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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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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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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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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판정(判定)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오카자키 신지는 경기 전 강민을 찾아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먼저 인사를 해 왔다.

“헤이, 네가 강이구나. 반갑다. 나는 신지라고 한다.”

“하하, 반가워요. 독일에서 무사히 연착륙을 한 것 같아 보이네요.”

“하하. 독일에서도 구와 친하게 지냈지.”

“구? 아항 구자철 선배와도 친한 모양이에요?”

“하여튼 나도 반갑다. 이 먼 곳 잉글랜드에서 이웃 나라의 선수를 만나다니 오늘 잘해보자”

“하하. 알았어요. 신지도 행운을 빌어요”

다른 일본 선수들이 조금은 내성적인 면을 가진 것에 비해, 의외로 오카자키 신지는 꽤나 적극적인 성격인 듯 했다.

[하긴, 그러니 독일에서도, 이곳 잉글랜드 리그에서도 버티고 있는 것이겠지]


강민은 하프라인에 서서 몸을 풀다, 레스터 시티의 미드필더들을 살폈다.

프랑스 출신의 은골로 캉테, 다니엘 드링크워터, 오카자키 신지, 울브라이턴 모두 170 중반을 넘지 않는 작은 키였으나, 모두가 몸이 빠르고 저돌적인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센터백인 웨스 모건이 185, 독일 출신의 후트가 191, 오스트리아 출신의 크리스티안 푸흐스가 195는 됨직한 높이를 자랑하고 있었다.

[흠, 확실히 수비들의 높이는 굉장해. 어떻게 이런 선수들을 모았는지 모르지만, 단 한 가지는 확실해지네. 오늘은 실바와 스털링은 높은 크로스는 자제하면서, 빠른 템포의 패싱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것과 오늘은 아구에로가 힘들겠다는 것]


그리고는 실바, 스털링, 아구에로에게 잠시 모이라하고는 그들이 오자 조용히 말을 했다.

“수비를 보니 우리의 높이가 저들보다 많이 낮아요. 그런데 그 빌딩 사이에다 공을 띄워 줄 순 없지 않겠어요?”

“그러면...”

“오늘 모처럼 티키타카 한 번 해 볼까요? 바르셀로나처럼 후방이 아닌 전방에서 말이죠.”

“하하, 그것 생각보다 짜릿할 것 같군”

“항상 공이 있는 가까운 곳에 제가 있을게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탈탈 털어보죠. 그리고 세르히오! 오늘 몸 사리세요. 휴우. 저들 덩치에 치이면 부상이 없다 해도 며칠간은 골골 거릴 수 있어요.”

“민, 그러면 어떻게 골을 넣으라는 거야?”

“공이 오면 자주 나를 보세요. 우리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아니던가요?”

그러자, 아구에로가 몸을 떨며 두 팔을 들어 엄살을 피우며 말했다.

“노우 노우, 난 여자가 좋아”

“하하하, 세르히오는 오늘 그들과 항상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세요. 그리고 우리는 원터치 패싱 게임이에요. 두 번 치면 내일 저녁사기. 아 물론, 모두가 드리블의 능력이 있으니 그 찬스가 되는 것은 봐 드리죠. 설마 두 번 터치하고 드리블했다고 핑계대지는 않겠죠?”

“슛도 원터치?”

“가능하면 반 박자 이상 빨리 때려야 해요. 괜히 공을 가지고 있다가 저들이 몸이라도 밀고 들어온다면 우리는 떡이 될 테니. 알겠죠?”

모두가 재미있어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하이 파이브를 하고는 내기에 동조했다.

뒤에서 지켜보던 야야 투레와 페르난지뉴가 강민의 실실거리는 웃음에 ‘또 뭔가?’하고 궁금해 했지만, 강민이 그런 투레를 보고는 눈을 씽긋하며 손을 들어 흔들어보이자, 그 역시 팔을 들어 앞 가슴을 가리며 뒤로 두 걸음 물러나 몸을 털 듯이 했다.

“하하하”

그렇게 경기에 대한 긴장감을 털고는 전반전을 맞이했다.

“삐이익”

휘슬이 울리자, 조금은 긴장을 한 레스터의 선수들은 공을 후방에서 돌렸다.

늘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 팀을 몰아 부치던 그런 레스터 시티 FC가 아니었다.

맨시티도 서두를 것이 없자, 경기 상황은 처음부터 매우 조심스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전반 10분이 지날 때,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제이미 바디는 오카자키 신지에게 살짝 밀어주었고, 이미 뛰고 있는 왼쪽 윙인 올브라이튼에게 길게 공을 뿌려주었다.


