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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n 님의 서재입니다.

더 쎄진 홍길동, 이번엔 안 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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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n
작품등록일 :
2022.05.11 13:48
최근연재일 :
2023.05.08 20:15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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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글자수 :
538,244

작성
23.05.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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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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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 124. 남북 지도자, 동반퇴진하기로 >

DUMMY

어차피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냥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나을 듯 싶었다.


“그래서 위원장님은 가족들의 안녕을 어떻게 보장받고 싶은지요?”


“드디어 우리 대화가 시작되는군요.”


김정은 위원장은 담배를 마저 다 피우고 자리로 돌아와 내 맞은편에 앉았다.


“나도 격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고민이 적지 않았습네다.”


“그러셨군요. 절대 권력자도 고민이 있었군요.”


“당연하지요. 절대 권력자이기 때문에 고민이 더 많았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조건을 말씀해 보시죠.”


“다른 거 없습네다. 홍길동님의 능력으로 나와 우리 가족, 측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풍족하게 살게 해주면 되는 겁니다.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네까?”


“그렇군요. 두 가지 선택이 있겠습니다. 대중 속에 스며들어 사느냐, 아니면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서 사느냐 두 가지일 텐데, 나로서는 후자가 더 쉬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대중과 섞여 사는 우리 가족과 측근들을 24시간 보호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갔지요? 그렇다면 처음에는 별도의 공간을 좀 마련해서 경비를 철저히 해주는 방향으로 해주면 되갔습니다.”


“풍족하게 산다는 건 어느 정도로 풍족하면 되는 문제일까요?”


“지금처럼 살게 해주면 됩니다. 사실 내가 따로 가진 재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연금이나 지원금을 지급해 주면 보다 더 떳떳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요구사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물러날 계획인가요?”


“이왕이면 정철민 대통령과 협의를 해서 한날 한시에 물러나는 거이 어떻갔습네까?”


“그렇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남북이 보조를 맞춰 선거도 실시해야 하고 체제나 법적인 제도도 조율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놀라지 않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하니까요.”


“그렇습네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지금으로부터 한 6개월 정도면 되지 않갔나 싶은데 홍길동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그 정도 시간은 필요해 보입니다.”


“통일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은 확실히 있는 것이지요?”


“저요? 글쎄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생각해 보겠다는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갔지요. 내가 너무 갑작스레 이야기를 꺼낸 감도 없지 않아 있으니까니... 알갔습니다.”


“그럼, 정철민 대통령과 위원장님, 그리고 나 이렇게 3자가 한 번 모여서 일정을 조율하는 건 어떨까요?”


“좋습니다. 그런데 정철민 대통령은 흔쾌히 응하던가요?”


“흔쾌한지는 모르겠지만 비서실장을 통해서 전달받기로는 그다지 망설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알갔습니다. 그럼 통일 한반도, 잘 만들어 봅시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바로 서울로 돌아왔다. 아차산 집으로 돌아와서 식구들을 소집키로 했다.


그 전에 나는 김윤대 대표와 김혜련 소좌를 불렀다. 김윤대 대표에게 물었다.


“지금 두 놈은 어떻게 하고 있어?”


“비차 제조시설 창고에 처박아 뒀어요.”


“밥은 잘 먹고 있고?”


“걸신들린 놈들이 따로 없어요.”


두 사람, 아니 사이보그는 자신들의 생명을 앗아간 두 놈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김혜련 소좌”


“네, 길동님”


“김소좌의 생명을 산화시킨 놈들을 잡아놓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죠?”


“그냥 죽이고 싶습니다. 놈들이 저 상황에서도 한 끼도 굶지 않고 매 끼니를 챙겨 먹는 것을 보면 남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는 놈들이 제 생명은 어떻게든 살리려는 것 같아 더 화가 치밉니다.”


“김윤대 대표는 저놈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어?”


“저한테 맡겨주면 나는 놈들이 나한테 했던 그대로 죽이고 싶어요.”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 놈들을 던져놓는 거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말이죠.”


“두 사람이 놈들을 처단하면 그건 무슨 법으로 의율해 처벌할 수 있을까?”


김혜련 소좌가 갑자기 박수를 치며 대답을 한다.


“맞습네다, 길동님. 우리는 사이보그이니까 처벌할 근거가 없겠군요? 하하하하”


김혜련이 소리 높여 웃자 김윤대가 어리둥절했다.


“김대표님, 우리는 기계 아닙네까? 그러니 우리가 사람을 죽여도 당국에서 어떻게 우리를 처벌할 수 있겠느냐 이 말입니다. 하하하하”


김윤대는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웃는다.


“와, 그런 엄청난 사실이 숨어있다는 걸 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길동님은 이걸 다 예상하고 있었겠네요?”


“놈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이리 저리 생각하다 보니까 거기에 생각이 미친 거지, 미리부터 생각했던 건 아니야.”


사람의 생명을 제거한 사이보그를 처벌할 근거는 없으나 사이보그를 폐기처분하도록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사이보그를 다시 복제해 만들어내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나와 김윤대, 김혜련이 전광선과 김연성을 처단하더라도 추적해 우리를 처벌할 곳도 없겠지만 설사 알아낸다 하더라도 사이보그를 처벌하는 새로운 문제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사이보그가 활보하는 세상은 확실히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다른 세상임이 확실하다.


박강림 총경의 말이 맞았다. 일종의 특이점에 도달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언론은 연일 김연성의 저택 공습 사건을 추적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그 저택이 과거 한국 재계의 선두주자였던 김연성 회장의 저택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일부 언론은 그 저택에 광활한 규모의 지하공간이 있었고 공습의 목표가 그 지하공간이었을 것이라는 추론까지 했다.


