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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마왕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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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최근연재일 :
2023.07.19 16:35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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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수 :
3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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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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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용사의 훈련2

DUMMY

와그작!

주방 곳곳에서 바삭한 치킨 씹는 소리가 나고, 여기저기서 ‘음!’ 하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그치! 이게 맛이 없을 리가 없지!

지금까지 먹던 제국 음식과 비교한다면 하늘과 땅 차이일 거다.

아니나 다를까, 맛있어서 화를 내는 사람,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 그저 놀라기만 하는 등 사람들마다 반응이 가지각색이다.


“아니. 와! 이게 뭐지? 와! 어떻게 이런 맛이?”


“만드는 과정 보셨어요? 이 음식 어떻게 만들었어요?”


“와 졸라 맛있다! 아~ 지금까지 나는 인생을 완전히 허비했어...”


“저기. 선생님.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언니! 이 음식 뭐야? 이거 어떻게 만들어? 나도 만들 수 있어?”


대부분 감탄하기 바빴지만, 이성을 잃은 몇 명은 허락도 받지 않고 그대로 치킨을 집어서 입에 넣는다. 남들이 한마디 하는 동안 한 조각이라도 더 먹는 게 이득이라는 듯.

치킨을 더 먹는 사람들이 나오자, 내 눈치는 보지도 않고 감자튀김도 사람들 입속에 들어간다.


순식간에 동이 났다.

아~ 나도 한 조각 밖에 못 먹었는데.

이성도 잃게 만드는(?) 한국 치킨의 위대함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 * *


예고대로 이곳 별장에서 마법과 검술을 배우기로 했다.


알고 보니 르네트는 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사가였다.

저번에 그란츠 공작이 찾아와 ‘올젠 팔로아’가 내 마법 선생님으로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내게 마법을 가르칠 올젠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조사를 했다고 한다.

르네트 에스키아의 정보에 따르면 올젠은 매우 촉망받는 마법사라고 한다.

그란츠 공작이 은퇴한 이후, 황실마법군단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 중 한명.

황실마법군단은 마법을 특성에 따라 구분해서 5개의 부대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 하나인 화염마법단의 단장이라고 한다.

황실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는 마법사라는 뜻이기 때문에, 결혼 시장에서는 나름 일등 신랑감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한다.

단점이 있다면 가문의 후계자가 아닌 차남이라는 점, 화염 마법을 집중적으로 수련한 탓에 성격이 불같은 게 흠이라고 평가 된다고.


마법을 배우기 위해 편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르네트에게 물었다.


“화염 마법을 집중적으로 수련한다고 성격이 불같아져? 그럼 물과 관련된 마법을 배우면 물 같아지고? 그럼 성격이 바람 같고 땅 같은 건 뭐야? 버프 마법인가도 있다며? 그건 어떤 거고?”


“모르죠. 뭐. 언니가 마법 배우면서 알아봐요. 그렇다는 속설이 도는 걸 어떻게 해요.”


르네트가 어깨를 으쓱 한다.

배운 마법에 따라서 사람의 성격이 변한다는 건 조금 과한거 같다.

타고난 혈액형으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도 이상한데... 아닌가?

후천적인 영향이 있을 것도 같고?


*


“흠흠.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께 마법을 가르치게 된 올젠 팔로아입니다.

호칭은 편하게 선생님. 올젠 선생님~ 하고 부르면 되겠습니다.

첫 수업인 만큼, 마법 강의의 첫 시작은 마나와 마력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동대륙에서 온 셀렉 트레인과 함께 마지쿠스 별장 훈련장에서 마법을 배운다.

르네트가 가져온 정보에 따르면 올젠 선생님은 불같은 성격이라고 했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또박또박 설명하는 게 성격이 급한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을 자주 가르쳐 본 것도 같고.

르네트 말에 따르면 용사에게 마법을 가르치게 된 것도 그란츠 공작 앞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벌 받는 거라고 들었는데... 르네트의 정보. 진짜 맞나?

점점 의심스럽다.


“공기 중에 떠도는 ‘마나’는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돌이나, 나무, 물, 땅 등 자연물에 특히 많이 있으며, 아직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세상 모든 형태를 만드는 기본원소가 ‘마나’가 아닐까 추측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마나’를 신체가 흡수해서 몸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마력’이라고 부릅니다.

