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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마왕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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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최근연재일 :
2023.07.19 16:35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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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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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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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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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3. 용사의 빅픽처1

DUMMY

치킨을 튀기는 과정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다.


“르네트. 요리 거의 다 끝났어. 올젠 선생님과 라필리 선생님, 셀렉도 불러올래? 저택에 일하는 사람들도 다 데리고 와.”


잠시 신분을 구분해서 식사해야 하나 했지만, 다른 세계 사람인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거 같다. 더군다나 내가 알기로 이 저택에 ‘작위’를 가진 사람은 한명도 없다.


“넹~ 가서 모셔올게요.”


별장 전체에 치킨 냄새가 진동한다.

식당의 커다란 테이블에 치킨을 대량으로 쌓아 올린다.

한쪽은 허니 갈릭 치킨, 한쪽은 일반 후라이드 치킨.

그 옆으로 프렌치프라이와 찍어 먹을 타르타르 소스까지.


별장의 모든 사람이 식당에 모였다.

본의가 아니게 모임 주최자(?)가 돼서 사람들 앞에서 연설한다.


“욕심부리지 말고, 먹을 만큼만 그릇에 덜어가서 드세요! 이쪽은 달콤한 치킨. 허니버터갈릭 치킨이라고 해요.

저쪽은 짭조름한 기본 맛.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건 프렌치프라이. 옆에는 취향껏 찍어 먹을 수 있는 타르타르 소스.

어제처럼 욕심부려서 한 번에 잔뜩 가져가면, 이 저택에서 다신 요리 안 할 거니까, 천천히 음미하면서 드세요!”


내 말에 몇몇 사람들이 찔리는지 움찔한다.

내가 음식을 만들어서 그런가? 파티 주최자 취급해주는 건가? 내가 먼저 그릇에 담기까지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예절도 있었나? 그런데, 어제는 왜 이성을 잃었데?


내가 접시를 들고, 먹을 만큼 음식을 담자, 내 뒤로 사람들이 따라다니며 음식을 담는다.

르네트를 비롯해 올젠 선생님과 라필리 선생님. 셀렉이 음식을 담고 나와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집사장을 비롯해 저택에서 일하는 이들은 건너편 테이블에 따로 앉는다.


치킨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치킨을 한번 훑어보더니 조심스럽게 입안에 넣는다.

한입 맛을 보고는 탄성을 내지른다.

먹어봤던 사람들은, 어제는 못 먹어봤던 허니버터갈릭 치킨에 또 한 번 뒤집혔나 보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진다.


“언니! 이거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어제보다 더 맛있는데?”


“허 헛··· 이거 참. 이런 음식은 살면서 처음 먹어보네요. 이 맛을 모르던 제 인생을 낭비한 거 같군요.”


“같이 식사하자고 불러줘서 정말 감사해요. 이런 맛있는 음식이라니! 정말 눈물 날 거 같군요.”


심지어 셀렉은 감동했는지, 눈물까지 주룩 흘린다.

건너편 테이블에서도 멋있다며 감사 인사가 나온다.


“용사님! 새로운 맛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살면서 이런 음식은 처음 맛봤습니다.”


“장예서님. 저희 식사까지 챙겨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별말씀을. 오늘은 많이 만들었으니까 드시고 부족하면 또 가져다 드세요!”


집사장이 조용히 일어나 내게 와서 귓속말한다.


“장예서님. 다들 술 한잔하고 싶다는데... 한잔 마셔도 되겠습니까?”


이런 식사에 술이 빠질 수 있겠냐고, 술통을 열자고 누군가 건의했다고 한다.

앗! 깜빡했다! 치킨에는 맥주인데. 아르카디아 제국에 맥주가 있으려나?


“저한테 물어보실 필요 있나요?ㅎㅎㅎ 오늘은 다 함께 먹고 즐기자고요!”


“공작님이 이 저택에 대해 권한을 드린 건 장예서님이니까, 허락받아야죠. ㅎㅎㅎ 가지고 오겠습니다.”


집사장이 테이블로 돌아가 지시하니, 장정 몇 명이 술통을 통째로 식당으로 가져왔다.

맛있는 음식에 술까지 나오니, 잔치 분위기다.


