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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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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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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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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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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글자
21쪽

싸움닭이 된 만수르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9월 30일.

금요일 하얏트 리젠시 런던 더 처칠 호텔의 대회의장 앞에는 수 많은 기자들이 모여 있었다. 지금 안에서는 EPL 구단주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인 만수르가 제안하여 모이게 된 구단주 회의는 말 그대로 영국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축구인이라면 귀를 열어두고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시장을 가진 EPL의 미래가 이들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 사회는 맨시티의 CEO인 페란 소리아노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만수르가 나와 연설을 행하고 있었다.


“...하여, EPL의 대외 경쟁력은 지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예로 들겠습니다. 2014~15 시즌과 2015~16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한 팀이 EPL에서는 없습니다. 2014~15시즌에는 스페인 2팀, 이탈리아 1팀, 독일 1팀이 진출하여 바르셀로나가 우승했죠. 2015~16시즌에는 역시 스페인 2팀, 이탈리아 1팀, 독일 1팀이 진출하여 바르셀로나가 우승, 레알 마드리드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전 시즌을 보겠습니다. 2013~14 시즌에는 스페인 2팀, 영국1팀, 독일 1팀이, 그 전에는 영국 2팀이 4강에 올랐습니다.

결국, EPL은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며 대외 경쟁력을 잃었고, 지난 두 시즌에는 영국 대신 이탈리아가 1팀씩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UEFA의 국가 계수와 클럽 계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현재 2위로 있는 국가 계수가 독일과 이탈리아에 추월 당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과거 국가계수 3위였던 이탈리아가 독일에 밀려 4위로 떨어진 후, 이탈리아 축구의 부침이 어떠했는지를 상기해야 합니다.

우수 선수들의 타국 리그로의 이적과 관중의 감소, 그에 따른 방송 중계료와 직, 간접 광고료 하락은 구단의 수입 감소를 불러왔고, 구단의 살림을 더욱 힘들게 했으며, 그로 인한 구단의 부채 증가와 앞일을 재단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여 몇 년 동안 암흑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이곳 EPL이 서서히 그와 같은 암흑기로 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희 맨시티 구단 뿐일까요?

... 중략

...

영국 협회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이러한 처사는, 유럽이든 비유럽이든 우수 선수를 사오려면, 과거보다 3배 이상을 불러야만 되는 상황이 되었고, 이로 인한 리그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막강한 대외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각 구단은 한 명의 우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오늘도 허리 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실력이 없는 일부 영국 선수들은 배부른 돼지처럼 경기에 뛰지도 않으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1천만 유로의 고액 연봉 선수에게조차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강화된 규정을 시행한 지 두 시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외부의 투자금은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EPL을 떠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

중략

...

구단주 여러분,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하며, 영국 협회의 책상에서 펜대를 굴리며 만든 계획에 휘둘리기에는 우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너무도 급박합니다.

이제는 저희들이 영국 협회를 압박해야 하고, 영국 국민에게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또한, 정계와 존경하는 여왕 폐하에게까지 그 진실을 전달해야 합니다.

자국 선수의 양성이라는 얄팍한 하나의 내용을 세우고, 전체를 호도(糊塗)하고 있는 영국 협회가 EPL의 통제를 하는 것에 대해 거부할 것을 각 구단에 제안합니다.

FIFA, UEFA는 이러한 EPL 구단과 영국 축구 협회와의 적절한 중재를 제안합니다.

고용과 직업 선택의 기회를 박탈하는 영국 축구 협회의 위법에 대한 서류를 오늘 의회와 법원에 제출할 것입니다. 여러 구단들의 동참을 제안합니다.

영국 축구 협회의 적절치 못한 강제 규정이 철폐되기까지 효율적인 대처를 위한 한시적인 통합기구 설치를 제안합니다.

본 맨체스터시티 구단은 금년이 가기 전, 이 악법을 철폐시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찌하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강력한 발언이었다.

출전하지 못하는 영국 선수들을 돼지같다 했고, 영국 협회를 후안무치하다 했으며, 영국 협회의 EPL에 대한 통제를 거부할 것을 각 구단에 제안했으며, FIFA, UEFA에 중재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의회와 법원에 위법에 대한 서류를 제출할 때 각 구단의 동참을 제안했고, 한시적인 통합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만수르의 연설을 듣는 모든 구단주들은 너무도 강력한 발언이라, 처음엔 당혹해 하기도 했으나, 그만큼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는 곧 만수르의 제안에 전면적으로 동참했다.