마력은 사람의 몸 속에서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있습니다.

때로는 신체를 강화하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식의 뼈대가 되게 도와주지요. 마력의 양이 많아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횟수도 많아지고, 더 강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마법사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평생 매일같이 수련을 하며 마력을 꾸준히 모아야 합니다.”


올젠 선생님이 벽에 걸린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한다.


“마법사들은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마력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마력을 몸속에서 더 빠르게 회전시키면, 그 전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마력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마나 써클이라고 하죠. 여기까지 설명은 이해되셨죠?

마나써클에 대한 추가 설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의 목표는 마나의 존재를 느끼고, 자신의 몸에 마력을 퍼트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 그럼 실습을 해봅시다. 이 앞에 마력석이 있습니다. 마력을 느껴봅시다.”


셀렉은 올젠의 모든 말을 다 적을 것처럼 열심히 필기했다.

저렇게까지 열심히 적을 필요가 있나? 나도 모르게 도리질을 쳤다.

어휴. 수능 공부를 하던 고3 때가 떠오른다.


올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으며, 눈앞에 있는 푸르스름한 마력석 위에 손을 올린다.

마나를 느낀다라. 마나를 느껴···

어? 이 따듯한 느낌이 마나인가? 마력석에 있는 따듯한 어떤 기운이 내가 호흡을 할 때마다 내 몸속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거 같다.

들숨에는 들어오고, 날숨에는 나가고.

왔다 갔다 하지만, 굳이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몸속으로 가까이 오는 중이다.


‘아~ 이게 마나야? 어? 뭐야? 그럼 내 몸속에서 느껴지는 이것도 마나 아닌가? 마나가 완전 가득 차 있는거 같은데?!’


내 몸속에 있는 마나를 인식하는 순간.

내 온몸. 전신의 혈관을 따라 마력이 손끝 발끝까지 뻗어 있음이 느껴진다.

마치 굉장한 힘을 낼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

빠르게 달리기를 하거나, 굉장한 마법을 쓸 수 있을거 같은 강한 자신감이 생긴다.


‘아! 이게 마력이구나!’


마력이 내 몸속에 가득 차 있다는 걸 인지한 순간, 마치 회오리치듯 내 주변의 마나가 요동을 친다. 마치 나를 향해 빨아들이는 회오리바람이 생긴 거 같다.

이 바람으로 공기중의 마나를 빨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더 많은 마나를 손쉽게 모을 수 있지 않을까?


“...!”


멀리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라는거지?


“장예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뜬다.

바로 앞에서 올젠 선생님이 눈조차 똑바로 뜨기 힘들다는 듯, 팔로 눈앞을 막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태풍을 뚫고 걸어가는 사람처럼.


‘어라?! 여기 왜이래? 나 때문에 이런 거구나!’


실내 여기저기에 있던 물건들이 회오리 바람에 휩싸여 날아다닌다.

내가 그 사실을 깨닫자 강력했던 회오리바람이 멈춘다. 스스로도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나의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던건 분명 했던거 같다.

올젠 선생님이 호들갑을 떤다.


“장예서! 용사라고 하더니! 넌 진짜 마법의 천재구나! 나는 이제껏 이정도로 마나 친화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마법을 배우자 마자 앱졸브 스톰을 쓰다니!”


‘앱졸브 스톰? 그게 뭔데?’


올젠 선생님이 하도 호들갑을 떠니 떨떠름 하다.

설명에 따르면, 마법을 배운 첫날 마력을 느끼기만 해도 재능이 넘치는 건데, 무의식적으로 배우지도 않은 ‘바람 마법’을 쓸 정도면 말도 안 되는 재능이라고 한다.

원래 대로라면 내가 마나와 마력을 깨우쳤으니 오늘의 목표는 달성 했다.

이대로 수업을 끝내도 될건데, 올젠 선생님이 약간 흥분한 상태로 마법에 대한 원소 적성까지 확인하자며 짐 속에서 특이해 보이는 구슬을 꺼낸다.

딱 봐도 마녀가 ‘수리수리마하수리’ 같은 주문을 외울 것 같은 당구공 만한 투명 유리구슬.


“이게 뭔가요? 선생님?”


올젠 선생님이 내게 구슬을 건내준다.


“마법 적성 구슬이다. 만져봐.”


