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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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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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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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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0,035

작성
16.04.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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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글자
17쪽

분석가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강민은 모처럼 주중에 경기가 없어 여유 시간을 가지며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누나와 소영은 지금 한국으로 들어갔다.

강민은 조금 섭섭했지만, 가능하면 맨체스터 대학으로 진학하겠다고 다짐하는 소영이로 인해 누나 앞에서 웃음이 나올 뻔 했다.

영국의 대학은 3학기제로 가을인 9월 초에 시작하여 가을학기, 봄학기, 여름학기를 거쳐 6월에 마무리되는 과정이다.

지금이 10월이라 이미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결국 1년이 있다 들어가야 하지만, 지원 시기는 내년 1월이기에 곧 다시 들어와야 한다.

강민은 그것을 기대하며 둘을 보내 주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누나는 그런 강민을 보며 한마디 했다.

“야, 너 하려면 똑 바로 해야 해. 괜히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렸다간 나에게 혼난다.”

[헉, 누나가 눈치챈 모양이네. 에휴 그럼 그렇지. 구미호 앞에서 여우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네]

힘 없는 목소리로 누나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알고 있었어?”

“그럼 내가 네 눈치를 몰라? 어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고 있어”

“어휴 누나, 그 고운 입에서 그런 비유가 왜 나와. 조금 순화해서 말좀 해”

“걱정마. 네 앞이니 이런 말도 쓰는거야. 임마”

“알았어. 걱정 마. 그런데 소영이 누나도 알고 있는 거야?”

“유유상종, 끼리끼리 몰라? 저것도 여시야 여시. 내가 구미호면 저 여시는 한 칠미호쯤 돼”

“컥...혹, 혹시 소영이 누나도 누나처럼 내가 없을 때 말과 행동이 변해?”

“어허, 그건 네가 앞으로 알아 갈 일이고, 하여튼 난 간다. 밥 잘먹고, 건강 챙기고,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아, 알았어 누나, 사람들이 자꾸 쳐다 본다 말이야.”

“호호, 그거야 우리 민이가 워~낙 유명하잖니.”

아니나 다를까.

주위의 사람들이 강민과 지영일 힐끔 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누나와 소영은 출국장으로 들어가 버리고, 강민은 그 둘의 뒷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애달픈 강민이었다.


강민은 한 동안 소영일 생각하다 불현 듯 궁금한 것이 생겼다.

이적할 때 이후, 두 달 가까이 FM 시스템을 전혀 살펴보지 않았는데, 이제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혹, 없어지지나 않았는지...


“FM 시스템”

띠리링

<<풋볼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FM 시스템을 49일 만에 오픈하셨습니다. 고개님의 정보를 표시하시겠습니까?>>

“응”


띠리링

<<고객님의 정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름 : 강민

나이 : 22살(94년, 2, 23일생)

출생지 : 서울

직업 : 축구선수

특징 : 신장 188cm, 양발 사용

위치 : 공격수(FW/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

소속 : 맨체스터시티 FC

주급 : 12만 유로+α

언어 : 영어(S), 독일어(A), 프랑스어(A), 이탈리아어(A), 스페인어(A), 일본어(A)*, 중국어(A)*

* 일본어와 중국어는 서비스, 한국어는 제외

에이전트 : 존 박/김 훈

수상경력 : ... 중략...

등급 : SS

<<지금까지 간단한 기본 정보였습니다. 더 계속하려면 세부정보를 마음속으로 외치세요>>


“어? 일본어와 중국어가 서비스라니, 기가 막히네. 나야 좋지만. 그리고 키가 1cm 컸고, 양발 사용으로 나오고,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추가? 좋아”

등급이 더블 S인 것을 보자, 강민은 아직도 멀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세부 정보를 외쳤다.

“세부 정보”

띠리링

[기술]

태클링 : 90

마킹 : 96


[분석력]

<<분석력이 110이 넘어 분석력 항목이 세부적 나뉘어 추가되면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헉, 이게 뭐야. 분석력 항목이 새로 추가되었어?”


균형성 B+

유연성 B+

탄력성 B+

부상방지 B+

팀분석 B

개인분석 B

지도자 B


“음... 이것은 히든 속성들이잖아. 그리고 죄다 B나 B+야? 등급은 어찌 되나?”

그러자 즉시 대답을 해 왔다.

띠리링

<<S, A+, A, B+, B, C+, C, D+, D, F>>

“흠, 수치를 알파벳으로 간소화시킨 거군”

소유 포인트 105,200pt


“포인트는 두 달 동안 생각보다 많이 쌓였네. 리그가 달라 그런가?”