리버풀과 첼시, 맨유, 토트넘, 아스널 등 명문 구단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하자, 모든 구단주들은 일심동체가 되어 만수르의 제안에 더하여 기한을 정했다.

영국 협회에 규정을 모든 구단이 인정할 수 있는 안으로 수정하여 10월 말까지 제안하라 했고, 새로운 규정의 시행은 새해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기한을 정해 버렸다.

만약, 그것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2016~17 시즌은 보이콧 조차도 고려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공은 영국 협회로 넘어갔다.

기자 회견장에는 엄청난 각 국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소리아노는 구단주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기자들에게 전했다.

“야, 전면 비워 놔!!”

“그것 내려, 특종이다. 바로 원고를 보내 줄테니 1면에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종 기사로 서둘러 올려야 돼!!!”

영국의 TV와 라디오는 모든 방송을 중지하고 소리아노의 기자 회견을 생중계했으며, 거대한 폭풍처럼 순식간에 영국과 전 세계의 모든 매스컴을 장악했다.

[[EPL의 새로운 도전]]

[[EPL 구단주와 영국 축구 협회의 혈투]]

[[수렁에 빠지는 EPL]]

[[EPL의 각 구단들 리그 보이콧도 고려!! 배수진을 치다]]

[[UEFA, FIFA EPL을 주시하고 있다]]


런던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강민은 맨체스터 시티 공항에 나와 있었다.

이제 곧 가족들이 입국장을 나설 것이다.

곳곳에서 맨시티의 팬들이 그를 알아보고 환영하며 그를 불렀다.

어린 아이들은 잽싸게 뛰어와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아 갔다.

그러나 성인들이 오면, 자신의 상황을 잠시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강민이 무슨 일이 있음을 알고는 그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VIP 통로가 열리며, 그 안에서 그의 부모님과 누나, 지은이가 등장하고 있었고, 강민은 그들을 보자,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누나, 여기야 여기”

그러자 지영이 강민을 발견하고는 같이 손을 흔들며 부모님께 강민의 위치를 알려주자, 어머니는 마치 축지법을 쓴 듯, 어느덧 강민의 앞에 오시더니, 그의 얼굴을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울먹이며 말했다.

“아픈 데는 없니?”

강민은 어머니의 그 한 마디에 모든 아픔과 외로움 등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자신이 2년 동안 고통에 시달릴 때, 같이 아파하셨으며, 늘 손을 잡고 기도했고, 강민이 잠을 자지 못하면, 같이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한 어머니였다.

그런데 다시 또 부상을 당했다는 기사가 나갔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강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는, 다시는 병상에 눕지 않겠다. 카메라 앞에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 참으로 난 나쁜 놈이구나]

강민은 어머니의 눈물을 두 손으로 닦아 주고는 가볍게 안아주며 말했다.

“엄마, 나 안 아파요. 걱정마세요. 기사가 와전되어 그런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어느 덧 강민의 두 눈도 빨개졌지만, 곧 지은이가 다가와 자신에게 와락 안기니 그 또한 기뻐, 지은이의 머리를 쓰다 듬어 주었다.


곧 이어 아버지와 누나가 다가오자, 강민은 급히 아버지께 인사를 올리고는 누나와 하이 파이브를 했다.

“오, 강민 살아있네”

“하하, 그럼 살아있지”

그 뒤에 무바라크가 보였다.

강민은 급히 그에게 다가가 예를 취하며, 말했다.

“회장님께서 직접 한국까지 다녀오셨다 들었습니다. 저로 인해 폐를 끼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아닐세. 왕자님께서 사업적인 것 때문에 직접 다녀오라 하더군. 덕분에 한국 구경을 잘했네. 그러니 너무 심려치 말게나”

웃으며 무바라크가 말하자, 강민은 다시 예를 취하고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차는 가지고 왔겠지?”

