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연재수 :
266 회
조회수 :
5,181,361
추천수 :
95,444
글자수 :
2,080,035

작성
16.03.26 15:33
조회
25,284
추천
542
글자
22쪽

실리(實利)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월요일 오후. 영국 축구 협회의 프레스 룸.

오늘 영국 축구 협회의 수장인 그렉 다이크는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홍보팀장이 아닌 자신이 직접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여, 지난 주에 EPL의 각 구단주에 의해 촉발된 영국 축구 협회의 정책에 대해 그 대안을 발표하게 되었다.


토, 일요일을 빼면 겨우 하루 만에 나올 만한 대안인가? 할 정도로 발 빠른 대응이었다.

그러나, 그렉 다이크는 강행했다.

지금은 체면 등을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어찌되었든, 자신들의 정책으로 인해 EPL 구단들의 대외 경쟁력이 하락한 것은 확실하였고, 이곳 저곳을 알아본 결과, 실제 외국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좋은 쪽이 아닌 EPL을 떠날 듯한 행태(行態)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영국의 모든 방송매체는 생방송 중인 것을 제외하고, 현재 방송 중인 모든 것을 일시 중지하고는, 그렉 다이크의 기자 회견을 일제히 방송했다.

생방송 중인 곳에서 TV 화면 아래로 문자 전송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렉 다이크가 기자회견의 전문을 읽고 있었다.

“...

중략

...

따라서, 본 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수정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워크 퍼밋 비자 제도에 관한 건입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각 구단이 1천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다 해도, 비자를 받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그에 대한 수정안입니다.

FIFA 랭킹을 따져 비자를 발급하였으나, 최근 FIFA의 국가별 랭킹이 요동치고 있다고 판단, 크게 3개의 그룹으로만 나누어 비자 발급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유럽 선수들에 대한 정책입니다.

유럽 국가 소속의 선수들은 최근 1년간, 단 한 번이라도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경기에 45분 이상을 출전했다면 워크 퍼밋 비자를 발급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이어서 비유로 국가의 소속 국가 대표 선수들에 대한 정책입니다.

FIFA 랭킹 1위부터 20위 그룹에 속한 국가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는 최근 2년간 30% 출전을 충족, 랭킹 21위부터 40위까지의 국가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는 최근 2년간 45% 충족, 그 외의 국가에 소속된 국가 대표 선수는 60%를 충족한다면 이적료가 얼마가 되었든 관계없이 워크 퍼밋 비자는 즉시 발급할 것입니다.

여기서 비유로 국가들이란 북, 중,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선수들을 말합니다.

단, 아시아 국가들은 비유럽 국가로부터 제외하며, 유럽 선수와 동일한 자격을 부여합니다.”

웅성 웅성

잠시 물 한잔을 하며, 그들의 소란스러운 모습을 보던 그렉 다이크는 가만이 있다 말을 했다.


“잠시 조용히 해 주십시오. 질문 사항이 있으시다면 잘 정리해 두셨다가 질의 시간에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하여 홈그로운 제도입니다.”


가장 중요한 홈그로운 제도에 관하여 말을 하자, 주변이 조용해 졌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개의 정책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 째는 EPL 내에서의 정책입니다.

쿼터제를 실시코자 합니다.

EPL에서는 모든 팀은 최소한의 영국 선수를 선발로 내 세워야 합니다.

이번 2016~17 시즌엔 최소 3명, 다음 시즌엔 4명, 그 다음 시즌인 2019~20시즌에는 5명으로 해서 그 시즌 이후에는 최소 5명의 영국 선수가 선발로 뛰어야 합니다.

이것은 영국 선수가 준비되지 않을 것을 대비한 것으로 매년 1명씩 증가시킨 것입니다. 그리하여 3년 뒤에는 EPL의 모든 경기에는 적어도 5명이 한 팀에서 뛰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영국 선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타 유로 국가보다도 훨씬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신, 지금 12명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은 전면 폐지합니다.

각 구단에서 몇 명의 영국 선수를 보유하든 터치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EPL을 제외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 리그 등 대외적인 경기를 행할 때에는 쿼터제의 일시적인 폐쇄를 결정합니다.

이것은 EPL 구단들의 요청을 최대한 받아들인 것입니다.

EPL의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쿼터제를 페지함으로써, 챔피언스리그, 유로파 리그 등에 출전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EPL을 통해 경쟁력을 장착한 영국 선수들은 충분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 리그에 나설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각 구단들은 쿼터제의 제한이 일시적으로 정지됨으로써,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리그에 내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은 우승 등을 향한 질주를 행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것은 UEFA 국가별 계수와 클럽별 계수 또한 생각하고 결정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투자자들을 EPL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심한 결정 사항입니다.

