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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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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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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2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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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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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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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오류의 탑 (1)

DUMMY


탑 안의 몬스터를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는가?


소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한참을 떠들다가 일단은 나가보기로 했다.


“아무일 없겠죠?”

“괜찮을 거야.”


불안해하는 미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두 번이나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어 소원에게 고통을 안겨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건 미혜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혹시라도 탑 밖에서는 생존할 수 없는 몸이라면?

소원은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가는 포탈에 발을 디뎠다.


들어올 때보다는 옅은 멀미감에 밀려오며 어두웠던 시야에 강한 빛이 내리쳤다.


“에휴.”


탑 밖에서는 마치 우리가 이 시간에 나올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캐롤라인 사제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애를... 이 모양을 만들었다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듯 사제님은 한숨을 쉬었다.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들러붙은 잠든 승우의 이마를 정리하셨다.


이후 캐롤라인 사제님은 자신을 따라오라며 앞장섰고, 우리는 말없이 그 뒤를 따랐다.


+++


사제님의 뒤를 따라 도착한 곳엔 정사각형 같은 똑같은 모양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작은 상자들을 나열해 두었다고 생각했던 곳이 우리들의 새로운 터전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일단 두 아이는 여기에서 치료받게 하자.”


사제님이 똑같이 생긴 건물 중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가리켰다.

돌을 깎아 그 위에 천을 덮어둔 것으로 보이는 침대였지만 맨바닥보다는 나았다.


소원과 승우를 나란히 눕히고, 둘의 상태를 살펴본 뒤에야 사제님은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탑에 들어가고 일주일의 시간이 지난 일.

국내에서 국외 세력이 전부 물러난 일.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지낼 터전은 완성되었다는 일.

관리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수를 조사해 갔다는 일.


등등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중에서 우리가 가장 놀란 부분은 우리가 탑에 들어간 지 7일이나 지났다는 부분이었다.


“그 로운의 지인 중. 이름이 뭐였지. 한 명은 엄청 예쁘게 생겼고 다른 하나는 아마 이름이 첸이었어. ”

“첸과 화란 씨요?”

“그래. 아마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이튿날부터 너희를 찾으러 들어가겠다고 따졌다고 했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사제님의 시선이 잠시 하늘을 향했다.

조용히 눈을 깜빡이는 모습이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기도 했다.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인지 이후 중국에서 온 사람들을 모두 내쫓았어. 중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들을 찾는 족족 내보냈지.”

“그게...”

“뭐... 인구도 엄청 줄었고... 해 봐야 5만 명도 안 남았다는 것 같던데. 모르는 사람 내쫓는 거야 어렵지 않았을 거야. 사실 쫓아냈다기 보다는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거겠지.”


둥글게 모여 앉은 우리는 서로 시선을 나눴다.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외국인뿐만이 아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었을 뿐이지 이곳에서 살아남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이 땅을 떠났을 것이다.


체감 상 하루 정도 밖에 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탑 밖의 세상에서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 제 동생은... 어때요?”


승주가 걱정스럽게 묻자 조금은 놀란 듯한 사제님이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조금 무리를 했을 뿐이야.”

“피도 토했어요.”

“너무 많은 마력을 한 번에 써서 그렇단다. 몸이 견디지 못한 거야. 푹 쉬고 나면 일어날 테니까 걱정하지 마렴.”


지금까지 봤던 모습 중에서 가장 다정한 모습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바라보고 있자니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사제님이 할 말이라도 있냐는 표정으로 돌아봤다.


“하여튼. 이 두 사람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니까. 다 나가. 어서!”


거의 쫓기듯이 밖으로 나오자 사제님이 우리의 뒤를 따라 나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지혁인 나 좀 봐.”

“네...”


고등학교 시절... 아니 마지막으로 불려갔던 게 언제더라.


초등학교 시절 공부밖에 모른다며 시비를 걸던 같은 반 남학생과 싸우고 선생님에게 불려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그게...”


나는 볼을 긁적이며 사제님의 시선을 피했다.


“우리의 몸에 마나가 흐르는 것에 대해서는 이전에 말해 준 적이 있지.”


“네...”


“그것들도 피처럼 흐르는 통로가 있어.”


사제님은 손으로 원기둥 모양을 만들어 냈다.


“저 아이는 마력이 흐르는 그 통로가 다 터져 있었어. 멀쩡한 구석이 거의 없어.”

“...그... 커피를 만들었어요.”

“커피?”


사제님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이전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마저 말해보라는 듯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커피에요.”


내 말에 사제님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모습이었다.


“음... 능력을 준 신에게서 더 많은 힘을... 빌려오는 거죠.”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할수록 구겨져가는 사제님의 얼굴은 좀 전에 승주에게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인간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하늘에 닿으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매섭게 뜬 눈 속에는 분노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담겨 있었다.


