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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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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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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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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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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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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02. 방패, Shield

DUMMY

*


“빌어먹을.”


이라고 욕을 하는 건 알사드 대공이었다. 알렌은 오늘도 보고를 위해서 그의 방을 들렀다.


알사드 대공이 늘 집무실에만 있는 건 아니었다. 그는 넓은 대공 저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한량처럼 지낸다. 정말 한량은 아니었고, 여기저기 일을 보고, 부하들을 관리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그 수족들을 부린다. 모든 일에 대한 결과를 보고 받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부하들을 움직인다.

프린스 알사드가 대공이자 대문관으로서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만 책임감이 없을 뿐이다.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게으르고 한량인 인간이 정확히 맞기는 했다.


“······예.”


알렌은 곱게 소리를 냈다. 알사드 대공 앞에 서면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그였다. 원래 알렌의 성격이 그런 편은 아니었다. 도리어 호쾌하고, 강단있고, 거침이 없는 사내였음에도. 그가 눈치가 좋은 게 탈이었다. 알렌은 다른 검은 늑대단의 형제들처럼 프린스 알사드에게 가슴 속 깊은 고마움을 갖고 있지 않다.

정반대의 감상을 갖고 있었지.

세르게이 알사드 대공이 검은 늑대단의 단원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그 가족을 거두어들이고 도와주고, 하는 일련의 일들은 모두 그들을 쉽게 부려먹기 위한 작업에 불과했다. 그는 냉정하고 싸늘한 사내였고, 뱀과 같은 마음의 소유자였다.

‘독사’라는 이명이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인간이 아닐까, 알렌은 여긴다. 그만치 알사드 대공의 내면에는 일반적인 정이라는 게 없었다.


감정의 결여는 잔인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가 양식적으로 굴고는 있지만, 그 탈을 벗었을 때 얼마든지 가학적인 짓거리를 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늘 알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몇 번째지?”


이 직전에,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는 알사드 대공을 찾아서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라고 보고를 한 알렌이었다. 알사드 대공은 그간 2-30여 번 정도 같은 보고를 들었고, 그 중간에 별 흥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불쾌함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아주 약간씩 쌓이던 불쾌함이 드러나 알렌에게 보여졌다.


송아지 스테이크를 손에 들고 있던 알사드가 물었다. 셰프가 정성을 다해 만든 갈색 소스에 묻은 고기였다. 그는 포크로 찍어 한 손에 들어 입에 넣으려던 찰나 알렌에게 이야기를 건다.

알렌은 말을 고르며, 그 식탁에서 두어 걸음 쯤 떨어진 채 다른 곳을 보며 답했다. 세르게이 알사드는 자신의 눈을 지나치게 노려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의 속내를 읽는 것같은 제스쳐를 취하는 걸 말이다.

알렌은 눈치껏 그런 그의 심기를 잘 알아챈 셈이고.


“···31번째입니다.”

“이런, 씹.”


알사드는 욕지기를 뱉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곤, 송아지 스테이크를 입에 집어 넣었다. 부드러운 고기이다. 애초에 부드러운 특수 부위를 사용하기도 했고, 셰프가 특별하게 조리를 한 녀석이기도 하다. 저온에 천천히 익혀서 최대한 육즙을 보존하고, 마지막에 강한 불에 그슬려 향과 맛을 더했다.

가니쉬로는 대공이 좋아하는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따위를 감자와 크림 등에 곁들여 내놓았다. 스테이크의 옆에는 레드 와인이 한 잔 따라져 있었다. 식당 내부에는 아무도 없는 듯 고요했지만, 안쪽으로 작은 방이 하나 더 있었다. 고용인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눈치를 보고 대공의 시중을 들러 나온다.

혼자 쓰기에는 지나치게 넓은 식당이었고, 또 긴 테이블이었다.


사람들을 불러 본격적인 연회를 해도 좋을만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텅 비어 보이는 자는 알렌과 대공 뿐이다. 층고가 높아 위에는 샹들리에가 세 개쯤 걸려 있었다. 크리스탈은 빛을 반사시킨다. 공작이 앉은 기준으로 왼쪽에는 바깥으로 통하는 커다란 창이 몇 개쯤 있었다. 사람의 키보다 훨씬 높은 길다란 창문이었고, 자세히 보면 공예를 통해서 무늬를 더한 예술품이었다.

