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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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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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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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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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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원샷 원킬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하루 전, 미디어 데이.

양팀 감독들과 맨시티의 주장인 빈센트 콤파니와 웨스트 햄의 주장인 마크 노블은 기자들의 앞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을 하고 있었다.

“웨스트 햄의 빌리치 감독에게 묻겠습니다. 내일 경기를 치룰 맨시티는 첼시와 AS 모나코 전에서 한국의 강민 선수를 통해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강을 막을 비책이 있는지요?”

그러자, 슬라벤 빌리치 웨스트 햄 감독은 그런 기자의 질문에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축구에 비책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전형에 맞춰 얼마나 전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 능력에 따라 그 전술이 더욱 빛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맨시티의 강선수는 바로 그런 선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가 리그에 데뷔하고 겨우 1경기를 뛰었을 뿐입니다. 그의 약점이 무엇인지 아직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단지, 리그에 데뷔하고 지난 주 토요일, 이번 주 수요일 그리고 내일, 불과 8일 만에 3경기를 뛴다는 데, 체력적인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조심히 진단해 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그는 90분 내내 뛰어다녀도 힘이 있어 보였으니까요”


“그러면 특별한 대책은 없다 이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리그 3위의 팀입니다. 한 선수로 인해 그 틀을 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길고 긴 리그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실수를 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시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하, 축구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면 어찌 승부가 결정되겠습니까? 세상에 완벽에 팀은 없습니다. 축구는 실수를 먹고 사는 스포츠입니다.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무승부가 되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강 선수를 대하든, 메시를 대하든 우리는 그저 우리의 전술로 상대 전술을 무력화시켜 승리를 이끌어 가겠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원론적이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빌리치 감독을 이해했다.

아직 약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상대방이 한 골 넣으면 더 많은 골을 넣어 승리를 챙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펠레그리니 감독께 묻겠습니다. 강민 선수가 리그 우승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강민 선수는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세웠습니다. 신인이 그런 기록을 세운 역사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웨스트 햄과의 경기가 있을 예정인데, 내일의 경기에 대해 간략히 소감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원래 이번 경기는 선수들을 로테이션하면서 쉬게끔 해 주어야 합니다. 8일간에 3경기라니 챔피언스리그를 나가는 팀이라 해도 과도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강 선수는 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내일 경기까지 포함하여 3경기 연속 출전입니다. 그렇다고 기록이 걸려있는 선수를 뺄 수는 없어,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출전을 강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다른 선수들이 강민 선수의 몫까지 뛰어야 하기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저희 맨시티는 내일 선발에 있어 약간의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민 선수는 내일도 분명히 출전할 것입니다.”

주장인 콤파니에게 화살이 넘어왔다.

“콤파니 선수는 내일 승리를 확신하십니까?”

그러자 콤파니는 싸움을 붙이려는 그들의 의도를 훤히 알고는 웃으며 말했다.

“어떤 스포츠라해도 승리를 100% 확신하는 경기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웨스트 햄은 작년부터 스쿼드를 극도로 팽창시켜 왔습니다. 올해도 그 강세가 계속되어 우리보다 리그 랭킹이 한 단계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승리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후,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으나, 요리 조리 돌려가며 말을 하자, 더 이상 기자회견이 필요치 않았다.


그렇게 기자회견이 끝나고, 펠레그리니 감독과 빌리치 감독은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

그런데 빌리치 감독이 펠레그리니 감독에게 말했다.

“펠레그리니, 좋으시겠어요. 그런 선수를 데려 오다니”

“하하하, 구단주께서 직접 데려왔으니 저야 뭐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다.


기분이 좋은 펠레그리니는 구단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흥에 겨운 듯 했다.

그를 지켜보는 코칭 스탭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때, 펠레그리니 감독이 코치들에게 내일 선발진에 대한 의견을 내 놓으라 했고, 그들의 토론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다시, 경기가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스타디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런던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인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스타디움입니다. 오늘로서 저희들이 3번째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경기가 끝나면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저희들로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강민 선수를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지난 AS 모나코전을 끝낸 다음날, 저희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것 저것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오프 더 레코드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은 안타깝게 여기지만 리그를 5경기를 치룬 후, 주관 방송국인 저희 NBS와 정식으로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말씀하더군요>

<하하, 맞습니다. 그저께 만나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참으로 즐겁게 지내고 있는 강민 선수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목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는 것들, 월드컵 등 상당히 포괄적인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내용은 모두 기록되어 있으나, 역시 리그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다음, 에이전시가 전화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참으로 꿈이 큰 젊은이라 생각했습니다.>

