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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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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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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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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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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휴식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월요일 아침 신문에 맨시티의 동정을 늘 살피는 지역 신문에서 맨시티 FC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맨시티 FC의 강민! 구단 병원에 전격 입원]]

단 한 줄의 제목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의 모든 맨시티 서포터즈들에게 갑자기 거친 회오리바람처럼 들이닥쳤다.


가판에 올라와 있는 신문들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던 모든 이들이 스마트 화면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아시아의 보석, 강민 몸이 이상이 있는가? 일요일 훈련 중 급히 병원으로 후송, 맨시티 구단 병원에 입원!!]]


어제 공원에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던 마이클은 스마트 폰에 떠 있는 기사를 보고 기함(氣陷)을 했다.

너무 놀라 전철 안임을 잊은 것이었다.

그 소리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마이클을 쳐다보았고,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여러분, 맨시티의 강 선수가 어제 훈련 중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 합니다.”

그 말에 곳곳에서 놀란 소리가 터져 나왔고, 사람들은 급히 스마트 폰을 꺼내 기사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러면 어찌 되는 것인가? 설마하니 큰 부상이 아니겠지?”

스마트 폰을 사용하기 어려울 나이 많은 노신사가 마이클에게 묻자, 급히 기사를 읽고는 말했다.

“아직 부상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자도 단지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만 확인했답니다. 그리고, 맨시티 구단에서도 입을 닫고 있어,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다 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노신사는 옆의 동료처럼 보이는 이에게 말했다.

“강이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맨시티는 끝이야. 그는 3게임에 벌써 8골을 넣었다고, 그리고 2개의 어시스트도 했지. 공격 포인트가 자그마치 10개야. 10개”

그러자, 옆에 있던 동료로 보이는 사람이 마이클에게 물었다.

“이보게. 혹 구단 홈 페이지로 들어가 보았나? 그 곳에 혹 강에 대한 설명이 없을까?”

그러자, 마이클이 자신의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아~ 그 생각을 못했군요. 즉시 찾아보겠습니다.”

“하아 월요일 아침부터 우울한 소식을 듣는구만. 제발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하는데...”

역시 그 옆에 있던 조금은 젊은 사람이(그래도 50은 되어 보였다) 말했다.

“존, 너무 걱정마세요. 단지, 가벼운 부상일 뿐일 겁니다.”

“그래야지. 그래야지. 이제야 챔피언스리그에서 힘 좀 써보나 했는데, 이게 무슨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란 말인가?”


이러한 모습은 맨시티 곳곳에서 일어났고, 맨시티 구단의 전화는 불이 났다.

소리아노가 홍보 팀장의 보고를 받고는 말했다.

“제시카, 즉시 기자들에게 10시에 기자 회견을 한다고 연락하고, 프레스 룸을 열어 놓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장님”

“그리고, 그만한 것 쯤 생각해야 할 게 아닌가? 쯧쯧 어찌 꼭 한 발이 늦는단 말인가? 기자 회견을 잘하도록 하게. 괜히 오해를 사서 좋을 것은 없어.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게. 숨기지도 말고, 보태지도 말고 딱 진실을 얘기하란 말일세”

“죄송합니다. 사장님. 병원의 진단을 즉시 받아 기자 회견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쯧쯧, 자네는 다 좋은데 순발력이 없어. 자네가 안된다면 밑의 직원이라도 챙겨야 할 것이 아닌가? 어찌 그리 다 무던한 사람만 있는지”


땀을 뻘뻘 흘리는 제시카 팀장을 보자, 소리아노는 다시 한마디를 더했다.