이러면 더 한 이야기는 입도 뻥끗 못하겠는데.


“알아요... 아는데. 어쩔 수 없었어요.”

“아는 녀석이 애를 저렇게 만들어?”


짝하는 소리와 함께 등에서 찌릿한 감각이 올라왔다.


생전 맞아 본 적 없는 등짝을 여기서 맞아본다.


“조심해... 진짜 죽을 수도 있어. 말한다고 바뀔 미래도 아니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제님은 누구보다 우리를 걱정하고 있었다.


몇 번 본 적도 없는 사인데...


“그래도 해야 해요.”

“...”


“목숨을 걸어서라도 해야 하는 일이에요.”


그럴 결심으로 나는 탑에서 에스프레소와 그것들을 만들었다.


“... 네 뜻이 그렇다면...”


미심쩍은 얼굴로 말끝을 흐리면서도 스스로 납득해보겠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제님이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쉬어.”


이내 씩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제님께 목례를 하고는 자리를 떴다.


+++


제천이 붙여준 불에 로운의 얼음을 녹여 얻은 물을 올렸다.


제대로 된 주전자도 없어서 냄비에 물을 끓였다.


“모든 게 다 망해버린 세상에서도 차를 마실 수 있다니.”


‘다’를 길게 늘이며 말하는 미혜의 모습에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노력과 세상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냉소적인 느낌이 동시에 느껴졌다.


“원래 전쟁 중에도 인간들은 사랑을 나누고.”


나는 끓인 물을 원두 가루 위에 부어 커피를 내려 잔에 담았다.

원두를 포함해 사치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이제는 너무 귀해져 탑에서밖에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세상이 망해도 차 한 잔 할 여유는 있어야지.”


적당히 마시기 좋은 온도의 커피가 담긴 잔을 미혜 앞에 두었다.


미혜는 잔을 입에 가져다 대면서도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


“뭐. 영화에서도 가끔 있잖아. 그런 거지. 휴식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 살아남을 필요도...없고...”


마지막 말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바람에 놀라서 입을 가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혜를 제외하고 아무도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커피를 마시다 말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녀석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다. 괜찮을 거야.”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잔을 나눠주고 내 몫을 챙겨 자리에 앉았다.


“커피 향이 좋네요.”


나래 씨가 잔을 양손에 쥐고는 기분 좋은 듯 눈을 감고 말했다.

곁에 앉은 석 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말씀은 안 하시겠지만 승우가 마신 게 뭔지 궁금하시겠죠?”


나는 말을 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시선을 잔의 안쪽으로 두어 시선을 가렸다.

잔이 내려왔을 때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말하지 않았지만 다들 의문이었으리라.

몬스터가 소멸하다가 말고 되돌아오는 경우도 없었고.

죽은 것과 같은 상태를 살려내는 능력자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그걸 당연히 승우 본연의 힘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없었다.


“흠... 긴 이야긴데... 이건... 결과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능력을 대폭 증가시켜주는 커피에요. 응. 원형은 에스프레소니까.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먹기 힘들 수도 있어요.”


왜인지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끝에 장난을 덧붙였지만 반응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거 저번에 말한 엄청 좋은 거 아니에요?”


아, 물론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고서우는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는 학생처럼 손을 들고 말했다.

옆에서 떠올랐다는 듯이 미혜의 작은 탄성도 들렸다.


“좋지. 좋은데... 그 부작용이 심하지.”


나 또한 레시피를 만들어 음료를 제대로 만들어내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시간동안 몇 차례나 마셨다.


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맛은 둘째치더라도 술도 아닌 것이 마시면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어서 온몸에 활력이 돌면서 심장이 뛴다.


이후에 정신이 들었을 때는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있는 내가 있었다.


“지금은 내가 곁에 있으니까 가능한 거지만. 인간의 몸으로 그걸 연달아 마셨다가는 죽고 말거야.”


눈을 뜨자 에스프레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 시선만을 돌려 그를 바라보니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꼰 채 조리대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설명하는 것이 이해가 쉬울까 싶어 커피 잔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잔 안에서 그때의 풍경이 보이는 듯 했다.


“부작용...?”


부작용이라는 말에 반응한 것은 승주였다.


“응... 능력의 위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된다는 건. 그만큼 마력이 평소의 흐름과 달리 쏟아져 나온다는 거야.”

“...”

“그러면 인간의 몸은 무리를 느끼고 금방 한계에 도달하고 말아.”


말을 할수록 굳어가는 승주의 표정을 보며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물론 그 얼굴에 나를 원망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원리로 갑자기 마력의 출력이 늘 수 있던 걸까?”


