 정도 되면 대학이 신입생으로 뽑아주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것이 정상이다.

물론 서구권의 경우에 그렇단 거다.

한국의 정서는 완전히 다르다.

대부분의 입시생과 학부모는 공정하지 않은 반칙이라고 여길 터.

미셀 콴만 해도 스탠퍼드 대학을 비롯해 미국의 여러 명문대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세계선수권 5회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커리어가 크게 작용했다.

사실 김예나의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역시 대단한 경력이다.

한국에서는 언제 또 나올지 알 수 없는 기록이고.

류지호가 작정하고 추천서를 써주고 미국과 캐나다의 동계스포츠계 유력자들 두어 명이 함께 추천서를 써주게 되면 북미 웬만한 대학은 다 입학할 수 있다.

굳이 한국의 대학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지난 2005년에 역도여제라 불리는 선수가 연암대 체교과 특기자로 입학했다.

체교과는 5개 운동부(농구, 야구, 축구, 럭비, 아이스하키)와 개인 종목 선수들이 전체 정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안암대 아이스하키팀 출신 상당수가 가온 원더러스 아이스하키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학에서 광고 찍어주는 조건 걸면, 입학 안 하겠다고 해.”

“언니들이 그러는데 대학 입학하면 무조건 학교 광고 찍어야 한다던데요?”

“억지로 찍지 말라고. 특히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안암대학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 같은 카피가 들어가는 광고는 더더욱.”

“....?”

“나는 예나가 상업광고 찍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할 생각 없어. 피겨스포츠가 돈이 엄청 들어가는 종목이니까. 문제는 네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거야. 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기사가 되고 논란이 될 테니까.”

“....!”

“너는 이제 단순히 피겨선수가 아니야. 셀럽의 삶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해.”


많은 사람들이 김예나를 두고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선수라는 평가를 하곤 한다.

세계 정상급의 피겨 재능에 아이돌을 압도하는 스타성까지 갖춘 스포츠 선수다.

해외의 스포츠 마케터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예나는 현역 운동선수다.

때문에 훈련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마케팅 활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 같은 것이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도리어 광고료도 많이 주고 장기계약을 해주는데, 배려해달라는 것이 뭐가 많냐고 화를 내는 광고주들이 있었다.

이전 삶에서 김예나는 한국국적 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로서 광고를 찍기 위해 전지훈련지로 대기업 광고 촬영팀이 로케이션을 오는 선수였다.

한국의 아마추어 운동선수로서는 유일하게 해외에서 미디어데이를 따로 여는 선수였고.

한국 언론은 언제나 류지호에 대한 취재에 목이 말라있다.

2009년부터 김예나도 그렇게 된다.

밴쿠버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국내외 언론들이 김예나의 취재들 놓고 조바심을 낸다.

때문에 토론토에서 훈련 중이던 김예나는 ‘미디어데이 주간’를 처음 열게 된다.

한국 국적의 프로 스포츠 선수가 미디어데이를 여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골프에서 배구에서 또 축구에서, 그런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으니까.

아마추어로서는 김예나가 최초다.

그녀 이후로 꽤 오랫동안 유사한 사례가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싸가지가 없네’ ‘스타병에 걸렸네 ’하는 루머가 끊이질 않는다.

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선수를 이리저리 불러내는 것은 기자들이고, 광고주이며, 협회의 높으신 어르신이다.

스타병 걸렸다고 뒤에서 욕할 자격이 없는 이들 바로 그들이다.

김예나 가족이 돈독이 올라 광고를 많이 찍는다는 말도 많아진다.

십 수 년 뒷바라지에 쏟아 부은 재산과 가족들의 희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예나야, 건방진 것과 당당한 것은 한 끗 차이야. 싸가지 없는 것과 자신만만한 것도 마찬가지고. 네가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 없어.”

“....예.”

“남들이 네 앞에서 친절하게 굴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도록 해봐. 피겨선수로서든 한명의 인격자로든.”

“노력해 볼 게요.”

“토론토의 새로운 링크는 마음에 들어?”


작년부터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클럽이란 곳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선수에게는 최고의 훈련 링크로 꼽히는 곳이다.

상당한 금액의 연회비를 지불하고 멤버들만 이용하는 링크다.

출입하는 사람이 제한적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 안전하며, 사생활이 유출될 우려도 적기에 스타급 선수들이 애용하는 훈련장이다.


“의장님도 한 번 와 보세요. 레스토랑의 음식들이 다 맛있어요.”