“그렇다고 자네를 정리할 것은 아니네. 자네의 능력은 내가 잘 아니, 밑의 직원 한 명을 채용해서 자네의 비서로 들이게. 그러게 미리 미리 비서를 두었으면 이런 일도 없지 않은가?”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채용 공고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아니야. 자네에게 맡기면 자네처럼 또 원만한 사람을 들이겠지.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자넨 그냥 기자회견이나 준비하게. 자네의 그 화려한 문장력이 돋보일 수 있는 기회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땀을 흘린 제시카 M. 올리비아는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와서는, 밑의 직원들을 닦달하려다 그만두고는, 기자회견 준비와 병원으로부터 강민 선수의 진단서를 받아 가져오라 하고는 자신은 기자회견의 초안을 쓰기 시작했다.


아침 10시 기자회견이 프레스 룸에서 있었다.

영상을 통해 무바라크와 소리아노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보고 있었으며, 제시카는 자신이 쓴 기자회견의 내용을 읽어나갔다.


“... 해서, 강민 선수는 부상에서 회복된 뒤, 한 번도 쉰 적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여 휴식을 취하도록 한 것 뿐입니다. 그것을 본 기자들이 본 구단으로 한 번의 연락도 없이 소설을 쓰듯 마음껏 자신의 글 솜씨를 뽐낸 것입니다. 유감입니다.

그리고 맨시티를 향해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서포터즈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죄를 올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오해가 없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기사를 쓴 해당 신문사에게 강력한 항의를 할 것이며, 해당 기자는 본 맨시티 구단으로의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그러자, 기자들이 아우성치며 손을 들고는 질문을 했다.

“그것은 기자의 잘못이 있었다 해도, 강선수의 병원 행은 사실이니, 외부에서 본다면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일반인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자는 사실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구단과의 연락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자는 어떠한 연락도 없이 그저 자신의 추정을 마치 사실인냥 기록했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에게 법적인 추궁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구단은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만큼 외부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는 것이죠. 구단 직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으며 홈 페이지는 마비가 될 정도입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입니다.”


그렇게 기자 회견이 무사히 끝나고, 각 신문사는 다시 정정 보도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이미 한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인터넷에서는 강민에 대한 엄청난 기사가 쏟아졌고, 축구 관련 커뮤니케이션 카페나 기사의 댓글에 수 많은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 짜아아식 설칠 때부터 알아봤어

- 닥치시지. 어데서 왜놈이 깝죽이냐

- 우와아 그럼 강민을 당분간 못 보는 거야?

- 강빠들 난리가 났어

- 민오빠 ㅠ.ㅠ

- 8일 동안 3게임이 뭐야. 철인도 아니고

- 돈 많이 버니 정신이 나간거지

- 닥쳐

- 우리 모두 강민 선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합시다

- 아미타불


집에서 그 기사를 보는 가족들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띠리리리리!!


강지영의 휴대폰으로 전화벨이 울렸다.

강지영은 급히 휴대폰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엄마, 아빠 영국이예요. 에이전트인가봐요”

고개를 끄덕이는 부모님이었다.


“여보세요. 예. 제가 강지영이에요”

그리고는 한 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전화를 끊고는 큰 숨을 쉬며 말했다.

“엄마, 아빠 민이는 부상이 아니고, 그 동안 쉬지 못해 잠시 피곤하여 휴식도 취할 겸, 몸 상태도 살펴볼 겸해서 병원에 입원했대요. 걱정말라 하네요”

아버지가 말했다.

“그래, 다행이구나. 그런데 그런 기사가 나갔으니 이것 참”

하고는 강민의 어머니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소. 아무 일 없다 하니 말이오.”

그 사이 눈물을 글썽이던 어머니가 말했다.

“아니, 안되겠어요. 내가 영국으로 가서 사는 모습도 좀 봐야겠어요”

그 말에 아버지는 고개를 무겁게 끄덕이고는 허락했다.

“그렇게 하시오. 마침 지영이가 이번 주 금요일에 출발한다 하니, 같이 가시오.”

그러자 지영이 말했다.

“아빠 아닌데요.”

“아니라니? 그럼 네가 가지 않는다는 말이냐?”

그러자 지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것이 아니라요. 에이전트 말에 따르면, 민이가 육체적으로는 멀쩡한데 정신적으로 조금 지쳤다나봐요.”