[상점]

강민이 상점을 떠 올리자 카테고리가 표시되고 그곳에도 분석력이 추가되어 있었다.

[분석력]을 생각하자, 그 앞에는 새로운 아이템이 가득 표시되었고, 가격도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강민이 서서히 스크롤 하며, 이것 저것을 구경하다, 몇 개의 아이템이 눈에 띄어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개인탐지 : 누구든 원하는 이들의 모든 개인 능력(잠재력 포함)을 파악 가능. 30,000pt

개인 약점표시 : 경기 중 상황에 따른 상대 선수의 약점 표시. 30,000pt

팀 탐지 : 어떠한 팀이든 원하는 팀의 장단점(전술 및 상황에 따른 변동 포함)을 파악 가능. 30,000pt

팀 약점표시 : 경기 중 상황에 따른 팀의 약점 표시. 30,000pt

맵 : 원할 경우 언제든 경기장내의 필드 맵을 표시 가능. 30,000pt


[음. 이것 엄청난 아이템이잖아. 개인의 약점과 팀의 약점 등을 표시한다? 그리고 맵이라... 그런데 가격이 너무 높아]

강민은 망설였다. 지금 가지고 있는 포인트가 10만여 포인트였다.

[흠, 일단 개인탐지와 개인약점표시 아이템만 사볼까. 테스트한 후, 다음의 것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지?]

강민은 과감히 질렀다.

개인탐지와 개인약점표시를 구입하자, FM 시스템이 벨을 울려 알려주었다.

띠리링

<<개인탐지와 개인약점표시 아이템 구입으로 가지고 계신 포인트 중 6만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남은 포인트는 45,200 포인트입니다. 개인 탐지에 따른 정보는 상대방과의 1회 이상 신체 접촉으로 얻을 수 있으며, 개인의 능력 변동치가 적용됩니다. 반영구적입니다.>>

“호오! 이제 친절 모드로 바뀐 것인가?”


강민은 계속하여 아이템을 구경했다.

투자 분석 : 금전적 투자에 따른 분석을 통해 투자 위험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30,000pt

효율성 분석 : 투자 대비 수익률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30,000pt

“하아 별게 다 있군. 그래도 투자 분석이나 효율성 분석은 나중에 꼭 필요할 것 같아”


강민의 꿈.

자신에게 FM 시스템을 건네 준 누군가에게 그는 마음 속의 약속을 했다.

비록 FM 시스템은 넘겨줄 순 없지만, 반드시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가진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금전이 필요할 것이고, 이 아이템은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강민은 언제나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FM 시스템이 사라지는 불안감.

하지만, 새로운 분석력이란 항목이 생겼기에 당분간은 걱정이 없어졌다.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는 열악할 정도로 올라가지 않는 시스템 때문이었다.


다음 날, 일찍 훈련장으로 나간 강민은 오늘 따라 유달리 선수들을 치고, 악수를 하는 등 스킨십을 행했다.

그들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이다.

빈센트 콤파니.

1986년생(30세)

105/112

잠재력은 112이고 거의 근접하여 개발한 자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 서서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강민이 가까이에 있는 콤파니에게 물었다.

“빈센트 요사이 혹, 왼쪽 허벅지가 당기지 않아요?”

그러자 콤파니는 기겁을 했다.

“아,..아니 민 네가 그것을 어찌 알지?”

“에이, 내가 벌써 빈센트와 두 달 가까이 붙어 다녔어요. 왜 이러세요. 속일 게 따로 있지”

사실은 정보를 읽다 강민은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홀로그램엔 사람의 형태가 나타났고, 빈센트 콤파니는 허리와 왼쪽 허벅지에 붉은 색이 표시되어 있었다.

허리는 약한 황색으로 허벅지는 조금 더 강한 붉은 색으로.

그리고 그 밑에 ‘치료기간 : 2주’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허리도 안 좋죠?”

“잘 모르겠어, 요즈음 허리가 조금 뻑뻑한 느낌이야”

고개를 끄덕인 강민은 조언을 했다.

“잘 들어요. 지금 당장 훈련을 중지하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세요. 그리고 2주만 푹 쉬세요”


“민, 지금 우리가 3위야. 지난 경기 토트넘과 에버튼이 모두 이겨 우리와 승점 차이는 계속 1을 유지하고 있어. 한데 주장으로서 어찌 빠질 수 있겠냐?”

“노우, 노우. 만약 더욱 악화되면 후반으로 가서 우리는 다 잡은 고기를 놓칠 수도 있어요.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세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가서 말할 겁니다?”

“야! 민!”

“지금은 빈센트가 쉬어야 할 때에요. 빈센트 말고도 수비들 많거든요. 알았죠? 지금 하는 행동도 위험할 수 있으니 서둘러요.”

