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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마왕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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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최근연재일 :
2023.07.19 16:35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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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
추천수 :
33
글자수 :
321,904

작성
23.07.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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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6. 제국 시장

DUMMY

비누 제작방법을 팔아 생긴 20만 골드와 양봉 방법을 판매해 받은 추가금 10만 골드까지,

총 30만 골드를 손에 쥐고 나니 르네트의 콧대가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인다.

저걸 자신감이라고 해야 하나? 건방짐이라고 해야 하나?

최소한 기분이 엄청 좋은 건 확실하다.

연신 싱글벙글하는 르네트의 눈가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르네트. 왜 그렇게 사람이 실실 웃고 다녀? 징그럽게”


“호호호. 언니도 참. 당연히 기분 좋죠! 이제 치킨집 차려서 제국 최고의 식당이 될 예정인데. 어떻게 기분이 안 좋아요! 호호호.

언니도 저번에 본 잡화점 건물이 제일 맘에 들죠? 거길 계약할까 하는데 어때요?”


“아일레로 백화점 건너편에 있던 그 잡화점 건물 이야기 하는 거지? 버젯 가의 건물? 응, 우리가 가본 곳 중에는 거기가 제일 괜찮았어. 그런데 좀 크지 않을까? 괜히 텅텅 비어 보일까 봐 걱정인데...”


“호호호. 언니! 제국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안이 빌까 봐 걱정해요? 그리고 1층 꽉 채우고 2층 채우고, 3층 채우고. 그렇게 쓰면 되지!

그러면 그 건물을 구입 할게요. 제가 시장 조사했던 대로라면 건물 구매에 20만 골드, 남은 10만 골드 중 한 7만 골드만 있으면 인테리어 공사와 집기 구매, 세금 납부까지 싹 다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 3만 골드 정도 남길게요!”


“3만 골드라... 3만 골드로 운영할 수 있을까? 너무 적게 남는 거 아냐? 부족하지는 않을 거 같아?”


“언니 제국민 평균 한달 급여가 3실버라니까요? 직원 100명을 써도 3골드인데 그게 어떻게 해야 부족해요? 호호호.

그러면 이번 주 안에 건물 매입 협상 진행할게요. 호호호”


“르네트 엄청 의욕 넘치네? 그렇게 빨리 치킨집 차리고 싶어?”


“후후후. 그럼요! 언니라면 다 늙은 할아버지한테 시집갈래요? 맛집 차려서 평생 떵떵거리며 살래요? 당연히 후자지요!

저라면 제가 부자가 돼서 잘생긴 남자를 고용하겠어요! 호호호.

아무튼, 이제 본격적으로 바빠질 거 같아요.

스포터 버젯 선배랑 만나서 계약서 작성하고, 인테리어 업체 불러서 계획 잡고, 집기 사고, 요리 연습도 하고, 직원들 교육도 하려면 정신없이 바쁘겠네요.

언니는 나한테 다~ 믿고 맡기고 훈련이나 열심히 하세요. 제가 철저하게 준비해 놓을 테니까. 호호호”


르네트의 창업 성공의 기대감이 너무 높은 거 같아서 걱정되기는 하는데, 지금까지 옆에서 일하는 것을 지켜본 바로는 일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해서 걱정할 필요 없을 거 같다.


“알았어. 르네트. 믿고 맡길게. 식당 창업 준비 잘 부탁한다.”


“네에~!”


* * *


번쩍.

일요일 아침.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잠자리에 든 건 평소랑 다를 바 없이 잠들었는데,

이른 아침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 어떤 피로감도 없이 눈이 번쩍 떠진 그런 날.

다시 잠들어 보려고 누워 뒤척여 보지만,

왜인지 하나도 피로하지 않고, 잠도 안 온다.

그래서 그냥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서 씻고 나온다.

씻고 평범한 생활복으로 갈아입고 나왔음에도 할 일도 없고, 별장은 고요하기만 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일레로 구경 좀 해볼까?’


어차피 일요일이라 훈련도 안 해도 되겠다, 마지쿠스 별장 밖으로 나갔다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이 세계에 온 이래로 단 한 번도 제국 수도를 혼자 돌아다녀 본 적이 없다. 처음 제국에 왔을 때야 아무것도 모르고, 언어도 안 통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치고, 이제 이 세계에서 산 지가 몇 달째 인데, 아직도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그래! 나가자!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일절 신경 쓰지 않지만, 처음 내 머리카락을 보고 움찔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로브를 뒤집어쓰고 나가는 게 좋을 거 같다.