<말씀드린 순간 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양 팀 감독이 어제 미디어데이 때 만났죠?>

<그렇습니다. 두 팀 감독과 기자들의 화두는 당연히 강민 선수더군요. 그리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빌리치 감독이 펠레그리니 감독에게 부럽다고 했다 합니다.>

<특별히 전형을 변화시키거나, 전술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빌리치 감독 과연 그런지 한 번 보겠습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대런 란돌프 ----------------------

DF - 미카일 안토니오 - 윈스터 리드 - 안젤로 오그본나 - 에런 그레스웰

MF - 마누엘 란시니 - 세이쿠 쿠야테 - 마크 노블 – 디미트리 파예트

FW ---- 에마누엘 에메니케 -- 앤디 캐롤

감독에 슬라벤 빌리치입니다.

이어 방문팀인 맨체스터 시티 FC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조 하트 ----------------------

DF –니콜라스 오타멘디–파블로 사발레타–콤파니- 알렉산드르 콜라로프

MF ----- 다비드 실바 --- 야야 투레 ------ 헤수스 나바스

FW —-------- 아구에로 -------보니 -----------강민

펠레그리니 감독입니다.


그런데 맨시티의 전형이 기존의 4-2-3-1에서 변화가 있어 보입니다. 강민 선수도 오른쪽 날개로 빠졌습니다만>

장지연 해설 위원이 중계 화면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군요. 기존의 4-2-3-1에서 4-3-3으로 전형이 변화되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웨스트 햄의 양쪽 윙으로 출전하는 에메니케와 파예트 선수의 빠른 질주와 앤디 캐롤의 높은 득점력을 생각해서 수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사냐 선수가 계속하여 출장하였습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쉬게 해 주는 것이 맞고, 수비가 콤파니 선수를 빼 놓으면 모두 바뀌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사발레타와 오타멘디 선수는 계속하여 출장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맨시티는 선수 로테이션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팀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 이상할 것이 없지요. 강민 선수를 오른쪽 윙으로 돌려 놓은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강민 선수가 없을 때 종종 스트라이커 임무를 수행하던 보니 선수가 기용되었습니다. 강민 선수로 인해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러면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진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웨스트 햄 역시 4-3-3 같은 진형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아구에로, 보니, 강민으로 인하여 수비를 튼실하게 하려는 목적이겠죠?>

<웨스트 햄은 리그에서 처음부터 4-3-3 진형을 써 왔는데, 오늘 특이한 것은 에메니케 선수를 왼쪽 윙으로 둔 것입니다. 앤디 캐롤의 헤더, 높은 공간에서의 골 장악력을 지켜봐야 되겠구요>

<예. 지금 이 배치도 유동적일 수도 있습니다. 에메니케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에메니케 선수가 페네르바체 시절, 엄청난 돌파력으로 득점을 하곤 했었는데 중앙 뿐 아니라 사이드에서도 그 능력이 출중합니다. 그리고 미카일 안토니오 선수는 원래 미드필더지만 종종 왼쪽 풀백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주거니 받거니 말을 해도 한 가지를 말하지 않고 있었다.

바로 강민의 3연속 해트트릭에 관해서이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축구 팬이면 다 알고 있다.

지금 그들도 강민의 3연속 해트트릭에 관해서는 삼가야 할 단어이다.


웨스트 햄의 킥으로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서서히 패스를 통해 빌드 업을 행하는 웨스트 햄. 뭔가 조심스러운 운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쿠아테, 란시니에게, 란시니 받아서 그대로 전진 패스, 맨시티의 오른쪽 터치 라인을 타고 있는 에메니케, 오타멘디 서둘러 다가와 앞을 가로 막지만,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어 왼쪽으로 가볍게 공을 띄워 패스. 파예!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슈우웃!! 다행입니다.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는 공입니다. 우와 엄청난 속도군요.>

<중앙 미드필드에서 에메니케, 퍄예로 이어지는 것이 한 순간이었습니다. 맨시티 긴장해야 겠어요. 바로 이와 같은 모습으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성공했습니다.>


오타멘디는 에메니케가 자신의 앞에서 방향을 틀어 공을 넘겨주니 슬슬 열이 올라왔다.

강민이 하프라인 가까이에 서서 웨스트 햄의 공격을 보고 있었다.

[호, 쿠아테, 에메니케, 파예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제법 튼실하네. 거기에 란시니까지 합류하면 어지간한 팀 보다는 훨씬 좋구나. 파예트라 했던가? 지난 시즌 골을 가장 많이 넣었다 했지?]