이것으로 구단주들께서 제안한 각종 사항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렸으며, 이 정책은 구단주들과 합의되는 되는 시점에서 바로 시행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단, 홈그로운 제도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는 1월 말까지는 계도 기간으로 하며, 내년 2월부터는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임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질의를 할 시간입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손을 들어 주십시오. 기자분들이 많은 관계로 1시간으로 제한하며 각 기자들에게는 한 가지만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런던 타임즈의 마이클 로버트 기자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을 유럽 선수들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한다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된다면 무분별하게 아시아 선수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면 영국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반 가까이가 살고 있는 커다란 시장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축구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영국 선수들의 기회가 박탈될 것이다? 설마 다른 기자분들도 그러한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것은 아시아 국가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경쟁력은 아시아의 선수들보다 아국의 선수들이 더 높다고 봅니다만,

다만, 몇 몇 국가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등장하여 영국으로 건너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경제력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 10대 부유국 안에 3개국이나 포진하고 있고, 세계적인 기업들이 즐비합니다.

해당 국가의 뛰어난 선수들을 받아들임으로써, EPL 구단들의 수익을 창출하고, 숨어있는 진주같은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은 이미 프랑스가 아프리카 선수들을 유럽 선수들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고,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려 그것에 힌트를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프리 시즌에는 아시아로 이동하여 평가전 등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의 각 국 협회와 본 협회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유소년 클럽 등 서로 간의 윈윈이 될 수 있는 정책도 계속하여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대외 경쟁력은 곧 수익을 창출한다.

아시아 각국의 축구에 대한 시장 규모는 어마 어마했고, 방송 중계료, 광고비 등도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EPL은 방송 중계료 등을 영국 협회가 관리하고 있고, 수익이 올라가면 구단들은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참고로 2016~19시즌의 EPL의 영국 내 중계권료는 51억 3천 6백만 파운드(한화로 약 8조 6천억원)로 한 경기당 17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체결되었다.

이로써 EPL의 우승 구단은 약 2,500억원의 중계권료가 배당되며, 최하위 팀에게도 약 1,650억원의 중계권료가 배당된다.

사실상 스페인에서 중계권료를 독점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EPL 우승팀은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구단들의 자금력은 올라갈 것이고, 이것은 다시 대외 경쟁력을 높이게 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

국가별 계수가 1위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니다.

지금 독주를 하고 있는 스페인의 두 구단도 EPL 구단들의 거센 도전 속에 언젠가는 침몰 할 것이다.

그것을 노리는 영국 축구 협회이다.

영국 축구 협회는 모든 것을 다 풀어준 듯 말하고 있지만, 선수만 보유하고 있고, 출전하지 못하는 영국 선수들에 대한 보완책을 내 놓았고, 대외적으로 쿼터제를 폐지함으로써 실리를 취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기자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은 난리 법석을 떨었으며, 그 방송을 들은 각 구단들 특히, 대외경쟁력이 있는 각 구단들의 서포터즈들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만세를 불렀다.

그들은 자신들의 팀이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하는 환상까지도 보았던 것이다.


곧 각 TV와 라디오에서는 특별 방송을 하고 있었다.

영국의 대표적인 스프츠 방송 매체인 스카이 방송은 기자 회견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긴급 편성을 통해 유명한 해설가와 축구 행정가, 유명 선수들을 초빙하여 기다렸다가, 기자 회견이 끝나자마자, 기자 회견을 분석하고는 바로 특별 생방송을 하게 되었다.

EPL의 통산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와 3위인 앤디 콜, 2014시즌부터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있다, 이번 시즌 영국으로 돌아온 로비 파울러, 원더보이인 마이클 오언 등 영국이 자랑하는 골잡이 들이 등장하여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캐스터인 케빈 마치어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게스트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 기자 회견을 모두 시청하였을 것으로 압니다. 그 내용이 다소 충격적인 것도 있었는데 해설자로 지내시는 앨런이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죠?”

앨런 시어러가 그렉 다이크의 기자 회견 내용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여 전해 주었고, 이어서 핵심이 되는 몇 가지를 줄을 쳐 주었다.


케빈 마치어가 말을 꺼냈다.

“결국, 영국 축구 협회가 항복을 한 것입니까?”

