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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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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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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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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그들은 몇 가지를 요구하였습니다만, 중요한 골자는 워크퍼밋 비자와 홈 그로운 제도에 관한 사항입니다. 또한, 그들은 EPL의 대외 경쟁력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수장인 그렉 다이크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 것이예요. 두 시즌 전부터 시행된 비유럽 국가들에 대한 강화된 비자 정책과 홈 그라운드 제도는 처음부터 많은 반대를 가지고 시행된 것이고, 천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도 테스트를 통해 비자 발급이 미뤄지고 있으니...”


이미 그렉 다이크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행한 건 영국 선수들을 활용하라는 무언의 압박인 것이다.

그러나, 각 구단들은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출전시킬 수 없었고, 벤치에만 두고 기존의 베스트 멤버를 무리하게 출장시켰다.

그 결과는 지난 두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구단이 없었을 정도로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대응은?”

“유감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별로 없습니다. 있다면 2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정도? 또 하나는 쿼터제입니다. 지난 불미스러운 일로 쿼터제 시행을 할 수 없었지만, 독일의 쿼터제를 예로 비추어 쿼터제와 홈그로운 제도를 병행할 수 있다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쿼터제란 말에 모든 이사들이 눈을 반짝이며 분석팀장을 주시했다.

“그 쿼터제와 홈그로운 제도를 병행한다는 것에 자세히 얘기를 해 보세요”

“우선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자유롭게 둡니다. 단, 비유럽선수들에게는 문턱을 조금 낮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국 선수들은 8명을 보유했던 시절로 회귀하고, 실제 경기에서는 쿼터제를 도입합니다.”

“아직 잘 이해가 안되는 군요. 좀 더 세밀히 말해보세요.”

“분데스리가는 외국인 쿼터제를 도입하여 그들이 누구를 영입하든 관계하지 않습니다. 단, 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는 매년 1명씩을, 프랑스 역시 쿼터를 두되 아프리카 선수들은 비유럽 선수가 아닌 유럽선수로 취급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쿼터제 자체를 없애버리고, 워크 퍼밋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실제 경기에서는 몇 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든 관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은 이사진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분석팀장이 그러한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계속 해 보세요.”

“우리는 워크 퍼밋 비자 취득의 자격을 낮추는 대신, 실제 경기에 반드시 영국 선수 몇 명을 뛰도록 제한하는 것입니다. 현재 타국에 비해 영국은 외국인 점령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저들이 비명을 지르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보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본다면 고개를 끄덕이실 수 있습니다.”

“흠, 말씀해 보세요.”

“우선 워크 퍼밋 비자 때문에 저들이 비싼 이적료를 들여 사올 수 밖에 없습니다. 천만 유로 이상의 선수들을 데려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대박을 칠 수는 없지요. 저들은 유망하지만, 싼 가격으로 선수들을 영입하여 키워낸 다음, 비싼 가격으로 되팔아야만 수입이 납니다. 전 세계로 촉수를 뻗어있는 스카웃 시스템에 의하여 흙속의 진주를 찾아내거나,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해당 국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를 데려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데 새로 시행된 워크 퍼밋 제도로 인해 그 길이 막혀버렸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미 짐작하고 있는 사항이다.


“아시아의 인구가 얼마나 됩니까? 중국의 14억명, 인도의 12억명을 젖혀 두고라도, 일본이 1억 2천만명, 한국이 5천만명, 거기에 인도네시아 3억명, 필리핀, 말레이시아, 비엣남, 태국 등의 인구를 합친다면 전 세계의 1/3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곧 아시아에서 위대한 선수 1명이 태어나기라도 한다면 해당 구단은 돈 방석에 앉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까지야...”

이사진 한 명이 말을 하자, 분석팀장은 도표를 스크린에 띄웠다.


“예로 들겠습니다. 한국의 박지상 선수는 맨유 소속이었습니다. 그는 주전이었지만 로테이션 멤버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박지상 선수가 맨유 소속이 되고 난 후, 맨유는 한국인들에게는 국민 구단이라는 명칭을 들었습니다. 또한, 중국, 태국, 일본에는 박지상 선수의 팬들이 굉장히 두텁습니다. 그 과실을 따기 위해 맨유는 몇 년동안 프리시즌만 되면 아시아의 국가들을 방문하여 친선 경기를 치뤘습니다. 그냥 경기만 치뤘을까요? 그들의 경제 규모를 따져 보셔야 합니다.”