조 하트에 의해 길게 올려진 공은 웨스트 햄의 쿠아테에 의해 다시 웨스트 햄으로 넘어갔다. 마크 노블이 다시 파예트에게 길게 넘겨주자, 파예트는 폭풍같은 질주를 하고는 콜라로프가 붙지 않고 거리를 두며 돌파에만 신경을 쓰자, 크로스 오버로 콜라로프를 살짝 속이고는 코너 플래그까지 공을 몰고 가다 러닝 크로스를 올렸다.

<파예, 그대로 골문을 향하여 크로스, 빠른 속도로 다가 온 공을 사발레타 앤디캐롤과 경합합니다. 앤디 캐롤 헤더 슈우웃, 그러나 머리 위를 맞은 듯 다시 골 포스트를 넘어갑니다. 아, 살발레타의 선수의 머리를 막고 나간 모양입니다. 다시 웨스트 햄의 코너 킥. 웨스트 햄이 거칠게 맨시티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건 의외입니다만 지금 일방적으로 웨스트 햄이 맨시티의 골문을 계속하여 두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와 같은 체력을 후반전에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지금까지의 전세를 보았을 때 웨스트 햄이 모든 것에서 맨시티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공 한번 제대로 만져본 적이 없는 강민이었지만, 그대로 어슬렁거리며 하프라인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보니, 아구에로, 강민이 하프라인의 밑으로 내려가지 않자, 안정감이 높은 콤파니가 진두 지휘를 하며 꾸역 꾸역 골문을 지키고 있었다.

<파예, 다시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 듭니다. 앞을 가로 막는 콜라로프, 파예 뒤 따라온 마크 노볼에게, 마크 노볼 러닝 슈우웃!! 펀칭하는 조 하트, 너무 공이 강해 펀칭으로 쳐 내고 있습니다. 다시 공은 왼쪽의 란시니에게 란시니, 가운데로 온 에메니케에서 숏 패스, 에메니케 순간적으로 수비를 달고 아크 써클을 지나갑니다만 넘어지는 에메니케>

삐익

주심의 휘슬이 울려퍼졌고, 아크 써클 바로 앞에서 웨스트 햄의 프리킥이 준비되고 있었다.

역시 킥커는 파예트.

강민도 할 수 없이 맨시티의 선수들과 함께 수비벽을 쌓기 위해 나란히 섰다. 강민, 사발레타, 콜라로프, 오타멘디, 야야 투레 등이 수비벽을 세우자, 절벽과 같이 높았으나, 파예트는 관계없이 공을 놓고 찰 준비를 했다.

삐익

<파예!! 달리면서 오른발 슈웃. 스핀을 주어 수비벽은 잘 넘겼으나, 조 하트의 정면으로 가는 공, 힘이 없었습니다. 전반 34분을 지나는 시점에도 웨스트 햄은 줄기차게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흠, 더 이상 두면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들이 골을 먹겠어. 이렇게 되면 볼을 키핑하고 시간을 좀 끌어야 해]

강민이 올라가지 않고, 2선에서 손을 들어 조 하트에게 공을 달라하자, 조 하트는 공을 손으로 길게 뿌려주었다.

[엄청 뛰네!!!]

공이 전달되는 동안 웨스트 햄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마크 노블이 강민에게 붙자, 강민은 어깨로 툭 밀며, 살짝 밀려난 그 찰라의 시간 몸을 180도 돌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강민,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마크 노블을 간단히 젖히고는 하프라인을 넘습니다. 계속 드리블하는 강민, 왼쪽에 보니, 아구에로가 서둘러 뛰어 들어가고 있고, 야야 투레 7시 방향에서 강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앞을 가로 막는 에런 크레스 웰, 공을 멈추고 숨을 돌리는 듯...>

강민이 잠시 멈추고 크레스 웰의 앞에서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자, 그 순간 강민의 뒤로 나바스가 재빠르게 들어갔다.

강민은 그대로 왼발로 주욱 공을 밀어주었고, 공을 잡은 나바스는 보니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강민! 나바스에게, 나바스 공을 잡자마자, 골문으로 길게 크로스, 보니 점핑 헤더 슈우웃. 아 어림도 없는 공>

<보니 선수는 피지컬과 주력 등 어디 나무랄데가 없어요. 하지만 딱 하나 공격수로서 가장 나쁜 단점이 있죠. 바로 득점력이 빈곤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저 정도의 공은 머리로 살짝 돌려놓기만 하면 최소한 유효 슈팅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보세요. 공을 머리로 받는 순간, 눈을 감고 있어요>

나바스에게 손을 드는 보니는 더욱 얼굴이 초조해졌다.

