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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마왕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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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최근연재일 :
2023.07.19 16:35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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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
추천수 :
33
글자수 :
321,904

작성
23.06.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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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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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0. 식당 창업준비

DUMMY

용사훈련을 시작한지 이 주일째.

마법과 검술을 배우는 것 자체는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초급 부분 이기는 하지만, 선생님들의 말에 따르면 진도는 꽤 순조롭게 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마법을 가르치는 올젠 선생님도 그렇고, 검술을 가르치는 라필리 선생님 말로도 그렇고.

뭘 가르쳐도 평범한 사람들보다 잘 배우고 있으며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은 검술훈련.

라필리 선생님은 여전히 내게 검을 휘두르는 것만을 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기만 하다가 지금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아래에서 위로 등 방향을 전환해가며 휘두르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른손으로 일천 번씩, 다음에는 왼손으로 일천 번씩.


“왼발 조금 더 앞으로 빼세요. 조금 더 오른쪽으로. 그렇지. 그 자세로 휘두르세요.”


“장예서님. 칼에서 공명 소리 나지 않게 하세요.”


“자꾸 소리 납니다. 바로 전에 꺼 무효입니다. 다시.”


“좋습니다. 자세 매우 좋아요. 잘 배우고 있어요. 계속하세요.”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검 휘두르는 걸 지켜보다가 슬쩍 사라진다.

일천 번을 다 채우고 나니 어느덧 한낮이 되었다.

검을 다 휘두른 후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하며 생각한다.


‘일천 번씩 휘두르는 것만 하니 진도를 잘 빼는 게 당연하지. 그런데 이제 슬슬 다른 걸 가르쳐 줄 때 아닌가?’


마법은 기초 원소 마법을 배우는 중인데, 검술훈련은 그냥 휘두르기만 하고 있으니 속으로는 의아함이 올라온다.

뭐... 그래도 당장은 시키는 대로 해야겠지?


‘르네트의 창업 준비는 잘 되고 있으려나?’


한편 르네트는 매일 밤 내게 찾아와서 오늘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창업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내게 보고했다.


“언니 오늘은 하루종일 가게 차릴 곳을 찾아보고 다녔어요. 계속 찾아보긴 할 건데, 지금까지 찾아본 바로는 아일레로 백화점 근처가 제일 좋아 보여요. 사람들 통행도 잦고, 기본적으로 대로변이니까요.”


“오늘은 실내 장식 업체를 찾아다녔어요. 언니 세계에서는 그걸 인테리어라고 한다고요? 수소문해서 평이 좋은 세 곳을 찾아냈고, 건물을 계약하거든 세 곳 전부에서 견적을 받아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곳과 계약 할까 해요.

건물에 필요한 유지 보수를 하고, 실내 배치를 바꾸는 등의 작업을 하려면 짧아도 한달, 길면 반년도 걸리는 거 같더라고요.”


“오늘은 그릇이랑 식기, 식탁과 의자 등의 집기 등을 판매하는 곳을 알아보고 다녔어요.

아직 필요한 집기가 정리가 안 되어있다 보니, 단순 시장 조사 차원으로 다녀왔네요. 식당을 차리고 나면 같이 가요.”


“언니. 제인 이랑 제나 설득하는 데 성공했어요. 호호호. 치킨 식당 1호점을 차리고, 잘 돼서 확장하는 날이 되거든, 2호점, 3호점의 관리자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니까 꼭 하고 싶다고 맡겨만 달라고 하네요.

아직은 마지쿠스 공작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오늘은 제국 황실 행정관을 찾아가서 가게 창업에 관련해서 사업장을 내는 과정을 물어보고 왔고요, 건물을 계약하고 나서 그 계약서를 가지고 창업 신청을 하면 사업을 하는 자격을 내주겠다고 설명을 듣고 왔어요.”


“오늘은 식당에 음식 재료를 납품하는 도매상을 만나보고 왔어요.

소비하는 물량이 적으면 자기네는 직접 납품 안한다고, 아직 열지도 않은 식당은 소매상과 이야기해 보라고 하네요.”


르네트는 매일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식당 창업 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매번 내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소심하게 진행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전권을 주니까 진도가 팍팍 나가는 거 같았다.