“예. 에이전트가 차 두 대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무바라크는 힐끗 누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 두 대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걸세. 내 이미 연락을 취해놨으니, 공항 주차장으로 가보게나”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조금 있다 보면 알 것이야. 그리고 내일 경기이니 컨디션 조절하고 내일 경기장에서 보세. 하하하”

그리고는 시크한 몸짓으로 강민에게 손을 흔들며 사라져 갔다.

어안이 벙벙해진 강민은 도대체 무슨 소린지를 몰라 잠시 있다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공항을 빠져 나가고자 할 때, 갑자기 귀에 익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

나의 사랑 강민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영원히 강민을 사랑합니다.”


공항 로비를 빠져나가던 무바라크도 노래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고, 공항의 있던 모든 이들이 이 광경을 보았다.

공항에 있던 사람들은 한 무리의 여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2층에서 아래 층의 강민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보자, 처음에는 의아해 하다가, 그것이 강민을 향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알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가사의 뜻은 모르지만, 너무도 잔잔하고 아름다운 노래였기에 숨소리조차 조심히 내 뱉으며, 강민과 그 여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의 사랑 강민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할게요. 나 언제까지나

...

내 삶이 끝날지라도

영원히 강민을 사랑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모두가 강민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강민을 외치니, 공항의 모든 이들도 같이 따라하며 강민을 소리 높여 부르고 있었다.

덴버는 주말. 런던으로 건너가서 지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공항으로 왔다가 강민을 보았고, 이어 너무도 아름다운 노래 소리와 강민을 향한 그 여인들의 열정이 부러워 한 참을 서 있자, 옆에 있던 그의 아내가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왜그래요. 갑자기 넋이 나간 사람처럼”

“아, 아니. 근데 저 여인들은 강민 때문에 한국에서 온 것 같은데”

“저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를 보세요. 강의 한국 여성 팬 클럽이라 써있잖아요. 사랑해강민”

“하, 대단하네. 여인네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 선수를 보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날아왔다니”

“부러워요?”

“아니 그것보다도 그 노래가 너무 아름답지 않아? 뜻은 모르겠지만,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뭔가가 있어”

“하여튼 직업 정신은 버리지 못해요”

음악 프로듀서인 덴버는 그 멜로디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 했다.

“일단, 런던에 갔다와서 맨시티 구단에 전화를 해 보세요. 내가 당신의 그 병을 모를 리 없고, 그래도 애들도 같이 움직이니 어쩔 수 없이 런던으로 가야해요”

“하하하, 알았어. 다녀와서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애들아 가자!!”

고만 고만한 아이 3명을 앞세우고 비행기 탑승을 위해 들어가는 덴버였다.


강민은 그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니 누나, 저들과 같이 왔어?”

“응, 너한테 간다고 카페에 얘기했더니 그 중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왔어”

“그들도 전용기로 왔어?”

“그렇지 뭐. 우리가 따로 가려했더니 무회장님이 무조건 타라고 권해서 타고 왔지”

“무회장은 또 누구야?”

“호호, 무바라크, 이름이 좀 길잖아. 그래서 무회장. 짧고 좋지 않니?”

강민이 머리를 짚고는 말했다.

“어이구 두야. 근데 어쩌지? 저들이 지낼 방이 부족한데”

“호호, 걱정마셔, 비행기 삯이 굳었잖니.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해 뒀어”

“그래? 용케 그런 것을 다 구했네. 가만, 무바라크 회장의 말이 그 말이었나?”

그리고는 김훈에게 밖에 혹 버스 같은 것이 있는 지 확인해 달라 했다.


강민에게 다가 온 회원들과 인사를 하고는 기념 촬영을 한 뒤, 김훈에 의해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알자, 강민이 회원들에게 말을 했다.

“구단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버스를 대여해 준 모양입니다. 가시죠”

그러자, 모두가 와아 하며 고함을 치고는 버스로 이동했다.


한편 무바라크 회장은 구단으로 전화를 걸어 토요일 홈 경기 좌석 중 A석 22장의 티켓을 구해놓으라 말했고, 곧 구단주 회의에 대해 물어보았다.

“구단주께서 리그 보이콧까지 생각한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고, 프리미어그리 전 구단주의 동의를 얻어 내셨습니다. 이제 협회의 결정만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회장님”

무바라크는 지금부터 앞으로의 몇 개월이 만수르의 인생이 걸린 것임을 알았다.