그러자, 앤디 콜이 나서며 설명을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항복을 외친 것이 아닙니다. 내줄 건은 구단에게 내주되, 얻을 것은 최대한 얻은 교묘할 정도의 실리를 추구하는 내용입니다. 우선 영국 선수들에 대한 홈그로운 제도입니다.”


그리고는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

“영국 선수들은 현재 EPL의 각 구단에 적어도 12명씩 존재합니다. 그러나, 보유만 하고 있었지 실제 경기에서는 1명 또는 2명, 많이 뛰는 구단이라 해 봐야 맨유나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등에서 4~6명이 최대였습니다. 맨시티나 첼시 같은 경우에는 1명 또는 2명이 최대였습니다. 이것은 역으로 말한다면, 구단은 영국 선수를 보유함으로써, 비용은 증가되었으나, 출전 선수가 제한되는 바람에 경기력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더욱 영국 선수들의 출전은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홈그로운 제도에 허점이 바로 드러나 버린 것이죠.


마이클 오언이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이것을 영국 협회는 실리를 추구하여 EPL내에서는 반드시 영국 선수를 선발로 최소 45분을 뛰도록 했으며, 그 인원수도 결정했습니다. 보유 인원 제한을 풀어버렸지만 대신 선발 인원을 제한하여 적어도 EPL에서는 영국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최소한 3명, 다음 시즌부터 1명씩 증가하여 3년 뒤에는 최소 5명이 한 경기에 나서도록 못을 박았습니다.”

앨런 시어러가 말을 했다.

“결국, 영국 축구 협회는 실제 경기에 나서는 인원은 더욱 늘어나도록 했으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실리를 추구한 것입니다. 오히려 경기 감각을 익히고, 경험과 발전을 위해서는 환영해야만 하는 내용입니다.”


마이클 오언이 다시 마이크를 받아 말을 했다.

“이 제도는 EPL 구단에게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합니다. 보유 선수 제한이 풀림으로써, 비싼 몸 가격은 가지고 있지만 출전할 수 없는 선수를 방출하게 되면, 그 중 우수한 선수는 각 구단으로 흘러 들어가 이적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비용을 줄이게 되면서 덩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영국 선수의 몸값은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구단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캐스터와 게스트들의 말은 계속되었고, 심도있는 내용이 등장하니, 영국 축구 팬이라면 모두가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캐스터인 케빈 마치어가 드디어 뜨거운 감자인 아시아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선수들을 유럽 선수들과 같이 대우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아시아가 비유럽 국가들이 아니고, 유럽 국가처럼 되어 버린 것이죠.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죠?”

그러자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에서 몇 년간 감독을 지내다 돌아온 로비 파울러가 말을 했다.

“사실, 오늘 기자회견의 가장 큰 것은 홈그로운 제도의 수정과 더불어 아시아를 유럽 국가로 분류했다는 것입니다.

두 시즌 동안 가장 큰 불행한 선수들은 바로 이들 아시아 선수들입니다.

한국의 모 선수는, 구단의 부담으로 인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자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선수가 쓸모없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계속하여 선발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홍보 효과도 상당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워크 퍼밋 비자가 발목을 잡은 것이죠.

구단은 결국 재계약을 포기해야만 했고, 수입은 감소했습니다.

한국의 기업이 해주던 광고를 중단해 버렸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직접적인 것보다 한국의 매스컴에 나오는 해당 구단의 간접 홍보 효과가 사라져 버렸고, 곧 크지는 않지만 구단의 수익 감소를 가져왔다 합니다.

여행객도 없어졌고, 영국에 살던 한국인들이나 교포들의 시즌 티켓도 취소 해버려 구단은 불평이 대단하더군요.”


앨런 시어러가 계속하여 보충 설명을 했다.

“이 제안은 대단한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입니다. 현재 아시아의 축구 선수들은 영국 선수와는 아직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것은 아시아의 각 국가 선수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국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피지컬, 기본기, 개인능력 등은 각 구단들이 아시아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어도, 실력이 없다면 이적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수익이 중요하다 해도 경기에 내 보낼 수 없는 선수들을 구매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정책은 몇 몇 국가, 정확히 말한다면 한국과 일본, 중국 정도가 되겠지요. 이들 국가 소속의 대표급 선수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자는 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맨유의 지상 박부터 토트넘의 영표 리, 현재의 손이 뛰고 있고, 현재 리그에서 가장 핫한 민 강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 구단에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습니다. 일본은 레스터의 오카자키 신지 선수가 대표적이나 피지컬의 문제로 인해 일본은 영국 보다는 독일에 많은 선수들이 나가 있습니다. 중국은 과거에 몇 몇이 들어왔었으나,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금은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한국에서는 EPL을 두드리고 있는 선수들이 제법 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골든 제너레이션이라 해서, 지난 리우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들 중 몇 몇만 영국에 들어와도 대단한 것이죠. 그런데 말이죠. 아시아 국가들은 묘한 것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선 저보다 아시아 축구에 능숙한 로비가 말을 하겠습니다.”

