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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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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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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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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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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1. 터뜨리다.

DUMMY

상대의 초월방어력을 0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아이템을 가져온다던가, 혹은 그런 스킬을 발휘한다던가. ‘전능’은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위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릿샤가 만들어내는 불의 구는 검은 용의 외피 바로 위에 생겨났다. 덕분에 손이 조금 뜨면서 빈 공간이 생겼다. 릿샤는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빌어먹을.’ 그녀는 속으로 욕을 뱉으면서, 보호막을 만들었다.


당장 시전하고 있는 화염술은 여전히 유지하면서 말이다. 녹빛의 보호구가 릿샤의 주변으로 떠오르면서 그녀를 가렸다.


콰아앙!


거센 소리와 함께 검은 용이 대가리를 처박았다. 그 옆에 붙어 있던 릿샤는 계속해서 딸려간다. 그녀가 붙기 위해서 사용한 스킬이 강력한 탓이다. 접착력을 만들어내는 수직 보행류의 스킬은, MP를 다룰 줄 아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었다. 기력술사만이 아니라 초상술사 역시도.


거기에 릿샤는 수직 보행 스킬의 달인 중 한 명이었고. 거미처럼 딱 달라붙었고, 덕분에 데슈칸 산맥의 내부를 탐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릿샤의 앞이 시커먼 흙들로 덮였다. 그것이 흙인지도 알 수 없다. 어차피 빛이 없었으니까. 암석과 흙, 자갈 따위로 이루어진 산맥의 토양을 헤짚으면서 검은 용이 헤엄친다. 마치 물 속을 노니는 물고기처럼 말이다. 검은 용은 원래 그런 괴물이었다. 지반을 물과 같은 유체처럼 여기면서 이동하는 류의.


릿샤는 지하 세계 탐험을 몇 초 정도 경험했고, 그 짧은 사이에 검은 용은 다시 머리를 쳐올리며 바깥으로 나왔다. 용에게는 바깥이 도리어 어색한 공간이다. 지면 아래, 지하가 차라리 더 친숙한 이상한 생물이었다.


지금은 검은 용을 귀찮게 하는 놈들이 바깥에 있었으니, 그것들을 죽이려고 난리를 피우는 중이었고. 릿샤는 그 위에 달라 붙어서 쏟아지는 바윗덩이, 자갈, 흙 따위를 견뎌냈다. 어마어마한 압력이 순간적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보호막 스킬에 쓰는 MP량을 늘려야만 했다.


‘천사의 두 날개’라는 이름의 보호막 스킬이었다. 레어 스킬이었고, 비슷한 스킬로 네 날개와 여섯 날개, 그리고 여덞 날개가 있었다. 차례로 레어 상위, 유니크, 유니크 중위의 스킬이다. 릿샤는 모두 익힌 상태였고, 가장 시전 시간이 빠른 두 날개의 숙련도가 가장 높았다.


하위의 스킬이라 할 지라도 시전자의 수준과, 투입하는 MP량에 따라 전혀 다른 스킬이 될 수도 있었다. 어차피 MP를 과량 투입하면 그만한 위력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스킬마다 갖고 있는 한계 따위가 있으니 그 이상으로 다른 효과를 보는 건 어려웠지만.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며 단순히 위력 강화만 시키는 건, 초상술사들이 모두 능숙하게 하고는 하는 컨트롤이었다.


푸르른 보호막이 토사물을 견뎌냈고, 다시금 검은 용의 대가리가 허공을 찾았고, 제 턱 아래에 릿샤가 붙어 있다는 걸 안 놈이 지면으로 또 들어갔다.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용이 하나의 구덩이, 혹은 지하 터널을 다시 만들며 뛰쳐나온다.


호아킨과 제냐는 일찌감치 용의 다른 부위 위에 올라가서 기다린다.


릿샤에게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호아킨은 지금이라면 괜찮다고 생각되었다. 브레스도 일단은 멈췄다. 조금 더 타격을 주어도 그에게 용의 신경이 집중되지 않으리라 여긴다.


“커허헝!”


사자가 울부짖었다. 검은 용이 만들어내고 있는 굉음에 비한다면 별로 시끄럽지도 않은 소음이었다. 실제로 대기로 퍼졌으나 제냐는 그리 크게 듣지도 않았다.


사자의 울음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변형했다.


거대한 괴물의 형상이 나타난다.