그 동안 쏟아 부었던 맨시티 FC에 대한 열정과 앞으로의 행보가 몇 달 안에 결정된다는 것을.

무바라크는 큰 침음(沈吟)을 내 뱉으며 전화를 끊고는, 운전 기사에게 구단으로 향하도록 하고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알라에게 기도했다.


한편, 강민은 집을 보여달라는 카페 회원들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김훈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버스에 동승하고는 집으로 향했다.


버스는 1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힘을 써 줘, 다행히 움직이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 많은 인원이 들어갈까 싶었지만, 막상 들어가 앉아보니 충분치는 않아도 그리 복잡하지도 않았다.

모두에게 차를 대접하며 집안을 구경시켰고, 자신들을 소개했으며, 그들은 곧 게스트 하우스를 향해 움직였고, 김훈이 당분간 그들을 안내하기로 했다.

물론 누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게스트 하우스로 움직였다.

헤어지기 전, 누나는 한 여성을 자신에게 다시 소개했다.

“민아, 지난 번 얘기했지? 이곳 영국으로 유학을 생각한다고 한 친구가 바로 얘야. 나이는 내가 한 살 위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

“아, 말씀들었습니다. 누나 친구이니 저에게는 또 다른 누나가 생긴 셈이네요. 우리 누나를 잘 부탁합니다. 하도 천방지축이라...하하하”

“오. 지영이와 같이 다니고 있으니 그럼 나도 천방지축이 되는 건가요? 호호호. 소영이라고 해요. 오소영”

“옙. 저는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강지영 누나의 하나 뿐인 남동생 민이라고 합니다.”

“호호, 민씨가 그리 말하니 재미있네요. 일단 신세를 지도록 하겠습니다.”

“어이구 별 말씀을. 얼마든지 그런 신세는 져도 괜찮습니다.”

강민이 웃으며 응대하고 서로 잠시 대화를 나눈 후, 누나의 재촉으로 버스에 올라타고는 곧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떠나는 버스를 보며 강민이 중얼거렸다.

“소영, 오소영이라... 예쁘네”


집으로 들어간 강민은 부모님께 다시 큰 절을 올리고는 이것 저것 얘기를 나누었고, 얼마 후, 시차로 인해서인지 피곤하다하여 각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게 되었다.


엄마의 밥 힘인가?

강민은 그 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없어지고, 다음 날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향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이동했다.

부모님과 지은이는 존박이 에스코트하고, 카페 회원들 역시 구단의 배려로 경기 시간에 맞춰 김훈이 안내하여 오기로 했다.

경기에 앞서, 펠레그리니 감독과 면담을 했다.

“강. 자네 부모님이 오셨다 해서 오버하면 안되네. 특히 부상을 조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즉시 교체할 것이야”

“예. 감독님.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펠레그리니 감독은 그런 강민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잘해보게. 그리고 자네를 위해 많은 여성들이 한국에서 왔다고 인터넷에 벌써 올랐네. 그들이 오늘 경기를 온다 했으니 그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지? 하하하”

“하하하. 감사합니다. 감독님”


저녁 6시가 다가올 무렵 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이 경기는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고 있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이지성입니다. 2016~17 영국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FC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맞대결을 김동호 해설 위원과 함께 중계를 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강민 선수의 부상 소식으로 뜨거웠던 맨시티였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다행히 그 소식은 한 기자의 잘못된 오보로 인한 것임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강민 선수는 선발 출장을 하고 있죠?>

<강민 선수는 선발로 나서며, 세컨드 스트라이커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은 맨유 출신의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선발 출신 중 4명이나 있습니다. 결국 맨유의 대리로 맨시티를 상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강민 선수의 합류 이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 아니겠습니까?>

<강민 선수의 합류 이후, 리그에서 2승 무패, 지난 주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대승, 이번 주 리그컵인 캐피털 원컵에서의 승리로 4승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선발 선수들입니다.

GK --------------- 벤 포스터 -----------------

DF -- 도슨 --- 매컬리 --- 올손 --- 체스터 ------

MF -------플레처 ----------- 야콥 ------------

----- 세세뇽 ------- 베라히뇨 ----- 가드너 -----

FW ---------------- 론돈 --------------------

감독에 웨일즈 출신의 토니 퓰리스입니다.>


<수비는 지난 경기와 동일하며, 맨유에서 12년을 뛰고 지난 시즌부터 웨스트 브롬에서 뛰고 있는 대런 플레처와 클라우디오 야콥이 허리를 받치고 있죠.