내가 구슬을 받아 천천히 살펴보자 무지개처럼 투명했던 색이 변해간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흰색 자연스럽게 색이 변한다.


“역시 용사는 다르구나! 모든 원소 마법에 적합한 적성이라니! ”


“그런가요. 선생님? 그럼 오늘의 목표를 달성했으니 나머지 수업은 다음에 해도 되겠군요! 첫 수업인데 오리엔테이션처럼 가볍게 수업하는게 어떨까요?”


목표도 달성했겠다. 다 된거 잖아!

오늘의 수업은 여기까지만 해도 되지 않을까? 그러자고 대답해 어서!


“음. 그래. 그럼 실습은 됐고, 마법의 발전과정을 말해줄까? 음. 그게 좋겠네.”


아뇨! 저기요!? 눈치가 없니? 수업 끝내자고요!

차라리 연애 얘기를 해! 이보세요~!

내가 속으로 욕을 하든 말든 마법의 역사강의가 시작된다.


*


100년 전.

아르카디아 왕국 시절에는 야생동물의 침입이나, 도적의 습격. 마족과의 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위험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다양한 무기와 마법을 필수로 배웠다고 한다.

그야말로 온 국민을 전부 마검사로 만들려고 했던 시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검술과 마법을 배웠다.

제철 수준이 떨어졌던 시기라 검끼리만 부딪쳐도 쉽게 부러졌기 때문에 한가지 무기에만 만족하지 않고 검, 활, 창, 등 다양한 무기를 배웠다고 한다. 부러진 검 하나만 가지고는 가족을 지킬 수 없었으니까.


마왕 로드워터가 토벌된 이후.

전설적인 천재 마법사이자 용사였던 ‘그랑 마지쿠스’는 말년에 ‘마법의 5대 적성’이라는 새로운 마법 이론을 발표한다.

한평생 마법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던 그랑 마지쿠스의 삶에 종지부를 찍는, 기념비적인 업적 이었다.

모든 내용이 주옥 같았지만, 그중 가장 파격적인 내용은 마법을 배우는 개인마다 ‘마법 적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그때까지는, 원소별로 마법에 적성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하고, 자신에게 안 맞는 마법을 배우는데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특정 원소 마법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끼니 중급, 고급 마법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신은 마법에 재능이 없다며 마법을 그만두기도 했다.


하지만 그랑 마지쿠스의 ‘마법 적성’의 증명에 따르면 사람들은 많아 봐야 세 가지 마법 적성을 가지고 있었고, 한가지 적성만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 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적성이 없는 마법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도 마법을 제대로 쓰기 힘들었다.

이 모든 것을 수학적 계산으로 증명까지 해냈으니 과연 전설적인 마법사였다.


그랑 마지쿠스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마법을 배우는 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원소별 기초 훈련마법을 창안’ 자신의 적성을 보다 손쉽게 알아내는 방법을 공개한다.


그랑 마지쿠스 덕분에 제국에서는 왕국 때처럼 모든 이들을 마검사처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분업이 대세인 시대.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개발하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


*


“그리고 이게 시간이 지나 발전되면서 손만 대면 자신의 마법 적성을 알 수 있는 ‘적성 구슬’이 된거지.

옛날에는 5대 적성별로 기본 마법을 다 배우고, 배우기 쉬운 속성과 어려운 속성을 구분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구슬 만지는 것으로 자신의 적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편해졌지?”


그렇구나.

나와 셀렉이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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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 마족 간첩 23.07.07 1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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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식당 창업준비5 23.07.04 8 0 11쪽
44 43. 식당창업준비4 23.07.03 11 0 10쪽
43 42. 식당 창업준비3 23.06.30 9 0 10쪽
42 41. 식당 창업준비2 23.06.29 9 0 10쪽
41 40. 식당 창업준비 23.06.28 9 0 11쪽
40 39. 에스키아 백작가3 23.06.27 8 0 11쪽
39 38. 에스키아 백작가2 23.06.26 10 0 11쪽
38 37. 에스키아 백작가. 23.06.23 13 0 12쪽
37 36. 용사의 빅픽처4 23.06.22 10 0 12쪽
36 35. 용사의 빅픽처3 23.06.21 10 0 13쪽
35 34. 용사의 빅픽처2 23.06.20 10 0 11쪽
34 33. 용사의 빅픽처1 23.06.13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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