<올브라이튼 넘어오는 공에 발을 뻗어 보았지만, 공은 터치라인 밖으로. 맨체스터시티의 쓰로잉 공격>

<콜라로프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페르난지뉴에게, 달려드는 울브라이튼. 다시 공을 받고 길게 중앙으로 넘기는 패스, 그러나 캉테 공을 잡고는 오카자키 신지에게, 오카자키 공을 다시 뒤로, 다시 공을 잡는 캉테, 오른쪽으로 넘깁니다. 공을 잡는 마흐레즈, 지난 시즌 리그에서 공격포인트가 가장 많았던 마흐레즈, 두 명의 수비 사이, 이리 저리 몸을 흔들며 수비수 사이를 돌파합니다.>


리야드 마흐레즈. 알제리계 프랑스 태생으로 알제리 국가 대표 출신이다.

키는 179cm로 크지 않지만 독특한 몸놀림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빅4의 이적 물망에 올랐지만, 몸 값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레스터에서는 그를 끌어 안고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었고, 올해 역시 제이미 바디에 이어 레스터의 공격을 주도 하고 있는 선수이다.

특히 왼발의 바깥 쪽과 안쪽 모두를 자유자재로 쓰기 때문에 공격 진로를 판단하기 어려운 선수이다.


<아, 페르난지뉴를 젖히고, 골 라인 앞에서 콜라로프를 뚫었습니다.>

삐익!


콜라로프는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고, 이어 마흐레즈가 자신의 왼쪽을 돌아 나가려 하자, 급히 발을 뻗어 진로를 방해했다.

그러자,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레스터는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경기가 시작된지 겨우 10분, 레스터의 끊임없이 뛰는 축구와 마흐레즈의 재능이 이른 시간,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냅니다.>


홈 경기가 무엇인지 알려주려는 듯, 레스터시티 FC는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맨시티의 공격수들이 공을 잡을 기회를 주지 않고 몰아 부치고 있었다.


삐익!

<최근 레스터가 프리 킥으로 골을 넣은 적이 있죠? 마흐레즈 짧고 빠르며 낮게. 골, 골이에요>

<후트, 골을 뽑아냅니다. 마흐레즈와 오카자키가 자신들만의 작전을 짜며, 오카자키가 차려는 듯 했지만 멈칫했고, 이어 마흐레즈가 짧고 낮은 패스를 올려주고, 공은 골문 앞으로 전달되었으며, 그대로 후트는 발만 갖다 대며 골을 기록합니다.>

<맨시티,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건가요?>


레스터 FC의 관중들은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보며 환호했고, 엄청난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레스터 선수들은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서로 모여 세리모니를 하고 있었다.


기세가 오른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이후,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치 후반전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불편해진 맨시티 FC였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 FC에는 지난 시즌과 달리 강민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강민이 드디어 움직였다.

어느 순간에 하프라인에서, 어느 순간에는 아크 써클에서, 왼쪽이었다가 오른쪽이었다가 중앙으로 움직이며 공을 끊임없이 돌리고 배분하고 있었다.

전방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끼리 티키타카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라니에리 감독이 코칭 박스에서 계속하여 손짓으로 레스터 선수들에게 강민에게 붙으라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강민으로 인해 수비만 흐트러질 뿐, 감당을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수비 라인과 같은 위치에 있던 아구에로가 강민과 눈을 맞추고는 눈 빛을 반짝이며, 왼쪽 페널티 박스 앞으로 치고 나갔다.

강민의 공은 이미 배달되고 있었다.

<강민 수비들 사이로 전진 패스, 어느새 아구에로 공을 잡고는 그대로 슈우웃!>

아구에로는 꿀 같은 패스가 자신에게 전달되자 한번 공을 접고는 그대로 골문 먼 포스트로 공을 감아 차 올렸다.

<고올, 고오오올! 역시 아구에로입니다. 강민의 킬 패스를 받아 골로 마무리 짓는 아구에로!>


한 골을 먹고 난 뒤, 10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구에로는 너무도 통쾌했다.

“하하하, 하하하하하”

그러고는 원정 팬들 앞으로 뛰어가 슬라이딩 세리모니를 하는 아구에로에게, 맨시티 선수들이 앞다퉈 가며 축하해 주었고, 필드에서 일어난 아구에로는 강민과 다시 하이파이브를 하며 센터 써클 아래로 내려왔다.


“좋았어 민”

“축하해요 세르히오. 한 골 더 가야죠?”

“그럼 그럼, 이런 꿀 같은 패스를 주는데 당연하지”


<다시 공격권은 레스터에게, 약간은 흥분된 듯한 양팀 선수들, 슈마이헬의 왼쪽으로 길게 패스, 제이미 바디 공을 잡고 치고 올라갑니다. 사발레타 급히 옆에서 뛰어오지만, 바디의 속도를 따라 붙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이미 바디 낮게 크로스, 신지 슛! 고올! 고올!