나는 질문을 하듯 주변을 바라봤지만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석 씨와 로운 또한 조용히 나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저도 들은 겁니다만... 인간의 몸에는 원래 마나가 돌고 , 신이 어떠한 필터를 거쳐 인간에게 개입하게 되면서 마력을 이용한 능력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거지.”


궁금한 게 있는 듯 고서우의 입술이 작게 달싹거렸다.


“왜. 하고 싶은 말 있어?”

“아. 물어봐도 돼요?”


아는 체를 하자 고서우는 그제야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 왜 필터를 거쳐요? 직접 개입하면 어떻게 돼요?”

“...”


말없이 녀석의 얼굴을 바라봤다.

은은한 단내가 풍겨왔다.


“ ‘보통’의 인간은 신의 직접적인 개입을 버텨낼 수 없거든.”

“아! 나 그거 뭔지 알아요! 그거죠? 미쳐버린다거나, 병에 걸린다거나.”


미혜가 알겠다는 듯이 팔을 들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고, 심하면 죽기도 한다고 들었어.”


에스프레소가 그랬다.

신이 인간에게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그것이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아무튼. 이 커피는...”


나는 예시로 보여주기 위해 승우가 마셨던 것과 동일 커피가 담긴 병을 가져와 들어 보였다.


“그 신과 인간 사이에 있는 ‘필터’라는 걸 없앨 수 있는 거예요.”


여전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시선들 사이에서 로운이 가장 먼저 놀라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거...”


말을 이으려는 로운은 이내 누군가의 목소리에 의해 입을 다물었다.


“그거면 엄청나게 강해질 수 있겠네요! 신과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무는 거니까. ”


어딘가 상기되어 말하는 고서우의 말에도 사람들은 와 닿지 않는지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이에 고서우는 답답하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생각해봐요. 우리가 애들 싸움에 어른이 끼면 어떻게 돼요? 아니다. 초등학생 싸움에 프로 이종격투기 선수가 껴서 진심으로 싸워 봐요. 아니 진심이 아니어도 돼.”

“음... 뭐...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그렇게 싸우면 인성이 좀 의심되기는 하겠지만... 선수가 이기겠지?”


이상한 질문이라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착실하게 고서우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미혜였다.


“그렇지!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초등학생은 우리에요. 우리들 같은 인간! 뭐 해도, 몬스터 같은? 결국 이종격투기 선수 입장에서 보면 중학생 정도 되겠죠.”

“그럼 이종격투기 선수는 누군데요?”


궁금함을 참지 못한 승주가 나서서 물었다.


“선배님이 말했잖아요.”


그 순간 나는 고서우의 눈에서 광기를 느꼈다.


“신이에요. 전지전능한 신의 힘을 인간의 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만화 속에서나 볼 법한 먼치킨 히어로가 될 수 있는 거예요!”


몇 번의 반복된 설명 끝에 로운과 같은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어쩌면 고서우에게는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하는 재능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음... 근데 버프 지속시간이 있으니까. 아마... 인스턴트 먼치킨 같은 느낌인 걸까?”


신나서 말하는 녀석과 달리 다른 사람들은 이전보다도 더욱 진지한 표정이 되어 각자의 생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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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오류의탑(3) 24.02.07 16 0 11쪽
153 오류의 탑(2) 24.02.05 15 0 12쪽
» 오류의 탑 (1) 24.02.02 16 0 14쪽
151 검은 나비(4) 24.01.31 13 0 11쪽
150 검은 나비(3) 24.01.29 18 0 12쪽
149 검은 나비(2) 24.01.26 18 0 11쪽
148 검은 나비(1) 24.01.24 21 0 12쪽
147 봄이 끝나자 긴 겨울이었다.(3) 24.01.22 19 0 12쪽
146 봄이 끝나자 긴 겨울이었다(2) 24.01.19 15 0 11쪽
145 봄이 끝나자 긴 겨울이었다(1) 24.01.17 17 0 12쪽
144 차갑지만 뜨거운(2) 24.01.15 18 0 11쪽
143 차갑지만 뜨거운(1) 24.01.12 18 0 11쪽
142 카페인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3) 24.01.10 14 0 11쪽
141 카페인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2) 24.01.08 16 0 11쪽
140 카페인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1) 24.01.05 19 0 12쪽
139 잠들지 못한(6) 24.01.03 16 0 11쪽
138 잠들지 못한(5) 24.01.01 19 0 11쪽
137 잠들지 못한(4) 23.12.29 15 0 11쪽
136 잠들지 못한(3) 23.12.27 14 0 12쪽
135 잠들지 못한(2) 23.12.25 18 0 12쪽
134 잠들지 못한(1) 23.12.22 2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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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3) 23.12.18 22 0 12쪽
131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2) 23.12.14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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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의심(3) 23.12.08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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