거기에 호세 살로몬 론돈이라는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되찾고 있고, 지난 경기에 골을 기록하면서 자신감마저 가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맨체스터 시티 FC의 선발명단입니다. 요즈음, 펠레그리니 감독은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하면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캐피털 원 컵 상대인 레딩과의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들이 등장하는군요.>

<하하, 레딩이 1부와 2부 리그를 왔다갔다 하는 팀이니만큼, 그 경기는 그동안 벤치를 달궜던 선수 위주로 출전한 것이고, 지금은 베스트 멤버를 포진시켰다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GK ------------------ 조 하트 -----------------

DF --- 클리시 --- 사블레타 --- 콤파니 --- 사냐 ---

MF ------- 페르난지뉴 ---------- 야야 투레 ------

--------- 실바 ---------- 강민 ------- 나스리 ---

FW ------------------ 아구에로 ----------------


<두 팀 모두 진형은 4-2-3-1이며, 오늘 양팀의 전술의 핵은, 맨시티에서는 아무래도 강민 선수이겠지요. 그리고 웨스트 브롬은 론돈이, 리그 최강의 수비라 일컫는 맨시티의 수비진을 뚫고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근래에 들어 맨시티의 수비가 더욱 강화된 느낌이 있습니다만>


<맨시티의 선공으로 전반전이 시작되겠습니다. 웨스트 브롬의 골키퍼인 벤 포스터 조심해야 합니다.>

<하하하, 맞습니다. 강민 선수는 경기 시작 전 골키퍼의 움직임을 살피며 골문이 비었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슛을 날리는 선수 아닙니까? 그리고 단 한 번을 빼고는 모두 골이 되었습니다. 굉장한 성공률입니다.>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삐이익


그리고는 중계를 들은 것일까?

아구에로에게서 공을 받은 강민은 경기 시작 후, 단 2초 만에 그대로 강력한 캐논 킥을 날려버렸다.

<달려가는 강민!! 그대로 슈우우우우우웃!!>



대런 플레처는 강민이 처음부터 강력한 장거리 슛을 쏘는 것을 동영상으로 보았었다.

하지만 또 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리고는 급히 벤 포스터를 쳐다보고는 기겁을 했다.

“이런 미친. 베엔!!!”


경기장을 찾은 맨시티의 서포터즈들은 강민이 입단하고 첫 경기 이후, 늘 기대한다.

몇 초 만에 첫 골이 나오는 지를.

그리고 오늘도 여지 없었다.

골키퍼인 벤 포스터가 수비를 잡아주느라 한 눈을 파는 사이, 강민의 강력한 캐논 킥으로 엄청난 굉음이 터졌으며, 공은 찌그러진 채로 날아가고 있었다.

고오오오오오


숨 죽인 맨시티 팬들은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을 따라 온 몸이 돌아가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이번 회의 화두는 구단주 회의와 가족과의 재회였습니다.

그리고 사족들이 많이 달린 것 같아 여러분께 꾸중을 듣지 않기 위해 글을 조금 더 길게 썼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6

  • 작성자
    Lv.93 날이사랑이
    작성일
    16.03.21 16:29
    No. 1

    ㅠㅠ 절단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1 16:45
    No. 2

    예? 혹 글이 잘못된 것이 있는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미에린
    작성일
    16.03.21 16:47
    No. 3

    크흙......골의결과는 내일....
    전소규작곡가 붙는거아녀?
    스토리가 왜이리 흥미진진한지요 크흐흐 내일을 기다리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1 16:58
    No. 4

    언제나 보아주시고 댓글로 용기를 주시는 미에린님 늘 감사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충호
    작성일
    16.03.21 17:06
    No. 5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쓰리린파더
    작성일
    16.03.21 17:08
    No. 6

    잘보고갑니다~근데 길게쓰신거맞아요?넘짧게느껴지는...ㅎ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칼라트라바
    작성일
    16.03.21 17:11
    No. 7