“그래? 그러면...”

“그래서, 만수르 구단주가 전용기를 보낼테니 ‘가족 모두가 올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데요. 그리고 만수르 구단주가 아버지를 정식으로 초청했어요. 아마도 사업적으로 의논할 것이 있다나 봐요.”

“엉? 만수르 구단주가?”

“예. 그래서 전용기도 뜬 것 같아요. 목요일 아침에 인천 공항에 들어 온다고 했고, 그 비행기에 무바라크 회장이 타고 있고...”

“흠, 맨시티라? 우리 회사와 관련된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아빠, 사업 생각은 회사가서 하시구요. 어떻게 하실 거예요. 가실 거죠?”

“흠 만수르 구단주가 직접 초청을 했다면 가봐야 하지 않을까? 회사는 내가 없어도 그대로 돌아갈테고.”

짝짝

지영이 잘됐다면서 박수를 쳤고, 이어 지은이에게 말했다.

“지은아. 너 학교를 1주일 정도 쉴 수 있어?”

“그거야 어렵지 않은데, 문화 체험 등을 이유로 가능할 거야. 그런데 나도 가는 거야?”

기대가 큰 눈으로 눈 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언니인 지영이를 쳐다보고 있자, 지영이는 그런 지은이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말했다.

“응, 네 오빠가 너를 보고 싶다고 하네. 그러니 가야겠지?”

우와와와와

지은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박수를 치고, 방방뜨며 난리가 났다.


다음 날, 아버지는 만수르가 하는 사업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였고, 자신과의 업무와 연관된 사업을 찾아 실무자들에게 그 내용을 준비토록 했고, 하루 전 실무진들을 런던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전용기에 직원들까지 동행하기엔 염치 없는 짓이었기 때문이다.

사업이 성공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생각했다.

그와 연을 맺어 놓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아들인 강민에게는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강민은 하루를 병원에서 지내고 난 다음, 퇴원하려 했으나 의사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만류로 아예, 들어온 김에 푹 쉬고자 했다.

그를 찾아 온 존박과 김훈에게 미안해 했다.

“어떻게 하죠? 처음으로 외식을 약속했는데 그만 이런 상태가 되버려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요”

“아닙니다. 그 보다는 강민 선수가 우선입니다. 외식이야 차후에라도 가능하니 염려치 마세요”

존박이 웃으며 말을 했고, 이것 저것을 얘기하다 가족 얘기가 나왔다.

“그럼, 가족 모두가 전용기를 타고 온다고요?”

“예. 바로 맨체스터시티 공항으로 들어온다 하더군요. 그리고 체류 일정은 부모님과 지은양은 1주일, 지영양은 있고 싶을 때까지라더군요”

“이런, 만수르 구단주께서 계속해서 저에게 부담을 주는군요. 하하하”

“그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도 강 선수의 실력을 높이 사서 그러한 것이니 나중에 경기에 나가 경기를 확실히 매조지 하면 됩니다.”

그 말에 강민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참, 모레 레딩과의 리그 컵 경기가 있지요? 그런데 여기는 TV가 없어요. 그렇다고 경기장엘 갈 수도 없고. 그냥 내일 퇴원하면 안될까요? 너무 작은 곳에 갇혀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괜찮겠습니까? 밖으로 나가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집에만 있는 것도 그렇고”

“난 그냥, 훈련장에 가서 몸을 풀고 싶습니다. 몸은 이상 없는데 이런 곳엘 있으려니, 더 스트레스가 받는 것 같아서...”

“알겠습니다. 역시 축구 선수는 공을 차야 맛이니, 구단에 알려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레딩과의 경기는 원정 경기이니 집에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퇴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게요”


팀은 버크셔주 레딩으로 원정을 갔기에, 수요일 오전에는 남아 있는 선수들과 함께 간단히 몸을 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 저녁 맥주를 앞에 두고 김훈과 강민은 맨시티와 레딩과의 캐피털 원 컵 경기를 보고 있었다.