이족 보행을 하고 있는 늑대의 꼴이었다.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늑대의 대가리. 그리고 그것 아래로 있는 유인원의 모습.


정확히 어떤 것을 닮았다고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늑대의 체격과 구조를 뒤틀어서 만들면 저렇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 꼴이다. 호아킨은 짙푸른 회색 털로 뒤덮인 늑대가 되었다. 평범한 늑대는 아니었다. ‘늑대원숭이’라는 괴물이었다. 현실에도 비슷한 이름의 동물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전설 속의 괴물이다. 아마 가장 익숙한 이름을 찾자면 웨어울프, 늑대인간 따위이리라.


키는 약 3미터 반 정도에 다다른다. 체격 역시 탄탄하고, 두꺼웠다. 팔과 다리가 아주 길어서 어정쩡한 꼴이었다. 튼튼한 근육이 부풀어 올라 그 괴력을 짐작케 했다. 아까까지 집채만한 사자가 물고 있던 도끼의 그립을, 이제는 야수의 손이 직접 쥐었다.


털로 뒤덮인 손에는 발톱이 자라 있었다. 발톱은 두 종류다. ‘회색 늑대원숭이’로 분류되는 몬스터였고, 개중에서도 네임드 급을 몇 마리 잡아서 새롭게 익힌 폼이었다. 산슈카에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로, 인근 도시의 주민들에게는 거진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이었으나 숲과 산을 샅샅이 뒤져 여러 마리를 사냥한 뒤 변신술사로서의 컬렉션에 넣었다.


각종 스킬들은, 마찬가지로 늑대원숭이의 모습일 때 그에게 추가적인 스텟을 더해주었다. 괴력, 괴물의 팔, 고릴라의 완력, 사자의 심장, 사자의 기세. 일일이 다 세기도 어려운 변신술사용 스킬들이 그에게 힘을 더하고, 각종 수치를 부풀려준다.


거기에 인간형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게 주효했다. 사자의 모습으로도 무술적인 움직임을 구현해낸 호아킨이라면, 늑대의 모습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발휘해낼 수 있었다.


그렇게 거대해진 늑대 인간의 모습임에도 양날 도끼는 충분히 커다랗다. 보통이라면 휘두를 수 있을만한 무기의 모양이 아니었다. 그러나 기력을 돌리고, 늑대인간은 자연스럽게 부술斧術을 다룬다.


제 키만한 길이의 그립의 아랫단을 잡고, 호아킨은 도끼를 힘껏 들어 올렸다. 쫙, 펼쳐진 몸이 마치 활대를 보는 것과 같았다. 실제로 그만한 탄성과 강력함이 있었다. 호아킨은 도끼를 그대로, 내려 찍었다.


콰-앙!


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면서, 검은 용의 외부막을 뚫고 외피를 박살냈다. 외부막은 충격이 가해질 때 자동으로 드러나는 검은 용 전용의 보호막이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안개가 있는가, 고민하게 되는 정도의 모양이다. 그렇지만 어떤 강철 합판보다도 견고하게 자리하며 검은 용을 지킨다. 호아킨의 도끼가 자비없이 그것을 깨부수며, 내부의 살을 갈랐다.


쩌억, 하고 갈라진 외피 내부로 흰 빛의 입자들이 쏟아졌다. 양날 도끼의 박혀 들어간 부분에는 견고한 기력의 칼날이 생겨 있었다.


거진 검기라고 보아도 좋을 수준이었다. 변신술사로서 완전 변형을 해냈을 때, 호아킨은 스펙적으로 고수 급을 넘었다고 봐도 좋다. 인간형으로서 더욱 능숙하게 무술을 사용하고 있으니 곧바로 드러난다.


호아킨은 다시 땅바닥에 도끼질을 했다. 그가 딛고 선 땅이지만, 실제 땅은 아니었고 엄연히 검은 용의 등이었지만. 어쨌든 그것에 깊은 상처를 주고 갈라버리리라는 각오로, 여러 번. 계속해서 도끼가 땅을 치대며 구멍을 냈다.


제냐 역시 그의 모습을 보고 양도로 사정없이, 검기를 만들고 동체를 잘라내기 시작한다.


