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어때서

0_ 프롤로그

[역사서 : 왕국. 어떻게 제국이 되었나.]

아르카디아 왕국 34년

마왕군의 침공은 아르카디아 왕국을 초토화 시켰다.

2년간 계속되는 공격. 압도적인 병력 차.

가히 10배가 넘는 병력으로 공격해오는 적군을 막아내기 위해서, 왕국은 철저하게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야만 했다. 평지에서의 전투를 피하고 성벽에서 방어하며 수성을 했지만, 지리적 이점만으로 10배가 넘는 병력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최대한 시간을 벌면서, 점차 전선을 뒤로 미는 것이 고작이었다.

성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위기에 몰리면, 멀쩡한 병력과 민간인들은 후방으로 후퇴를 해서 후일을 도모했다.

부상이 경미한 왕국의 전우들은 마왕군의 이동 경로에 트랩을 설치하거나 밤늦게 후방으로 몰래 들어가 식량을 불태우는 등 별동대의 역할을 자처하며 최대한 피해를 주면서 본대로 복귀했다.

신체 일부를 잃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이들은, 자신의 가족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내던졌다.

적지에 마력폭탄을 들고 침입해 마왕군 본대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피해를 주겠다고, 적과 동반하여 전장의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내 목숨을 잃을지언정, 국가를 잃을 수는 없다는 우국충정.

용감한 왕국군은 최선을 다해 마왕군에 맞섰지만, 전선은 계속 밀리기를 반복, 결국 수도 앞까지 마왕군이 밀고 들어왔다.

망국이 되기까지 단 한 발자국을 남긴 상황.

왕국의 수많은 젊은이의 피와 땀, 눈물 만이 왕국을 멸망에게서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왕국이 준비해온 반격의 서막이 올랐다.

당시 왕국의 왕세자였던 ‘아라칸 아르카디아’ 께서는 탁월한 선구안으로 전쟁 발발과 동시에 왕국 내 최고의 인재들을 미리 선발해 마왕을 향한 비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천재 마법사. ‘그랑 마지쿠스’

못 다루는 무기가 없다는 웨폰 마스터. ‘레온 스미트’

자애의 여신께서 내리신 신탁의 성자. ‘컬버 프란시스’

그리고, 왕세자 저하이자 그랜드 소드 마스터인 ‘아라칸 아르카디아’

훗날, 제국을 빛낼 용사로 기록된 네 명의 용사들은 수많은 전투에 참여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전선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시작된 반격. 용사들의 참전 이후 마왕군은 언제 이기고 있었냐는 듯 속절없이 밀리기 시작했다.

연전연승.

네 명의 용사가 마왕성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간다.

잘못했다고 다시는 왕국을 향해 공격 할 일 없을 거라고, 전쟁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하겠다고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마왕.

악의 축인 마왕에게 자비는 없었다.

마왕은 그대로 참수되어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왕국이 대륙을 제패하는 강대국이 되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건국 황제 ‘아라칸 아르카디아’의 빛나는 역사의 시작이자, 아르카디아 제국의 시작이었다.

[역사서 : 왕국. 어떻게 제국이 되었나. 中]

[Young22]

굿럭!

[달곰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