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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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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441

작성
21.0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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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7화 - 정하시와 재이 ① : 복수의 근원

DUMMY

544년 12월 겨울.


쌀쌀한 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 새벽, 황궁 일대에 승리의 북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세력싸움에서 진 소부인과 왕자, 그리고 세군 측의 주동자들은 모두 포박되어 형장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네 이놈들! 네 놈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성싶으냐! 태왕폐하께서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친년! 권력에 눈먼 계집 때문에 고려가 이 난리라니! 네년의 삼족은 반드시 멸족될 것이다!”


“세군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잡아들여라!”


“역적 후궁 년과 세군을 잡았으니 나머지 가담자들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포박하라!”



고려 몰락의 시발점으로 여겨졌던 안원왕의 승계 문제는 결국 외척 간의 살육 사태로 번졌다.


정부인이 후사를 생산하지 못했기에 중부인의 아들과 소부인의 아들을 놓고 외척들이 서로 왕권을 손에 넣기 위해 추군과 세군이라는 파벌을 형성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안원왕(安原王)이 병으로 위독한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거진 외척 간의 싸움은 결국 추군의 승리로 끝났다.


태왕은 안중에도 없는 이 외척 간의 싸움은 고려의 왕권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확인해주는 상황이었다.


승리한 추군, 즉 고평성(高平成)의 외척들은 패배한 세군과 동조자들의 삼족을 멸하기로 결심하고 군사들을 풀었다.


수많은 군사들이 사방으로 들이닥치면서 많은 이들을 잡아들이고 있었다.


-콰앙! 콰앙! 콰앙!-


어느 큰 저택의 대문을 짓이기는 파성추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대역죄인들을 모조리 잡아라! 반항하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라!”



대문을 박살을 내고 황실의 군대가 쏟아지자 수십 명의 사병이 그들과 맞섰지만 압도적인 병력에 하나둘씩 쓰러졌다.


재이는 검 한 자루를 허리춤에 차고 두툼한 천으로 어린 소녀를 동여맨 뒤 저택의 비상통로를 통해 뒷산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저택이 불타오르며 많은 이들이 황실이 군사들에게 살육당하는 광경을 본 재이는 어금니를 깨물며 눈물을 흘리며 죽어간 주인을 상기했다.



“우리가 세군을 도왔으나 패배했다고 하니 곧 병사가 들이닥칠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 가문은 오늘부로 멸문될 것이다.”


”주인님. 저도 함께 싸우다 죽겠습니다!“


”아니다. 너는 비록 내 가신이었으나 아들처럼 생각했던 아이이니 너와 내 딸아이만큼은 반드시 살았으면 한다.”


“주인님!”


“재이야. 정하시를 목숨 걸고 지켜다오. 마지막 명령이다. 어서 가거라!”



열아홉의 가신인 재이에게 전한 주인의 마지막 명령이었다.


재이는 네 살 난 정하시를 업고 산속을 해치며 계속해서 달아나고 있었다.


덩치가 큰 청년에게 업힌, 솜털 옷으로 둘러싸인 작고 어린 소녀는 끅끅거리며 입을 꼭 다문 채 울음을 꾸역꾸역 참고 있었다.


쉴 새 없이 도망쳐 나온 지 몇 시진이 흘렀을까, 운이 좋게도 재이는 깊은 산속에서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



허리춤의 천을 풀고 정하시를 앉힌 재이는 아이가 춥지 않도록 천을 그녀의 얼굴에 칭칭 감아주었다.


정하시는 두툼하게 입었으나 낯선 환경에서의 추위를 경험하지 못한지라 추위에 바들바들 떨었다.



“아기씨. 지금껏 울음도 추위도 너무 잘 참으셨습니다. 아직 춥더라도 조금만 참으세요. 제가 곧 따듯하게 불을 지펴드리겠습니다.”



정하시는 퉁퉁 부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땀범벅이 된 재이는 이내 근처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마른 소나무와 솔방울들을 들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서둘러 주변의 돌들로 화로를 만들고 마른 소나무를 마찰시켜 불씨를 살린 뒤 솔방울들을 넣어 불을 지폈다.