단적으로 말해 더럽게 비싼 수준의 물건들이다.


낮이었고, 저택의 정원 쪽으로 햇빛이 들이닥치는 중이었다.


알렌은 들리지 않게 침을 작게 삼켰다.


“···마지막에는.”

“···예.”


알렌이 작게 고갤 끄덕거렸다. 알사드 대공이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적당히 맞장구를 치면서 대답하는 게 중요했다.

그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고, 그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했다. 그러지 못하면 그는 결국 좋지 않은 꼴을 당하고 만다. 알렌은 몇 번이나 경험했으니 말이다. 은연중에 공작의 심기를 건드린 이들이 사지에 몰린다거나, 결국 그 끝이 좋지 않은 최후로 장식되는 걸 여러번 보았다.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도 말이다. 그게 알렌이 공작을 껄끄러워하고 두려워하며, 싫어하는 이유다.


“필멸창. ···. 이걸 조금 더 복구해서 더 많이 쏟아부었는데.”

“······예.”


공작은 테이블 위에 무언가를 올려두었다. 덜그럭. 자신의 품 안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넣어두었던 창 모형이었다. 성인 남성의 기준으로 한 뼘 반 정도 되는 길이감이었다. 펑퍼짐한 귀족용의 옷을 입고 있던 그는 상의에서 그걸 꺼내어, 식탁 한 구석에 내려둔다.


이전에 보았을 때보다 조금 더 빛이 살아난 모습이기도 했다. 장식된 금빛의 무늬들이나 알알이 박힌 보석들이 말이다. 단순히 잘 닦아 빛나게끔 만든 건 아니었고, 내장되어 있던 술식을 활성화시키고, MP를 자주 다량 주입하면서 기물이 조금 더 살아난 탓이었다.

물건은 자주 사용할수록 깨어나게 되어 있었다. 그런 부류가 있었고 아닌 종류가 있었지만, 필멸창이라는 이름의 고국기 아티팩트는 그런 류다.


물론 대공가의 초상술사들이 계속해서 복구를 위해 애를 쓴 덕도 분명하다.


기능이 회복되면서, 필멸창의 횟수 제한이 점점 감소되었다.


원래, 최고의 기능은 지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초상술사단의 의견이었다.


고대 시절에는, 지금의 몇 배 정도 되는 위력의 원거리 공격을, 하루에도 4, 5회 이상 쏘아냈으리라 보고 있었다. 여기저기 녹슬고 회로가 막히고, 기능이 떨어져 있는 물건을 천천히 복구하는 과정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은 좋아졌다.

그러나, 예전에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암살의 대상은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 자그마치 서른 번의 암살 공격에도 말이다.


필멸창이라는 이름대로, 신묘한 힘을 발휘하며, 암살 대상 근처에 스킬을 형성하는 아티팩트였다. 막을 길도 마땅찮고, 암살자로 몰릴 위험도 적다. 사르삿 시내에 상대가 거한다고는 하지만, 멍청한 주민들이 주의깊게 그것을 볼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나 평화에 찌들고 멍청한 이들이라 할 지라도, 지나치게 반복되면 의심을 살 수 있다. 그 점이 세르게이의 심기를 건드린다.


필멸창을 복구해냈을 때는 제냐 킴을 금세 죽일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한 번을 막아도, 여러 번이 된다면 과연 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과연.

그러나 그걸 막아내고 있었다. 알사드는 상대가 더욱 더 고강한 실력을 겸비한 작자라고, 생각을 수정해야 했다. 제냐 킴이라는 한낱 인물을 죽이는데 들 인력과 시간, 비용 따위가 점점 커지는 중이었다. 더 커지는 걸 원하지는 않았다.


계획이 일그러지게 된다면, 지독한 분노를 느낄 테였다.


쨍.


하고 알사드는 포크를 들어 접시를 두드렸다.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였다. 두 번 두드리면, 시종을 부르는 것이었지만. 한 번은 딱히 아무 의미도 없다. 그냥 짜증을 표현했을 뿐이다.


“서른 번을 처맞고도 살아남았다고.”

“······.”


알사드는 옆에 서 있는 알렌의 표정을 보았다. 약간은 긴장한 듯한 얼굴. 검은 늑대단의 기사. 제대로 된 기사나 초상술사는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인력이었다. 그가 사람을 느끼는대로 처리한다면, 그저 기분 내키는대로 죽일 테였다. 그는 그럴 수 있는 인간이었으니까.

