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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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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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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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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소란스러운 맨시티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글을 쓰기 전에...>

선수들 이름과 팀명 등을 저의 마음대로 발음을 하다보니, 지금 중계되고 있는 모 방송국의 소개되는 이름과는 다소 상이한 발음을 한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습니다.

이번 회부터 가능하면 방송국에서 소개하는 이름을 사용하려 합니다.

페에그리니를 펠레그리니, 아귀에로를 아구에로로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타 팀의 선수들 등도 가능하면 알아보아 그대로 인용토록 하겠습니다. 이전 회 분도 검색하여 하나 하나 수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사용한 이름이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여, 수정된 이름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으로 간주하고 사용하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오직 판타지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실명을 사용하고 있다 해도(많이 망설였습니다), 근본적으로 그들의 기본 캐릭터는 가져오되, 강민으로 인해(사실 저로 인한 것이지만^^) 많은 것이 바뀌는 것이니 독자분들께서는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늘 도와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꾸벅

**********


일요일 아침.

강민은 일찍 일어나 간단히 조깅을 하고, 몸을 푼 후, 존 박, 김훈과 함께 간단히 아침 식사를 했다.

존박이 식사를 하며 뜬금없이 말했다.

“축하합니다. 강민 선수”

“예? 무슨 축하를...”

“하하, 어제 경기로 드디어 맨시티가 3위로 올라섰습니다. 웨스트 햄이 4위로 밀려났고, 스토크시티는 어제 맨유와의 경기에 패했더군요. 스토크시티가 5위로, 에버튼은 아직 경기가 없어서 알 수 없고, 한 게임 적게 뛴 상태에서 9위로 쳐졌습니다. 맨유부터, 첼시, 리버풀이 모두 경기에 이겨 나란히 6, 7, 8위로 올라섰습니다.”

“어제 아스널과 첼시간의 경기는 어찌되었나요? 첼시가 뒤쳐지지 않았다는 것은 첼시가 아스널을 이긴 것인가요?”

존박이 웃으며 말했다.

“첼시가 지난 주, 맨시티에게 제대로 예방약을 맞았는지 1:0으로 이겼습니다.”

“하하하, 이것 올해 재미있게 되었네요. 선두권이 대 혼돈이니, 관중들은 신났지만 구단주와 감독들은 죽을 맛이겠어요?”

“그렇습니다. 아스널이 패하는 바람에 어제 하위권인 선덜랜드에게 2:0으로 이긴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21점으로 1위, 아스널이 19점으로 2위, 맨시티가 18점으로 3위에 랭크되었어요.”

“상영이 형이 신났겠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경기에서 손 선수가 시즌 3호 골을 넣고는 호랑이 포효를 터뜨리더군요. 마치 ‘나도 호랑이다’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강민이 그 말에 크게 웃으며 물었다.

“그럼, 오늘 주요 경기는?”

“오늘 주요 경기라 해봤자, 에버튼과 레스터의 경기 정도입니다. 에버튼이 이긴다면 승점 19점이 되어 단숨에 2위 또는 3위로 랭크되어 맨시티는 뒤로 밀려나게 되고. 레스터는 이긴다 해도 승점 15점이 되어 계속 중위권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김훈이 옆에 있다 말했다.

“오늘 에버튼의 맞상대가 다음 맨시티의 상대인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FC예요.”

“그래요? 오늘 저녁에 특별한 일이 없으니, 세 식구가 밖에 나가 저녁을 먹을까요? 그 동안 한 집에 살면서 훈이 형하고도 외식 한 번 한 적이 없네요. 더구나 오늘 존 형님이 계시기도 하고, 외식하죠”

에이전트에게도 따스함을 전해주는 강민을 보는 존 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도 고마웠다.

자칫 비즈니스만으로 흘러가는 선수와 에이전트 간의 관계를 가족같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강민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저절로 입가에 묻어났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혹, 가시고자 하는 식당이 있으면 예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음. 특별하게 먹고 싶은 것은 없지만 한국 음식이 그립습니다.”

“알겠습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요사이 맨체스터 시티에 한국 식당 두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식당의 주인들 모두 한국사람이라 하더군요. 한 곳은 한국의 유명 외식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했고, 한 곳은 이 지역의 한인들이 공동 출자를 해서 만든 곳이라 합니다.”

“호, 그래요? 그 공동 출자한 곳으로 가죠. 이 지역에 사는 한인들의 모습도 구경도 할 겸, 그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음식 종류는 다 괜찮은 데 상추에 싼 삼겹살을 먹고 싶어요”

“예. 알겠습니다. 근데 상추라 함은?”