“장예서님 잘 먹겠습니다! 하하하”


“잘 먹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또 해주세요! 하하하”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식사가 계속된다.

그럼 나도 술 한 잔 마셔볼까~ 무슨 술일까~


“음!? 맥주네?!”


맥주다! 아~ 빵을 만들어 먹는다는 거 자체가 밀은 있다는 거니까.

어? 아니지? 맥주는 보린데... 이거 밀 맥주인가? 홀짝 마셔보니 산미가 강하다.

꽃내음, 과일 내음 같은 게 물 씬 나는 걸 보면 밀 맥주가 맞는 거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맥아 100% 청정 라거가 좋은데...

뭐 어때~ 치킨에 맥주면 그걸로 됐지!

꿀꺽꿀꺽.


“아~ 맥주는 시원해야 하는데. 아쉽네...”


저장고에서 나와서 서늘하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처럼 시원하게 ‘캬~’ 소리 내며 들이키는 맛이 없다.


“시원하게 만들어 드릴까요?”


셀렉이 내 컵에 손을 대더니 조그맣게 시동어를 외운다.

맥주가 시원해진다.

마법의 세상은 이런 게 좋네!

꿀꺽꿀꺽.

캬~ 이 맛이지! 시원한 맥주에 치킨이라니 너무 완벽하다.

맛있는 음식과 술을 함께 나누다 보니 뭔가 친분을 도모하는 시간처럼 되었다.


“셀렉! 동대륙은 어떤 곳이에요? 제국에는 어쩌다 오게 됐어요?”


“뭐 그다지 차이는 없어요. 건축 양식이 조금 다르기는 한데 큰 차이는 없구요···

동대륙은 서대륙보다 과학기술이 발전했어요. 거기서는 대부분 기술로 하는 것들을 여기서는 마법으로 하고 있네요.

저는 알란 마지프 선배 따라서 철도 엔지니어로 이곳에 왔죠. 뭐~”


“거기도 마왕과의 전쟁 위험이 있어요?”


“아뇨. 동대륙에는 전쟁 위험 없어요. ㅎㅎㅎ”


“와! 평화로운 세상이네요!”


“지금은요. 동대륙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대륙전쟁이 있었어요.

서대륙 북부를 ‘아르카디아’ 제국이 제패했듯, 동대륙에서는 제가 살던 ‘여명국’ 이 패권 국가가 되었죠. 압도적인 과학기술로 동대륙을 통일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여기 와 있는거고요. 하하하.”


셀렉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동대륙이 궁금하다.

어떤 풍경일까.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외모가 동아시아인이랑 닮아서, 동대륙에 가면 나 같은 사람은 전혀 눈에 안 띌 거 같다.

동대륙에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일단, 제국에서 마왕 플라시드부터 물리쳐야겠지만.


“선생님들은 이제 이 저택에서 사시는 거죠? 두 분은 원래 알던 사이세요?”


내 질문에 올젠과 라필리 선생님이 서로를 잠시 마주 본다.

누가 대답할래 같은 건가? 라필리 선생님이 먼저 대답한다.


“뭐. 얼굴이야 서로 잘 알죠. 왕래는 없었지만. 서로 유명인사거든요.”


“나와 라필리 님은 2층 201호, 202호에서 살고 있어.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아~ 저 선생님들께 요청 있었어요. 앞으로 수업은 일괄적으로 오전에만 하고 오후는 자유롭게 실습하게 해 주셨으면 해요!”


“수업하기에 날씨는 오전보다는 오후가 낮지 않나? 뭐, 용사님이 하자는 대로 하지 뭐.”


“안그래도 그럴 예정이었습니다. 저도 오후에는 할 일이 있어서요.”


“어? 라필리 님은 오후에는 황실친위대로 출근하시는 겁니까?”


“아닙니다. 저는 황실친위대를 그만두고 용사님의 검술 선생이 됐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편하게 대하셔도 됩니다.”


“!!!”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화들짝 놀란다.

올젠 선생님은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

뭐야. 왜? 황실친위대가 왜? 직장은 그만둘 수도 있는거 아냐?


끼이익.

그때 때마침 문소리가 나면서 식당 문이 열렸다.

