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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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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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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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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76. 그것의 입장

DUMMY

*


검은 용의 시야에서, 먼 하늘을 바라다본다.


수 백년. 아니, 천 년. 인간의 역사로는 그 즈음 되는 시간동안 검은 용은 살아왔다. 흙벌레. 아주 낮고 미천한 이름이었으나, 데슈칸 심부에서 암석을 파먹고 토질을 바꾸는 거대한 벌레는 상식에서 많이 벗어난 존재였다.


체장은 300여 미터에 달했다. 그 몸통의 지름만 하더라도 수 미터이다. 집채만한, 아니 그 이상의 위압감이 드는 체적이다. ‘대형종’과 ‘거대형’을 가르는 구분에서, 검은 용은 거대형에 속해 있었다.


검은 용은 네임드 몬스터였으나, 한 개체만 있지는 않다.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고, 그것들의 종을 편하게 ‘검은 용’이라고 부를 뿐이다. 데슈칸 심부에 서식하며, 사람의 도시와 맞닥뜨리면 그대로 재앙이 일어나는 괴생물체 말이다.


산흙벌레는 산 속의 흙을 먹고 산다. 산맥을 이루고 있는 토질, 토양을 바꾸는 일을 하며, 그 크기에 비해서 아주 사소한 일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사소한 일이 기본적인 일이며, 곧 자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그런 ‘검은 용’이 죽어버렸을 때 자연에게 가는 손실과 해악은 어떻게 하는가. 말했듯 검은 용은 여러 개체였다. 데슈칸 심부에 여러 마리가 있었고, 지금 제냐의 파티를 상대하고 있는 놈도 개중 하나일 뿐이다.


검은 용이 사라지면 다른 생물체가 비슷한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산맥의 토양이라는 건, 산흙벌레가 주기적으로 더 양질의 것으로 바꾸어주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변화하는 무언가였다. 검은 용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산맥 전체의 자연 생태계가 붕괴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적응을 하고, 조금 다른 모습으로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변화할 테였다.


산맥의 내부, 그리고 그 뿌리를 벗어나 근처 지반 속까지 유영을 하면서 살아가는 산흙벌레다. 그것의 삶은 인간의 역사서와 함께 기술하면 여러 시대를 공유했을 긴 기록이다. 산슈카 왕국이, 제국에서 왕국이 되었을 그 초창기 무렵이 이 벌레가 삶을 시작한 부근의 일이었다.


산흙벌레는 그 긴 삶 동안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통감은 나름대로 존재하는 편이었다. 벌레였음에도 말이다. 굳이 따지자면 민감한 편에 가까웠다. 벌레의 감각은 먼 거리에 있는 일까지 곧바로 느끼고 반응한다. 땅 아래에 있는 것, 그리고 땅과 맞닿아 있는 물체의 진동을 느끼는 게 거진 다였지만 말이다.


대기, 허공은 그것의 영역이 아니었다. 바깥의 공기를 맛보는 건 땅과 땅 사이를 이동할 때, 잠에서 깨어 동굴 바깥으로 나설 때. 그럴 때 간혹 있는 일들이다. 아마 활동 시간의 대부분은 토양 속을 헤엄치고 있는 것이리라.


산흙벌레는 눈이 없었다. 그러나 표피에 생성되어 있는 감각 기관으로 주변의 진동을 감각하다. 허공으로 튀어나와, 평소에 친숙하게 느끼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세계를 느낀다. 땅은 풍부한 매질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헤엄치기 어려웠고, 어린 산흙벌레들은 작은 거리를 이동할 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을 한 이후부터는 무엇보다도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도리어 대기로만 가득 차 있는 빈 공간이 아찔하다. 그럼에도 전투를 하고, 활동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그저 익숙하냐, 덜 그러냐의 차이일 뿐이다.


익숙한 흙과 땅의 울림으로 진동을 느끼고, 소리를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의 형상과 무게, 움직임을 아는 게 다소 느려진다. 여기서는 오래 묵은 산흙벌레 특유의 감각이 발동한다.

길다랗게 형성된 거대한 몸뚱이다. 그 내부에는 심장과 같은 기관들이 있었는데, 머리로부터 시작해서 꼬리에 이르기까지 긴 몸통 군데군데에 그보다 더 요긴하게 쓰이는 기관이 있었다. MP를 축적하고 발산하는 코어Core였다. 일반적인 생물의 몸에는 없는 것이었고, 산흙벌레가 괴물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물건이다.