“아, 래터스(lettuce)라 하면 알겠지요?”

“아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고추장을 듬뿍 묻힌 상추쌈, 아, lettuce-wrapped rice도 먹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음식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삼굡살, 상추삼도 있는지”

발음이 어려웠나보다.

“삽굡살이 아니고 삼겹살!”

“삼겹살!!”

“상추삼 아니라 상추쌈!”

“상추쌈!!”

“하하하하. 그래요 맞아요. 그렇게 발음을 해야해요. 훈이 형에게 발음을 많이 배우세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강민의 에이전트가 한국어 발음이 엉성하면 이상하잖아요?”

“에...예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민은 자화자찬하고, 에이전트인 존 박은 땀을 뻘뻘 흘리는 아침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훈도 그런 두 사람을 보고 크게 웃었다.

그 순간 사장으로부터 눈 밖에 나는 김훈이이었다.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마친 강민은 집에서 조금 일찍 나와 걸어가며 주변을 구경하며 출근했다.

공원으로 들어가니 많은 이들이 일요일을 맞아 나와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있다, 강민이 지나가자 난리가 났다.

“오 마이 갓. 강이다. 맨시티의 강이다”

김훈이 옆에서 따라오다, 그 모습을 보고는 강민을 원망하는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다.

집을 나설 때, 김훈은 이럴 것을 예상하여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쓰도록 권했으나, 강민의 일언지하(一言之下)의 거절로 할 수 없이 맨 얼굴로 거리를 나섰다.


그러자, 순식간에 강민의 주위로 시민들이 모여 들었고, 강민은 아차 싶었지만, 자신은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축구 선수라는 사명감에 불타올라 서둘러 사인을 해 주거나, 모바일 폰 촬영을 해주며 계속하여 이동했다.

사람이 많으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이동했고, 사진은 구단 홈페이지에 올려 놓을 테니 다운을 받으라 했다.

물론 오늘 사진 기사는 김훈이었다.

그는 구단에 가서도 쉬지 못하고, 아침 촬영 분을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구단 홈페이지에 업로드 시켜야 하는 중노동(?)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강민은 기분이 업 되어졌고, 입가에 살랑거리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고, 불타(佛陀)의 염화미소(拈花微笑)와 같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팬들의 진심어린 응원하는 마음이 강민에게 전해 진 탓이리라.

아침에 여유를 갖고 출발했지만, 강민의 뜻하지 않는 외도(?)로 인해 겨우 겨우 훈련시간에 맞춰 나온 강민은, 어제의 경기로 인해 뭉쳐진 근육을 생각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오전 내내 몸의 유연성, 탄력성, 균형성에 초점을 맞춘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요즈음 강민의 훈련 모습은 맨시티 선수라면 누구라도 자세히 지켜보고 있었고, 일부 어린 선수들은 강민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그들은 더 높은 것을 날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도 강빠가 탄생하고 있었다.

강빠 1호인 배신양이 보았다면 통탄을 할 노릇이었다.

나이가 든 선수들도 스트레칭에 관련된 것만은 강민과 함께 하고 있었다.


유연성과 탄력성, 균형성은 선수 생활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부상 등에도 효과적임을 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욱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고, 무려 한 시간 이상을 하고 있는 강민을 처음에는 괴물보듯이 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특히, 피지컬이라면 누구보다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야야 투레 조차도 그와 함께 하고 있었고, 부상을 달고 살고 있었던 아구에로도 함께하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출전할 수 없다는 압박감이 선수들에게 전해져, 요사이 맨시티는 훈련 시간을 한 시간 늘릴 정도였다.

윙어인 케빈 더 브라위너, 미드필더인 라힘 스털링, 파비안 델프, 브루노 스쿨리니 등 출전 기회가 적은 어린 선수들이 강민을 추종하고 그와 함께 행동하고 있었다.

물론, 강빠 2호라 할 수 있는 켈레치 이헤나초는 강민에게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9월 21일 저녁 7시에 예정되어 있는 리그 컵(캐피털 원컵)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고, 강민은 교체 선수로 벤치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32강전 경기이므로 대부분 2부 리그라 할 수 있는 챔피언십리그에 속해 있는 팀들이다. 운이 없다면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붙는 경우도 종종있지만 말이다.


토너먼트 리그에 힘입어 하부 리그에서 기적처럼 올라오는 팀들이 한 해에 꼭 한, 두 팀이 있어 열광하는 것이지만 결국, 리그 컵(캐피털 원 컵)이든, FA 컵이든 모든 컵 대회 역시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거의 우승하고 있다.