시선이 문 쪽으로 쏠린다.

커다란 덩치의 로브를 쓴 남성이 식당에 들어온다.

로브를 걷는다.

검은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 동대륙의 철도 기술자라는 알란 마지프 씨다.

쏟아지는 시선에 알란 씨가 말한다.


“어라? 제가 무슨 실수라도? 나갔다가 조금 있다가 다시 올까요?”


저 덩치에 사람들 눈치를 보는 스타일이셨네?

알란 씨가 기습적으로 들어온 덕분에 대화의 맥이 끊겼다.

올젠과 라필리 선생님들은 옆 방사는 사이니까, 따로 대화 나누려고 하나 보다.


“이런 음식은 처음이네요. 그냥 들고 가서 먹으면 되나요?”


알란 씨도 뒤늦게 자리를 잡고 치킨을 뜯는다.


“우왓! 이거 뭐야! 미쳤네?! 어떻게 이런 맛이!”


치킨을 맛보면서 황홀해 한다.

동대륙에서 이렇게 호화스러운 음식은 못 먹어봤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겸사겸사 내 궁금증도 좀 해결하자.

벌떡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여러분들! 식사 다들 맛있게 하셨나요? 저 질문이 있는데요, 제국에 이 치킨을 파는 식당이 생기면 어떨 거 같으세요?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장사 잘 될거 같으세요?”


“네! 수도 최고의 맛집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장사 잘될 겁니다!”


“꼭 만들어주세요! 단골이 되겠습니다!”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걸 보니, 진짜 반응 좋은 거 같다.

진짜 식당 차려봐?


저녁 식사를 겸한 환영(?)파티는 끝났다.

사용인들과 함께 뒷정리하려고 하는데, 집사장이 내게 와서 말한다.


“뒷정리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맡겨두고 쉬시지요.”


“아뇨, 같이 해요. 어차피 같이하는 게 더 빨리 끝날 텐데.”


“ㅎㅎㅎ 아닙니다. 쉬세요. 저녁 식사 준비는 원래 저희가 할 일인데, 장예서님이 대신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저희 식사도 같이 준비해 주시고. 당연히 저희가 뒷정리해야지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ㅎㅎㅎ 아! 치킨을 튀긴 식용유, 튀김 요리하는데 몇 번 더 쓸 수 있거든요. 사용했다고 버리지 말고 한쪽에 모아주세요.

점심에 태운 식용유는 요리하는데 못 쓰지만, 다른 곳에 쓸 곳이 있으니, 그것도 챙겨주세요.”


“네. 잘 챙겨두겠습니다.”


뒷정리는 집사장님을 비롯해 사용인들이 하겠다고 한다.

그럼 나야 좋지 뭐. 방으로 올라간다.

태워서 못쓰게 된 식용유도 생겼겠다, 그걸로 비누와 샴푸를 만들 생각이다.


원래는 치킨 해 먹고 더 이상 못쓰게 되면, 그걸로 만들려 했는데 르네트가 폐식용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줬다.

비누랑 샴푸 빨리 만들면 좋지 뭐~



*

#장예서 방.


“어후. 이제 살 것 같다.”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린다.

요리하면서 기름이 많이 튀었는지, 유증기에 머리카락이 끈적이는 거 같다.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을 말리며 생각한다.


‘빨리 샴푸랑 비누 만들어야지. 내일 훈련 끝나고 오후에 만들까?’


물로만 씻는 생활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졌지만, 개털이 된 머리카락을 보고 있으니 속상하다.

샴푸랑 린스 안 쓰면 원래 머릿결이 안 좋아지는 건가? 머릿결은 똑같은데 정돈이 안 되는 건가? 왜 이렇게 미친년 산발처럼 머리가 뻗치지?

신경질적으로 빗질하는데 ‘똑똑’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난다.


“네~ 누구세요?”


“언니 나 르네트! 들어갈게~?”


술기운이 돌아서 그런지 르네트가 실실 웃으면서 내 방으로 들어온다.

어쭈 이것 봐라. 붙어 지내다 보니 르네트가 몸을 비비 꼬는 게 나한테 원하는 게 있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얘 장녀라고 한 거 같은데. 어디서 이렇게 애교를 배웠지?