그러나 정녕 그렇게 군다면, 그의 옆에는 수족으로 부릴만한 자가 아무도 남지 않겠지.


이 필멸창의 위력이 정말 그렇게 대단치 않은가, 신경질적으로 알렌을 향해서 사용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런 잔인한 망상을 접으면서, 세르게이가 말한다.


“······후. ······. ······. 알렌 파커.”

“···예.”


알렌은 자신을 부르는 이름에 답했다. 검은 기사단의 말단에 불과한 자신의 이름을 안다는 건 그리 좋은 점이 아니었다. 대공의 집요한 성격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니까.


“다른, ···방법을 찾아와. 내 부족한 머리로는 당장 놈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군. 산슈카에 존재하는 암적 존재를 내버려 두는 건 ···프린스로서 할 일이 아니다. 불온분자를 소문 없이 죽이기 위해서··· 다른 이들과 의논이라도 해보고 내게 답을 가져오도록.”

“······예, 프린스.”


알렌은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대공이 알렌을 쳐다본다. 알렌은 그저 아래만 보았고, 그의 숨결을 느꼈다. 대공의 심기 불편한 기색이 어느 정도 지속되었고, 알렌은 그저 가만히 있다.


세르게이가 다시 포크를 움직여 스테이크를 씹어먹기 시작했을 때, 알렌은 그의 시선이 빗겨간 걸 느끼고 더 깊이 고갤 숙였다. “나가 봐.”


그제서야 알렌은 천천히, 대답하고 바깥으로 나섰다.


*


“이건 어떤가.”


늙은 드워프는 제냐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아직 릿샤와 라이엔이 들어오지 않았다. 다 같이 들어와 있을 때, 같이 움직이는 게 계획이었다.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을 때는, 파티원들이 함께 움직이는 게 기본 원칙이다. 모두가 같은 시간 플레이를 할 수 없으나, 적어도 거점을 옮길 때는 함께 해야 했다.


“뭔데요.”


제냐는 다소 퉁명스러울 정도로 답했다. 늙은 드워프 중, 유일하게 제냐가 친근하게 여기는 자는 단테스 도노반 뿐이었다.

그가 도노반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툭툭거리는 말투인 건 아니었다. 도리어 친근감의 표시이다. 제냐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지냈던 추억보다는, 할아버지와 지냈던 추억이 조금 더 많았다. 친가 쪽의 할아버지였고, 정확히는 작은 할아버지다. 아버지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그 동생이 남아서 어린 시절의 제냐, 그러니까 김서원을 돌봐주었다.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었고, 그의 생활을 돌봐준 건 결국 작은 할아버지다. 그런 내력이, NPC라고는 하지만, 노인의 모습을 한 이들에게 조금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점일지도 모른다.


“새끼, 말본새는. 아무튼 봐라.”


도노반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제냐에게 보인 것은 팔찌였다. 손가락에는 늘 릿샤가 준 보호의 십지十指라는 아이템들을 끼고 있었다. 단순한 작명에, 단순한 생김새였다. 열 손가락 빈 구석이 없다. 원래 착용하던 반지에 더해 두, 세 개를 끼고 있는 손가락도 있었다.

손목은 비어 있었는데, 움직일 때 거슬리는 면이 있어서 선호하는 부위는 아니었다. 쓸데없이 아티팩트가 늘어봤자 다 활용도 못하고, MP를 운용할 때 방해되는 느낌마저 있기까지 하다.


제냐는 그런 점에서 시큰둥한 표정이었지만, 도노반은 자신하는 얼굴이다. 금빛에, 화려하게 양각이 되어 있는 팔찌 하나였다. 폭은 손가락 한 마디 반 정도. 굵기는 약간 넉넉하다. 아래로 팔을 늘어뜨리면 손바닥 즈음에 걸릴 정도로.


“여기."


도노반의 집무실은, 가끔 놀러와 물건을 사거나 하고 이야기를 하던 중에 습격을 받아 구멍이 뚫려 있었다.