오랜 시간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SP를 집어 삼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주 단순한 논리로서, 오래 산 괴물이 가장 강하다. 괴물의 강함을 측정하는 기준에 시간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정하기 어려운 비례 관계의 요소라는 건 확실했다.


산흙벌레는 검은 용들 중에서도 제법 오래 산 놈이었다. 그만큼 MP도 많았고. 여러 개의 코어를 갖고 있었으며,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땅 속에서 흙과 암석을 부수어 먹고, 바깥으로 배설해내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지질 속에 존재하는 SP를 흡수한다. 아주 원시적인 방법의 SP 축적법이기는 했으나, 지금 인류의 기력술사나 초상술사들 역시 그보다 훨씬 나은 방법을 쓰지는 않는다. 여러모로 개량을 거듭했으나 결국 방식의 근본은 달라지지 않았다.


조금 더 의식적으로, 자신의 MP를 사용해서 자연계의 SP들을 복속시키는 과정이 들어갈 뿐이었다. 산흙벌레에게는 학문이 없었고, 앎이 없었으니 그런 방법을 쓰지는 못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살아온 괴물이 강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산흙벌레에게 종속된 MP들도 양이 많아지면서, 특별한 성질을 갖게 된다. 수의 폭력이라고 해도 좋았다. 거대한 MP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갈수록 주변의 SP들을 쉽게 끌어당겼다. 그리고 끌어당겨진 SP들이 다시 산흙벌레의 MP로 정착하기까지도 더 빨라졌고. 중력 따위가 존재해서 질량이 커질수록 주변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다고 생각해도 옳았다.


물리적인 물질은 아니었지만, MP역시 특징적인 성질들을 가졌고 그것들에 따른 법칙을 가진다. 스스로,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나 산흙벌레 역시 최종적으로는 MP를 다루는 술사들처럼 자신의 체급을 키워냈다.

몸뚱이가 거대하게 커지기도 했으며, 그 몸에 품고 있는 MP역시 어마어마하다. 단순한 자연계의 생장 방식으로 그런 거체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자연계의 법칙을 조금 비틀 수 있을만한 특이한 힘이 그것에게 깃들어 있기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괴물, 거물.


말도 안되는 크기의 검은 용이다.


검은 용은, 그 몸뚱이 전체에 한기를 느끼고 있었다.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대기 중에 불어오는 바람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람이 평소와 달랐다. 저 먼 허공에 자신을 노려보는 듯한 MP체들이 있는 것을 인식했었다. 적대적인 존재들. 산흙벌레의 지각은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검은 용은 잠에서 덜 깬 몸으로 그것들을 향해 노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것들로부터 무언가가 쏟아져 나왔다. 처음의 몇 개는 그저 생채기에 불과한 상처만을 만들어냈다. 흙벌레의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쓸만한 게 아니다.


그러나 다음 것부터는 조금 다르다.


거대한 원형의 구체가 날아들어, 흙벌레의 머리에 박았고, 그것은 지독한 한기를 품고 있었다. 자연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을만한 냉혹함이었고, 순식간에 거체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얼어붙기 이전에 무언가가 표피를 갉아내고 보호막을 떨어뜨리면서 깊은 상처를 내는 것은 덤이었다.

검은 벌레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대가리부터 박아서 머리 부분이 이미 얼어버렸다. 쩍 벌린 위협적인 아가리는 더 이상 다물지를 못했다. 동굴 바깥으로 튀어나와 위용을 자랑하던 몸뚱이 역시 얼어서 멈추었다.


허공에 그려진 검은 선. 마치 어린 아이가 제멋대로 검은 붓을 들고 장난을 친 것 같은 꼴이었다. 잘못 그린 그림 속의 선처럼. 이질적인, 또 기형적인 예술 작품처럼 얼어붙는다. 몸통의 끝부분은 아직 살아 있었다. 계속해서 솟구쳐 나오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폭풍의 구는 계속해서 진행하며 흙벌레의 몸을 삼분지 일 정도를 얼려버린다. 마지막에는 동굴 벽에 박으면서 굉음을 냈고, 그것의 집이 있던 곳을 붕괴시켰다. 안쪽에 있던 몸도 암석에 깔렸다. 큰 일은 아니었다. 고작해야 바윗더미에 불과하다. 평소에 살아가는 환경이었고, 흙벌레에게 있어 바윗덩이는 사람들이 느끼는 편안한 대기 중의 물질 정도에 불과했다.