“토론토로 출장가면 들러볼게.”


김예나가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류지호는 아내와 티타임을 갖고 있던 유망주 학부모 중에서 예나 엄마만 따로 서재로 불렀다.

그곳에서 김예나와 관련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독립 안 하세요?”

“무슨 독립이요?”

“예나만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매니지먼트 회사....생각 없어요?”


김예나 엄마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되물었다.


“매니지먼트 CHAN에서 우리 예나하고 계약 연장을 안 하겠다고 하던가요?”

“그럴 리가요. 예나 어머니가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려서 예나를 돌보겠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배우가 스타가 되면 일인기획사를 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간혹 프로골프선수가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피겨스케이팅은 개인종목인데다가 대회우승상금과 갈라쇼 및 아이스쇼로 가외수입이 상당하기 때문에 특별히 하는 일도 많지 않은 소속사와 수익을 나누는 것이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


“김민아 대표님이 우리 예나 신경을 얼마나 많이 써주시는데요. 의장님께서도 때마다 잊지 않고 꽃다발이며 선물이며 보내주시고. 얘기 들어보니까, 회사가 10% 가져가는 것은 어떤 매니지먼트에서도 말이 안 된다고도 하고. 가온 스포츠팀에 같이 피겨 하는 친구나 동생도 많아서 덜 외로워하는 것도 같고. 빙상 하는 오빠언니와 힘든 것도 서로 이야기하고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일인 기업을 설립하는 이유는 별 거 없다.

전부 돈으로 귀결된다.

이전 삶에서 김예나가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광고출연과 후원금으로 벌어들인 돈은 연간 약 150억 선이었다.

김예나는 소속사와 75:25 비율의 수익분배 계약을 체결했다.

그마저도 제대로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중에 결별하고 난 후 소송에서 이겨 간신히 8억 원 가량을 받아냈다.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의 아이스쇼 티켓 값은 3~30만원까지 판매된다.

어지간한 콘서트 수익성보다 높다.

이전 삶에서 김예나의 쇼는 무조건 매진이었다.

단순히 매니지먼트만 하는 회사에 25%를 떼어준다는 것이 아깝게 여겨질 수도 있다.

아직 김예나는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았다.

그럼에도 상당한 후원금과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

슬슬 매니지먼트 CHAN에 떼어주는 10%가 아깝게 느껴질 만도 했다.


“독립하고 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내게 전화하세요. 인연을 맺는 것도 어렵고 힘들지만, 끊는 것은 더 어렵고 힘든 법입니다. 헤어지는 것도 잘해야 나중에 탈이 없습니다.”


이전 삶처럼 김예나가 어머니와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려 독립하게 되더라도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결별하지 않기를 바랐다.

류지호 입장에서 팔은 안으로 굽기에 매니지먼트CHAN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분쟁이라도 생기게 되면 류지호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생각이기에.

헤어지더라도 좋게 마무리 되는 것이 좋았다.


“이틀 더 LA에 있으면서 미키마우스랜드 구경도 하고, 그러고 나서 전지훈련장으로 가도록 해.”

“이에~ 의장님 최고!”

“만세!”


한국의 피겨 유망주 대부분이 10대 초중반이다.

놀다가라는 류지호의 말에 다들 너무 신나했다.

곧 류지호도 아빠가 된다.

본의 아니게 운동이 주가 되는 삶을 사는 아이들을 보면 측은하게 느껴졌다.

남의 자식이라고 해도 뭐라도 챙겨주고 싶었다.

수백 조 재산가가 되니 측은지심도 그 만큼 광대해지는 모양이다.


❉ ❉ ❉


벨에어 집에 처박혀서 레오나의 태교를 함께 하고 있는데, MSM Entertainment의 CEO 조슈아 올슨로부터 연락이 왔다.


- 문의하신 영화 찾았습니다.

“상영할 수 있는 상태입니까?”

- 다행히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요?”

- 차라리 디지털 리마스터한 후에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아니에요. 그 정도로 가치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시사실에서 한 번 보고 말거에요.”


굳이 프린트를 찾지 않아도 되었던 영화였다.

혹시나 싶어서 문의했던 것인데, 아카이브에 보존이 되어 있던 모양이다.


- 언제 보시겠습니까?

“앨런이 따로 스케줄을 잡겠죠.”

“알겠습니다.”