제냐나 도노반, 가게 직원들 중에서 다친 이는 없었지만 건물 외벽에 구멍이 나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제냐는 보호의 십지 중 일부를 소모해서 공격을 막았고, 그의 사정에 대해서는 단테스가 깊이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뭔지는 몰라도 불의의 습격을 계속해서 받고 있었고, 어느 만만찮은 인간에게 단단히 걸린 모양이다, 라고 단테스는 인식했다. 단테스의 도움으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한 것도 있었다. 이런 짓거리를 벌일 인간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서 수비대나 왕실 쪽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시민들의 모든 민원과 요청을 받아줄만큼 공기관과 권력이 한가하지는 않았지만, 필사적인 읍소를 외면할만큼 막힌 길도 아니었다.

결국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셈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딘 진행이었고, 이렇다 할 답이나 대책은 없었다. 그런 와중에 답답함을 느끼던 단테스가 제냐를 불러 건네주고 있는 물건이다.


”네가 끼고 있는 그 반지랑 비슷한 물건이다. 투척되는 공격에 특별히 더 반응을 하고 잘 막아주는 종류지. 근접 공격에도 반응을 하지만. 뭐, 화살이나 술사들의 까다로운 공격들에는 더 말야.“

”흐으으으으음···.“


제냐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팔찌를 받아들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이리 끼면 됩니까? 중얼거리면서 오른팔에 일단 넣어본다. 손을 오므려 끼우는 것도 쉬웠다. 널널한 둘레였다.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는데, 우웅, 하는 소리가 나면서 팔찌가 빛이 났다. 금빛으로 지어진 팔찌와 비슷한 빛깔의 빛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팔찌가 스르르 오그라들었다. 둘레가 좁혀졌고, 천 옷 위에 그것을 끼운 제냐는 순식간에 딱 맞는 팔찌를 갖게 되었다.


“억, 이거.”


제냐가 놀란 표정을 짓자 단테스가 껄껄댔다.


“음, 특수 제작이지. 사용자에게 맞추는 둘레라고. 다시는 못 뺄 걸. 한 번 인식하면 그걸로 끝이거든. 비싸게 들여서 만들었어, 내가.”

“···에?”


제냐가 멍청한 얼굴을 했다. 단테스는 낄낄대면서 제냐를 놀리기 바빴고.


*

jean-sd-wOl_VgzNq7k-unsplash.jpg


작가의말

뭐,

제냐를 향한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진정한 의미의 방패일 겁니다.

고작,

게임 내의 일이고 NPC들의 반응일 뿐이지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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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229. 좋은 밤 24.03.19 12 1 16쪽
229 228. 괴물의 위용에 대하야 24.03.19 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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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224. 부부단장, 히베 24.03.18 14 1 24쪽
224 223. 작게 숨을 내뱉었다. 24.03.17 15 1 23쪽
223 222. 누구의 끝, 그 다음 24.03.15 17 1 16쪽
222 221. 누구의 끝 24.03.14 18 1 10쪽
221 220. 두려움이 이빨을 갉아먹다 24.03.14 15 1 19쪽
220 219. 떨어지듯 달리다 24.03.14 13 1 12쪽
219 218. 제냐는 미리 준비했다. 24.03.13 16 1 13쪽
218 217. 다이스Dice, 릿샤, 흑각 24.03.12 16 1 22쪽
217 216. 밤을 꿰뚫어보는 까마귀는 누구일까 24.03.12 23 1 11쪽
216 215. 살수조 모집 24.03.11 17 1 16쪽
215 214. 사냥감 A 24.03.10 16 1 12쪽
214 213. 이미 따라진 와인, 근처로 달려온 골칫덩이 24.03.10 16 1 16쪽
213 212. 조금 시간이…. 24.03.10 14 1 17쪽
212 211. 한 번 불꽃처럼(악의) 24.03.08 15 1 21쪽
211 210. 미치광이는 그네를 거꾸로 탄다. 24.03.07 15 1 21쪽
210 209. 이동移動 24.03.06 14 1 20쪽
209 208. 지루한 옮김, 라이엔의 상념 24.03.05 17 1 21쪽
208 207. 지루한 옮김 24.03.05 16 1 14쪽
207 206. 퍼레이드parade 24.03.04 15 1 19쪽
206 205. 거북이 사냥 24.03.03 18 1 36쪽
205 204. 따스한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24.03.01 13 1 12쪽
204 203. 화살막이 24.03.01 14 1 19쪽
» 202. 방패, Shield 24.01.07 20 1 14쪽
202 201. 짜증 24.01.07 14 1 24쪽
201 200. 공습 24.01.06 15 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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