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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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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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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7화 - 정하시 일당과의 만남.

DUMMY

상단으로 보이는 한족들이 무리를 지어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말을 탄 몇몇이 무기를 꺼내 들어 우리에게 접근했다.


가까워질수록 서로가 쥔 횃불에 비친 그들의 붉은 의상이 눈에 들어왔다.


온달은 잔뜩 긴장한 듯 말을 꺼냈다.



「“이방인, 붉은 옷을 입은 것을 보니 분명 정하시 상단 놈들이야! 어서 달아나야 해!”」



하사안 역시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을 건넸다.



“저들의 붉은 옷을 보아하니 정하시 무리인 것 같습니다.”



나는 다가오는 적들을 향해 활을 겨누면서 물었다.



『‘정하시? 전에 들었던 것 같았는데, 개기지인가 그놈이 말했던? 어느 나라 놈들이지?‘』


「“북제(北齊)를 거점으로 주변국에서 노예거래를 하는 상단이야!”」



고려와 근접한 국가였던 ˚북제(北齊).


정하시는 북제에서 상단을 형성해 고려에서 노예 매매를 활성화시킨 노예상단의 수장이었다.


수많은 노예상단의 행수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였기에 대부분의 일반 무역 상단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상단이었다.



“하필 이럴 때에! 포획돼서는 큰일입니다. 이방인님. 화살이 몇 개 있습니까?”


『“일곱 개뿐이야.”』


“일단 최대한 아끼시고, 횃불을 든 놈들과 그물을 치려는 놈들부터 맞추십시오.”


『“오케이.”』



그들은 가까이 다가오면서 또 고려말과 중국말을 섞어가며 구시렁거리기 시작했다.



“옷 모양을 보니 분명히 속특이 맞다. 두 놈이니 값 깨나 받겠어.”


“뒤에 있는 속특 놈은 은귀걸이를 한 것 보니 보통 신분은 아닐 터, 저놈은 반드시 잡아야겠다.”


“아까 행수가 잡아도 된다고 했으니 시간 그만 끌고 어서 잡자!”



저들의 언어 역시 내 귀에는 모두 들렸다. 저들의 언어도, 온달의 언어도 이상하게 모든 언어가 다 들렸다. 들리는 대로 하사안에게 귀띔했다.



『“하사안, 저놈들이 나, 아니 온달 잡고 싶어 해. 빨리 도망치는 게 좋겠어.”』


“알겠습니다. 이방인님. 말이 버틸지 모르겠으나 달아나는 데까지 달아날 테니 꽉 붙드십시오.”



하사안이 말고삐를 돌려 ˚등자(鐙子)를 후려치자 말은 달려왔던 길로 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속특놈들이 달아난다! 잡아라!”



반대편에 있던 적들도 곧 우리를 뒤쫓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태운 우리의 말은 앞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기에 쫓아오는 말보다 확실히 속도가 더뎠다.


거리가 서서히 좁혀져서 뒤쫓아 오는 적들을 향해 활을 쏘고 싶었으나 등자가 없었기에 몸을 제대로 고정할 수가 없었다.



“하사안, 뒤돌아보기가 힘들어! 등자를 내 발에 걸쳐야겠어! 일단 횃불 버리고 두 손으로 말고삐를 잡아줘!”


“알겠습니다. 이방인님!“



하사안은 즉시 횃불을 내던지고 등자에서 발을 뗀 뒤 말고삐를 잡았다. 캄캄한 밤이었기에 횃불을 던지고 나니 적들이 우리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이렇게 발을 끼워서.. 됐다!”』



등자에 발을 걸치게 되자 몸을 고정하기 쉬워진 나는 뒤돌아 따라오는 적들의 숫자를 세었다.



『“열 놈이나 따라오고 있어!”』


“이방인님. 말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횃불을 든 놈들부터 우선 처리하시고 다음은 그물 든 놈들입니다!”


『“오케이!”』



열 명 중에 횃불을 든 놈들은 넷이었다. 넷을 모두 명중시키더라도 나머지들을 처치하기에는 화살이 부족했다.


우리를 태운 말이 콧소리를 내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말의 속도가 줄어들면서 곧 적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도망쳐봤자 소용없다! 거기 서라!”


“얌전히 잡히지 않으면 두 놈 다 죽여 버리겠다!”



적 중에서 한 명이 속도를 높여 그물을 던지려고 다가오고 있었다. 함께 다가오는 횃불을 든 적을 향해 화살을 날렸고 머리에 화살을 맞은 적은 횃불을 놓치면서 말에서 떨어졌다.



“활을 다룰 줄 아는 놈이다! 조심해라!”