“흠...”


이사진들이 깊은 숨을 남기며 분석팀장의 말을 계속 들었다.

“경제 규모는 중국이 기어이 미국을 젖히고 1위로 올라섰고, 3위에 일본, 한국은 수출규모 8위, 11위에 해당되는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서남아시아의 각국들은 오일 달러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돈줄임을 잊으셔서는 안됩니다.”


“그것하고 이번 사태가 연관되어 있단 말입니까?”

“비유럽 선수들은 세 그룹으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중남미권, 또 하나는 아프리카, 마지막 하나는 바로 아시아권입니다.

그 중 선수 자체로는 중남미권이 가장 우수하고, 세계의 대부분의 톱 클래스는 그들 국가 출신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비싸지요.

그에 비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선수 자체의 판매로 얻는 이익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권의 선수들은 우수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우수 선수와 중위권 구단들의 선발 자원들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불러들여 선발을 맡을 수 있으니, 비용 대비 최고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가난한 그들의 모국으로 인해 그들을 고용한 구단들에게 한정된 수익만을 얻게 합니다.

이 들 두 개의 권역 선수들을 비싼 가격으로 사오는 것이 EPL 구단들입니다.

그러나 그 비싼 선수가 고장이 나거나, 저조한 성적을 남긴다면, 한마디로 낭패가 되는 셈이지요. 선수들 외에는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말입니다.”


“그럼 아시아권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그렇습니다. 아시아권 선수들을 EPL 구단이 보유하는 순간부터, 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각종 기업이 광고에 광고를 보태주고 있고, 해당 선수의 저지 판매는 오히려 유럽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관계없이 아시아 선수를 보유함으로써, 이미 그들의 연봉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강민 선수처럼 충격적인 데뷔와 리그에서의 엄청난 활약을 하기라도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지금 맨체스터 시티 FC는 강민 선수로 인하여 한국은 이미 국민 구단이 되다시피 했고, 일본, 중국 등에 맨시티의 이름이 서서히 떠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맨체스터 시티로 가 보시면 실감이 날 것입니다.

이제 겨우 입단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가면 온통 까만 머리 사람들이 맨시티의 저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등 뒤의 백넘버는 9번입니다. 바로, 강민 선수의 등번호이지요.

강민 선수로 인해 아시아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영국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그 첫 번째 방문지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입니다.

홈 경기라도 있는 날이면 구장은 늘 만원이고, 경기장 밖은 맨시티의 발빠른 대응으로 구장 밖의 곳곳에 세워진 대형 화면 앞에서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제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만수르 구단주가 시에 투자한 각종 시설물들은 그 빛을 발하고 있게 되었고, 이제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람들이 영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민 같은 선수가 쉽게 나올 수 없는 것 아니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강민 선수만큼은 아니라 해도, 스완지의 기, 토트넘의 손, 크리스털 팰리스의 리, 거기에 레스터의 일본 선수인 신지 선수 등은 이미 왠만한 영국 선수들은 감히 넘 볼 수 없는 강력한 광고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레스터에 몰리면서 레스터는 단숨에 자금력이 풍부해지며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고, 지난 시즌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손을 영입할 때 워크 퍼밋 비자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이적료를 지급했고, 생각보다 높은 지출을 했지만, 이적하자마자 한국의 유명 기업이 후원자가 되어 손의 높은 연봉보다 많은 광고료를 받아 냈습니다.

물론, 스완지의 기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리는 그보다는 못하지만 그들도 자신들의 연봉보다 많은 광고료를 매년 구단이 벌게끔 해주고 있지요.

하물며 그들이 그런데 강민이 있는 맨시티는 어떻겠습니까?

다음 시즌 저지의 네임 광고가 세계적인 기업인 한국의 세븐스타로 바뀐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광고료가 어마 어마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이미 EPL 구단이라면 다 분석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아시아 시장을 놓치려 하겠습니까?