역시, 장사의 신에게 축복받았다는 소문이 있는 에스키아 가문의 장녀다웠다.


샤워를 마치고 방에 앉아서 한숨 돌리고 있으니 ‘똑똑’ 노크 소리가 나고, 르네트가 내 방으로 찾아왔다.


“언니. 내일 시간 좀 비워줘요.”


“내일? 왜?”


“왜기는요!? 내일 토요일이잖아요? 내일 훈련 마치고 언니랑 같이 창업할 자리 중 가장 좋아 보이는 곳을 골라보려고 했죠! 찾는 과정은 제가 하더라도 결정은 언니가 해야지 안그래요? 언니 돈으로 하는 건데. 호호호”


“벌써 찾았다고? 그럼 당연히 시간 내야지! 호호호”


* * *


르네트와 함께 마차를 타고 아일레로 백화점 근처에 왔다.

마부가 마차의 문을 열어주며 주차한 이곳 근처에 있겠다고 편히 볼일을 보고 오라고 한다.


“언니 이쪽으로 와요!”


“이쪽이 네가 생각하는 곳이야?”


르네트가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거침없이 길을 나아간다.

르네트를 쭉 따라 걸어가니, 아일레로 백화점의 바로 건너편. 작은 상가들이 밀집된 지역에 유달리 큰 삼층 건물 앞에 도달한다.

창문 쪽으로 나무를 대각선으로 덧대 출입을 막은 건물.

상태가 나빠 보이지는 않지만, 인근에서 가장 큰 상가가 비어 있으니, 근처에 있는 작은 상가들도 망한 가게로 보이는 착시를 일으킨다.


“여기는 빈 건물인가 보네?”


“네 맞아요. 예전에~ 아일레로 백화점이 구관만 있던 시절, 서로 경쟁하던 잡화상 건물이에요. 당시에 아일레로 백화점과 경쟁에서 지면서 장사를 접었어요.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더라고요.”


“음... 그런데 크기가 상당히 커 보이는데? 르네트는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들어?”


“저는 그래요. 언니, 먼저 밖에서부터 한 바퀴 돌아봐요”


큰 삼층 건물 옆에 빈 공터가 있다.

애초에 주차장으로 만들어진 건지, 땅 주인이 다른지 모르겠지만 별도라면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해야 할 것 같다. 건물 뒤로 넘어가니,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큰 입구가 하나 더 있다.

그 옆으로 창문이 있다.


‘어? 이쪽 창문으로 드라이브스루 만들면 될거 같은데?’


마차 동선이 딱 보인다.

식사할 사람들은 저쪽 공터에 차를 대서 들어오고, 지나가다가 음식만 바로 구매해 갈 사람들은 이쪽에서 치킨을 포장해서 들고 가는 모습.


‘르네트가 어떻게 내가 원하는 그런 건물을 딱 찾아냈지?!’


내가 르네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니, 르네트가 씨익 웃는다.


“역시 언니가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어요. 호호호. 괜찮죠? 원래 잡화상이었나 보니, 건물이 많이 크기는 한데, 저는 좋은 거 같아요. 한번 들어가서 볼까요? 연락 해뒀으니, 중개업자가 이미 도착해 있을 거예요”


르네트가 앞장서 걸어가 정문 문을 똑똑 두들기더니 안으로 들어간다.

나도 그 뒤를 졸졸 쫓아 들어갔다.

좌측으로 커다란 계단이 있고, 한가운데에 안내 카운터가 보인다.

건물을 내버려 둔 지 오래돼서 곳곳에 먼지가 내려앉아 있지만, 실내 상태는 외부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오~ 오랜만이다. 르네트 에스키아.”


실내를 둘러보는데, 안쪽에서 한 사람이 나와서 인사를 건네온다.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차가워 보이는 인상의 남성이다.

르네트가 그 남자를 보고 흠칫한 후 평범하게 인사를 건낸다.


“오랜만에 뵙네요. 아카데미 졸업 후 처음 아닌가요? 스포터 버젯 선배님? 어떻게 직접 오셨어요?”


“경영 아카데미의 수재였던 르네트가 갑자기 우리 소유의 건물에 관심을 보인다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지 정도는 알아야지 않겠니?”