“빌어먹을! 속특인만 아니었어도 그냥 죽일 텐데!”



연이어 횃불을 든 놈들에게 화살을 날려 맞추니 금세 주변이 어두워졌다. 어둠 속에서 달려오는 남은 여섯의 적 중 일부가 그물을 머리 위로 돌리며 접근했다.



『“죽기 싫으면 꺼져!”』


“헛소리 마라! 반드시 잡아주마! 속특놈!”



그물을 던지려는 적의 머리에 화살이 박히자 그가 놓친 그물이 말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함께 그물을 준비하던 적의 말과 엉키며 나자빠졌다.



『“휴우! 오케이!”』



쫓아오는 적 하나가 화살로 응사하기 시작했고 날아든 화살이 하사안과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우왓! 맞을 뻔했어!”』


“이방인님 조심하십시오!”



캄캄한 숲속에서 네 명의 적이 우리를 계속해서 쫓아오고 있었고, 화살은 몇 개 남지 않았다.



“말이 지쳐서 쓰러지면 둘 다 위험해집니다. 말에서 내려서 저들을 상대해야겠습니다.”


『“우리 무기가 없는데 어떻게!?”』


“별 볼 일 없는 놈들이라면 무기를 뺏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탄 말이 갑자기 쓰러져버리면 둘 다 죽을 수도 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내릴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온달이 말을 건넸다.



「“이방인, 화살을 다 쓰거든 바로 활을 내려놔.”」


『“뭐? 왜?”』


「“분명 너보다 활을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검술은 내가 더 나을지도 몰라. 하사안이 무기를 빼앗아주기만 한다면 승산은 있어.”」


『“그래, 알았어. 후우! 하사안! 이제 멈추자!”』



달려오는 말들을 보면서 꿈도 아니고 현실도 아닌 세상에서 죽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공포감이 엄습했다.


하사안이 말고삐를 돌려 말을 멈춰 세웠다. 말에서 내리자 지친 말은 곧 코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내리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달렸더라면 모두 고꾸라졌을 것입니다.”




말에서 내린 우리들을 향해 적 기병들이 달려들었다. 달려오는 말의 속도는 정말 무섭기 그지없었다.


하사안은 능숙하게 그들의 공격을 피했지만 나는 부랴부랴 도망치듯 겨우 피했다.



「“말에서 내려서 덤벼라! 더러운 한족들!”」


『“으으! 빌어먹을 놈들! 자신 있으면 말에서 내려서 덤벼!”』


“뭣이! 어린놈이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나!”



기병 셋은 말에서 내려 검과 창을 들어 접근했고, 한 기병은 온달을 향해 활을 들어 조준하고 있었다.


나 역시 활을 든 적을 조준했다. 서로들 쉽사리 접근하지 않고 경계하는 상황이었다.



“좋은 말로 할 때 돌아가면 목숨은 살려주마!”



하사안은 적의 기세에 눌리지 않도록 큰소리로 포효했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적들은 그를 비웃기 시작했다.



“뭐라고? 목숨을 살려줘? 푸하하. 미친놈.”


“네놈이 돌아가라면 예~ 하고 돌아갈 것 같으냐?”


“속특인들을 노예로 부리면 값이 얼마인지 네놈들이 더 잘 알 텐데 그냥 가라고!?”



적들은 비아냥거리며 하사안을 능욕했다. 그러나 하사안 덕분에 그들은 우리를 얕잡아 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두 놈 다 가져가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는걸.”


“당연히 저 귀걸이 한 놈을 가져가야지! 저놈의 화살 때문에 몇이나 당했는데!”


“활을 잘 쏘는 놈이니 아주 비싸게 쳐줄 것이야! 저 소리 지른 놈은 귀찮아질 것 같으니 죽여 없애자!”


『“지랄하지 마! 이 개새끼들아! 움직이는 놈부터 대갈빡 뚫릴 줄 알아!”』



나도 하사안을 거들기 위해 있는 힘껏 소리쳤다. 남은 화살은 두 개뿐이었으나, 둘만 잡는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았다.


말 위의 적은 계속해서 활로 나를 겨누며 소리쳤다.


“내가 활 든 속특놈을 묶어둘 테니 어서 남은 속특놈을 처치해!”


“죽어라!”



곧 세 명의 적들이 하사안을 향해 달려들었다.



“오냐! 덤벼라!”



창을 든 적이 먼저 하사안의 목을 향해 내리질렀다. 가까스로 피한 하사안은 창을 부여잡고 적의 사타구니 사이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으허어어억!”



음낭이 터져 눈알이 뒤집힌 채, 거품 물고 쓰러진 적의 창을 뺏은 하사안은 두 명의 적을 상대하고 있었다.


