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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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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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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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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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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81. 낙하 그 다음

DUMMY

*


콰앙!


하고 떨어지면서 제냐는 자신의 두 검을 깊숙이 파고 들게끔 했다. 힘을 끝까지 주는 게 중요하다. 실제 운동을 할 때랑 거진 비슷한 요령들이 게임 플레이에 쓰인다. 이건 완벽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었다. 눈을 뜨고, 감각적 보조를 받으면서 훨씬 쉽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해도 좋았다.


운동 선수들이 쉬는 시간에 많이 들어와 취미로써 즐긴다고도 한다. 제냐는 운동 선수는 아니었지만, 뭐 그런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는 있었다. 한 템포, 일 초를 수십 조각으로 나눈 뒤 그 한 조각이 일그러지면 죽는 전투를 함으로써 말이다.


인간의 반응 속도는 그만한 순간을 감지해내지 못하지만, 정신은 가능하다. 마음으로 상상하는 것 역시 말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인간의 상상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판타지였고.

달인의 감각이라는 말로도 불리는 시감각에 대한 시스템 보정이 전투 계열 플레이어들에게 들어간다. 제냐 역시 지금 그런 상태였다. 검은 용과 싸우고 있는 모든 순간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할 테였다.


하늘에서 유성처럼 떨어져 내렸다. 낙하의 직전에 방향이 조금 바뀌기는 했다만. 그것이 충분히 묵직하게 모아 온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를 다 해소하지는 못했다.

그대로 충격량에 자신의 기력을 그러모아 더해서, 검은 용의 척추를 부숴버릴 생각으로 찔렀다.


찌르고 기력이 폭발했고, 검기란 이름으로 완성된 흑색 장도와 비스트 슬레이어는 무섭게 그 표피를 물어 뜯는다.


아, 이 놈은 척추가 없던가. 제냐는 검은 용이 실상은 벌레라는 걸 다시금 생각한다. 몬스터 트럭처럼 생긴 낯짝에, 수 백 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용이 벌레라는 걸 대체 누가 상상할 수 있겠는가.


직접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항공모함같은 분위기다. 실제로 항공모함을 견식한 적은 없지만 말이다. 아마 이 시대의 대형 전함은 이미 소도시라고 해도 좋은 정도인 것을 알고 있었다. 생물로서는 이미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과학적 산물과 비교해야 하는 시점에서 멀쩡한 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긴 하다.


거기다 생물학적인 한계를 별로 갖고 있지도 않았다. HP는 보통 회복되지 않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상식이었던 반면에. 이런 류의 보스 몹들은 딱히 포션을 빨지도, 치료술사의 지원을 받지도 않으면서 자체적으로 HP를 복구시키니까 말이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재생력으로 인한 회복까지 그저 HP통으로 계산하는 것이 옳았다. 검은 용의 대략적인 HP가 한 3-400,000즈음 된다면, 회복 한계를 고려해서 몇 배수가 되리라. 잘못하면 백 만이 넘을 수도 있었다.


HP의 잔량과 상관 없이 치명타를 먹이면 한 번에 격살시킬 수도 있었다. 회복력이 좋은 놈이라고 해도 대가리를 비롯해서 주요 장기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진다면 살아날 수 있을리 없잖은가.

저만한 크기를 가진 생명체가 정말 플라나리아처럼 굴지도 않을 테였고.


아주 조금, 혹시 그럴까봐 무섭기는 하다만.


흑색 장도와 비스트 슬레이어가 폭발을 일으켰고, 제냐는 그대로 그것을 긁어내듯 안에 박은 상태에서 뒷걸음질 쳤다.

뒷'걸음질'이라고 하지만 뜀박질이 사실 옳다.


검은 용을 상대하고 있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기력술을 해제할 수는 없었다. 살아 움직이는 지면과 싸우는 기분이다. 농담이 아니었고.

이전에 어둠숲의 흑사와 싸울 때와 비교해서도 한참이나 체급이 높은 놈이었다. 몸통의 굵기도 달랐고, 길이만을 비교하자면 아득하게 다른 수준은 아니다. 전체적인 체적이 많이 달라졌고, 그 모든 몸뚱아리가 강력한 근력과 정력을 가진 채 요동친다.