“호호호. 선배님 요즘 한가하신가 봐요. 제가 건물 보러 다니는 거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둘 사이에서 불꽃이 튀긴다.

갑자기 만난 사람이라 무슨 사이인지, 왜 저렇게 경계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눈싸움에서 스포터가 졌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묻는다.


“그래서 이 망한 자리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뭐지? 요즘 르네트 네가 마지쿠스 가문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말야? 상속문제로 가족 간에 불화라도 생겼나?”


“제가 그걸 알려드릴 필요가 있나요? 그런 건 없을 텐데요?”


“혹시 모르지 않겠나? 적의 적은 아군인데? 르노아의 백화점 운영을 방해할 생각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는데 말이야... 뒤에 로브를 쓰고 계신 분은 누구시지?”


“...”


“더는 나와 대화 할 생각이 없나 보군. 뭐. 건물을 인수할 생각을 한다면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되겠지. 그때 다시 이야기 나누자고. 르네트. 대신 그때는 입을 조금 더 가볍게 하고 나와야 할거야. 건물은 편히 둘러보도록 해.”


스포터가 어깨를 으쓱하며 자기 할 말만 다 하더니, 자신의 짐을 챙겨서 우리를 지나쳐서 문을 닫고 나간다.

쾅.


“... 저 남자는 누구야? 눈매가 상당히 사납네?”


“제국에서는 에스키아 가문의 라이벌인 상업 가문으로 부르는 버젯 가문의 후계자예요.”


“너랑은 아는 사이인가 보네.”


“네 뭐. 아카데미 2년 선배니까요. 그리고 잠깐이지만, 서로 결혼 이야기도 나왔던 사이에요.”


“뭐? 결혼!?”


“별거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호호호. 언니 건물이나 구경해요”


흐음. 르네트의 반응이 영 수상쩍은데 더는 설명을 안 해주니 알 수가 없다.

건물은 둘러볼수록 마음에 드는데, 필요 이상으로 큰 게 단점이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한 건 홀 크기만 한 50평 정도 되는 큰 식당이었는데 족히 그 두 배는 될거 같다.


‘이게 넓이가 얼마나 될까? 한 층당 한 100평 정도는 될거 같은데? 더 크겠다. 한 150평 정도?’


“르네트. 이 건물의 매물 가격이 얼마야?”


“20만 골드요. 안 팔린 지 몇 년 됐기 때문에, 조금은 깎을 수 있을 거예요.”


“전 재산이네...? 혹시 들어올 때 아까 옆에 공터도 포함이야? 어떻게 돼?”


“주차장이요? 안그래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포함된 가격이에요. 제가 알아본 곳 중에서 여기가 제일 좋아보아요. 언니 눈에는 어때요?”


“내 눈에도 좋아 보여... 위에도 볼까?”


2층, 3층도 올라가 본다. 1층과 거의 같은 구조지만, 3층은 넓은 테라스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다.

식당으로 만들려면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있던 장식장 같은 건 다 처분해야겠지만, 실내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크게 손댈 건 없을 거 같다.

다만 요리를 하기위한 ‘조리실’을 만드는 쪽으로는 손이 많이 갈 것 같다.


“건물만 20만 골드라... 생각보다 창업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겠네?”


“여기보다는 별로지만, 다른 곳도 찾아 놨어요. 한번 가봐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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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 마족 간첩 23.07.07 10 0 10쪽
47 46. 제국 시장 23.07.06 8 0 11쪽
46 45. 용사의 자격 23.07.05 8 0 10쪽
45 44.식당 창업준비5 23.07.04 8 0 11쪽
44 43. 식당창업준비4 23.07.03 11 0 10쪽
43 42. 식당 창업준비3 23.06.30 9 0 10쪽
42 41. 식당 창업준비2 23.06.29 9 0 10쪽
» 40. 식당 창업준비 23.06.28 9 0 11쪽
40 39. 에스키아 백작가3 23.06.27 8 0 11쪽
39 38. 에스키아 백작가2 23.06.26 10 0 11쪽
38 37. 에스키아 백작가. 23.06.23 13 0 12쪽
37 36. 용사의 빅픽처4 23.06.22 10 0 12쪽
36 35. 용사의 빅픽처3 23.06.21 1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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