“호오, 레딩FC가 의외로 세네. 콜라로프와 망갈라가 혼이 나네.”

김훈이 옆에서 화면을 보며 이야기하니, 강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네요. 그래도 사미르와 페르난두, 페르난지뉴가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고, 케빈과 이헤아나초가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잘 되겠죠. 그리고 보니도 열심히 뛰고 있네요.”

“그런데 보니 선수와는 사이가 안좋은 것이야?”

김훈이 묻자, 강민은 그런 김훈을 보며 말했다.

“글쎄요. 뭐라고 해야 할지, 첫 날 인사를 할 때부터 나에게 적개심을 가지더니, 연습 경기에도 무식한 태클을 걸기도 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더군요.”

“후, 피지컬만 보면 참으로 대성할 선수인 것 같은데 안타깝네.”

“맞아요. 처음 피지컬을 보고 굉장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속 좁은 마음이 그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남이 잘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 같았고, 남이 해 주는 이야기, 자신보다 뛰어난 이를 인정치 않으려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게을러요.”

“게으르다면?”

“딱 남들만큼만 훈련하더라구요. 자신의 알을 깨려면 그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것이 없었어요. 그리고 귀도 닫고 있었구요”

“허 참. 안타깝네. 안타까워. 지금이라도 대인배의 가슴을 가져야 할 텐데. 그래야 우리 민이한테 집중되는 견제를 나눠 가질텐데...”


결론은 그것이었다.

보니가 안타까운 것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은 극히 작은 것이었고, 더 큰 것은 강민의 짊을 나눠 가질 수 있냐 없느냐였던 것이다.

그런 마음을 알아보았는지, 강민이 커다랗게 웃으며 말했다.

“완전 반전이네요. 그럼 보니를 안타까워 한 것도 나 때문에? 하하하”

강민이 김훈을 보고 크게 웃자, 김훈은 민망했던지 헛기침을 강하게 몇 번을 했다.

“맞아요. 형이 한 말은 사실 맨시티의 가장 큰 약점일 거예요. 맨시티가 더욱 강해지려면 적어도 골 냄새를 잘 맡는 이가 한 명 정도 더 필요하거든요.

세르히오가 뛰어난 선수인 것은 틀림없지만, 골 문 앞에서 조금은 피지컬이 부족해요.

보니가 포텐을 터뜨리거나 이헤아나초가 더욱 발전해서 높은 타점과 강력한 피지컬로 골문 앞을 휘저어야 윙의 효과도 더욱 늘어날테고, 윙이 위협적이면 수비가 움직이지 못하니, 상대 팀의 공격이 원만하지 못하겠죠.

지금은 어찌할 수 없으니 이번 겨울 이적을 노리거나 아니면, 그 사이 두 선수 중 한 명이 펑하고 터져야 해요.”


강민은 지금의 맨시티를 냉정히 진단했다.

공격도 2%가 부족한 것 같고, 수비도 그렇고, 미드필더도 그랬다.

개인의 능력은 최고일지 모르겠지만, 너무도 다국적군이라 그런지, 아니면 자신의 네임 밸류를 믿고 있는 것인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처럼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펠레그리니 감독이 더욱 융통성이 있거나, 무리뉴만큼은 필요 없지만, 조금 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졌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진단하고 있었다.


강민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하며, 속으로 몇 번이나 감탄을 터뜨렸는지 모른다.

자신을 내 세우지 않고, 팀 성적을 위해 몸을 불태우는 선수들, 열정적으로 뛰는 선수들을 볼 때에 부럽기도 했었다.

물론, 맨시티 선수들에게 열정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타적인 플레이가 더욱 나와야 할 필요는 있었고, 자신을 희생하는 팀 정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런 이유로, 리그 우승을 하겠다고 큰 소리는 쳤지만, 챔스리그에서는 겨우 4강이 목표라고 말한 것이다.