    노래부분 볼 때마다 오글 ㅜㅜ (개인적으로) 그거만 빼면 정말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포스아인
    작성일
    16.03.21 17:18
    No. 8

    즐감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1 17:26
    No. 9

    에구 이 노래가 제 글의 핵심이라, 뺄 수는 없고, 다음 부터는 두 소절만 부르겟습니다.
    축구 소설이지만 처음 글을 계획할 때, 가족, 사랑, 따스함을 목표로 삼았거든요.
    그래서 노래 가사도 이것 저것을 둘러보다 적절하다 싶어 계속하여 강민의 주제가로 쓰고 있습니다. 강민의 OST로 생각해 주심 고맙겠습니다. ^^
    사실 전 이 노래 가사말을 쓸 때 마다 그 노래를 틀어놓고 몰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구 이게 더 오글 거리는 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호롤로로로
    작성일
    16.03.21 17:35
    No. 10

    인공이 주제가 나오면 한화응원가 뇌내자동재생되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6.03.21 17:41
    No. 11

    재미있게 읽었네요. 화이팅 하시고, 건필하시고, 황사도 대비하시고요.
    오늘도 항상 즐겁게 보내시기를~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borislee
    작성일
    16.03.21 17:44
    No. 12

    고오오오오---올!! 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언제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단어 "어머니"와 미래의 연인들이 보고있는 데 당연히 첫 장면부터 죽일 겁니다. 멀리까지 오신 응원단들과 가족들의 속이 뻥 뚫어지게 다음 편에서 활약 기대합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물론 이제 달달한 사랑얘기도 들려 주시겠지요...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리버풀1989
    작성일
    16.03.21 17:57
    No. 13

    절단신공이 12성이시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제로갓
    작성일
    16.03.21 18:13
    No. 14

    오소영이 이제 애인되나보네 비슷한 소설보면 누나친구나 후배 이런식으로 옄이던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태양과바람
    작성일
    16.03.21 18:27
    No. 15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평가맘
    작성일
    16.03.21 19:22
    No. 16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1 19:54
    No. 17

    에구 의도한 것은 아닌데 졸지에 절단신공 고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로또 공주님은 천기를 눗설하셨어요. ^^
    보리스리님 제가 달달한 사랑얘기를 쓸 수 있을지는 몰라도 노력은 하겠습니다. 태양과 바람님 첨 뵙겠습니다. 평가맘님은 늘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타나토스죠
    작성일
    16.03.21 21:15
    No. 18

    항상 잘보고있습니다.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6.03.21 22:17
    No. 19

    즐감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데스에르
    작성일
    16.03.22 02:17
    No. 20

    정말 볼때마다 느끼지만 노래좀......손발오그라들어서 혀로넘겨봤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2 02:26
    No. 21
  • 작성자
    Lv.74 글쓰는뱁새
    작성일
    16.03.22 07:11
    No. 22

    천사작가님 너무 재미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글이 좀 짧다고 느껴지는데 제 착각이겠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6.03.22 21:21
    No. 23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천사대제
    작성일
    16.03.22 23:56
    No. 24

    감사합니다. 오늘은 글이 써 지질 않고, 다른 개인적인 바쁜 일들이 금요일까지 산재해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많은 분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속보
    작성일
    16.08.24 01:20
    No. 25

    왜 주인공에게 음반 발매를 위한 복선을 두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강민팬이 이번에 따라온것도 너무 오버스럽고요. 전 소설에 노래 가사를 적는게 참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狂天流花
    작성일
    16.10.29 18:00
    No. 26

    잘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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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9라운드1 +12 16.03.22 26,622 515 11쪽
» 싸움닭이 된 만수르 +26 16.03.21 27,319 594 21쪽
70 휴식 +17 16.03.20 26,607 578 18쪽
69 소란스러운 맨시티 +13 16.03.20 27,555 549 19쪽
68 환상의 질주 +18 16.03.18 27,586 642 18쪽
67 원샷 원킬 +16 16.03.17 28,249 586 19쪽
66 주목(注目) +21 16.03.16 28,939 640 23쪽
65 챔스2-Blue Tiger +20 16.03.15 28,463 624 16쪽
64 챔스1-얌전한 강민 +14 16.03.14 28,909 624 20쪽
63 일상(日常) +20 16.03.14 29,388 59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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