<생명의 항해>를 기획하며 류지호는 MSM Entertainment에 영화 한 편의 프린트를 아카이브에 보관하고 있는지 문의를 했었다.

바로 <Inchon>이란 영화다.

1982년 MSM/AF가 배급한 인천상륙작전을 영화화한 할리우드 영화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One Way Productions이 제작하고, 한국인이 교주로 유명한 통일연합교가 투자한 영화였다.

당시로서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제작비 4,410만 달러가 들어간 영화다.

사상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을 받긴 했지만.

영화가 개봉한 1982년의 4,410만 달러는 2008년 시점으로 환산하면 대략 2억 달러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통일연합교 교주의 초안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예수로 캐스팅해서 성경 영화를 찍는 것이었단다.

그런데 1977년에 그만 엘비스 프레슬 리가 사망을 하고 말았다.

그 외에도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으로 변경됐다.

제작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5년 만에 겨우 완성을 보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완성도가 참담함 그 자체였다.

덧칠과 가위질로 얼룩진 각본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연기는 들쭉날쭉했으며, 고증도 매우 허술했고, 연출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싶을 정도로 엉성했다.

1982년 칸 영화제에서 오리지널 140분짜리 버전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엄청난 야유세례가 쏟아졌다.

재편집을 거쳐 1년 후 미국 한정으로 개봉했다.

1.3억 달러 손익분기점 영화임에도 최종 90만 달러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처참한 실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 외에 캐나다 등 영어권 몇 개 국가에서 개봉해 최종적으로 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 그쳤다.

통일연합교에서는 영화 성공을 위해 별의 별 짓을 다 했다.

미국 개봉 시에 극장 입장권을 추첨해 100만 달러 상금까지 걸었다.

영화가 워낙 개판이라 어떤 관심도 끌지 못했다.

참고로 골든 라즈베리 4개 부문을 수상했는데, 수상 시점에서 최다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무려 0%.

OMDb 유저 평점 2.7점을 받은 불멸의 영화다.

게다가 MSM Studios의 입장에서 저주와 같은 영화였다.

이 영화 이후로 공교롭게도 MSM/AF가 완전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1989년에 1차 부도를 내고 말았다.

당시 MSM/AF 최고 임원들은 이 영화의 네가필름을 보관하지 않으려고 했다.

역사상 가장 망작 중에 망작이었기에.

그런데 이 영화를 보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다.

다시는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기 짝이 없는 <Inchon>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영화의 크레디트만 보면 도대체 이 영화가 왜 망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감독 테렌스 영(007 시리즈), 각본 로빈 무어(프렌치 커넥션), 음악 제리 골드스미스(혹성탈출, 빠삐용), 촬영 브루스 서티스(더티 해리)를 비롯해 로런스 올리비에, 재클린 비셋, 데이비드 젠슨, 오마 샤리프, 벤 가잘라, 미후네 토시로 등의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했으니까.


“....?”


<생명의 항해>에 참여하는 헤드 스태프들이 의아한 시선을 류지호에게 던졌다.

이 따위 영화를 레퍼런스로 보여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 경각심과 어떤 교훈을 얻길 바라는 것인가.


‘도대체 무슨 교훈을?’


영화가 끝날 때까지 헤드 스태프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당최 영화의 정체가 뭔지 알 수가 없었기에.

극장 불이 켜지자, 류지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할리우드 스태프가 제작한 <배달의 기수> 싶다가도, 예비군 훈련장에서 상영하는 조악한 국방부 홍보물보다 못한 부분이 나오기도 했다.

당대 충무로 최고 배우인 남궁강, 이영훈 같은 대선배들의 모습을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는 것이 반갑긴 했다.


“어째 80년대 팀스피릿 훈련 다큐만도 못해.”


클라이맥스의 인천상륙작전 시퀀스는 시대를 감안해도 너무 최악이었다.

서울역을 재현한 세트, 한강 철교 비슷한 다리 장면이 나올 때는 헛웃음이 삐죽 튀어나왔다.

제작비를 쓴 태를 내려고 애쓴 듯 보였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80년 반공영화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사이사이 많은 이들이 MSM 시사실을 나갔다 들어왔다.

누구는 시사실을 나가 담배를 피우고 돌아왔고, 또 다른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기도 했다.

140분간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은 이는 류지호와 프롭 및 건 마스터와 FX 코디네이터뿐이었다.

