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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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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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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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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환상의 질주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맨시티는 포지션 변경이 있었습니다.>

<후반전부터는 지난 경기와 동일한 포지션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강민, 아구에로, 야야투레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다비드 실바가 왼쪽 윙어로, 오른쪽 윙으로는 어린 겔리치 이헤나초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기어이 보니 선수가 교체가 되었네요.>


<그에 비해,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변동없이 전반전의 전형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야야 투레, 강민으로부터 공을 받고, 콤파니에게 공을 넘겨 줍니다.>

휴식 시간, 펠레그리니 감독은 공격의 속도를 늦추라 했다.

그리고 웨스트 햄을 끌어들여 많이 뛰게끔 하라는 것이 주요 주문 사항이었다.

그에 따라 공은 나바스를 거쳐 다시 강민이 소유하게 되었고, 강민에게 마크 노블이 재빠르게 붙자, 다시 나바스에게 리턴 패스를 했다.


바르셀로나처럼 수비와 수비 사이를 가르는 패싱력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맨시티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이때, 아구에로가 쏜살같이 포백 라인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 보이자, 강민은 공을 가볍지만 높고 길게 전방으로 뿌려주었다.

<아구에로, 웨스트 햄의 중앙 수비수의 뒤로 뛰어들고, 강민 선수 동시에 공을 전방으로 뿌려 줍니다. 한 방에 모든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 좋은 패스!>

아구에로는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한 번 터치하고는 곧 바로 슛을 했다.

<아구에로 한 번 터치, 그대로 슈우우웃!!! 란돌프 골키퍼 펀칭, 아쉽습니다. 그리고 대단하지 않습니까. 2선에서의 강민 선수의 패스를 한 번 터치 후 그대로 슛을 하는 아구에로입니다.>

<이건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군요.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공을 줄 때, 우리는 땅으로 붙여 준다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패스를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진들이 더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탄성이 곳곳에서 터졌다.

아구에로는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골을 놓친 것이 아쉬운 듯, 강민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자, 원정 팬들이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펠레그리니 감독과 빌리치 감독 모두가 벌떡 일어났으나, 그 얼굴은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안타까워 손을 뿌리치는 행동을 하는 펠레그리니 감독과 놀란 얼굴이었다가 안심을 하는 빌리치 감독의 모습은 고스란히 전광판의 스크린에 플레이되고 있었다.

빌리치 감독이 코칭 박스에 서서 무엇이라 외치니, 강민의 옆으로 웨스트 햄의 한 선수가 잽싸게 와서 찰싹 붙어섰다.

“헤이, 강. 오늘은 더 이상 곤란해. 우리 홈이거든”

“하하, 쿠야테. 만나서 반가워. 우리가 모처럼 원정와서 이기고 싶은데 말이야”

“될까? 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런 젠장”

상대방에게 말을 시키고는 공이 오는 방향으로 잽싸게 뛰어가는 강민이었다.

“하하, 고마워. 협조해 줘서”

<강민, 나바스로부터 공을 전달받고 오른쪽 전방으로 길게 넘겨 줍니다. 이헤나초, 재빠르게 공을 잡아 오른쪽 터치 라인을 따라 치고 달립니다. 우와, 대단한 주력이군요.>

<이헤나초는 이제 20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의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봐야겠지요. 키도 187cm이니 타격점도 높고, 주력도 빠르며,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입니다.>

<이헤나초 자신에게 발을 뻗는 오그본나를 간단히 페이크로 젖힌 뒤, 바로 문전으로 크로스! 그러나 윈스터 리드, 머리를 사용하여 페널티 박스 왼쪽 밖으로 공을 걷어냅니다.>

190이 넘는 윈스턴 리드를 다비드 실바와 아구에로가 당해 낸다는 것은 힘들었다.

역시 중앙으로의 무조건적인 크로스는 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헤나초가 자신의 포텐을 터뜨려 중앙의 스트라이커로 더욱 성장하여 맨시티의 타겟 맨이 되어야만 할 것이고, 맨시티는 더욱 전력이 강화될 것이다.

물론, 지금의 능력은 조금은 부족했고, 이헤나초 자신도 중앙의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으로서 뛰고 싶어했다.


강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도 되지만, 강민의 패싱 능력과 수비 능력이 너무 좋아, 펠레그리니 감독은 강민을 세컨드 스트라이커이자, 중앙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편인 것 같았다.