“몸을 잠시 녹인 뒤, 해가 뜨면 이동할 것입니다. 아기씨 고단하더라도 힘내셔야 합니다.”


“엄마..아빠.. 우으으.”



어린 소녀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끅끅거리며 다시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재이는 어린 소녀를 말없이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무서운 일이. 흑흑.”


“이제 제게 남은 주인은 아기씨뿐입니다. 앞으로 주인님으로 모시고 주인 어르신의 명대로 목숨 걸고 지켜드리겠습니다.”



따듯한 불이 이글거리는 동굴에서 소녀에게 절을 하는 재이의 그림자가 비쳤다.



***



재이와 정하시는 운 좋게 황실의 군사들에게서 도망을 쳤으나 이틀이 지나자 허기에 지치기 시작했다.


햇살은 따듯하게 내리 쬐는 날이었으나 한겨울이라 딱히 먹을 것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굶주림은 서서히 다가오는 저승사자 같았다.



“재이.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정하시는 재이의 등에 기댄 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하시를 업고 힘겹게 길을 걷는 재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후우. 주인님.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으세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겠습니다.”



그때 멀리서 수레바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에 재이는 근처의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주인님. 소리를 내시면 안 됩니다.”


“응..”



짧게 대답한 소녀는 재이의 등에 포옥 기댔다.


삐걱거리며 소리를 내던 수레는 곧 재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소가 끄는 수레에 탄 장정은 세 명이었다. 그들은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다.


셋 다 검을 지니고는 있었으나 군인들은 아니었고 상단으로 보이는 자들이었다.


재이는 검을 뽑아 들며 그들의 길목을 막았다.



“멈춰라!”


“으앗! 깜짝이야! 뭐냐? 네놈은!”



느닷없이 검을 들고 앞길을 가로막는 청년의 등장에 장정 셋이 놀라며 검을 뽑아 방어 자세를 취했다.




“마실 수 있는 물이나 음식이 있으면 당장 내놔라!”



다짜고짜 나타나서는 구걸을 하는 청년을 맞닥뜨린 장정 셋은 이죽거리며 말을 이었다.



“뭐? 푸하하. 뭐야? 저 미친놈은! 갑자기 내놓으라면 예~ 하고 내놓을 줄 아느냐?”


“긴 말 않겠다! 어서 내놔라!”


“훗. 미친 놈! 배짱 하난 좋구나! 네놈 따위가 우리 셋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젖비린내 나는 놈이 덩치 하나 믿고 까부나 보군?”



재이의 위협에 장정들은 욕을 해대며 콧방귀를 꼈다.


재이의 자세가 약간 불안정한 듯 보이자 한 장정이 의아스럽다는 듯 말을 이었다.



“근데 저놈 등에 뭘 업고 있는데?”


“어? 정말 뭔가 업고 있네.”



장정 하나가 새물대며 재이가 업고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접근했다.



“주인님. 눈을 꼭 감으세요.”


“으응.”



소녀의 대답에 재이는 곧바로 한 장정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큭!”



순식간에 일어난 칼부림으로 하여금 목에서 피를 뿜은 사내는 목덜미를 부여잡으며 픽 쓰러졌다.



“아니! 이, 이놈이!”


“이 이놈이 감히 내 아우를! 죽어라. 이놈!”



동료가 당한 것을 본 두 장정은 이내 재이에게 달려들었지만 곧 마찬가지로 재이가 휘두른 검을 맞고 쓰러졌다.



“우욱. 네놈. 우리가 누군 줄 알고..”


“얌전히 도와주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이는 숨이 붙은 장정의 목에 검을 꽂았다. 그리고는 먹을 것이 있나 수레와 망자들의 품을 뒤적거렸다.


그러나 찾은 것은 손가락만 한 육포 몇 점과 하나의 물주머니가 전부였다.


재이는 물주머니의 뚜껑을 열어 정하시에게 건넸다.



“주인님. 여기, 목부터 축이세요.”


“재이, 다친 곳은?”


“무탈합니다. 이깟 놈들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주머니를 건네받은 정하시는 어찌나 목이 말랐는지 눈치 없이 벌컥벌컥 들이켰다.