이 시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임을 잘 알고 있었다.

<안타까운 보니 선수, 천천히 하프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시 전반 40분.

스코어는 0:0.

맨시티는 오늘 아구에로와 야야 투레, 강민 등의 활약이 별 볼일 없었다.

그런 경기를 보고 있는 웨스트 햄의 빌리치 감독은 기쁜 듯이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AS 모나코 전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나요? 오늘 맨시티의 공격이 슛 3번으로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원정 팬들도 조용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홈에서는 무적인 맨시티가 이상하게도 원정에 오면 전혀 힘을 못쓰니, 더구나 믿고 있던 강민 선수까지도 공을 잡기가 힘이 듭니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웨스트 햄의 중앙수비수인 안젤로 오그본나! 공을 잡고는 파예에게 길게 패스. 그러나 콜라로프! 강력한 대인마크를 펼쳐 공은 터치라인 아웃입니다.>

전반전의 남은 시간은 3분, 콜라로프는 공을 잡아 다가온 콤파니에게 짧게 쓰로잉했고, 콤파니는 재빨리 야야 투레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얼마남지 않은 전반전, 공을 잡은 야야 투레, 한번 두 번 공을 치고는 왼쪽의 아구에로에게 롱 패스, 확실히 시야가 넓은 야야 투레입니다.>

아구에로는 야야 투레로부터 넘어 온 공이 자신의 가는 방향으로 정확히 떨어지자, 수비수가 붙기 전에 서둘러 공을 문전으로 크로스했다.

보니는 아구에로의 크로스로 올라온 공이 조금 높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이 떠 주어야 찬스가 오게 됨을 알았기에 자신을 붙잡는 수비를 힘으로 찍어 누르며 점핑했다.

이미 알고 있었을까?

<강민, 보니 선수의 뒤로 신속히 이동합니다.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우웃!>


<고오오오올, 고오오오올, 강민 선수의 원샷 원킬,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슛, 골키퍼의 얼굴 정면으로 향하면서 그대로 골문을 가릅니다. 리그 4호골, 리그 두 경기 연속 골이 터집니다. 환호하는 맨시티 원정팬들, 강민의 응원가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그가 왔다. 강이 왔다. 강신이 왔다. 강신을 외쳐라~~~’

‘그가 왔다. 강이 왔다. 강신이 왔다. 강신을 외쳐라~~~’


강민은 골이 터지자, 오늘 런던까지 원정 온 팬들의 앞으로 가더니 슬라이딩 세리모니를 펼쳤고, 모든 동료들이 그런 강민을 눕혀 놓고 탑 쌓기를 했다.

<아아, 감격적입니다. 대한민국의 강민 선수, 단 한 번의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군요. 기뻐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펠레그리니 감독, 머리를 감싸 쥐며 죄 없는 물병을 차고 있는 슬라벤 빌리치 감독,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그리고 추가 시간 2분도 지나 전반전이 끝났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강민의 한 골로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줄기차게 공격을 했지만,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 젖히지 못했고, 맨시티의 단, 한 번의 속공으로 한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후반전입니다. 전반전과 같이 과연 줄기차게 웨스트 햄 선수들이 뛸 수 있느냐는 것이죠. 아마도 빌리치 감독은 전반전 승부를 보고 후반전에 틀어막고 들어 앉을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두 골이면 충분하다 생각했겠죠? 그만큼 자신의 팀에 대해서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겠죠>

<맨시티가 무척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설마하니, 전반전부터 그렇게 맨시티를 구석으로 몰지는 몰랐을 겁니다. 펠레그리니 감독 지옥에서 순간적으로 천국으로의 기쁨을 맛보는군요>

<그건 저희도 그렇습니다. 하하하. 그러면 잠시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락커룸으로 들어오는 선수들 중 보니를 제외하곤, 모두 웃으며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강민은 그런 보니를 보고, 마음이 언짢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다.

노력도 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출전에 대해서만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하니, 펠레그리니 감독은 그에게 마지막이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런 이유로 출전을 허락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바꿔야만 했다.


15분의 휴식 시간이 끝날 무렵, 선수들은 하나 둘, 경기장으로 나서고 있었고, 보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오른쪽 윙으로 켈레치 이헤나초가 나섰고, 아구에로가 중앙의 스트라이커로, 강민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이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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