“제가 태국에서 클럽 감독으로 있으면서 참으로 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맨유에서 은퇴한 지상 박이, 한 번은 태국 대표팀들과 박의 지인들과 함께 자선 경기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상 박과 친한 맨유의 선수 몇 몇도 참석하였지만, 태국 관중들이나 국가 대표 선수들은 그들에게는 눈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은퇴한 지상 박을 외치며 저지를 입었는데 과거의 지상 박의 저지를 입고 있더군요. 약 2만명이 모였는데 스탠드는 온통 붉게 변했습니다. 마치 모두가 맨유의 팬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겠더군요. 하지만 그들은 맨유의 팬이라기 보다는 지상 박의 팬이었습니다.

그들은 대리 만족을 하고 있더군요. 동양인들도 너희들처럼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대리 만족은 태국 뿐이 아닙니다. 12억의 인도, 14억의 중국, 말레이시아, 비엣남, 인도네시아, 일본 사람들은 그런 지상 박을 거의 우상시 합니다. 한국요? 한국은 이미 거리 이름이 지상 박의 이름으로 바뀌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선수였습니다.”

그 아시아의 인구가 30억이 넘는 인구였다.

30억, 말만 들어도 황홀한 숫자였다.


“그럼 결국, 영국 협회의 이번 제안은 선수로서는 경쟁력이 약하여 영국 선수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나, 경제는 뛰어나 EPL의 수익 창출을 위한 조치로 알아도 관계없겠습니까?”

그러자 앤디 콜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확하게 말을 했다.

“그렇습니다. 프랑스가 아프리카 선수들을 목적으로 행했다면, 영국은 선수가 아닌 수익을 위한 실리 위주의 조치로 받아들여도 됩니다. EPL 구단들은 엄청난 서포터즈들을 그들의 배후에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엔 욕심 많은 구단들이 실력이 되지 않는 선수들도 이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만, 아시아 각 국의 기업들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광고 효과는 전혀 없음을.

결국, 이적 실패는 선수와 구단에 피해를 줄 것이며, 해당 구단은 오히려 아시아의 각 기업으로부터 신뢰성을 잃고 배척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각 구단은 조심하여 움직여야 합니다.

아시아의 각 국가는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중국, 한국, 일본 등은 유교 문화로 인해 명분과 예의를 다른 것보다 우선하여 생각합니다. 특히, 그 중에서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자아 의식이 강하며, 물론 자국에서만 그렇습니다. 한국인들은 충, 효, 예를 어릴 때부터 모든 교육에 앞서 배우게 됩니다.”


“앤디가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셨군요. 조금 더 보충한다면 맨체스터시티 FC가 지금 한국에 온갖 정성을 쏟아 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반도국가라서 이탈리와와 같이 과거부터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인들은 대외적으로는 굉장한 단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지상이 맨유 시절, 한국에서는 맨유를 국민구단으로 불렀을 정도로 하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흐름이 민 강 선수로 인해 맨시티로 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맨시티는 현재 K리그의 수위를 다투고 있는 수원레즈 구단과 자매 결연을 맺고, 선수 교환 및 유소년 클럽의 창설 등 많은 일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맨시티 소속인 영국 선수가 지금 수원레즈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으며, 실력이 엄청 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신양 배 선수가 있습니다.

이번 겨울 그가 맨시티로 들어옵니다. 바로 민 강 선수의 전 소속팀과 지금 맨시티의 동료이며, 민 강 선수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입니다.

그의 이적료는 1.300만 유로입니다.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들어오는 것이죠”

“굉장하군요. 한국의 인구가 5천만명입니다. 결국, 한 국가를 통째로 서포터즈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타 구단에서 맨시티를 부러워하겠습니다?”

“하하하. 그들도 그와 같은 꿈을 꾸겠지요. 이미 레스터가 오카자키 신지 선수로 인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방송이 끝났고, 이 얘기는 모든 영국의 축구팬들이라면 다 알게 되었고 그것은 영국 축구 협회로 전달되었다.

“그래서? 국민들이 본 협회를 지지한다는 내용입니까?”