<공을 잡은 미카일 안토니오, 오늘은 본래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나온 것이 아니라,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였습니다.>

<이 선수의 능력이 상당히 준수한 편이며, 지금의 이 모습입니다.>

안토니오는 공을 잡자, 전방을 보지도 않고, 하프라인 부근으로 내려와 있는 에메니케에게 전달했고, 공을 잡은 에메니케는 마누엘 란시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는 자신은 맨시티의 왼쪽을 공략하기 위해 터치 라인을 따라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야야 투레가 그런 에메니케를 막으려 했지만, 에메니케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자, 오타멘디에게 소리쳤다.

“니콜라스으으 잡앗!! 민! 란시니를 부탁해”


다다다다다다


더불어 왼쪽에 있던 파예트와 노블 선수도 같이 뛰고 있었다.

<란시니, 에메니케 쪽이 아닌 왼쪽에서 치고 들어가고 있는 노블에게, 공을 잡은 노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자신의 왼쪽 전방으로 빠지는 파예 선수에게 논스톱으로 뿌려줍니다>

공이 순식간에 자신들의 최 후방에서 미드필더를 거쳐, 왼쪽 최전방 공격수에게 전달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 많은 훈련으로만 펼칠 수 있었다.

평소에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훈련 상태를 말해주고 있었다.


<갑자기 위기가 찾아오는 맨시티, 파예. 무서운 질주입니다. 자신을 막는 콜라로프 선수를 사비 턴을 이용하여 270도 턴, 중앙으로 파고듭니다. 앞을 가로 막으려는 콤파니,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노블에게 패스, 맨시티 위험합니다. 센터 백인 사발레타가 서둘러 오지만, 노블을 막을 위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 발, 두 발을 치고 그대로 슈웃!>


<조 하트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슈퍼 세이브, 오늘 신들린 듯한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내내 몰아붙였던 웨스트 햄의 공격에 대해 기가 막힌 선방을 하였고, 지금도 들어가는 볼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리바운드 된 볼은 콜라로프와 파예 선수 앞으로 흘러갑니다>

흘러 나온 볼을 따기 위해 공격과 수비 두 선수가 최선을 다하였으나, 한 발 빠른 파예트였다.

<파예. 달려오며 그대로 슈웃!, 콤파니 온 몸을 던져 파예의 슛을 막습니다. 콤파니의 온 몸 방어를 통해 각이 크게 꺾여, 다시 왼쪽으로 넘어가는 공. 그 앞에 에메니케에에에. 에메니케 이미 공이 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텅빈 골문을 향해 발 안쪽을 사용하여 가볍게 득점을 성공합니다. 골이 되었습니다. 후반 25분, 1:1.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허탈해 하는 사발레타 선수, 급히 다가왔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우와와와와와

에메니케! 에메니케! 에메니케!,,,,


5만의 관중이 에메니케를 외치고는 자신들의 응원가를 부르자, 고막을 찢을 듯 했고, 에메니케는 그런 관중들 앞에 가서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었다.

빌리치 감독은 그 자리에서 강한 점프를 하며 세리모니를 같이 했고, 펠레그리니 감독은 안타깝다는 듯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며, 맨시티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이 장면 또한 전광판 스크린에 고스란히 방영되고 있었다.


한 골, 한 골에 두 감독은 일희일비(一喜一悲)를 하고 있었다.

인상을 꽉 찌푸린 야야 투레가 씩씩거리며 강민에게 다가오더니, 강민에게 말했다.

“민, 오늘 몸 상태가 안 좋아? 오늘은 드리블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

강민이 웃으며 그런 투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에휴, 야야가 인상을 쓰면 세상이 어두워져요. 화 풀고 여기서 우리가 한 골 넣죠”

그러자, 야야 투레는 언제 인상을 썼는지 환하게 웃으며 아구에로에게 한 골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아구에로가 말했다.

“야야, 꿀 같은 패스를 부탁해”

그때, 몸을 풀고 있던 나스리가 들어오며 나바스와 손바닥을 치고는 우측 미드필더의 자리로 들어가며 말했다.

“강, 감독님이 능력을 보이래. 수비는 뒤에서 책임질테니 걱정말라 전하라는데?”

“하하, 알았어요.”

“내가 꿀보다 달콤한 패스를 멋지게 넣어줄테니. 한 골 넣어봐. 하하하”

연륜이란 것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모두가 인상을 쓰고 있음에도 나스리는 마치 곧 한 골을 넣을 듯이 싱긋 싱긋 웃고 있었다.


[하여간 대단한 사람이야. 늘 웃고 있는 것 하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니, 얼굴이 저리 밝을 수 밖에 없지]


아스널에서 포텐이 터져 맨시티로 이적한 나스리는 프랑스인 특유의 기분파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주심의 휘슬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르세유에서 시작하여 350경기 가까이를 뛴 경험이 어디 가는 것이 아닌지,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교체 멤버의 장점인 체력을 방전하다시피 하며, 이곳 저곳을 들쑤시고 다니고 있는 나스리였다.