지금 워크 퍼밋 비자 정책은 기와 리의 재계약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정책으로 인해 구단은 재 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순간, 구단의 수익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맨유나 리버풀, 토트넘 등은 우리의 정책에 깊은 동조는 아니지만 그들의 도움으로 시행된 것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지지난 시즌부터 그들의 협조로 이러한 정책이 시행될 수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그들 구단들이 타 구단보다 안정된 영국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임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옛말입니다.”


분석팀장은 잠시 쉬었다가 강하게 말했다.

“그들 구단들이 영국 선수를 보유한 것은 좋은 일이나, 영국 선수들은 아시아 선수들에 비해 수익이 창출되지 않기 때문에, 맨시티와 토트넘의 아시아권에서의 질주를 보고는, 이번 구단주 회의에서 완전히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앞에 맛있는 케익과 와인이 있는데 누가 그냥 두고 가겠습니까? 아시아는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일테니까요”


그렉 다이크는 잠시 휴정을 하기로 했고, 그들은 30여분간을 쉬었다.

밖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그렉 다이크에게 몰렸다.

“협회장님, 이사회에서 결정이 났습니까?”

기자들이 쫓아오며 물어오자, 그렉 다이크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아직입니다. 계속하여 회의를 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정식으로 기자 회견을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만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번쩍 번쩍

쉴새없이 터지는 카메라의 빛에 인상을 지푸렸으나 그렉 다이크는 자신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을 하고는 휴게실로 들어갔다.

[휴, 홈 그로운 제도와 쿼터제의 절충식이라...]


한편, 오후가 되어 강민은 독일로 향하고 있었다.

[거참, 만수르 구단주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강민이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은 오늘 아버지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서부터이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럼 독일로 가시지 않는다는 것인가요?”

그러자 전화기 저편의 아버지는 껄껄 웃으시며 말했다.

“그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수요일 오전까지 비즈니스와 관련된 회의를 하고, 오후에 만수르 구단주와 함께 전용기편으로 독일로 넘어가기로 했다. 물론 계약을 하든 하지 않든 관계없이 자신과 함께 가는 것이 어떠냐며 말을 하는데 거절을 하기에는 그렇더구나”

“잘 되었네요. 그럼 어머니와 지은이는 어쩌시려구요?”

“지영이가 네 카페회원과 함께 영국을 구경하는데 같이 동참한다 하더구나”

“에구, 아버지만 구경도 못하시고 일을 하시게 되었네요?”

“하하, 만약 이 계약이 잘 된다면 자주 와야 하니 구경은 그때 해도 될 것이야”

“알았습니다. 아버지.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래 그래. 내가 아들 덕을 톡톡히 보는구나”

“하하하. 별 말씀을 다하세요. 사업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하는 것이니 그 동안의 쌓은 명성이 도움이 되는 것이지, 저 때문이 아니예요.”

“오냐 오냐. 하여튼 나중에 집에서 보자.”

“예. 그래도 쉬엄 쉬엄하세요.”

“하하하. 이 애비가 자식 농사는 잘 지은 것 같구나”

그렇게 얘기를 끝내고 독일로 향한 강민이었다.

[에휴. 만수르 구단주는 내가 맨시티를 떠나지 못하게 할 것 같네]


한참을 생각하고 있을 때, 누가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물어왔다.

“뭔 생각을 그리하는 거야? 민”

야야 투레가 심심했는지, 어느 새 강민의 자리로 와서는 옆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이헤나초는 어느 새 저 앞으로 이동해 있었고, 그 자리에 앉은 것이다.

“아. 별 것 아니예요. 아버지가 만수르 구단주와 사업을 하신다하여 그 생각을 잠시 하고 있었어요”

“크흠. 우리의 타이거씨 집안이 알고보니 굉장한 집안이었구만. 아버지는 유명한 IT 기업 CEO에 누나는 한국 최고의 가수, 그리고 민은 맨시티에서 가장 핫한 사나이...”

그러자, 어느 새 다가왔는지, 아구에로가 말을 받았다.