<다시 한 골을 달아나는 레스터 시티 FC입니다. 오늘 엄청난 활약을 보이는 제이미 바디. 오카자키 신지가 발만 대면 들어가는 크로스를 넘겨줍니다.>

제이미 바디를 막지못한 사발레타는 애꿎은 잔디만을 차고 있었다.


[하아, 제이미 바디라 참으로 매력적인 선수이긴 하네. 섹시 바디라 하더니 우리와의 경기에 더욱 큰 섹시함을 발산한다라...]

그리고는 실바와 스털링, 아구에로에게 말을 했다.

“이것 우리 이름이 아깝지 않아요? 한 골 더 가죠”


다시 맨시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오늘 경기는 시소 게임을 벌이듯 한 쪽에서 치면, 한 쪽은 막고, 다른 쪽에서 치면 공격하던 팀은 수비를 하는 이상한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하프라인을 넘는 야야 투레, 자신에게 붙는 신지를 몸으로 공을 방어하며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온 강민에게 공을 넘겨줍니다.>

강민은 투레로부터 공을 받아서는 자신의 뒤로 붙는 레스터의 선수를 인식한 듯, 공의 밑 둥을 살짝 차 올리며, 자신을 견제하는 선수의 시선이 공으로 향하자, 곧 바로 뒤로 돌며 떨어지는 공을 레인보우 플릭을 이용하여 힐 킥으로 공을 넘기고는 오른쪽으로 곧장 빠져 나갔다.

<오우, 강민 선수 특유의 레인보우 플릭입니다. 공을 잡은 강민, 속도를 내고 있는 강민, 강민 선수의 드리블이 나올 듯>

강민의 몸놀림을 보고 먼저 샤우팅을 하는 중계진이었다.


강민은 자신의 10여미터 앞으로 다가서는 오카자키 신지를 보며, 속도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돌파를 시도했다.

다다다다다


오카자키 신지는 긴장을 하고 있었다.

강민의 수 많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으며, 그의 화려한 드리블은 단순한 드리블이 아니었다.

철저히 수비들의 약점을 간파하고, 속도에 속도를 더하고, 거기에 현란함까지 있는, 말 그대로 게임에서 치트 키를 사용하여 공을 드리블하는 것 같았다.

발을 뻗으면 공을 끌어가 턴을 하여 빠져 나가고, 그냥 두면 어느새 플립플랩 등과 같은 한 발 드리블을 사용하거나 마르세유 턴 같은 기술로 돌아나가고, 둘이 붙으면 라 크로케타를 사용하여 잠시간의 모습이 사라지는 그 모습에 수비를 하는 이들은 모골이 송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자신의 앞에 다가 온 강민을 보며 오카자키 신지는 그에게서 눈을 떼고 공만 쳐다보고 자 했다.

그러나 공은 이미 없었다.

“어?”

자신의 왼쪽을 보니 이미 다비드 실바가 공을 잡고는 그 역시 드리블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런...”

투덜거리며 실바에게 쫓아가는 신지였다.

그러나 그 역시 공이 없었다.

자신이 붙으러 가자, 실바는 공을 자신의 왼쪽으로 이미 넘겼으며, 넘어 간 공을 강민이 잡고는 또 다시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두두두두두두


결국 힘이 빠진 신지는 제 자리에 멈추었고, 뒤에서 그런 강민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엄청난 속도로 공을 몰고가는 강민은 어느 새 최종 수비진과 맞서는 상태였다.


<실바로부터 공을 받은 강민, 다시 드리블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작정하고 공을 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스터의 수비진, 긴장을 한 채 강민에게 다가오며 태클, 그러나 이미 알고 있었는 듯, 간단한 턴을 통해 수비를 빠져 나갑니다. 1명, 그리고 2명, 오늘 한 골을 넣은 후트까지 젖히며 들어가고 있습니다.>

삐이익!


후트는 자신도 모르게 옆으로 빠져 나가는 강민의 유니폼을 뒤로 잡아 당겼다.

190이 넘는 후트가 뒤로 당기자, 뛰고 있던 강민도 어쩔 수 없이 뒤로 딸려가며 넘어졌고, 이어서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그런데, 묘한 지점이었다.

선상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주심은 맨시티 선수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페널티 킥이 아닌 페널티 박스 밖에서의 프리킥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 주심은 레스터에게는 조금은 관대했고, 맨시티에게는 칼 같은 잣대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러나, 강민 개인 방송이라 할 수 있는 NBS 중계진은 이구 동성으로 외쳤다.

<아 저건 분명 페널티 킥입니다. 그런데 주심은 페널티 킥이 아닌 박스 바깥을 프리킥 스폿으로 찍었고, 레드 카드도 아닌 옐로우 카드를 주고 있습니다.>

<후트를 완전히 젖혔지요? 그리고 그 뒤에는 골키퍼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아구에로가 화가 났다.