얼어붙은 몸을 깨우려 한다. 애를 쓴다. 흙벌레의 몸속에서 검푸른 MP가 솟구쳤다. 땅의 색을 표현하는듯한 아주 짙고 무거운 톤의 MP였다. 그러나 바깥으로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최초에 박았던 폭풍의 구가 아주 사나운 힘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직도 그 여력이 남아 검은 용의 MP를 억눌렀다.


그런 와중에,


다가오는 불의 구를 본 것이다.


검은 용이 먼 하늘을 바라봤다.


창공. 검은 용이 감각하는 세계는 흐릿하다. 땅 속에서는 아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대기는 그것이 느끼기에는 지나치게 밀도가 낮았고,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매질이자 장소였다.


열감은 분명히 느껴진다. 허공의 햇빛. 푸른 하늘. 대강은 알 수 있었다. 빛을 받아들이는 기관들이 있었다. 인간의 눈처럼은 아니었지만, 검은 용의 크고 성능 낮은 뇌에서 나름대로 대기 중의 장면들을 해석한다. 그 원시적인 기관을 ‘눈’이라고 한다면 아마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거의 쓰지 않는 부위였다. 빛보다는 ‘열’을 감지하는 쪽으로 더욱 발달해 있고 많이 쓴다.


그리고, 그에 더해서 MP가 뻗어 나가 주변에 대한 데이터를 검은 용에게 전달했다. 대기 중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가장 정확한 전달자였다.


불의 구가 다가오고 있었다.


열량이 느껴진다.


검은 용은 몸을 움직이려고 애를 썼으나, 피할 수 없었다. 바들바들 떠는 표피 속의 근육들이 있었다. 갖은 힘을 다했고, MP들은 감각을 얻는 것 외에도 움직임을 가능케 하려고 애를 쓴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다.

그게 절대적인 압박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단시간 내에 풀어낼 정도도 아니었다. 인간의 시간으로 몇 분 정도는 걸릴 테였다.


천 년을 산 산흙벌레에게 몇 분이란 어떤 시간인가.


그리 긴 것은 아니었다. 시간관념이 애초에 다르고, 시간이란 개념이 벌레에게 있는지도 잘 알 수 없었다. 해가 떠오르고 지고. 땅이 달궈지고, 차갑게 식고. 아주 깊은 지하로 내려가면 지열이 올라와서 뜨거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산흙벌레의 주 영역은 아니다. 내부에 형성되어 있는 생체 시계로 활동을 하고 잠을 청하고. 그렇게 그것은 살아갔다.


오늘은 여태까지 반복된 수천 번의 날들과 조금 달랐다. 수만 번의 날들과도.


태양이 다가온다. 저 먼 하늘 위에 있어야 할 뜨거운, 빛을 내는, 에너지를 주는, 기이한 천공이 갑자기 뚝 떨어졌는가. 그건 아니었다. 벌레는 태양을 알고 있다. 기이하게도 알고 있었다.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 미물이었지만, 원래부터 DNA에 내재되어 있는 정보인양 말이다. 자연계에 대한 이해는 학자처럼은 아니어도, 그 몸으로 알고 있었기에 생태계의 일부로서 계속 기능할 수 있었다.


학자, 인류는 탐구하는 자이다. 인류는 자연계 속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존재였다. 자연이라는 게 아름답지만, 속으로 들어가보면 쉽지 않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류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다소 멀다. 상고하는 자는 진리를 깨닫기 위해 애를 쓰지만, 가끔 제 몸으로 그 속에 들어가본 자는 말로 따지지 않아도 이미 현실화된 지혜들을 깨닫게 된다.


뱃사람들이 이미 고래로부터 지구의 모양이 둥근 것을 알았던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산흙벌레의 지식으로서 오늘은 아주 기이한 사건의 연속이다.


북풍을 응축시켜 놓은 듯한 것이 날아와 몸을 얼게 만들었고


아차,


벌써 태양이 다가왔다.


불의 구가 검은 용의 머리를 깨뜨렸고,


제 자신의 몸도 깨져버렸다.


내용물이 아까 그것처럼 흘러나왔다.