웨스트 햄은 아직도 공격에 중점을 두고 전방 압박을 하고 있으나, 한 골을 만회함으로써, 조금은 느슨해 졌고, 30분이 넘어가자 체력도 문제가 되는 듯 했다.

강민 타임이 시작되었다.

강한 체력과 지구력을 이용한 끊임없는 움직임, 빈 곳을 찾아가는 영리함, 아구에로와의 포지션을 스위칭해가며 웨스트 햄의 미드필더와 수비진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35분이 넘어가고 10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드디어 나스리가 일을 냈다.

웨스트 햄의 중앙 수비수인 오그본나가 파예트를 보고 넘긴 긴 패스를, 맨시티의 진영에서 끊어 공의 소유권을 가져왔고, 강민이 나스리의 왼쪽에서 지원하는 와중에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나스리, 공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었습니다. 마크 노블, 나스리를 가로 막지만 나스리, 강민에게 패스, 간단히 노블 선수를 뚫고 공은 다시 나스리에게,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양팀입니다.>

장지연 해설 위원이 그런 캐스터를 지원했다.

<속공 대 속공, 참으로 흥미 진진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양팀입니다. 많이 남지도 않은 시간, 한 골을 먹으면 치명타가 될 수 있음에도 결코 무승부를 원하지 않는 다는 듯, 양팀 감독들 계속하여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나스리는 다시 왼쪽 풀백인 그레스웰이 다가오며 그를 마크하자, 이미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는 이헤나초에게 공을 밀어줄 듯 하다, 그레스웰이 진로를 막아가자, 재빨리 왼쪽의 강민에게 공을 밀어주었고, 공을 받은 강민은 이헤나초와 눈을 맞추니, 총알처럼 뛰어 들어가는 이헤나초였다.

<강민, 이헤나초에게 쓰루 패스, 참으로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붕괴시키는 감각적인 패스입니다. 오른발로 공을 잡은 이헤나초,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대로 슈우웃!>


빵!!

이헤나초는 젖 먹던 힘까지 보태며 강력한 왼발 슛을 구사했다.

어마 어마한 소리가 상대편의 골문 앞에서 터졌다.

그러나, 골키퍼인 란돌프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란돌프,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그대로 펀칭, 공은 그대로 골 포스트를 넘어가 버리고 맙니다. 안타까운 이헤나초>


<계속되는 맨시티의 오른쪽 구석에서 코너 킥, 빠르고 얕게 날아옵니다. 나스리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헤더 슈웃!, 그러나 너무 많이 비튼 듯 골문을 지나갑니다. 다비드 실바아아, 다시 공을 잡고 골 문을 향해 짧고 높게 크로스, 골문 앞에는 혼전 상황. 아, 강민 돌고래처럼 솟아올랐습니다. 그대로 헤더... 좌측으로 넘겨주는 공, 야야 투레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슈우우웃우우우우웃!>


야야 투레는 강민의 눈 짓을 보고는 그가 자신에게 공을 넘겨줄 것을 알았고, 서서히 뛰면서 호흡을 정제하고, 스텝을 맞추고 있었다.



제대로 발등에 얹혔는지 야야 투레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황홀한 표정이었고, 너무도 빨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듯 들어가 버렸다.

<고올. 고오오올. 야야 투레의 대포알 같은 강력한 슛이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나가 골 망을 흔들고 있습니다. 드디어 2:1로 다시 앞서가는 맨시티. 남은 시간은 3분, 오늘 양팀 선수들은 시간이 지연될 만큼의 반칙 등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 팀 모두 옐로우 카드 1장만 받을 정도로 깨끗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추가 시간은 2분, 이제 시간이 없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서둘러 센터 써클에 공을 갖다 놓고 있습니다.>

맨시티 선수들은 세리모니를 했으나 큰 시간을 잡아먹지 않았다.

언젠가는 자신들이 그렇게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이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웨스트 햄의 무리한 공격으로, 센터 써클에서부터 롱 킥을 통하여 넘어 온 공은, 더 이상 웨스트 햄의 선수들과는 관계가 없었다.


<공을 가로채는 파블로 사발레타, 이제 남은 시간은 2분, 그대로 중앙 센터 써클로 롱 패스, 공을 받는 강민 선수, 마지막 공격인 듯, 바짝 붙어 있는 쿠야테 선수와 심한 몸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강민은 시간이 없음을 알았다.