시커먼, 잘못 칠한 게 아닐까 싶은 몸뚱이는 데슈칸의 경사면에서 춤을 추었다. 흑사가 어둠숲의 일각을 철거했던 것처럼, 혹은 그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검은 용이 데슈칸 산맥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사람의 머리를 커트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데슈칸을 거진 민머리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한 봉우리, 한 경사면의 일이기는 했으나 생물이 움직이면서 지형이 변하는 모습은 참으로 경이롭다. 그것이 자신이 죽여야 하는 생물이라고 한다면 오싹함이 좀 있기는 하다.


“하하!”


제냐는 크게 소리를 외쳐 웃어보았다. 두려움이 차거나, 긴장감이 오를 때 하면 좋은 행동이었다.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양, 그저 으스대는 것이다. 아무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뭐 어떤가. 남자는 최후에 자존심이라도 부려야지 않는가.


생각보다 검은 용이 거세었고, 거대한 놈이다. 여기가 게임 오버의 자리가 될 지도 모르겠다. 어느 사냥이던 그런 불안감은 안고 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더 그렇게 느껴진다. 죽음에 대한 생각. 종말, 끝.


고작 게임에서 그따위 불안감을 느끼는 게 말이 안되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제냐는 제법 진지했다. 그에게 있어 이건 현실이다. 고작 게임이고, 데이터라고 해도 말이다. 지금 그가 조종하고 있지 않은가. 이건 어떤 면에선 도전이었다.


그대로 뒤로 긁어가며 검은 용의 몸속을 파낸다. 경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두 개의 쇠갈퀴가 이랑을 만들어 낸다.


자신은 땅이 아니라며, 검은 용이 몸부림을 쳤다.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지면이 출렁거렸다. 제냐는 밟고 있는 땅의 촉감을 생각한다. 무르다. 한없이 단단하고 질긴 외피를 가지고 있으면서, 힘을 주어 누르려고 하면 계속 들어가는 재질로 되어 있다. 외피가 단단하며 그 아랫층의 살이 충격을 흡수하는 것 같았다.


지금 검은 용의 MP는 어느 정도 잦아들은 상태였다. 그걸 위해 릿샤가 애를 쓰며 때려댄 거다. 재생력과 보호막을 깎기 위해. 릿샤의 MP들이 거진 소모되기 시작하면, 페이즈Phase 2라고 보아도 좋았다. 그때부터는 끊없는 힘과 재생력을 가진 괴물이 제대로 부활한다. 지금 이렇게 데슈칸 산맥의 경사면을 비비적대며 요동치는 것조차 힘이 없는 몸부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럴 때 끝내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는가. 제냐는 다시금 두 개의 칼날을 뽑았고, 한 번 더 푹 찍었다. 양 옆, 사이드에서 찌르는 거지만 워낙 거대한 몸뚱이라서 티는 잘 안난다. 중간, 교차 지점에서 흑색장도와 비스트 슬레이어의 검극이 만난다. 기력 역시 마주쳤다. 제냐의 검기는 검은 용의 단단한 외피를 무른 살처럼 꿰뚫었다.


검은 용의 MP적 컨디션이 원상태였다면 이것 보다는 조금 더 어려웠으리라. 릿샤는 뛰어난 워메이지였다. 분명히 마스터 마기아의 수준에 닿았다. 지속력, 그리고 여러가지 스펙과 체급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것 뿐이지. 아마 이 전투를 잘 치러낸다면 마스터 마기아에 닿을 것이다.


레벨 100은 여러모로 특별한 숫자였다. 제냐가 100에 도달하면서, ‘고수’라는 칭호를 하나 얻었다. 고수高手. 하이 핸드. 우스운 직역이지만 아무튼, 높은 수작을 부릴 수 있는 상급자라는 뜻이다. 거기에 검기를 완벽하게 다룰 때부터, 칭호 중에 소드 마스터와 검기 사용자가 생겨났다. 두 가지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설명이나, 효과 따위를 보면 소드 마스터가 조금 더 검술에 치중한 느낌이다. 검예, 다른 검술 스킬에도 완숙한 경지를 이루고 있으면서 검기를 다룬다면 소드 마스터인 듯했다. 검술은 부족하면서 기력술의 경지만이 높아 검기를 완성했다면 검기 사용자가 되는 것이고 말이다.