아찔한 염열은 한기로 인해서 얼어붙었던 몸을 녹여주었고,


검은 용의 신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들을 사정없이 사멸시켰다. 그건 화끈한, 그리고 자비 없는 파괴였다. 이미 한 차례 죽어버린 겉의 세포들을 뚫고, 지져버리고 태워 날리고, 내부로까지 열기가 스며들어 검은 용의 신체 기관들을 죽인다.


표피는 한 차례 뚫렸고, 내부로부터 뻗고자 애를 썼으나 막혀 있었던 MP들은 보호막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 보호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맞이하게 된 태양의 숨결은 지대한 데미지를 준다.

검은 용의 아가리, 대가리, 그 너머를 타고 내부에 열기가 스며든다.


따스한가?


아니,


지독하게 뜨겁다.


검은 용은 제 몸을 태우는 열기에 발버둥을 쳤다.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굴 바깥 대기 속에서 얼어버린 몸은 움직이질 못했다.


“크어어.”


미세한 굉음이 그 아가리로부터 새어 나왔고, 검은 용은 냉동된 상태에서 풀려났다.


몸이 움직였으나,


곧이어 닥쳐오는 끔찍한 고통이 검은 용의 살아남을 반겼다.


죽은 듯 얼어있다가 살아났지만, 이제 다시 죽을 차례다. 검은 용의 재생력이 한없이 발휘되며 주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일을 했다.


내부에 축적되어 있던, 천 여 년 가량 쌓여온 MP들이 맹렬한 기세로 소모되고 뻗어나오며 부서지는 몸의 부위들을 충당했다.


MP는 가설적으로, 모든 현상을 구현할 수 있고 또 모든 질료를 대신할 수 있었다. 물론 MP의 양적, 질적인 한계는 있었지만 오랜 기간 그것을 다루어온 초상술 학파의 결론은 그러했다.

맞는 말이었고, 아직까지 정확한 반박이 제시되지 못한 이야기였다.

한시적 진리라는 뜻이었다.


검은 용의 몸뚱이를 이루고 있던 여러가지 물질들이 얼려졌다가 태워진다. 어떤 식으로든 세포의 관점에서 보면 붕괴이며 파괴였다. 사라져 흩어져, 떨어져 나간다. 긴 몸뚱이에 만들어져 있는 17개의 코어들이 내부의 에너지를 뱉는다. 사라진 자리 바로 아래에서 새로운 살이 돋아났고, 다시 태양의 이글거리는 발톱에 찢겨 죽기를 반복했다.


검은 용의 재생력은 릿샤의 파괴력에 맞서 갖은 애를 다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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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204. 따스한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24.03.01 11 0 12쪽
204 203. 화살막이 24.03.01 12 0 19쪽
203 202. 방패, Shield 24.01.07 17 0 14쪽
202 201. 짜증 24.01.07 11 0 24쪽
201 200. 공습 24.01.06 13 0 22쪽
200 199. 필멸창 24.01.06 9 0 20쪽
199 198. 둘러 앉아서 24.01.05 15 0 14쪽
198 197. "…시작인가?" 24.01.05 14 1 23쪽
197 196. 띄어쓰기 24.01.05 9 1 15쪽
196 195. 호아킨은 웃었다. 24.01.05 7 1 11쪽
195 194. 귀퉁이 24.01.03 12 1 12쪽
194 193. 가즈아 24.01.03 13 1 14쪽
193 192. 독주 24.01.02 14 1 17쪽
192 191. 터뜨리다. 23.12.20 16 1 13쪽
191 190. 턱 밑에서 23.12.19 10 1 16쪽
190 189. 검은 선 23.12.19 10 1 17쪽
189 188. 지난한 과정 23.12.19 11 1 16쪽
188 187. 진검기眞劍氣 23.12.18 17 1 26쪽
187 186. 블러디 아이시bloody icy 23.12.13 16 1 21쪽
186 185. 버로우Burrow 23.12.13 11 1 29쪽
185 184. 준비 23.12.12 14 1 29쪽
184 183. 원거리 딜링Dealing 23.12.07 14 1 15쪽
183 182. 초토화 23.12.07 9 1 15쪽
182 181. 낙하 그 다음 23.12.07 14 1 14쪽
181 180. 낙하의 순간 23.12.03 11 1 19쪽
180 179. 검은 용 레이드Raid(3) 23.12.02 14 1 18쪽
179 178. 검은 용 레이드Raid(2) 23.12.02 13 1 24쪽
178 177. 검은 용 레이드Raid(1) 23.12.02 8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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