평소에 화를 내지 않는 선수로 유명한 아구에로가 지극히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심판에게 강한 어필을 하고 있었다.

그는 3주장이다.

오늘 주장인 콤파니가 빠져 있었고, 공격진에서는 자신이 선임이다.

그 책임은 무거운 것이었다.

그러자 심판은 다시 아구에로에게 구두로 주의를 주고 있었다.

“자네, 계속하여 항의를 한다면 카드를 줄 수 밖에 없네”

그러자, 아구에로는 기가 찬 듯 주심을 보며, 두 손가락으로 눈을 가르키고는 기어이 한마디를 내 뱉었다.

“두 눈은 보라고 있는 거지, 폼으로 달고 있어? 똑 바로 보란 말이야. 그리고 옐로 카드라니, 노 마크 찬스였단 말이야. 그리고 강의 목을 봐, 얼마나 세게 당겼으면 목에 핏줄이 생겼어. 알고 있어? 당신이 경기를 망치고 있단 말이야!!!”

그러자, 주심은 그런 아구에로에게서 약간 떨어지며 옐로우 카드를 내 보였다.

“뭐, 옐로 카드라고? 이런 빌어먹을....”


그러자 강민은 더 이상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 급히 아구에로를 뒤에서 번쩍 안아 자신의 뒤로 옮기고는 아구에로에게 말을 했다.

“세르히오 정신 차려요. 여기서 퇴장을 당하면 문제가 생겨요.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가라 앉혀요.”

그리고는 주심에게로 갔다.


“당신은 오늘 주연이 되고 싶은 모양입니다. 당신의 휘슬 하나에 수 많은 관중이 울고, 웃고 합니다. 오늘 당신은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기분에 휘둘려, 휘슬을 불면 안되는 사람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편파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면 결코 맨시티에서는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심판이 도끼 눈을 뜨며 강민에게 말했다.

“지금 나를 협박하는 것인가?”

하더니, 강민에게도 옐로우 카드를 내밀었다.

그런 주심을 강민이 아무 말 없이 두 눈을 치켜 뜨고 똑 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토록 신사인 펠레그리니마저 강민까지 옐로우 카드를 받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대기심에게 다가가 큰 소리로 항의하고 있었다.

대기심은 그런 펠레그리니 감독을 다독거렸고, 코치들이 급히 감독을 자리로 데려가려 했지만, 기어이 그의 입에서 주심에게로 향한 스페인어로 된 욕설이 튀어나왔다.

“Bobo!(바보), Estupida!(멍청이), Hombre loco!!(미친 놈)”


그러자, 누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는지 주심이 부리나케 뛰어와서 붉은 카드를 곧장 꺼내들고 퇴장을 명령했다.


그 소리에 펠레그리니가 주심에게 달려들 듯이 하자, 다시 코치들이 그를 붙잡아 게이트로 향했다.

펠레그리는 나가면서도 주심에게 레이저 빛을 쏘듯 눈을 맞추고, 계속하여 스페인어로 뭐라 뭐라 소리쳤다.

그가 퇴장을 당하는 게이트 위에는 하나의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있었다.

<<PEllEGRINI!!! This Charming Man>>

‘펠레그리니는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그의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플래카드가 퇴장을 당하는 펠레그리니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난장판이 된 경기.

맨시티의 선수들은 그런 주심을 보며 기가 찬 듯,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강민은 화를 가라 앉히며 이를 악물었다.

“민, 네가 찰래?” 실바가 다가와 묻자, 강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실바, 실바가 차요. 지금 아구에로와 나는 마음을 안정시켜야 겠어요.”


고개를 끄덕인 실바가 아구에로를 보자, 그 역시 같은 생각인 듯 고개를 끄덕이자, 실바가 공을 놓고는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재었다.


삐익!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다비드 실바는 달려가며 공에 스핀을 걸어 구석으로 공을 찼다.

<실바, 달려갑니다. 슈우우우웃!>

터엉!!

<아! 골 포스트의 모서리를 막고 리바운드 되는 공, 모건 공을 밖으로 급히 차냅니다만 잘못 맞은 듯, 아크 써클 밖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앗!! 아구에로!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슈우웃! 그러나 수비의 몸을 맞고 다시 리바운드 되는 공>

강민은 아구에로가 날린 슛이 수비수의 몸을 막고 자신에게로 튕겨 나오자, 거리를 재며 뛰어갔다.

그리고는 울분을 머금은 강력한 캐논 슛을 날렸다.

[하나, 둘, 셋!!!]

꽝!!!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이번 글의 화두는 심판의 판정입니다. 즐거운 일요일이 되세요.

휴일이라 연참을 하려 했지만 주위에서 저를 놔주지 않네요.

오늘 여의도에 벚꽃 구경을 가야 합니다.

여러분도 오세요.

혹 독자님들과 스쳐가는 인연일지 모르겠지만,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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