다른 종류의 무기나 근접 전투 방식을 고수하는 자가 자신의 레벨을 이용해 손쉽게 검날에 검기를 형성한다면, 아마 두 번째 칭호를 얻는 듯했다.


검기 사용자로서 얻는 부가적 효과 역시 무시할만한 건 아니었다. 눈에 확 띄고 어마어마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무구들을 다루어 볼 필요도 있었다. 당장 궁술이라면, 마스터 수준의 기력술을 활용해 전투를 할 수 있었다. 검기 사용자 역시 최소한의 전투나 경험, 숙련도가 필요하다면 마구잡이로 얻는 건 어려울 지 모른다.


듀얼 클래스, 혹은 그 이상의 잡캐雜Character를 키우는 이들을 위한 배려일 지도 몰랐고. 어쨌건 스펙은 간절하고, 조금이라도 수치적인 강함을 얻을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었다. 그런 과욕이나 섣부른 움직임이 도리어 최종적인 전투력을 깎아먹는 일이 된다면 돌아가는 길을 얼마든 택할 테였지만.


“크롸라라라라라라-!”


용은 어떻게 울부짖는가.


누군가 물어보면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성대의 울림인지 지진인지 얼핏 분간이 잘 가지 않는다. 실제로 밟고 서 있는 지면이 움직이면서 괴성을 토해낸 것이다. 제대로 전체 윤곽을 보고, 또 정보가 없다면 이 상황에서 생물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봐도 그냥 자연재해의 일종이다.


릿샤와 호아킨의 낌새를 보면, 그들이 전에 상대했던 검은 용보다도 더 강력한 개체일 확률이 높았다. 당시에 두 사람이 죽을 위기였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그네들은 훨씬 더 강해졌으니까. 더 노련해지고. 그런 이들이 당황할 정도라면 분명 검은 용 중에서도 지독한 개체를 골라버린 게 틀림 없다.


뽑기 운은 늘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게 인생을 어렵거나, 불행하게 한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였고.


난적을 상대하는 건, 아까 호기로 웃었던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억지로 웃어본 그 미소는, 자기 마음 속에 스며들어서 곧 진짜 웃음으로 바뀌기도 하는 법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는 거다. 누구나.


제냐는, 김서원은 그간 생각했던 여러 상념들을 되뇌이면서 검기를 폭발시켰고, 썬더 인챈트와 파이어 인챈트 두 종이 섞여 들어간 대폭발이 검은 용의 체내에서 일어났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위로 붕 떴다. 일부러 몸에 무게 중심을 잡지 않고 반발력을 이용해 떴다. 그게 더 안전할 것 같아서였다.


제법 큰 폭발이었고, 확실히 제냐는 초상술사와 기력술사, 그 양종의 접합점을 찾아가고 있었다. 듀얼 클래스, 매직 소드 마스터. 마검사. 뭐 다양한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듯하다. 여기에서 그와 같이 구는 놈들을 어떻게 부르는 지는 모른다. 적어도 제냐는 이런 식으로 싸우는 NPC를 보거나, 그에 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없었다.


확실히 여러 종류의 재능에 있어서 제한이 풀린 것처럼 타고 나는 ‘플레이어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짓거리일지 몰랐다. 보통은 한 종류의 대가가 되는 것만 해도 지독하게 어렵게 여기고, 한 분야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자한다.


거기서 오는 중압감이라는 게 있어서, 또 다시 대가 위의 대가 따위를 만나면 극복하기 어려운 벽을 느낄 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건 그 때 가서의 일이었고, 일단 제냐는 신나게 사냥을 하기로 했다. MP가 쭉쭉 닳고 있었다. 기력술을 풀 버닝Full burning 모드로 써대고 있었다. 별 건 아니다. 그냥 온 몸의 체력과 기력을 다 뽑아내듯 움직이는 거다. 한 걸음을 짜내고, 한 칼을 휘두를 때도 전력을 다할 뿐이다.