생각 없이 물을 들이켜던 정하시는 금세 물주머니가 가벼워지자 음용을 멈추었다.



“앗. 정신없이 마시다 보니.”



물주머니를 흔들어보니 몇 모금 남지 않았을 정도로 찰랑거렸다. 물주머니를 받은 재이는 그녀에게 육포를 건넸다.



“괜찮습니다. 주인님. 자. 이것도 드세요.”


“미안해. 재이.”


“저보다 연약하신 주인님이 기운내신다면 저는 그걸로 족합니다.”



그는 몇 모금 남지 않은 물주머니의 물로 갈증을 해소했다.



“다행히 수레가 생겼으니 잠시 이걸 타고 이동해야겠습니다.”



재이는 장정들이 입고 있던 가죽옷들을 취했다.


하나는 자신이 입고 하나는 수레 바닥에 깔은 뒤 정하시를 태웠다. 그리고 남은 하나로 그녀의 몸을 덮어주었다.


재이와 정하시를 태운 수레는 방향을 틀어 이동했다.


노을이 질 무렵까지 한참을 이동했던 두 사람은 피곤에 지쳐 수레 위에서 졸고 있었다.


전방의 어떤 상단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을 때, 정하시가 먼저 잠에서 깼다.



“재이. 재이. 일어나.”


“으음... 앗!”



먼저 깬 정하시가 겁을 먹은 채 재이의 몸을 흔들며 깨웠다.



“재이. 저기. 사람들이!”


“맙소사. 깜빡 졸다가 이런 실수를!”



저만치에서 되돌아오는 수레를 보고 멀리서 어떤 사내가 소리쳤다.



“어이! 왜 되돌아오는 거야!”



그러나 수레 안의 머릿수가 맞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긴 사내들은 곧바로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



“수상한 자가 우리 수레를 탈취했다! 잡아라!”


“제길! 주인님. 업히세요!”



재이는 곧바로 정하시를 안고 수레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이와 정하시를 향해 기병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이놈! 어딜 도망가려고!”



한 기병이 던진 그물에 재이가 걸려 넘어졌다. 재이는 넘어지는 순간에도 정하시가 다치지 않도록 쓰러졌다.



“꺄악.”


“괜찮으십니까? 이익! 이놈들!”



재이는 걸리적거리는 그물망에서 검을 뽑으려고 애썼지만 그물과 그 안에서 바둥거리는 정하시 때문에 쉽지 않았다.



“간도 큰 놈이군. 우리 동료들은 어디다 치워버리고 감히 예까지 발걸음을 했느냐?”


“쪼끄만 계집아이도 있다. 행수께서 좋아하시겠는 걸?”


“아이에게 손을 대면 죽여 버리겠다!”


“상황파악을 못 하는 놈이군. 못 움직이게 그물을 더 풀어라!”



한 사내의 명령에 몇 개의 그물들이 재차 재이와 정하시를 덮쳤다.



“낄낄낄.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다.”


“으으! 이놈들!”



겹겹이 쌓인 그물 때문에 재이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한 사내가 다가가 둔기로 그의 머리를 후려쳤다.



“으윽.”



머리를 가격당한 재이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어느 천막 안 이었다.



“으..”


“정신이 들었나?”



억양이 독특한 목소리의 중년 남성이 의자에 앉아 재이를 응시했다.


비단옷을 입고 갖은 치장한 한족으로 보이는 남성이 눈앞에 보였다.


정하시는 손과 발이 묶인 채 남성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었고 재이는 그 남성의 앞에 손과 발이 묶여 엎어져 있었다.



“내 부하 셋을 치우다니 보통 놈은 아니구나. 어디 출신이냐?”


“으으... 오랑캐 잡놈들이군.”


“뭐? 오랑캐? 잡놈? 이놈이 감히 행수께!”



한 사내가 엎어져 있는 재이의 복부를 세차게 걷어찼다.



“끄어윽.”



그리고는 재이의 머리채를 잡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정하시는 겁을 먹은 채 벌벌 떨고 있었다.



“행수! 이놈을 어떻게 할까요?”