“와, 대단한 집안이네. 한 사람만 잘되어도 굉장한데 어찌 그럴 수 있냐? 더구나 IT 기업에 가수, 축구선수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 말이야. 결국, 자신들의 능력으로 일궈 냈단 말이잖아?”

그러자 야야 투레가 말을 했다.

“그러니까 대단하다는 거지. 민 네 집안이 확실히 우월인자인 것 같아.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우월인자 말이야”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열심히 하다보니 그리 된 것 뿐이지”

그리고는 곤란한 말이 나오기 전에 강민이 선수를 쳐서 말을 했다.

“그런데 샬케04는 어떤 팀이죠?”

그러자, 아구에로 옆에 있던 콤파니가 웃으며 말을 했다.

“후후, 곤란한 질문을 빠져 나가 버리네? 하하하”


그리고는 샬케에 대해 대략적인 정보지를 주었다.

FC 겔젠키르헨-샬케04 e.V 약칭으로 FC 샬케 04. 애칭으로 로얄 블루스 또는 광부들이라 부른다.

슬로건은 <Wir leben dich>

“우리가 너를 통해 살아간다”란 뜻으로 번역되나, 아마도 서포터즈들이 샬케로 인해 세상 살맛을 느낀다는 표어인 것 같았다.

독일의 서부 지역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겔젠키르헨의 샬케 구(區)를 연고지로 하는 팀이며,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스포츠 클럽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클럽의 명예 회원으로 있으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는 라이벌로서 세계 10대 더비 중 하나인 레비어 더비를 펼치고 있는 팀이다.

2006년 월드컵이 열린 개폐식 돔 구장인 펠틴스 아레나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1930년대~1940년대 초 전성기를 가졌던 팀이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독일 축구의 힘이 약해지면서 동반 하락한 팀이며, 2000년대 초, 중반 분데스리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준우승만 3번할 정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고, 2010~11년 시즌을 리그 14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히 분데스리가에서 2위~4위에 드는 분데스리가의 강자였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에 10위까지 떨어졌으나, 올림픽이 끝나고, 이재인이 합류하고 난 뒤, 바이에른 뮌헨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이 되었다.

올림픽 때 자신과 친구라고 얘기한 리로이 자네가 속한 팀이기도 했다.


“베네틱트 회베데스, 클라스 얀 훈텔라르, 이재인, 리로이 자네, 로만 로이슈테터 정도만 알고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네요?”

샬케04는 미드필더들이 굉장히 어렸다.

요하네스 가이스와 수비수인 세야드 콜라시나치, 마티야 나스타시치가 93년생, 미드필더인 막스 마이어와 레온 고레츠가가 95년생, 리로이 자네는 96년생, 수비수인 조엘 마티프가 91년생이었고, 그나마 로만 노이슈테터와 시드니 샘이 88년생, 데니스 아오고가 87년생이었다.

다 고만 고만한 나이였고, 이런 팀을 이끌고 리그 우승을 다투는 있는 앙드레 브라이텐라이터 감독이란 사람이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쾰른 본 국제공항에서 나와 대절해 있던 버스에 승차한 강민과 맨시티 동료들은 다시 버스로 겔젠 키르헨의 샬케04 훔구장인 벨틴스 아레나 근처의 호텔로 들어가 여장을 풀었다.


“휴, 샬케는 도시에 공항이 없어 조금은 불편하네요.”

“하하, 그래도 이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라는 곳은 큰 공항을 몇 개 가지고 있어서 괜찮은 편이야. 인근의 헤센 주에 프랑크 프루트 국제공항도 있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빈센트 콤파니의 설명을 들으며 말했다.

“그런데 빈센트는 여행을 많이 다니시나 봐요. 지리를 아주 잘 아시네요?”

“그래? 시즌이 끝나고 프리 시즌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식구들과 이곳 저곳을 여행 다니지. 한 해 동안 못해 주었으니, 그렇게 해야 애들한테나 마누라한테 나중에 구박을 받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 말에 강민이 크게 웃었다.


“하하하. 빈센트가 집에서 구박을 받아요?”