“그러합니다. 국민들이 그 동안 구단을 지지했었다면, 회장님이 기자 회견을 한 순간부터 서서히 돌아서서 지금은 본 협회를 지지하고 있고, 각 구단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협회의 사무총장에게 맨시티의 소리아노 CEO가 전화를 걸어왔다.

“맨시티의 CEO인 소리아노입니다. 잠시 전화를 받겠습니다.”

그렉 다이크가 고개를 끄덕이자, 곧 통화를 시작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협회에서 뵙도록 하죠. 그럼...”

전화를 끝내고 사무총장은 그렉 다이크에게 보고를 했다.

“내일 오전 10시 협회 응접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들도 더 이상 이 문제로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내일, 각 구단주들 중, 맨시티, 첼시,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 맨유, 레스터, 웨스트 햄 구단주들이 같이 방문하겠답니다.”

“그래요? 흠 그들이 서두르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들이 더 이상 양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에게 아시아를 개방했고, 유럽 선수들과 같은 혜택을 주었으니, 홈 그로운 제도는 저희들의 것을 밀어 부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들도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날 아침 10시 각 구단주들과 그렉 다이크 및 관계자들은 신속히 회의를 가지고 조율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오후 2시 전격적으로 발표되었다.

기자 회견은 소리아노와 사무총장이 나와 동시에 진행했으며, 골자는 모든 것은 협회의 방안대로 하기로 했으나, 단 하나 홈그로운 제도에 있어서 EPL에서의 3명 출전은 다음 시즌부터 행하기로 했으며, 이번 시즌은 2명의 출전만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구단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고 행하기로 했다.

서로 간의 양보는 미덕이다.

그들은 EPL의 미래와 영국 축구의 미래, 각 구단의 미래를 위해 뭉치고, 조금씩 양보했다.

소리아노와 사무총장이 동시에 외쳤다.

“이 모든 것은 기자 회견이 끝나는 즉시 행한다”


그리고 모든 방송매체는 소리아노와 영국 축구 협회의 사무총장이 서로 간의 서명을 완료하고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는 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제 배신양에게도 태양이 커다랗게 비추기 시작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이번 회로 워크퍼밋 비자 문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조금은 황당할 지 모르나 이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전드 스트라이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2 재회(再會) +14 16.04.10 22,211 503 16쪽
91 재앙(災殃) +25 16.04.08 22,155 526 18쪽
90 도발(挑發) +16 16.04.08 21,444 435 14쪽
89 맨유의 신성-래쉬포드 +19 16.04.06 23,417 469 15쪽
88 분석가 +30 16.04.05 23,062 564 17쪽
87 네 마음대로 해봐 +19 16.04.03 22,671 535 16쪽
86 판정(判定) +22 16.04.03 22,781 471 17쪽
85 동행(同行) 2 +17 16.04.02 23,415 464 18쪽
84 동행(同行) 1 +17 16.04.01 23,516 518 16쪽
83 분노(憤怒) +22 16.03.31 23,529 509 16쪽
82 캐피털 원 컵 16강 +21 16.03.30 23,881 519 16쪽
81 10라운드2-초토화 +24 16.03.29 24,435 546 16쪽
80 10라운드 1 +22 16.03.28 25,057 486 14쪽
79 코리안 더비3 +25 16.03.27 24,449 561 15쪽
78 코리안 더비2 +15 16.03.27 23,969 446 13쪽
77 코리안 더비1 +27 16.03.26 25,476 517 18쪽
» 실리(實利) +24 16.03.26 25,285 542 22쪽
75 젖과 꿀이 흐르는 땅 +16 16.03.26 26,883 524 20쪽
74 행복한 하루 +17 16.03.24 26,334 569 14쪽
73 9라운드2-악마의 재능 +29 16.03.23 26,607 640 19쪽
72 9라운드1 +12 16.03.22 26,622 515 11쪽
71 싸움닭이 된 만수르 +26 16.03.21 27,319 594 21쪽
70 휴식 +17 16.03.20 26,607 578 18쪽
69 소란스러운 맨시티 +13 16.03.20 27,555 549 19쪽
68 환상의 질주 +18 16.03.18 27,586 642 18쪽
67 원샷 원킬 +16 16.03.17 28,249 586 19쪽
66 주목(注目) +21 16.03.16 28,939 640 23쪽
65 챔스2-Blue Tiger +20 16.03.15 28,463 624 16쪽
64 챔스1-얌전한 강민 +14 16.03.14 28,909 624 20쪽
63 일상(日常) +20 16.03.14 29,389 59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