검을 든 두 명의 적은 잔뼈가 굵은지, 쉽사리 당하는 적들이 아니었다.



“이 속특놈 제법이군! 죽이긴 아까운걸!”


“둘이 덤벼도 이 정도로 버티는 걸 보면 군인 출신일 수도 있다.”


“정말 군인이라면 노예로 쓸 수도 없지. 죽여 없애야 한다!”



두 명의 공격을 막아내던 하사안은 일부러 조금씩 활을 든 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방인! 하사안이 일부러 저러는 것 같아! 활을 든 놈을 조준해!"」



온달의 말 그대로였다. 하사안은 온달을 겨누고 있는 적의 시선을 끌어 자신에게 화살을 날리기 위해서 접근하고 있었다. 적이 화살을 날리게 되었을 때, 이방인이 적을 처치해줄 것이라 믿었다.


조금씩 하사안이 다가오자 활로 온달을 조준하고 있던 적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저 수염 난 놈이 슬금슬금 내 쪽으로 오는데 어서 처리하지 않고 뭐해!”


“이놈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그냥 놈을 쏴!”


“이익! 제길! 너부터 죽어라!”



하사안이 접근하자 온달을 겨누던 적은 하사안에게 화살을 날렸고, 날아든 화살은 그의 쇄골 부근에 박혔다.


“우욱!”


「『“하사안!!”』」


“이방인님! 어서 이놈을!”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화살을 재장전하려던 적의 머리에 박혔다. 적은 단발의 비명을 지르면서 말에서 떨어졌다.


나는 곧바로 마지막 남은 화살을 하사안에게 공격하는 적을 조준해 날렸다. 목덜미를 꿰뚫린 적은 그대로 땅에 엎어졌다.


화살이 동나자 나는 곧바로 활을 내려놓았다. 온달은 부랴부랴 쓰러진 적의 검을 집어 하사안의 곁으로 다가갔다.


마지막 남은 적은 태도를 바꾸며 목숨을 구걸했다.



“사, 살려주게! 아까 그냥 가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했잖아?!”


「“네놈들 역시 우릴 보내줄 생각은 없었지 않았냐! 죽엇!”」



상처를 입은 하사안을 보며 분노한 온달은 마지막 적과 합을 주고받았다. 온달의 검술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고 곧 적의 머리를 베어냈다.


모든 적을 처치하자 하사안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사안!”』


“주인님. 어서 달아나십시오..”



하사안마저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온달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하사안! 죽으면 안 돼! 다 처치했으니 어서 달아나자!”」


『“우리 모두 말 타고 달아날 수 있어, 온달, 하사안을 부축해봐.”』



온달은 하사안을 부축해 적들이 타고 온 말에 다가갔다. 온달도 곧 나처럼 주변에서 화살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잘 했어 온달. 화살은 목숨처럼 다뤄야 해. 이제 달아나기만 하면 돼."』


「"그래. 빨리 달아나자. 하사안이 죽게 둬선 안 돼!"」


활과 화살을 동개에 넣어 짊어진 온달이었기에 다시금 내가 몸을 통제했다. 말에 탄 하사안이 박힌 화살을 뽑으려 할 찰나 난 소리 지르며 그의 행동을 막았다.


“건들지 마! 그냥 뽑으면 죽을 수도 있어! 하사안, 지금은 방법이 없어. 다시 마을로 돌아가자.”


“으윽. 알겠습니다.”



적들의 말에 오른 우리는 다시금 달아나기 시작했다.


숲속 길에 들어와 한참을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사방에서 그물망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우아앗! 뭐야 갑자기!”』


「“으악! 이방인! 하사안!”」


“으윽! 주인님! 이방인님!”



캄캄한 숲속에서 앞서간 일당들이 덫을 쳐 놓은 것이었다.



“우리가 누구인줄 알고 있을 텐데, 감히 건들고도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적들은 곧 그물망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들이 휘두른 시커먼 둔기로 하여금 우리는 정신을 잃었다.



***



눈이 아직 떠지지 않았을 때,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어디엔가 누워있는 느낌이었고 거칠고 찝찝한 촉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천천히 눈이 떠졌을 때 나무 기둥 사이로 모닥불을 둘러싸고 쉬고 있는 사내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정하시 상단에 속한 행수에게 잡힌 채, 감옥마차에 갇혀있었다. 하사안과 온달의 손과 발에는 쇠고랑이 차 있었기에 무슨 수를 쓸 방도조차도 없었다.


모닥불에 모인 사내 중에서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온달의 맥궁을 쥐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었다.