“이거 왜 이래? 다 알면서. 난 집에 가면 설거지도, 요리도 한다니까. 아마 대부분 선수가 다 그럴거야.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민은 콤파니가 앞치마를 두른 채, 식탁과 주방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웃어버렸다.

“빈센트의 큰 덩치에 앞치마라? 어울리겠어요. 푸하하하하”

“어어? 웃어? 민, 너도 이제 결혼만 해봐.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거야”

그러더니 그도 크게 웃었다.


“푸하하하하. 네 덩치에 앞치마를 두른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네”

떨어져 있는 선수들은 두 사람이 크게 웃는 것을 보고 뭔일인가 궁금했지만, 여장을 푸는 것이 먼저라 다가오지는 않았다.


룸으로 들어간 강민은 이재인에게 전화를 했다.

“여. 강민 왔어?”

전화를 받은 이재인이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응 형. 지금 호텔에 체크 인하고 룸으로 들어와 전화하는 거야. 그리고 식구들은 수요일 경기에 맞춰서 오려나봐.”

“그래? 그럼 경기가 끝나고, 얼굴 한 번 봐야지”

“하하, 경기 내내 볼 얼굴을 또 본다? 나 보다는 누나 얼굴을 보고 싶은 거지?”

잠시 말이 없던 이재인이 말했다.

“들켰냐? 하여튼 지영씨 오면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잠시 얼굴을 보자. 내일은 연습 등이 겹쳐 힘들 것이고 말이야.”

“알았어 형. 이번 시합에 잘 해”

“하하하, 임마, 나 이재인이야. 이재인. 그런데 너는 그렇게 무식하게 골을 집어넣고 있냐? 오늘도 네 경기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퍼붓는 질문에 대답하느라 혼났다. 이눔아”

“하하하. 이거 왜 이러실까? 형이 그런데 나는 어떻겠어? 나도 마찬가지지. 그런데 리로이 자네는 잘 지내?”

“그건 자네를 만나보고 네가 스스로 알아 봐. 그 놈 때문에 미치겠다. 너와 같이 안 왔다고 처음엔 삐쳐서 말도 안하더니만, 지금은 찰거머리처럼 내 옆에 붙어 다녀”

“와하하하. 180이 훌쩍 넘는 흑인이 형 옆에 있으면 보디가드가 되는 건가? 하여튼 성격 좋은 놈이야. 안부나 전해 줘. 경기장에서 보자고”

“그래. 잘 쉬어라. 민이 네가 영국에서 잘하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나중에 만나 좋은 얘기 나누자”

“알았어 형. 형도 쉬어”


그렇게 강민의 첫 해외 원정 경기로 나선 첫 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영국 축구 협회장인 그렉 다이크가 새롭게 제시한 대처 방안을 두고 각종 매스컴에서는 떠들썩하기만 했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그렉 다이크는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자신이 생각해 두었던 것과 분석팀장, 이사진들의 생각을 종합하여 그럴싸한 대안을 마련하여 기자 회견을 했던 것이다.

공이 구단주들에서 영국 축구 협회로 넘어갔다가, 다시 구단주들에게로 넘어 온 것이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이번 글의 화두는 다음 회와 함께 영국 축구 협회의 대응이었습니다. 

그리고 글 중에 나오는 각종 제도나 교통 편 등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수정없이 그대로 나갈까 합니다.

너무 사실에 집착하여 글을 쓴다 생각했습니다. 글 한편 올리는데 무려 8시간을 써야 한다면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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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싸움닭이 된 만수르 +26 16.03.21 27,319 594 21쪽
70 휴식 +17 16.03.20 26,607 578 18쪽
69 소란스러운 맨시티 +13 16.03.20 27,555 549 19쪽
68 환상의 질주 +18 16.03.18 27,587 642 18쪽
67 원샷 원킬 +16 16.03.17 28,249 586 19쪽
66 주목(注目) +21 16.03.16 28,939 640 23쪽
65 챔스2-Blue Tiger +20 16.03.15 28,464 624 16쪽
64 챔스1-얌전한 강민 +14 16.03.14 28,909 624 20쪽
63 일상(日常) +20 16.03.14 29,389 59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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