특히 건스미스 사이먼 앨더튼(Simon Alderton)이 류지호 옆에 찰싹 붙어서 <Inchon>에서 등장하는 각종 총기류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생명의 항해>에서 류지호와 처음 작업을 하게 된 사이먼 앨더튼은 영화 총기 전문가이자 총기 개조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할리우드의 기념비적인 몇몇 전쟁영화에서 총기 관련 업무를 하면서 수차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웨폰 마스터가 구해 온 2차 대전 당시 소총류는 못 쓰는 거 알죠? 그거 들고 영화 찍다간 배우들 다 죽습니다.”


계약하고 첫 미팅에서 사이먼 앨더튼이 류지호에게 한 경고였다.

그의 말대로 웨폰 마스터가 구해 온 것들은 박물관에 전시하거나 진작 폐기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형편없었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총기 역시 격발하고 나면 언제 어떻게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고.


“실제 쏘는 건 따로 있고, 흉내만 내면 될 것 같은데?”

“페인트 건 쏘면서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제작비 좀 팍팍 쓰시죠?”

“얼마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2,000정 제작했어요. 그때 파손된 것과 유실 된 것 빼면 1,000정 조금 더 남았을 겁니다. 900정만 더 제작하죠.”

“제작 기간은?”

“넉넉하게 3달만 줘요. 병사들 손때 묻은 것까지 제대로 재현해 줄 테니깐.”

“석달이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프로프로덕션 때도 웨폰마스터가 실제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The United States Carbine Caliber 30, M1을 가지고 왔어요. 그거 사용하다가 진짜로 누군가 죽을지도 모르겠어서 디렉터 아들러를 설득했죠.”


3개월에 걸쳐 모두 2,000정의 영화용 프롬 건을 제작해서 영화팀에게 전달했다.


“영화에 보면 M1을 쏘다가 총열 덮개가 튀어 오르는 장면 있죠? 그거 제가 제작한 총 아닙니다. 실제 소총을 사용해서 그랬어요. 프롭팀에서 착각하고 제가 제작한 총이 아니라 실제 M1 칼빈을 배우에게 쥐어주었다지 뭐에요. 천만 다행으로 배우가 다치지 않아서 그렇지.... 아휴.”


그 덕분에 제법 실감나는 장면을 얻긴 했다.


“잘못됐으면 고소당했을 거야.”

“그렇긴 하죠.”


할리우드 촬영현장에서 그런 식으로 위험한 촬영을 사전 고지 없이 강행하다간 고소당하기 십상이다.


“정리하자면, 모두 1,000정의 M1 칼빈 소총과 3대의 M1918A2 브라우닝 자동소총, M1 81mm 박격포를 제작한다는 거지?”

“중공군은 러시아제 모신-나강 소총을 제외하고 한국전쟁 당시 일본군이 남기고 간 38식 보병총 같은 소총을 사용했다고 알고 있어요. 일본군 2차 대전 소품용 총기류는 할리우드 소품 대여업체에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 따로 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명의 항해>에서 중공군이 직접적으로 사격하는 모습을 강조하진 않는다.

때문에 중공군 소총을 따로 제작할 필요는 없다.

기관총이나 자동화기 역시 할리우드 총기류 소품 업체에서 임대하기로 했다.


끄덕.


사이먼 앨더튼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류지호가 모리스 메타보이 회장을 향해 말했다.


“이 영화가 가장 최근 만들어진 한국전쟁 영화에요.”

“내가 예전에 <REMO>를 준비하며 수집한 이미지나 실제 한국을 방문해서 봤던 것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데? 그 만큼 한국이 발전해서 그런가?”

“고증이 엉망이어서 그래요.”


모리스 메타보이 역시 당시에 한국전쟁 영화를 제작했다면 <Inchon>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REMO>에서 조금 한국 맛을 보았다고 해서 할리우드 유일의 한국통이라 생각하시면 곤란해요.”


아이오와 북동부 황무지 지역에 당시의 장진호를 재현한 대규모 야외 세트를 짓기로 했다.

류지호는 철저한 고증을 신신당부했다.

폭설이 내린 상황일지라도 눈 속에 가려진 부분까지도 당시 북한 지역의 논두렁, 흙길, 나무 전봇대, 초가집까지 세밀하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영화 미술의 디테일은 모두 돈으로 직결된다.

디테일과 마감은 작은 소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규모감이 있는 ‘장비들’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류지호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사용했던 소품 대부분을 Playa Vista에 조성된 트라이-스텔라 스튜디오 창고에 고스란히 보관해 두고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전차와 장갑차에서 완벽한 고증을 이뤄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제작진이 전차와 장갑차 때문에 고생깨나 했지.’