이미, 펠레그리니 감독은, 2013~14시즌 맨체스터 시티 FC에서는 처음으로 캐피털 원 컵과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를 동시에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올해는 캐피털 원 컵, FA 컵보다는 EPL의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벤치에서 몸을 달구던 선수 위주로 출전하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강민의 출전은 없을 것이고, 다른 주전 선수들도 벤치를 달구고 있을 것이다.

물론 16강, 8강으로 간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펠레그리니 감독은 지금까지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오며 챔스리그와 리그에 올인하고 있었다.

상대는 과거 설기현 선수가 뛰었던 레딩 FC였다.


옆에 있는 야야 투레에게 말했다.

“휴, 진짜 경기가 많군요. 매주 2경기를 뛰어야 할 정도예요”

“하하하, 민이 지쳤나 보네. 하긴 8일 만에 3경기를 뛰었으니 지칠만도 하지. 그래도 이번 레딩과의 경기는 우리는 뛰지 않을 것 같더라”

“하하하, 지친 것은 아닌데 질릴 정도예요. 첼시, 모나코, 웨스트 햄에 이어 레딩, 그리고 토요일엔 다시 웨스트 브로미치”“레딩FC는 쉬운 팀이 아니야. 비록 챔피언십에 있는 팀이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들락날락 하는 팀이지. 후반전에 뛸 수도 있으니 체력을 비축해 놓아야 할 거야”

경험이 야야 투레의 입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들은 강민이 목걸이 아이템을 걸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 목걸이로 인해, 강민은 경기를 뛴 다음 날도 체력은 90% 이상의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나 목걸이 찼어요’ 할 수는 없는 일.

그저 체력이 좋은 정도로만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목걸이도 정신적인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강민이 올림픽이 끝나고, 2주 정도의 휴식 뒤에 바로 합류했기 때문에, 실제 올 3월부터 계속하여 경기를 뛰고 있는 것과 같았고, 특히 올림픽처럼 큰 대회를 치루고 난 다음, 영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은 지쳐 있었다.

정신적인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을 크게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가 된다.

강민은 훈련 중 자신의 폼이 점차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드리블을 할 때에도 공이 튀어나가는 맛을 느꼈고, 슈팅 연습 때도 차고자 하는 곳과는 차이가 남을 알았다.

[잠시의 휴식이 필요해. 많이도 아니야. 딱 1주일, 1주일만 쉬었으면 좋겠네]

잠시 고민을 하고 있는 강민을 바라보고 있는 야야 투레가, 그런 강민을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고, 가까이 있던 콤파니가 다가와서는 야야 투레에게 눈짓을 했다.

“무슨 일이야?”

“흠, 민이 조금은 힘들어하는 것 같아”

“폼은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러자, 야야 투레가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며 말했다.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아. 내가 듣기로는 강은 부상에서 회복되고 난 다음, 올해가 첫 시즌이라 들었어. 거기다 여름엔 리우 올림픽에 참여하기도 했으니 휴식이 전혀 없었어. 3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 동안 강행군을 한 것이지. 아시아에서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로, 다시 영국으로 건너온 거야”

콤파니 역시 그런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흠, 문제가 되겠네. 이번 레딩 전에는 무조건 쉬어야 할 것 같아 보이는데. 감독님을 한 번 뵈어야 겠어”

고개를 끄덕이는 야야 투레였다.

지금, 맨시티는 탄력을 받았다.

오늘 타 팀의 경기를 봐야하겠지만 3위로 올라섰고, 여기서 당분간 연승을 이어간다면 리그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

다음 주엔 챔스리그도 있었다.

독일로 건너가서 한창 상승세에 있는 샬케와 전쟁을 치러야 한다.

샬케의 홈구장에서 강민이 없는 맨시티를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비록 3경기이지만, 이미 맨시티는 강민이 경기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강민이 모든 경기의 득점에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린 강민이 주위에 선수들이 다가와 모여 있자, 깜짝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아니, 무슨 일이예요?”

“민, 괜찮냐?”

“너 혹시 어디 부상 당한 건 아니지?”

“아...아니예요. 잠시 피곤해서 눈을 감고 있었던 것 뿐인데...”

“아니, 아니야. 너 잠시 쉬어. 그동안 너무 쉼 없이 달려왔어”

아구에로가 서둘러 강민에게 다가와 휴식을 권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멀리서 그러한 모습을 보던 펠레그리니 감독은 심장이 툭 털어지는 했다.

“무슨 일이야? 강 주위에 있는 것을 보니 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그러자 호세 카베요 코치도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호들갑스럽게 서둘러 대답했다.

“제가 급히 가보고 오겠습니다.”

그러나, 갈 필요가 없었다.

주장인 콤파니가 그들에게 다가와 말을 했다.