상당한 위력의 공격들이었고, 검은 용 역시 짜증을 느끼는지 제 몸을 흔들었다. 위 아래로, 혹은 좌우로 출렁거리는 지면을 느끼며 두 용사는 제대로 붙어 있었다. 수직 보행은 레벨이 높아질수록 필수적이 되는 스킬이었다.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형태의 전장들이 강제될 수 있는 게 고수들의 싸움이었다.


검은 용을 잡으면서 많은 위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 몬스터는 앞으로 랭커 급에 다다르기 전에 만나야 하는 온갖 괴물들에 비한다면 작은 놈이었다. 제대로 된 용종도 아니었고, 그저 데슈칸 산맥의 터줏대감일 뿐이다. 정말로 초상술사처럼 온갖 스킬들을 남발하며 허공을 날고, 또 강대한 초월방어력과 그 외 온갖 스텟들로 도배를 한 용종을 만난다면.


지금처럼 한가로운 템포로 사냥을 할 수 없으리라. 물론 목숨을 걸고 있었고 전혀 한가롭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모습이 여유롭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생스런 사냥 과정이 기다릴 테였다. 용을 사냥하고자 한다면.


최태현도 걸었던 시위의 화살을 다시 쏘아 날리며, 가져온 소모품을 일단 다 소모하자는 식으로 MP를 쏟아내고 온갖 스킬 페이지의 공격들을 화살이 실어 던져댔다.


원거리 투수가 던져대는 정확한 공격은 차곡차곡, 데미지를 쌓아간다.


검은 용은 릿샤에게 집중하면서 덤벼들었고, 곧 상체가 길게 움직이자 호아킨이나 제냐가 타고 있는 하체 쪽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릿샤는 지상과 지하. 그 경계까지 해서 세 가지 상태를 몇 초 만에 골고루 경험하면서, 계속 그 턱 밑에 붙어있다.


화염의 구는 점점 커졌다가, 작아지기를 반복한다.


릿샤는 지금 손속에 사정을 전혀 두지 않는다.


지금 여기서 MP 컨트롤에 실패해서 대폭발이 일어나더라도 어차피 검은 용의 대가리가 함께 날아가지 않겠는가. 그것만 하더라도 충분한 공격이었다. 저 위의 허공에서 같은 일을 벌이다가 실패를 했다면, 자신만 데미지를 입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시도가 되었겠지만 말이다.


초상술사가 꼭 원거리에서만 싸워야하는 것은 아니었다. 워메이지로서, 다양한 전장과 거리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모두 다 말이다. 각 상황에 맞는 대처법과 싸움법이 있었다.


근접전이라고 한다면, 여기저기를 물어 뜯더라도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면이 있다. 서로 살을 내어주더라도, 마지막에 뼈를 취한다면 이기는 게임이 아니겠느냐, 이 말이다.


릿샤 애드윈은 터프한 구석이 있는 여성이었다.


턱 바로 밑에 폭탄이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지, 혹은 분노에 눈이 돌아버린 건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눈이었지만 검은 용은 릿샤를 데리고 데슈칸 산맥의 지하 세계 탐험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녀의 보호막, 천사의 두 날개가 깨지려할 때마다 새롭게 스킬을 걸었다. 그녀는 두 세 가지의 스킬을 동시에 쓰고 있었고, 짬짬이 인벤토리를 열어 포션을 마시면서 MP를 보충했다.


가지고 왔던 아티팩트들은 절반 이상이 빛을 잃었다. 거의 다가 MP를 제공해주는 배터리형 아티팩트들이었다. 완전하게 방전이 된 상태였고, 다시 쓸 수 있는 상태로 복구할 때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리리라.


불 꺼진 기계처럼 초라하고, 싸늘한 면이 있었다. 아티팩트들은. 그러나 남은 놈들도 있다. 신체 부위 이곳저곳에 달고 있는 악세서리들이다. 떨어지지 않게끔 잘 고정을 시켜두었다. 배터리의 여분이 몇 종 있었고, 나머지 것들은 릿샤 애드윈의 공격력을 높여주는 초상술사의 보구들이다.


검은 용이 지하 세계를 몇 초 정도 경험시켜주고, 다시금 위로 올라왔을 때.


릿샤는 한계를 넘어 응축시킨 불의 구를 용의 턱 아래에 집어넣었다. 정확히는, 단도 하나를 허벅지 춤에서 꺼내 그 외피를 까냈다. 그리고 그 내부, 살이 드러나는 자리에 주먹 반 개만한 화염의 구를 처박고, 자신은 접착력을 없애고 그대로 뒤로 뛰었다.