로브를 챙겨입고 별장 밖으로 나온다.

이른 시간이라 별장 내에 사람이 일절 안 보인다.


어딜 갈까? 생각해보는데 영 갈만한 곳이 안 떠오른다.

황궁은 혼자 들어갈 수도 없거니와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고...

에스키아 가문은... 르네트랑 같이 가는 게 맞으니 패스.

백화점은... 갈 필요가...?


‘아~! 그래. 우리 가게를 보러 가자!’


백화점 건너편에 식당을 차릴 거니까, 그 근처를 둘러보는 게 좋겠다.

르네트가 호언장담한 대로 준비가 잘 되는지도 볼겸.

백화점 구관 시장에서 이것저것 신기한 것들도 사도 될거 같다.

그런데 거기까지 어떻게 가지?


매번 마차를 타고 다닌 데다가, 커튼을 치고 다녀서 제국의 길을 잘 모른다.

난감하다. 이제 와서 다시 별장에 돌아가는 건 바보 같고...

무작정 걷는데, 도로 바닥에 트램의 레일이 보인다.

동대륙에서 온 알란 마지프 씨와 셀렉 트레인이 만들고 있다던 기차.


‘레일을 아무렇게나 깔지는 않았을 거니, 쭉 가다 보면 백화점에도 도착하겠지?’


좋은 생각이다. 철로를 따라 쭉 걸어가기로 한다.

걸어가며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셀렉한테 고추 언제 구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콩은 구할 수 있을까?

아~ 왈도 씨한테도 부탁해 볼걸! 다음에 르노아를 만나면 채집꾼이라는 왈도 씨에게도 물어보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레일 위를 걷고 있는데 멀찍이 뒤에서 경적이 들린다.

뒤돌아보니 트램이 천천히 다가온다.

레일 옆으로 비켜서서 걷는데, 트램이 천천히 속도를 줄인다.

트램 운전기사가 말을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위험하니 레일 위로 걷지는 않는 게 좋아요!”


“죄송해요! 이른 아침이라서 운행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네요!”


“아하하. 그러셨군요! 어디 가시나요? 트램을 타고 가시지 그래요?”


"수도 구경을 하려고 나왔어요! 어디 가는 게 좋을까요?"


“음··· 일단 타시죠? 저는 시장을 추천하고 싶군요”


“네?... 아! 그럴까요? 네!”


트램이 아예 탑승하라고 세워주길래 떨떠름하게 트램에 올라탔다.

요금을 내려고 돈을 꺼내 운전자 주변을 둘러보지만, 딱히 돈 통이 안 보인다.


“어라? 요금은 어디에 내죠? 요금은 얼마인가요?”


“하하하. 트램 처음 타시나 보군요? 아르카디아 제국의 수도 아일레로 운영되는 트램은 모든 이들에게 무료입니다! 이 모든 게 레벤토 아르카디아 황제 폐하의 은덕이죠!”


“와~ 공짜에요? 대박!”


“으하하. 일단 앉으세요. 출발하겠습니다. 수도는 처음이신가 보죠? ”


“네 처음이에요.”


“그럼 관광을 하셔야겠네요! 아일레로는 서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합니다!”


르네트가 평소 제국은 서대륙의 패권 국가이며 아일레로가 얼마나 발전된 도시인지 자랑스러워하고는 했는데, 트램 운전사도 똑같다.

아일레로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얼마나 잘 계획된 도시이며, 역사가 살아 숨 쉬는지 등을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며 자랑한다.

확실히, 근대 수준의 과학기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트램을 시민 복지를 위해 무료로 운영될 정도면, 레벤토 아르카디아는 꽤 훌륭한 성군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연신 자랑을 하는 운전자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 창밖으로 아일레로의 풍경을 구경한다.


아침밥을 하고 있는지 수많은 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집 앞에서 남자들이 나와서 앞마당이나 가게 앞을 쓸고 닦으며 인사를 나눈다.

웃으며 함께 청소를 하는 게,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은거 같다.

트램 운전사가 바로 뒤에 앉은 내게 물어온다.


“그래서 어디를 가시려고 하나요?”


“그냥 계획 없이 탔네요. 혹시 갈만한 곳이 있을까요?”