“강이 피곤함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부상은 아니라 하는데 경험이 없었고, 육체적으로는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만, 아무래도 부상에서 복귀하고, 3월부터 휴식없이 달려온 것이 지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라는 건가?”

“예. 원래 강의 체력에는 문제가 있을 수 없지요. 90분을 뛰고도 펄펄 나는 강이 아닙니까?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는 쉽게 치료가 되지 않으니 쉬고 싶을 것입니다. 거기다 가능하면 가족들을 만나거나, 고향을 다녀오면 좋을 것인데, 너무도 머니 그럴 수도 없고, 가족을 서둘러 불러야 겠습니다.”

그러자 펠레그리니 감독이 코우시야스 후세 수석 코치에게 물었다.

“이번 주, 강의 누나가 입국한다 하지 않았나요?”

“아! 그렇군요. 마침 이번 주 금요일 누나가 들어온다 했고, 티켓2장을 준비해 달라 했답니다.”

“서둘러 다시 확인 해보고, 확실히 이번 주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늦어진다면 전용기라도 띄워 속히 데려오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프런트 팀에 연락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주, 레딩 팀과의 경기에서는 후보에서도 완전히 빼고 휴식을 주고, 훈련은 쉴 수 없으니 적당히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움직이라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속히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아, 그걸 생각지 못했구나. 부상에서 회복 후, 첫 시즌인 것을 왜 염두에 두지 못했을까? 마누엘아 마누엘아, 그렇게 승리에 목이 말랐느냐?]

곧, 후세 코치가 서둘러 구단 사무실로 움직였고, 선수단 전체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강민은 더 이상 훈련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서둘러 병원으로 보내 버렸다.

강민과 상담을 한 펠레그리니 감독은 확실히 강민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알았고, 서둘러 구단 병원으로 연락을 취하고는 강민의 전체적인 몸의 상태를 점검하라 부탁했고, 정신과 의사도 대기시켜 달라했다.

이 얘기는 곧 상층부인 소리아노 CEO와 무바라크 회장에게도 전달되었고, 호떡 집에 불난 것처럼 난리가 아니었다.

마침 영국에 머물고 있던 만수르 구단주에게도 보고가 되었다.

“그러니까 강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 했다고요?”

“예. 자신은 1주일만 휴식을 취하고 싶다 했다는데, 병원에서는 그것 또한 자신하지 못한다 합니다. 데이터가 나와야 정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다행히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오히려 체력이 왕성했다 합니다.”


“흠. 그럴 수 있겠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후, 3월부터 리그에 들어왔고, 한 여름, 리우데 자이네루로 넘어가 보름간을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뤘으며, 9월에 팀에 합류할 때도 2주간의 여유밖에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한 것이군요. 그 2주도 한국의 소망이었던 금메달을 취득했으니 이곳 저곳 불려 다녔을 테고...”

“그렇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 금요일 그의 누나가 입국한다 합니다.”

“그래요? 구단 전용기는 지금 어디 어디 나가있나요?”

“3대의 구단 전용기는 지금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합니다.”

“흠. 그래요? 지금 에이전트를 급히 들어오라 하세요. 존 박이던가요? 강민 선수와 같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무바라크가 직접 만나 강 선수의 가족들을 급히 전용기로 모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 하세요. 참 그의 아버지가 유명한 IT기업을 경영한다했지요?”

“예. 회사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주 건실하고, 자신만의 기술력으로 IT 기업 안에서는 꽤 유명한 회사더군요.”

“그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같이 초청토록 해 보세요. 우리가 하는 사업과 연관지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무바라크가 직접 움직이세요.”

만수르는 기회다 싶었다.

결코 강민이라서 이런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평소 생각했던 가족 같은 맨시티 구단, 한 번 들어오면 나가고 싶지 않은 구단을 만드는데 있어, 현재의 상황을 적절히 이용코자 했다.

이를 잘 아는 무바라크 회장이 예를 취하고는 만수르의 집무실을 나가서는, 존 박에게 급히 연락하여, 그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하고 급히 만났으면 좋겠다고 직접 전했다.

존 박은 전화를 끊자, 김훈에게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강민의 누나의 일정을 다시 챙기도록 했으며, 혹시 취소되는 것이 아닌지도 알아보라고 했다.

강민의 가족 모두를 초청하는 것은 아직 알 수 없었기에 취해진 조치였다.

존 박이 강민의 상태를 듣고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심정으로 차를 몰고 구단으로 급히 들어갔다.


강민으로 인해, 맨시티가 요란을 떠는 것은 기자들의 눈을 피해 갈 수가 없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이번 글의 화두는 지친 강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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