검은 용의 속도는 그대로 릿샤와 그것을 멀어지게끔 만들었다. 거친 기세로 날아가는 용이고, 릿샤는 다가오는 뒷 부위에 처맞지 않기 위해서 바람의 술을 사용한다. 그녀가 뒤로 날아가다가, 그대로 방향을 바꿔 부웅 날아오른다. 순식간에 다시 공중에서의 기동성을 얻은 릿샤는 최대한 멀어지려 노력했다.


저 뒤쪽에 있는 제냐와 호아킨 역시 눈치가 빨랐다. 릿샤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미리 짐작한 것이다. 거기에 릿샤 애드윈이 빠르게 거리를 벌리자, 자신들 역시 더 이상 검은 용의 몸뚱이 위에서 따라가지 않고 땅에 내려섰다.


검은 용은 데슈칸 산맥의 지반을 헤치며 몇 번 더 수영이 아닌 지영을 한다. 그렇게 흙장구를 치다가, 돌 절벽 근처에 대가리를 두었을 때 대폭발이 일어났다.


쾅,


이라는 단순한 글자로 형언하기 어려운 수준의 폭발과 함께, 절벽의 내면이 다시금 절반 정도 무너졌다. 산사태를 피해서 릿샤가 고도를 높였고, 제냐와 호아킨이 수 백 미터 앞의 광경을 보고 입을 벌렸다.


“오, 망할.”


제냐는 극적인 감탄사를 내뱉었다. ‘FXXX.' 호아킨은 가장 친숙하게 들리는 영미권의 욕설을 짧게 끊어 뱉었고.


이제까지와는 높이가 다른 흙더미들이, 파도처럼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흐름에 검은 용 역시 잠시 의식을 잃고, 밀려나기 시작했다.


제냐와 호아킨은 일단 같은 방향으로 뛰었다.


라이엔이 그 꼴을 보다가 갈색 매, 브라운을 이동시켰고, 최선을 다해 달려대는 인간 하나와, 늑대원숭이 한 마리를 캐치하기 위해서 발가락을 벌렸다. 브라운이 말이다.


매는 사냥감을 낚아채는 동작보다는 훨씬 가볍고 부드럽게, 차례대로 호아킨과 제냐의 어깻죽지 정도를 잡아서 들어올리고, 산사태를 피해 고도를 높여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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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228. 괴물의 위용에 대하야 24.03.19 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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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224. 부부단장, 히베 24.03.18 14 1 24쪽
224 223. 작게 숨을 내뱉었다. 24.03.17 15 1 23쪽
223 222. 누구의 끝, 그 다음 24.03.15 17 1 16쪽
222 221. 누구의 끝 24.03.14 18 1 10쪽
221 220. 두려움이 이빨을 갉아먹다 24.03.14 15 1 19쪽
220 219. 떨어지듯 달리다 24.03.14 13 1 12쪽
219 218. 제냐는 미리 준비했다. 24.03.13 16 1 13쪽
218 217. 다이스Dice, 릿샤, 흑각 24.03.12 16 1 22쪽
217 216. 밤을 꿰뚫어보는 까마귀는 누구일까 24.03.12 23 1 11쪽
216 215. 살수조 모집 24.03.11 17 1 16쪽
215 214. 사냥감 A 24.03.10 16 1 12쪽
214 213. 이미 따라진 와인, 근처로 달려온 골칫덩이 24.03.10 16 1 16쪽
213 212. 조금 시간이…. 24.03.10 14 1 17쪽
212 211. 한 번 불꽃처럼(악의) 24.03.08 15 1 21쪽
211 210. 미치광이는 그네를 거꾸로 탄다. 24.03.07 15 1 21쪽
210 209. 이동移動 24.03.06 14 1 20쪽
209 208. 지루한 옮김, 라이엔의 상념 24.03.05 17 1 21쪽
208 207. 지루한 옮김 24.03.05 16 1 14쪽
207 206. 퍼레이드parade 24.03.04 15 1 19쪽
206 205. 거북이 사냥 24.03.03 19 1 36쪽
205 204. 따스한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24.03.01 13 1 12쪽
204 203. 화살막이 24.03.01 14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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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201. 짜증 24.01.07 14 1 24쪽
201 200. 공습 24.01.06 15 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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