바르셀로나, 뮌헨 등은 비에리나 메시 등 최고의 선수를 가진 팀이기도 했지만 강민은 그 보다는 팀 정신을 최고로 치는 팀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팀 정신이 조금 부족한 듯 보이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보충하는 팀이었다.

그들과 겨뤄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려면 더욱 좋은 팀이 만들어져야 했고, 팀 성적이 곧 자신의 성적이라는 생각을 모두가 가져야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는 강민이었다.


이것 저것 생각을 하는 중에 갑자기 골이란 단어가 튀어나오자, 강민은 생각을 접고 TV에 몰두했다.


기어이, 이헤아나초가 페르난지뉴의 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때려 1:0으로 맨시티가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아쉬워요. 이헤아나초가 개인 전술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중앙의 타겟 맨으로 나선다면 참으로 좋을 것을....”

“하하, 이헤아나초는 너에게 꼭 붙어다니고 있고, 너를 똑같이 따라하니, 네가 잘 가르쳐 봐. 키도 비슷하고, 주력도 빠른 편이고, 피지컬도 뛰어나니, 너에게 기술을 배운다면 잘 크지 않을까?”


“에휴, 형 저애하고 나는 겨우 2살 차이예요. 내가 무슨 30대 중반같이 느껴지나봐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불퉁하게 물어오는 강민에게, 김훈은 앗뜨거 하는 듯 장난스레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그걸 누가 알겠니?”

그 말에 꼭지가 돈 강민이었다.

그날 밤 베게 싸움이 시작되었고, 강민의 거실은 온통 거위 털이 날아 다녔다는 전설이 전해질 뿐이었다.


맨시티는 레딩과의 경기를 많은 선수들의 출혈없이 기어이 승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토요일 홈 경기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와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에버튼은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기며, 승점을 19점으로 만들었고, 승점은 아스널과 같으나 골득실 차에 밀려 3위를 했고, 맨시티는 자연스레 4위로 밀려나 버렸다.

맨유, 첼시, 리버풀도 원래의 순위로 다시 돌아가야 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스토크시티가 맨시티 뒤로 밀렸을 뿐이었다.


다음 9라운드의 결과가 사뭇 궁금했다.

맨시티는 며칠 간의 바쁜 일정을 보상을 받는지, 비교적 약체인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지만, 토트넘, 아스널, 에버튼 등은 빅4라 불리웠던 팀들과 다시 한 번 격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토트넘, 아스널, 에버튼 등이 모두 져 버리고, 맨시티가 이긴다면 단숨에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조금의 희망적인 내용에 맨시티의 모든 서포터즈들은 마냥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이번 회의 화두는 휴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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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7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6.03.20 14:48
    No. 1

    재미있게 읽었네요. 화이팅 하시고, 건필하시고, 화창한 일요일이네요. 즐겁게 보내시기를~ ^0^♥♬♪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0 15:04
    No. 2

    감사합니다. 방울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6.03.20 15:28
    No. 3

    즐감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0 15:41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미에린
    작성일
    16.03.20 17:04
    No. 5

    우오~~~ 맨시티 시민의 반응이 대단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6.03.20 17:09
    No. 6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타나토스죠
    작성일
    16.03.20 17:26
    No. 7

    작가님 연참 감사합니다.
    재미있겠보고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johnnyin
    작성일
    16.03.20 17:27
    No. 8

    재미잇게 항상 잘 보고잇어요. 매번 댓글은 안 달앗지만 항상 추천드리며 응원하고 잇습니다.꾸준한 업뎃에 무료 연재 매우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0 18:10
    No. 9

    감사합니다. 틀린 단어는 수정을 했구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포스아인
    작성일
    16.03.20 22:20
    No. 10

    야근하고 멍떄리며 클릭했는데
    휴재.... 앗 이러고 다시보니 휴식 ㅎㄷㄷ
    즐감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borislee
    작성일
    16.03.21 01:57
    No. 11