“음... 관광이라면 역시 시장이 제일 좋겠네요!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볼 게 없겠지만, 조금만 지나도 활기가 넘칠 겁니다.

시장 옆으로 흐르는 강 주변을 산책하시다가, 조금 있다가 시장으로 가보세요!

분명히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마음에 드실 겁니다!”


“오~ 그런가요? 그럼 시장으로 가야겠네요! 저는 어디서 내려야 하나요?”


시장이라면 아일레로 백화점 구관을 말하는거겠지...?

운전사에게 수도는 처음이라고 말했으니, 처음 가본 것처럼 자연스럽게 내려서 본래 계획대로 식당 창업의 진척상황이나 보면 될거 같다.


“내릴 때가 되면 말씀드릴게요! 창밖으로 수도의 모습을 구경해 보시죠!”


“네 감사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트램에 점점 사람들이 많아진다.

운전기사가 싱글벙글 기분 좋은 얼굴로 인사를 하며 사람들을 맞이한다.


“어서 타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어느덧 빈자리 없이 트램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어? 그러고 보니 이 트램은 뭘로 움직이는 거지? 증기기관인가?

불태우는 화로 같은 건 안 보이는데...? 마법으로 움직이는 건가?

연기 같은 것도 일절 안 나는 거 보면 친환경인 거 같은데...

아무래도 동대륙의 기술이 범상치 않은 거 같다.

한참을 트램이 달려나가고, 풍경은 계속 변한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서, 주택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나서, 공장처럼 커다란 건물이 잔뜩 있는 지대를 지나가더니 강 위로 세워져 있는 다리를 통과한다.


‘아까 말한 강이 이건가 보구나! 한강을 생각했었는데 폭은 되게 작네?’


강을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서, 트램 운전사가 뒤돌아보고 내게 말한다.


“손님! 내려서 저쪽으로 쭉 가시면 시장 나옵니다. 즐거운 관광 되세요~!”


“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님도 고생하세요!”


인사를 나누고 트램에서 내린다. 참 친절한 사람이었다.

트램에서 내려 시장 앞으로 간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사람은 별로 안 보인다.


‘시장이라길래 백화점 구관을 말하는 건 줄 알았더니, 정말로 시장이 따로 있었구나... 3층짜리 건물은 전혀 없어. 백화점 인근이 아니야...’


주변을 둘러보지만, 처음 와보는 곳이다.

운전사 말대로 강변을 거닐다가 다시 올까? 그런데 강이 너무 작아서 볼 것도 없을 거 같다. 그냥 시장을 한번 쓱 둘러보고 백화점 근처로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트램은 어차피 무료라고 했으니, 구경하고 나와서 다시 타고 가다 보면 백화점 근처에서 내릴 수 있겠지.


<아일레로 시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푯말을 지나쳐 시장 내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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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 자격과 책임4 23.07.18 4 0 12쪽
54 53. 자격과 책임3 23.07.17 6 0 11쪽
53 52. 자격과 책임2 23.07.14 9 0 12쪽
52 51. 자격과 책임 23.07.13 8 0 10쪽
51 50. 감금생활2 23.07.12 8 0 10쪽
50 49. 감금생활 23.07.11 10 0 11쪽
49 48. 마족 간첩2 23.07.10 10 0 11쪽
48 47. 마족 간첩 23.07.07 10 0 10쪽
» 46. 제국 시장 23.07.06 8 0 11쪽
46 45. 용사의 자격 23.07.05 8 0 10쪽
45 44.식당 창업준비5 23.07.04 8 0 11쪽
44 43. 식당창업준비4 23.07.03 11 0 10쪽
43 42. 식당 창업준비3 23.06.30 9 0 10쪽
42 41. 식당 창업준비2 23.06.29 8 0 10쪽
41 40. 식당 창업준비 23.06.28 8 0 11쪽
40 39. 에스키아 백작가3 23.06.27 8 0 11쪽
39 38. 에스키아 백작가2 23.06.26 10 0 11쪽
38 37. 에스키아 백작가. 23.06.23 13 0 12쪽
37 36. 용사의 빅픽처4 23.06.22 10 0 12쪽
36 35. 용사의 빅픽처3 23.06.21 10 0 13쪽
35 34. 용사의 빅픽처2 23.06.20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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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 용사의 훈련3 23.06.12 16 0 11쪽
32 31. 용사의 훈련2 23.06.09 13 0 12쪽
31 30. 용사의 훈련1 23.06.08 1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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