작은 덩치에 볼록 나온 배, 목걸이며 귀걸이며 어울리지 않은 장신구로 치장한 팔자수염의 중년 남성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처럼 맥궁을 들고 마냥 즐거워했다.



“으하하! 비록 부하들이 많이 죽긴 했지만 엄청난 성과다! 맥궁도 얻고 속특놈들도 잡았으니, 나리께서 두둑하게 챙겨주시겠구나! 으하하!”


“그렇지만 행수. 너무 많은 동료들이 죽었습니다. 오히려 정하시 나리께서 화를 내시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모르는 소리! 이걸 봐라! 수우각이 이 정도로 쓰인 활이라면 보통 맥궁이 아니야! 흑각궁이란 말이지! 활시위를 당겨 봐도 찰진 것이 기가 막히는구나!”



어렴풋이 눈을 떠서 상황을 보고 있을 때, 감옥을 감시하던 한 사내가 큰소리로 외쳤다.



“오오! 이 빌어먹을 놈이 깨어났다!”


“뭐? 그냥 둘 수 없지!”



밖에 있는 적들이 모두 감옥마차로 접근했다. 좁은 나무감옥 틈 사이로 곧 그들의 손찌검이 이어졌다.



“이리 와! 이 빌어먹을 속특놈!”



한 놈이 머리채를 잡더니 나무 틈 사이로 잡아끌었다.



「『“아아아악!”』」


“감히 우리 동료들을 죽여? 속특놈만 아니었으면 진즉 눈알을 파고 혀를 잘라버렸을 거다!”



그들은 돌아가면서 온달의 머리를 잡아 흔들기도 했고 뺨을 세차게 후려치며 가래침을 뱉기도 했다.



『“아악! 이 씨발놈들아! 그만해!”』


「“으아악!”」


“이.. 이놈들. 주인님을 감히! 그만..”



기진맥진한 상태로 누운 하사안이 말을 이었지만 그들에게 들릴 리 만무했다.



“그만들 해라! 제값 받으려면 온전한 상태여야 한다! 적당히들 해!”



활을 만지던 우두머리가 소리치자 곧 괴롭히던 놈들의 행동이 멈췄다. 그들은 아쉬운 듯 우리에게 가래침을 뱉으며 감옥에서 멀어졌다.


온달 옆에 누워있던 하사안의 숨소리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쇄골부위에 맞았던 화살은 적들이 뽑았는지 사라졌었고 출혈은 멈추지 않고 조금씩 이어지고 있었다.



「“하사안, 하사안.. 죽으면 안 돼! 흑흑! 하사안.”」


“주인님. 무사하십니까..”


「“그래. 나 여기 무사해! 하사안, 정친차려! 정신 잃으면 안 돼!”」


“하아.. 하아..”



온달은 그의 오른팔에 붙였던 첩부제 일부를 떼어내서 쇄골부위의 출혈을 막았다. 메마른 그의 입술에 나지막한 숨결이 겨우 이어지고 있었다.



「"죽으면 안 돼, 죽으면 안 돼. 하사안.."」


『'우리들 설마 노예로 팔려 가는 건가? 설화에는 이런 거 없었잖아! 빌어먹을 이제 어떡하지..'』



설화의 내용과는 딴판인 상황을 겪으면서 마을에서 있었던 할멈의 예언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된 나는 온달의 몸속으로 들어온 후 처음 경험하게 된 공포에 심장이 짓눌리는 느낌을 받았다.


당장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공포가 엄습한 밤, 하사안을 향한 온달의 슬퍼하는 목소리가 숲속의 적막함을 깨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북제(北齊) : 중국의 남북조시대에  건국된 왕조 (550~577)로 국호는 본래 제나라이지만 남조의 남제(南齊, 479년 ~ 502년)와 구별짓기 위해서 북제라고 불렸습니다. 건국 초기부터 고구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는데, 북제의 왕족이 고구려계 인물이라는 설이 존재합니다.



˚등자(鐙子) : 말을 탈 때, 사람이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안장에 달린 발 받침대로, 등자의 발명으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기병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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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 다시 찾아온 적들. +9 21.01.19 193 11 14쪽
39 38화 - 서부의 도사(道使) +6 21.01.16 197 11 14쪽
38 37화 - 싸이코와 강이식(姜以式) +6 21.01.15 203 10 15쪽
37 36화 - 새로운 국상. +6 21.01.14 200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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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 떠나는 하사안. +6 20.12.19 302 11 16쪽
» 17화 - 정하시 일당과의 만남. +4 20.12.18 314 13 15쪽
17 16화 - 부친의 행방을 찾으러간 사이. +3 20.12.17 318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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