일부 언론은 또 공습 당시 피해가 없는 공갈폭탄으로 공습을 개시함으로써 집안에 있던 사람을 대피시킨 사실도 알아냈다. 때문에 가공할 공습에도 불구하고 사상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공습의 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정철민 대통령과 이홍복 국정원장 두 사람만이 아는 사실을 군이나 정보기관은 알아낼 재간이 없었다.


팩트 확인에 실패하면서 괴담들이 돌기 시작했다. 유에프오가 폭격했다는 말이 유력했다. 유튜브와 SNS에는 충주호 미스테리 운운하면서 근거 없는 음모설과 외계인 침공설 등이 난무했다.


폭격을 피한 전광선의 측근들과 저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폭격 당일 저택에 침입한 무장세력과 공습의 관련성을 짐작하기도 했지만 입조심을 했다.


그들은 공습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전광선과 김연성의 생사가 궁금했지만 그 또한 관심을 갖는 게 위험하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했다.


이홍복 원장이 나와 정철민 대통령의 연락 창구 역할을 했다. 이홍복 원장이 아차산 집으로 찾아왔다.


“길동님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3자 대면은 언제쯤 생각하고 있습니까?”


“국정원에서 플랜을 짜보는 건 어떻습니까?”


“어떤 플랜 말입니까?”


“통일 한반도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짜보시죠. 그 로드맵 상에서 3자 대면은 언제가 가장 좋을지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 원(院)에서 비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습니다.”


“그리고 태스크포스에서 김정은과 가족, 지도층들의 안전과 풍족한 생활을 어떻게 보장할지도 연구해 주세요.”


“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김정은도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이홍복 원장은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을 지었다.


“뭘 그렇게 놀랍니까?”


“아니, 그럼, 이번 기회에 남북통일이 이루어진다 이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김정은이 생각보다 똑똑하더라고요. 나의 압도적 힘의 우위를 인정했어요. 가족과 측근들의 안전과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하면 자신도 정철민과 보조를 맞추어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런 엄청난 일을 왜 저에게 먼저 말 안 해 주셨습니까?”


“며칠 안 되지 않았습니까?”


“하기야, 그렇군요. 그런데 두 사람, 김연성하고 전광선이는 어떻게 할 작정입니까?”


“그 사람들 어디 있는데요, 지금?”


나는 짐짓 모른 척하고 물었다.


“폭격 현장에서 사람의 흔적은 찾지 못했으니까 아무래도 길동님이 두 사람을 어딘가에 확보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글쎄요. 나는 나의 쌍둥이 형의 목숨을 앗아간 놈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나만이 아니라 김윤대, 김혜련 두 사람도 절대 용서 안 할 겁니다.”


“길동님이야 그렇다치고 다른 두 사람은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그 두 사람의 넋에게 김연성, 전광선 두 놈의 목숨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런 게 있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겠지요.”


“동의합니다. 그런데 놈들을 증거 확보 차원에서 붙잡고 있겠다고 했다면서요?”


“대통령한테 다 들었으면서 왜 모른척 하고 그러십니까? 좀 솔직해집시다.”


“알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너만 알고 있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님 말씀으로는 김윤대, 김혜련 두 사람도 살아 있다면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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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 127. 전광선, 김연성의 처형 방식 > 23.05.08 58 1 9쪽
127 < 126. 극비의 남북합동하야발표 준비 > 23.05.05 48 1 9쪽
126 < 125. 미국이 의심하다 > 23.05.04 48 1 9쪽
» < 124. 남북 지도자, 동반퇴진하기로 > 23.05.03 51 1 10쪽
124 < 123. 김정은, 나도 물러나겠소 > 23.05.02 49 1 9쪽
123 < 122. 대통령에게 하야를 압박하다 > 23.05.01 47 1 10쪽
122 < 121. 김연성의 저택을 폭격하다 > 23.04.30 51 1 10쪽
121 < 120. 김혜련 사이보그, 경찰에 연행되다 > 23.04.29 54 0 9쪽
120 < 119. 나보고 대통령이 되라고? > 23.04.28 59 0 9쪽
119 < 118. 대통령과 전광선의 관계? > 22.11.12 251 1 11쪽
118 < 117, 사이보그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 > 22.10.29 71 1 10쪽
117 < 116. 국정원장을 영입하다 > 22.10.29 69 1 10쪽
116 < 115. 궁금해 죽겠는 식구들 > 22.10.22 66 1 10쪽
115 < 114. 정철민 대통령의 속셈 > 22.10.22 60 1 10쪽
114 < 113. 사이보그가 몰고 올 파장 > 22.10.15 63 0 9쪽
113 < 112. 사이보그로 부활하다 > 22.10.15 60 1 9쪽
112 < 111. 전광선을 찾아서 > 22.10.08 67 1 9쪽
111 < 110. 두 사람을 사이보그로 부활시키기로 하다 > 22.10.08 66 1 9쪽
110 < 109, 남북미 정상들은 왜 그럴까? > 22.09.24 75 0 10쪽
109 < 108. 전광선을 잡아라 > 22.09.24 76 0 9쪽
108 < 107. 한 몸에 두 영혼 > 22.09.17 71 0 9쪽
107 < 106. 거칠게 살기로 하다 > 22.09.17 76 0 9쪽
106 < 105. 홍길동, 산화하다 > 22.09.03 74 1 10쪽
105 < 104. 전광선의 협박 > 22.09.03 78 2 10쪽
104 < 103. 헬륨-3를 채취한다 > 22.08.27 78 2 9쪽
103 < 102. 김혜련 기자를 선발하다 > 22.08.27 73 2 10쪽
102 < 101. 비차를 군사용으로... > 22.08.20 8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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