“언니, 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시간 돼?”


“방까지 들어와 놓고 시간 있냐고? ㅎㅎㅎ 나한테 원하는 거 있구나. 뭔데?”


“언니. 진짜 식당 차릴 거야?”


“생각은 있어. 마왕이 토벌되더라도 ‘당장’ 원래 세계로 못 돌아간다면 나도 여기서 직업이나 생활의 터전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된다면 식당이라도 차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거든. 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언니, 나랑 동업할래?”


“동업? 나 어릴 때부터 동업은 하는 거 아니란 말 많이 들었는데... 너 돈은 있어?”


“실은... 없어.”


“그럼 무슨 동업이야?”


“언니. 언니는 당장 식당 차릴 수가 없잖아? 훈련받아야 하니까.”


“그렇지?”


“내가 식당을 차릴게. 일도 내가 하고. 순이익 5:5 하자!”


“너 아까 보니까 요리도 잘못하더니만. 식당을 하겠다고?!”


“언니! 그렇잖아. 이대로 가다가는 20살 연상의 남자랑 결혼하게 생겼는데, 뭐라도 해서 내 살길 찾아야지!

나 혼자서도 이렇게 잘 살 수 있으니까 그 결혼 안 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남자랑 결혼하던지, 평생 독수공방하든지 하겠습니다! 해야 할 거 아냐.

동생이 20살 연상한테 시집가게 생겼는데 안 도와줄 거야!?”


“... 그건 맞지.”


얘가 술기운에 생각 없이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진심인가 보다.

그건 그렇지. 사랑하지도 않는 20살 연상이랑 결혼하라니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맞지. 하지만, 요리도 못하는 르네트가 음식 장사하는 건 말이 되나?

아까 석탄 만들던 실력이 진짜라면 조금 절망적인데...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별장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 제국 사람들의 선호도는 확실한 거 같다.

아까 정도의 반응이면 치킨의 인기 때문에 제국의 닭이 멸종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재료원가와 판매가격, 레시피 보안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오랫동안 장사가 잘 되는 건 확정. 후발 주자만 없다면 진짜 평생 큰돈 버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음... 역시 후발 주자는 나오겠지?

언제일지는 몰라도, 레시피가 유출되던, 레시피를 재현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이던 분명히 나올 거다. 그때부터는 점점 장사가 안되게 되겠지.


나는 레시피를 주고. 일은 르네트가 하고. 순이익은 5대5. 르네트와 동업이라...

다음에 차근차근 체인점으로 제국 전역으로 확장을 한다?!

그래! 일단은 체인점을 동업하기보다는, 1호점을 동업으로 운영해보자. 르네트가 믿을 만하고, 운영능력이 확실하다면 체인점동업에 대해서는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그전까지 르네트가 장사만 잘하면, 큰돈을 만질 수 있겠지...

그러려면... 창업자금. 목돈이 문제네.


내가 분위기를 잡고 진지하게 르네트를 바라본다.

르네트가 내 눈빛에 군기 든 것처럼 자세를 바로잡는다.


“르네트. 너, 하나만 물어보자.”


“네 언니.”


“너 언니가 하라는 대로 할거야? 안 할거야?”


“언니가 하라는 대로 하죠. 합니다. 하겠습니다.”


“오케이. 일단 알겠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 오늘은 늦었잖아~”


“넹~ 언니!”


“르네트. 너희 오빠 르노아. 조만간 자리 좀 마련해봐.”


”언니! 르노아 오빠는 안돼. 내 오빠지만, 상대방의 뼛속까지 뽑아먹을 놈이야. 절대 쉽게 보면 안 돼.”


“언니가 생각이 있어서 그래. 조만간 여기로 와서 얼굴 좀 보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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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식당 창업준비5 23.07.04 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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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식당 창업준비 23.06.28 10 0 11쪽
40 39. 에스키아 백작가3 23.06.27 9 0 11쪽
39 38. 에스키아 백작가2 23.06.26 1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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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 용사의 빅픽처3 23.06.21 11 0 13쪽
35 34. 용사의 빅픽처2 23.06.20 12 0 11쪽
» 33. 용사의 빅픽처1 23.06.13 1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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