2차 세계대전도 벌써 반세기가 훌쩍 넘었다.

그때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멀쩡히 굴러가는 게 있을 리가 없다.

겨우 몇 대 구하긴 했다.

그렇다고 원하는 대로 원활하게 움직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때 등장한 것이 영국의 한 동호회였다.

바로 'SBG(Second Battle Group)'라는 군용차량 컬렉터 동호회다.

그 동호회가 스티븐 아들러 영화의 고증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BG가 보유하고 있던 장갑차와 영화에 맞게 개조한 Tiger 전차가 <라이언 일병구하기>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SBG의 회원 한 명의 큰 역할을 했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Tiger 전차를 개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으니까.

그 회원은 소련제 T-34를 완벽하게 독일제 Tiger로 변신시켰다.

일반관객들이 알 수 없을 정도로 감쪽같았다.


“<생명의 항해>도 영국의 그 동호회의 도움을 받는 건가?”

“예. 그들 중에 한 수집가가 북한군이 한국전쟁에서 사용했던 SU-76을 제공해 주기로 했어요.”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한국영화에 등장한 장비도 있지 않아?”

“그때 사용했던 프롭들은 주로 파손되었거나 작동 불능 상태에요. 흥남까지 퇴각로 곳곳에 방치된 분위기 소품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전투기는?”

“유럽의 클래식 항공기 컬렉터로부터 F-51D 무스탕, F4U 코르세어 전투기를 빌리기로 했다네요.”

“미국에도 당시 폭격기와 수송기가 있을 텐데?”

“미국방성, 해병대, 해군에서 적극 지원한대요. 실제로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 대부분을 지원해준다고 하네요.”

“코스튬은?”

“고생이 많죠, 뭐.”


영화의 사실성은 미술에서도 나타지만, 의상에서도 잘 나타난다.

<생명의 항해>에는 의상 디자이너만 세 명이다.

군복 전문, 미국인 관료 및 민간인 의상, 흥남의 피란민 의상.

의상 디자이너들은 흥남의 피란민들의 의상을 위해 각종 다큐멘터리 필름과 당시 뉴스, 사진첩, 인터넷 자료를 섭렵하고, 실제 한국을 방문해서 한복 전문가들을 만나고 왔다.

영화에 등장하는 갖가지 군복을 담당한 의상 디자이너는 유럽의 중고품 할인상점을 전전하고 전쟁박물관을 탐사했다.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해병대와 보병 사단의 부대 마크까지 당시의 촌스러움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밀리터리 마니아를 너무 의식하진 마.”

“그럼요.”


전 세계 밀리터리 덕후들의 찬사를 받기 위해 영화를 준비하고 있진 않았지만, 류지호로서는 사소한 것도 소홀할 수 없었다.

오랜만에 제작되는 한국전쟁 배경 할리우드 영화였기에.

고증에 매몰되어 서사와 영화적 재미를 놓쳐서는 안 되겠지만.

암튼 고집쟁이 독재자는 아니지만,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류지호로 인해 <생명의 항해> 스태프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런 고생으로 영화만 잘 나와 준다면 그들로서도 불만이 없다.

영화만 잘 나온다면 촬영, 미술, 의상, 시각효과, 편집 등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는 기본 코스가 전쟁영화이기도 하고.


“로이, 이번에도 잘 부탁해요.”


이번에도 음악감독은 로이 호너가 함께 하기로 했다.

<REMO>에서 한국적 정서를 스코어에 녹여낸 경험이 있기에 류지호가 처음부터 주절주절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자네 동생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어.”

“잠 잘 때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잘 겁니다. 언제 로이가 전화할지 모르니까요.”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나?”

“지금은 벨에어에서 함께 지내고 있어요.”

“알겠네.”


로이 호너는 <REMO>에서 한국적 가락을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서양의 클래식과 퓨전시킨 경험이 있다.

류순호까지 작곡팀에 합류하게 되면 그때보다 더 완숙한 퓨전 음악이 탄생할지도 몰랐다.

로이 호너는 <아바타>를 한창 작업하고 있다.

정통 클래식 영화음악에 다채로운 토속 음악들이 뒤섞인 서정적인 음악들이 시도되고 있다.


‘조종을 하지 말라고 해도 들을 양반도 아니고... 왜 내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은 다 단명을 했던 거냐....?’