어쩔 수 없는 콤파니였다.

“아.. 알았어. 휴우”

그리고는 사무실을 향해 가는 콤파니였다.

옆에 있던 야야 투레가 물었다.

“많이 안 좋아 보여?”

그러자 야야 투레를 향해 눈을 돌린 강민이 물었다.

“야야, 어제 잠을 못잤어요? 왜 목이 불편해 보일까요오오?”

“표시났냐? 사실 어제 새로 베개를 샀는데 말이야. 아 글쎄 이놈의 베개가 부드럽지가 못해 결국 목이 조금 걸려”

“야야는 지금부터 목 운동과 상체 위주의 훈련을 하세요. 팔을 앞과 뒤로 돌리면서 머리를 아주 천천히 회전시키며 풀어주세요. 그리고 훈련이 끝나면 주치의에게 가서 사실대로 말하고 목 뒤부터 마사지를 받으세요. 알겠죠? 오늘 절대 무리한 훈련을 하면 안돼요”

“허어, 하룻밤 사이에 또 바뀌었어. 민 너는 지금 우리를 꿰뚫어보는 초능력자 같아”

“하하하, 초능력자만 된다면 더 없이 좋겠어요. 그럼 미리 미리 병이 나기 전에 예방을 할 것인데 안타깝네요”

“하하하. 하여튼 괴물은 괴물이야”

그 다음부터 강민은 각 선수들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참견을 시작했고, 어안이 벙벙해진 선수들은 맞는 말을 하는 강민에게 입도 벙긋도 못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니를 보았다.

“보니. 잠시만 볼까요?” 하더니, 보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어제 새 마음 마수걸이 골을 넣었으니 오늘 한 턱 어때요?”

“하하, 그게 내가 넣은 골이냐? 네가 주심을 팍! 하는 바람에 얻은 거지”

“새 마음 먹었더니 공이 막 스스로 흘러오죠? 좋은 현상이에요 하하하”

“오 그렇네. 민”

약간은 신기한 듯 외치는 보니였다.

“에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그건 그렇고 보니! 제 말 듣고 기분 나빠 하지 말아요?”

“흠, 뭔데? 약간 불안한 걸”

“보니는 좌우 불균형이 심한 것 같아요. 탄력성은 좋고, 유연성도 굉장한 것 같은데 .균형성에 문제가 있어 몸이 자꾸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것은 보니 자신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에서 득점왕을 했다.

그래서 그냥 저냥 넘어가고 있었는데 강민이 균형성 문제를 들고 나오자 물었다.

“왜? 좌, 우 불균형이 문제가 돼?”

“컨디션이 좋으면 충분히 커버가 되지만, 지난번처럼 슬럼프 기간이 오면 심각해지죠. 자꾸 한쪽으로만 힘이 들어가니, 공을 타격할 때, 초점에서 자꾸 벗어나는 거죠. 그래서 공은 원하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아! 그렇구나. 그러면 좌, 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잘 쓰지 않는 발을 더욱 개발해야겠네?”

고개를 끄덕인 강민은 이어 말했다.

“스트레칭을 더욱 많이 하고, 주발보다는 다른 발에 더욱 힘을 쏟으세요.”

“음. 고마워 민. 다들 나를 먹튀라고 욕하고 있는데 가장 핫한 민이 그렇지 않아 더욱 힘이나네”

“하하하. 별 말씀을. 그리고 보니는 원 톱 보다는 투 톱 하에서 딥 라잉 포워드 형태로 뛰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맞나요?”

“흠 그 편이 이상하게 편하더라구. 더구나 연계를 해 줄 선수들이 우리 팀에는 많으니 더욱 그런 것 같아”

“흠, 그 문제는 감독과 빠른 시간에 상의를 해 보세요. 예를 들면 스털링이나 델프가 좌측에서 공을 올렸을 때 보니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지 않고, 그 바깥쪽인 아크 써클 부근에 있다면 득점 기회를 그대로 날려 버리는 것이 되죠. 의외로 몸 싸움을 싫어하는 경향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실제로 원 톱으로 출전했을 때,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투 톱으로 출전했을 때에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니, 강민의 예리한 지적에, 보니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 그 편이 좋겠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가지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네. 결국.”

“걱정마요. 꾸준히 훈련을 행하다 보면 보니의 정확한 옷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고마워 민”

보니와 대화를 하고 이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푸는 강민은 분석력 아이템으로 인해 많은 것을 취득했다.

보니와의 대화도 그걸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보니의 잠재력은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만약, 펠레그리니 감독이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지 않았다면, 맨시티에서 방출되는 수모도 겪을 수 있을 정도로 엉망인 보니였다.