“셋을 죽인 정도면 검을 깨나 쓰는 놈이니 죽이긴 아깝다. 대인께 가져다드리면 기뻐하실지 모르니 죽이진 마라.”


“운이 좋은 고려 놈이군. 원래는 뒈졌어야 정상이거늘.”



사내는 재이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고통스러워하는 재이의 모습에 정하시는 입을 꾹 다문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계집아이는 꽤나 신분이 있어 보이는데 말이지. 다시 묻겠다. 어디 출신이지?”



행수라는 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부하 하나가 허리춤의 단도를 꺼내 들었다.



“바른대로 고하지 않으면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오랑캐 따위가 알아서 뭐 하려고!? 퉷!”


“쳐 맞아야 정신 차릴 놈이군! 얘들아!”



몰려든 사내들은 재이에게 사정없이 발길질을 퍼부었다.



“으욱. 아악!”


“그만! 그만!”



과격한 구타에 재이가 기진맥진해지자 정하시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그자는, 그 사내는.. 내 오라버니다! 그만 때려라! 우린 고려의 세군을 보위하던 세력가의 자녀들이다!”



소녀의 일갈과 함께 오라버니라는 말에 놀란 재이와 더불어 어린 정하시의 당돌함에 행수는 고개를 쳐들고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쪼끄만 아이가 당돌한 면도 있구나. 그나저나 지금 고려의 세군이라 했나? 후후후. 그렇다면 제법 가치가 있는 것들이겠구나. 허나..”



행수는 의자에서 일어나 부하의 단도를 뺏어 재이의 머리채를 잡아들었다.



“허나 네놈처럼 호기만 믿고 까부는 멧돼지 같은 고려인은 평생 지닐 고통을 선사해주는 것이 약이지.”



행수는 재이의 눈앞에서 날카로운 단도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칼등으로 오른쪽 뺨을 툭툭 쳤다.



“놔라. 이놈.”


“내 부하 셋을 죽였으니 그 대가로 조촐하게나마 면상에 잊지 못할 장식을 새겨주마.”



그는 재이의 오른쪽 광대뼈부터 시작해 단도로 뺨을 긋기 시작했다.



“으아악!”


“워워. 발버둥 치지 마라. 장식해주려는 것 뿐이야.”


“꺄악! 재이! 너희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당돌한 계집이로구나. 네년 면상에도 하고 싶지만 어린 계집이니 참는다. 다행으로 여겨라.”



천막 안은 재이의 비명과 정하시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어린 소녀는 피범벅이 된 얼굴을 한 재이를 바라보며 한없이 울고 있었다.



“자. 이것들을 감옥 마차에 실어라. 대인께 가져다드려야겠다. 모두 이동한다.”



둘은 곧 감옥 마차에 실려 상단의 무리와 함께 제나라로 향했다.


그렇게 세군 측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한족의 어느 상단에 의해 끌려갈 무렵, 고려 황실 내궁의 대문 앞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효수된 세군 측의 수급 2천여 개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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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 생존 보고. +10 21.01.21 196 10 14쪽
41 40화 - 도움과 작별. +8 21.01.20 202 12 13쪽
40 39화 - 다시 찾아온 적들. +9 21.01.19 192 11 14쪽
39 38화 - 서부의 도사(道使) +6 21.01.16 197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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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 위기. +6 21.01.08 190 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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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 동향 사람의 도움. +7 21.01.06 216 11 15쪽
30 29화 - 답례. +10 21.01.05 211 14 17쪽
29 28화 - 정하시와 재이 ② : 사소취대 (捨小取大) +10 21.01.02 221 12 16쪽
» 27화 - 정하시와 재이 ① : 복수의 근원 +10 21.01.01 220 10 14쪽
27 26화 - 반목에 이은 도발. +12 20.12.31 246 11 18쪽
26 25화 - 반목의 시작. +12 20.12.30 245 13 14쪽
25 24화- 을지문덕과 동병상련. +12 20.12.29 270 11 17쪽
24 23화 - 운명 +14 20.12.26 297 11 16쪽
23 22화 - 두 여인과 능욕. +12 20.12.25 367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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