    천사대제 작가님, 주말 연참에 수고하셨습니다. 이곳도 오늘은 따뜻하여 겨우내 움추렸던 자세에서 모처럼기지개를 활짝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였고, 시골 나들이 다녀오느라고 늦었습니다. 꾸벅! 우리 주인공도 계속되는 경기와 외로움에 스트레스가 싸였군요.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때론 친구같이, 때론 누이처럼 배려심이 깊은 아름다운 연인을 만들어 주시길 소망하여 봅니다. 항상 건강챙기시어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 쯤에 염체에 대하여 -->염치의 사투리가 아닐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1 03:45
    No. 12

    즉시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 보리스님도 봄나들일 다녀오셨다니 참으로 봄이란 좋은 계절이네요. 강민의 연인이 곧 다가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borislee
    작성일
    16.03.21 13:36
    No. 13

    감사합니다. 가끔은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좋을 겁니다. ㅎㅎㅎ.... 기다릴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노오란모스
    작성일
    16.03.21 14:23
    No. 14

    작가님, 이건 왜 유료를 하지 않나요? 다른 스포츠물보다 훨씬 퀄리티가 나은데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1 16:21
    No. 15

    에구 아직 제 글이 독자님들에게 댓가를 받기에는 너무 부족한 듯 해서요
    노오란모스님 말씀에 한층 기분이 업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옹알스
    작성일
    16.04.15 15:01
    No. 16

    에버튼이랑 레스터랑 경기아니였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狂天流花
    작성일
    16.10.29 15:39
    No. 17

    잘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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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스트라이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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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재회(再會) +14 16.04.10 22,210 503 16쪽
91 재앙(災殃) +25 16.04.08 22,155 526 18쪽
90 도발(挑發) +16 16.04.08 21,444 435 14쪽
89 맨유의 신성-래쉬포드 +19 16.04.06 23,416 469 15쪽
88 분석가 +30 16.04.05 23,062 564 17쪽
87 네 마음대로 해봐 +19 16.04.03 22,670 535 16쪽
86 판정(判定) +22 16.04.03 22,781 471 17쪽
85 동행(同行) 2 +17 16.04.02 23,414 464 18쪽
84 동행(同行) 1 +17 16.04.01 23,515 518 16쪽
83 분노(憤怒) +22 16.03.31 23,529 509 16쪽
82 캐피털 원 컵 16강 +21 16.03.30 23,881 519 16쪽
81 10라운드2-초토화 +24 16.03.29 24,435 546 16쪽
80 10라운드 1 +22 16.03.28 25,057 486 14쪽
79 코리안 더비3 +25 16.03.27 24,449 561 15쪽
78 코리안 더비2 +15 16.03.27 23,969 446 13쪽
77 코리안 더비1 +27 16.03.26 25,476 517 18쪽
76 실리(實利) +24 16.03.26 25,284 542 22쪽
75 젖과 꿀이 흐르는 땅 +16 16.03.26 26,883 524 20쪽
74 행복한 하루 +17 16.03.24 26,334 569 14쪽
73 9라운드2-악마의 재능 +29 16.03.23 26,607 640 19쪽
72 9라운드1 +12 16.03.22 26,622 515 11쪽
71 싸움닭이 된 만수르 +26 16.03.21 27,318 594 21쪽
» 휴식 +17 16.03.20 26,607 578 18쪽
69 소란스러운 맨시티 +13 16.03.20 27,554 549 19쪽
68 환상의 질주 +18 16.03.18 27,586 642 18쪽
67 원샷 원킬 +16 16.03.17 28,249 586 19쪽
66 주목(注目) +21 16.03.16 28,938 640 23쪽
65 챔스2-Blue Tiger +20 16.03.15 28,463 624 16쪽
64 챔스1-얌전한 강민 +14 16.03.14 28,908 624 20쪽
63 일상(日常) +20 16.03.14 29,388 59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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