짧은 시간 내에 토해내는 움직임이고, 그렇게 해야 요동치는 지면의 위에서 계속 칼질을 할 수 있었다.


붕, 몇 미터 정도 뒤로 떴던 제냐가 다시 아래로 닿는다. 그 때 검은 용의 뒤쪽 몸뚱이가 확 하고 올라왔다. “이런 씹.” 제냐는 욕지기를 차마 다 뱉지도 못하고, 다리를 오므렸다. 최대한 늦게 닿게끔, 그리고 여유가 있게끔, 몸의 방향을 바꾼다. 기력술이 사용되었다. 제냐의 몸이 붕 떠올랐다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고, 거기에서 다시 억지로 끌어 올려져 허공에 잠시 부유한다.


날아드는 지면의 일어섬에 갖다 박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 닿을만한 부위, 발과 다리에 기력을 집중시켰다. 올라온 검은 용의 몸뚱이에 발이 닿았고, 제냐는 그대로 다리를 펴면서 힘을 그대로 받아 날기로 했다.


거리로 힘을 풀어내지 않으면 몸뚱이가 망가질 참이다. 최대한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에너지로 치환해서 해소해야 했다. 덕분에 제냐는, 아까 브라운과 함께 떨어질 때 겪었던 그 고도로 다시금 올라갔다.


“우아아아아아.”


나는 기술 따위가 없었다. 순식간에 수십 미터 이상 솟구친 제냐를 보고, 라이엔이 멀리서 손짓했다.


“으악.”


하고, 비명같은 말을 내지른 건 라이엔이다. 그녀의 손짓에 따라 멀리 대기하고 있던 브라운이 날아왔다. 다행히, 검은 용의 움직임에 처맞지도 않고, 붕괴하는 산맥의 일각 그 파편에 처맞지도 않고. 허공에 띄워진 제냐만 브라운이 잘 낚아챘다.


아무리 명민해봐야 새 대가리라, 정확한 지원이 가능하려면 이렇게 라이엔이 집중하면서 지시해야만 했다. 브라운은 쏜살보다 더욱 빠르게 날아가, 수 백미터를 한 걸음에 좁히며 제냐를 낚아챈다.


제냐 역시 다가오는 새의 기척에 몸을 웅크리며 긴장을 했고, 브라운은 아주 예술적인 방향 전환과 밸런스 이동으로, 그 등에 푹 닿게끔 받으며 그대로 고도를 높여 치고 올라간다. 제냐는 정신이 없다가도, 명경지수를 비롯해 온갖 정신 계열 패시브 스킬의 도움을 받아 찰나의 집중을 해냈다.


그대로 떨어질 뻔했지만, 브라운의 위에 있는 벨트 따위를 손에 걸어 잡았다. 그 상태로 주욱, 한 바퀴 길게 비행을 하며 검은 용의 잠잠한 부위를 다시 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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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214. 사냥감 A 24.03.10 16 1 12쪽
214 213. 이미 따라진 와인, 근처로 달려온 골칫덩이 24.03.10 16 1 16쪽
213 212. 조금 시간이…. 24.03.10 14 1 17쪽
212 211. 한 번 불꽃처럼(악의) 24.03.08 15 1 21쪽
211 210. 미치광이는 그네를 거꾸로 탄다. 24.03.07 15 1 21쪽
210 209. 이동移動 24.03.06 14 1 20쪽
209 208. 지루한 옮김, 라이엔의 상념 24.03.05 17 1 21쪽
208 207. 지루한 옮김 24.03.05 16 1 14쪽
207 206. 퍼레이드parade 24.03.04 15 1 19쪽
206 205. 거북이 사냥 24.03.03 18 1 36쪽
205 204. 따스한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24.03.01 13 1 12쪽
204 203. 화살막이 24.03.01 14 1 19쪽
203 202. 방패, Shield 24.01.07 19 1 14쪽
202 201. 짜증 24.01.07 13 1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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