이번 영화에서 걱정은 로이 호너가 경비행기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 파일럿이란 사실이다.

죠 트래볼타처럼 대형항공기 면허가 있지는 않지만, 경비행기를 자주 애용하고 있다.

로이 호너에게 불의의 항공사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작가의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9 나의적은나
    작성일
    24.02.28 11:01
    No. 1

    헐리우드 제작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묘사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진짜 가관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4.02.28 11:30
    No. 2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24.02.28 12:20
    No. 3

    Romo-remo

    미국에서 이제 디즈니랜드는 잘 사는 집과 못 사는 집을 나누는 기준 같은 것이 되었죠. 중산층은 이제 돈 모아서 평생 한번 정도 갈 수준 ㅋ 미국에서 한국 가는 것이나 디즈니랜드 가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을 정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트뤼포
    작성일
    24.03.02 14:09
    No. 4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짬냥
    작성일
    24.02.28 13:18
    No. 5

    드디어 따라 잡았네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막걸리먹자
    작성일
    24.02.28 13:48
    No. 6

    구하진 못하겠지만 2차세계대전시 무기들 우리나라에 잔득 있어요 나도 예비군 훈련할때 카빈소총 지급 하더군요 알루미늄으로 만든 수통도 써봤는데 ㅎㅎ 포신짤븐 전차도 군에서 봤고 군대는 아무것도 안 버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4.02.29 20:21
    No. 7

    탱크나 소총이나 한국에 잔뜩 있을 텐데요.
    M 1 개런드 M 1 카빈 M 2 칼빈 등 한국군에서
    보관된 총은 상태가 좋아 미국 민간으로 역수출
    될 정도로 보관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 시대면 한국군예비군 장비로 잔뜩 있을 겁니다.
    그 유명힌 수통도 보너스 고요.
    한국군 탱크 부대에 M 48 탱크 아직도 현역 입니다.
    한국군에서 빌리면 될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4.02.29 20:40
    No. 8

    중공군 과 전투 에서 추위에 약한 M 1 카빈
    M 2 칼빈 ( 자동발사형 ) 을 중공군에게 쏴도
    중곰군이 한방에 안죽자 총 성능이 너무 약하다고
    차라리 M 1 개런드 달라는 말 까지 나왔슾니다.
    체구가 적은 한국군 에게는 개런드가 무겁지만
    성능은 아직도 미국에서 클레식 사냥총으로
    팔릴 정도로 성능이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ma******..
    작성일
    24.04.22 22:06
    No. 9

    아니, 소설이라도 미국으로 훈련 보내주지 왜 크리켓.
    옛날 생각 나네. 김연아 선수 갔을 때 크리켓 완전 신생. 김연아 선수 크리켓에 간다고 했을 때 일본에서 이제 피겨 그만 두고 아이스하키로 종목 바꾸려고 크리켓에 훈련하러 가냐고 비웃었지. 아사다는 미셸 콴 코치였던 라파엘이 일본까지 와서 단독 코치 해주는데 한국은 돈 없어서 아이스하키로 유명한 지역으로 선수가 직접 간다고.
    거기다 일대일 지도가 아니라 그룹지도여서 김연아 선수 훈련 정보도 술술 샜고.
    글고 김연아 선수 전지 훈련 간 다음해부터 일본 주니어 국가 대표 베이스 캠프를 크리켓에 차려서 일본 관계자들 맨날 드나들었지. 밴쿠버 한 달 전에 김연아 선수 발목 부상 입은 거 일본에서 정보 입수해서 아사다 금메달 유력이라고 설레발 치고 김연아 선수측에 미디어로 압박 넣고 그랬는데. 일본에 김연아 선수에 대한 카더라 소식 많았는데 의외로 사실도 있어서 놀라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크리켓이 일본인 본진이었어.
    여튼 크리켓은 막 문 연 신생 링크장이 김연아 선수 덕분에 단번에 글로벌 유명세 탄 거고 김연아 선수측은 안무가 윌슨 보고 간 건데 그 놈의 스승님 컨셉인지 뭔지 우리나라에서 오서 이미지 세탁 다 해줌. 오서 선수로서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평판 안 좋은 스케이터였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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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진작 이런 시나리오 가져오지 그랬어....! +4 24.02.09 1,679 80 26쪽
766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7) +7 24.02.08 1,674 84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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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3) +3 24.02.03 1,702 8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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