[우와 이 개인탐지와 개인약점표시 아이템이 끝내주는데. 대박이야 대박]

아구에로가 천천히 강민의 옆으로 다가와 서며, 같이 몸을 풀면서 강민에게 물었다.

“민, 오늘 이상한데? 원래 민이 분석력이 좋은 것은 알지만, 마치 선수들의 온 몸을 스캔하듯 약점이나 몸 상태 등을 콕 집어내어 말한다 말이야”

“하하, 사실 그 동안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어요.(아이템을 말할 수 없으니)”

“그런데 오늘은 그런 것을 무시하고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 다행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사람은 없네요. 다행이죠?”

“그건 그래. 누가 내 약점을 얘기하면 나도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지. 그러나 그것보다도 우리의 싱커께선 무슨 논문을 준비했듯, 선수들의 약점과 앞으로의 훈련 방향이 줄줄이 튀어나왔거든?”

“에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어어 이거 왜 이래. 모두가 민을 경외어린 시선으로 보는 것 몰라? 주장부터, 마지막 보니까지 얼마나 존경(?)하는 눈빛인지 직접 봐봐”

“하하하”

“나에게도 나중 살짝 조언을 부탁해”

그런 아구에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말했다.

“지금 아구에로는 왼쪽 발목이 약간 무리가 있는 듯 해요. 스트레칭을 할 때 집중해서 하세요”

“헉. 역시 역시...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사실인데”

“아닐걸요? 감독님이 말씀이 없으시지만, 요즈음 아구에로를 자꾸 후반전에 교체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어요. 감독님과 말씀을 나눠보세요”

“그..그럴까?”

“예. 조금만 이상 있으면 일단 감독님이나 코칭 스탭과 상의하세요. 숨기면 막을 수 있는 작은 것이, 나중엔 큰 것이 되어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으니”

“알았어. 작은 것이 큰 것이 되어 막을 수 없다라. 역시 철학자가 맞네. 그라운드의 철학자 캬~~ 좋다”

선수들은 그 후로도 종종 강민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펠레그리니 감독과 코칭 스탭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 배후에 강민이 있음을 코칭 스탭들은 알지 못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요즈음 자신을 찾아와 상담을 하자는 선수들이 많아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

이것은 코칭 스탭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들은 선수들을 서포트 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들이 가르치는 선수들이 자신들을 믿고 상의를 하니, 어찌 기분이 좋지 않겠는가?

감독과 코치들의 회의에서 드디어 말이 나왔다.

“감독님, 요즈음 선수들이 저희들에게 많은 상담을 하러 옵니다. 팀 분위기가 이상하지만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건 나도 그래요. 아구에로도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지만, 오늘은 아구에로가 직접 찾아와 왼 발목을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으로 일단 보냈어요. 또 보니도 그렇고, 콤파니의 허벅지도 그렇고. 이제 리그가 중반으로 넘어가니 이곳 저곳에서 숨어있던 문제점이 도출되기 시작했는데 선수들 스스로 찾아와 상담을 하니,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흠, 요즈음 선수들은 강과 함께 스트레칭을 굉장히 오래하고 있어요. 그래서 훈련시간도 늘였지만 강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마도 강의 조언 덕분인 듯 것 같은데 말이죠”

“하아. 이것 이러다 맨시티가 강에게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닌가 슬쩍 고민도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그걸 우리는 적절히 조절해가며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훈련 때 보니를 투톱으로 세워 움직이는 것을 보세요. 자신이 직접 딥 라잉 포워드 형태가 좋다고 하니 일단 훈련 때 그 모습을 봅시다. 그리고 프런트 팀에게 보니의 동영상을 모아 달라고 하세요. 나도 좀 봐야겠어요”

“알겠습니다. 감독님”

“그리고 지금 1위부터 4위까지가 승점 1점차로 살얼음을 걷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삐끗하면 밑으로 단숨에 떨어질 것이니 총력을 기울여 경기에 임해야 해요. 자 자 아직은 좋아요. 연승은 좋은 것이지만 깊은 수렁을 만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봅시다”

“하하하. 연승하면서 이렇게 깊은 고민을 하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휴 오늘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녁에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와 잠시 눈을 붙였더니 시간이 이렇게 확 지나가 버렸어요

그래서 급히 올립니다.

그리고 요즈음 제 글을 읽은 독자님들이 조금씩 줄어 들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에휴.

혹, 제 글에 대한 추천글이 올랐는지도 늘 살펴보지만 없어서 가끔씩은 섭섭하기도 합니다만, 제 글 추천이 올라갈 때까지 열심히 달려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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