쿠야테를 어깨로 밀며, 주위를 살펴, 오른쪽으로 공을 넘겨 줄 듯이 하자, 쿠야테는 재빨리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 기회를 놓칠리 만무한 강민이었다.

<강민, 순간적으로 왼쪽으로 빠지며 쿠야테 선수를 뒤로 하고 마지막 질주를 시작합니다. 이미 많은 웨스트 햄 선수들이 올라온 상태, 노블! 강민 선수에게 붙지만 강민 다시 플립플랩이 펼쳐집니다. 노블 허망하게 강민 선수의 등을 바라볼 뿐, 강민은 계속하여 오그본나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쿠야테와 노블을 젖힌 강민은 오그본나와 윈스턴 리드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오그본나 쪽을 택해 달렸다.

<오그본나 추춤 추춤 뒤로 물러납니다. 오오오오, 강민, 오그본나를 향한 속도를 더하며 환상의 뱀 드리블이 펼쳐집니다.>

강민은 오그본나의 정면으로 다가서며 크로스 오버 콤보를 빠르게 펼쳤다.

공을 차는 척하며 둥글게 공을 감싸고는 반대편의 발로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뛰어 나오는 대런 란돌프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순간적으로 운동장은 정적에 휩싸였고, 잠시 후에 원정 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시 강민을 외쳤고 그의 응원가를 외치기 시작했다.

강! 강! 강! 강!

....강신을 외쳐라!!!


강민은 골을 넣고 간단히 맨시티 서포터즈의 환호에 손을 들어 주었을 뿐, 세리모니를 생략했다.

그렇게 해야 할 듯 해서 세리모니를 생략했지만, 홈 팬들은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었다.

짝짝짝짝짝짝....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웨스트 햄 관중들은 강민을 향해 끊임없는 박수를 치고 있었다.

자신들을 위한 배려로 세리모니조차 생략해 버린 이 어린 동양의 축구 선수에게, 진심으로 경외어린 박수를 쳐 주고 있었다.

강민은 그런 웨스트 햄의 모든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했고, 다가 온 야야 투레의 축하를 받았으며, 이어 나스리, 아구에로, 이헤나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하프라인으로 이동했다.


삐익!!

<강민 선수의 화려한 질주로 얻은 골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5분 사이 두 골을 몰아 붙인 맨시티가 3:1로 경기를 승리했지만, 후반 40분까지는 양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반전은 오히려 웨스트 햄이 전체 경기를 리드해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3, 4위 간의 경기다웠습니다. 두 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상대방을 존중하고, 같이 축구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동료로서의 의식이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멋진 경기였으며, 경기 자체로도 FIFA의 페어 플레이를 대변할 정도의 경기였습니다.>

<하하, FIFA가 페어 플레이 경기상을 신설했으면 좋겠습니다.>

<강민 선수는 아쉽게도 3연속 해트트릭 기록을 잇지는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도 두 골을 성공시켜 2경기 5골 2어시스트의 공격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득점 선두권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파예트가 강민에게 다가 와 유니폼 교환을 얘기하자, 강민은 기꺼이 응하였고, 모든 여성들이 강민이 상의를 탈의하는 것을 보고 기대했지만, 강민이 언더웨어를 입고 입자, 실망을 하고 있었다.


강민은 위, 아래 언데웨어를 공을 찰 때 절대로 벗은 적이 없었다.

자신을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 준 고맙기도 하고, 타인에게 넘겨 줄 수 없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축구화, 양말, 보호 가드, 언더웨어는 유니폼에 맞게 늘 변화시키며 입고 경기를 뛰고 있었다.


역시 계속하여 MOM에 선정된 강민은 즐겁게 인터뷰에 응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왜, MOM의 인터뷰 때에는 죄다 여성인지, 그것도 아름답고 우아하기까지한 모습인지 모를 일이었다.

오늘도 강민을 향해 웃음을 짓는 그 모습에 강민의 젊은 가슴이 울렁거렸고, 오늘 밤엔 베개를 끌어안고 자야 할 듯 했다.


강민이 신경쓰지 않지만 너무도 중요하고, 계속하여 쌓이고 있는 것이 있었다.

현재는 사용치 않는 포인트가 계속하여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는 강민도 알지 못했고, 근래에는 FM 시스템 자체를 열어보지 않고 있었다.


EPL에 데뷔하고, 8일 동안 폭풍처럼 영국을 강타한 강민이었다.

누구보다도 강민의 에이전트인 존 박은 지금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바빴다.

오늘 강민이 해트트릭을 세우지 못했지만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니, 흐믓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먼저 빠져 나갔고,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통화가 끝나자, 존 박은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었다.

대박이 터진 것일까?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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