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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n 님의 서재입니다.

더 쎄진 홍길동, 이번엔 안 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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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n
작품등록일 :
2022.05.11 13:48
최근연재일 :
2023.05.08 20:15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21,797
추천수 :
405
글자수 :
538,244

작성
23.04.30 20:15
조회
51
추천
1
글자
10쪽

< 121. 김연성의 저택을 폭격하다 >

DUMMY

“야, 이건 영화도 아니고... 인류의 역사가 바뀌는 특이점에 도달한 것 아닌가?”


“뭘, 또 그렇게 과장을 해요?”


“과장은 무슨 과장입니까? 내가 김윤대 대표를 안 지가 얼만데 지난 번 회의 때 면전에서 보고도 전혀 눈치를 못 채지 않았어요? 사람과 완벽히 똑같은 사이보그가 만들어졌다면 그게 인류가 또 다른 세계로 점프하는, 특이점 아닌가?”


“조금 정교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이건 다른 사람들은 당분간 몰라야 합니다. 경찰이니까 잘 알 겁니다. 만약 비밀이 새어나가면 사이보그의 안전만이 아니라 나의 안전도 위험해 질 수 있어요. 아시죠?”


“사이보그의 아버지를 잡아서 기술을 빼낸다? 그렇겠네요. 이봐요. 이러는 거 보니까 내 말이 맞네 뭐. 이거 엄청난 기술적 진보 맞아요. 지금 엄청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와우~”


평상시 전혀 이러는 사람이 아닌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형님, 제발...”


“야, 달나라 가지, 지상에는 사이보그가 활보하지... 내가 길동님과 함께 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와아”


“이러지 말고 어서 그 수배령이나 풀어줘요.”


“알았어요. 그건 내가 적당한 핑계 만들어서 없던 일로 해놓을 테니 걱정 마시고 김윤대 사이보그 말고 그 여자 사이보그도 언제 한 번 봅시다. 우리 식구들하고 다.”


“형님, 금방 까먹었어요? 당분간은 안 된다니까요. 만약 이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퍼지면 나는 형님 입에서 새어나간 걸로 알겠어요. 조심하세요.”


몇 차례나 다그치자 겨우 박강림의 입이 닫혔다.


다음날 김혜련 소좌를 아차산 집으로 불렀다. 할 일이 있어서였다. 나와 김윤대, 김혜련 3자가 머리를 맞대고 앉았다.


전광선과 김연성이 DMZ에서 무슨 일을 벌일 계획인지 설명해 주고 그들이 지금 충주호반의 저택에 은신 중이니 놈들을 산 채로 잡아들이자고 이야기했다.


두 사이보그를 제작하면서 장착한 특수능력을 시험하는 의미도 있다고 이야기해 줬다. 두 사람은 기꺼이 동의했다.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난 인생, 몸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여차하면 내가 다시 만들어줄 수도 있었으니까.


회의가 끝나고 나서 이설화 대위를 불렀다. 아는 사람이 없는 김혜련 소좌를 위해서였다.


“언니, 오랜만이입니다. 그동안 잘 지냈어요?”


“오, 우리 동생은 그 사이 더 이뻐진 것 같네요. 잘 지내나 봐요?”


“네, 저는 요즘 여기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여기요?”


“네. 저 요즘 여기 윤대 오빠랑 같이 살고 있어요.”


이설화 대위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어머, 그럼... ”


“네, 언니. 부끄럽지만 저희 동거하고 있어요.”


“어머, 세상에. 그게... ”


“언니, 그러니까 언니도...”


“어머, 망측하게스리...”


김혜련 소좌가 말실수를 했다. 이설화 대위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언니,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남들하고 똑같습니다. 윤대 오빠, 옛날하고 다른 거 전혀 없다고요.”


“아니, 내가 망측하다고 한 것은 사이보그라서 그런 게 아니고... 동거라고 해서리...”


“사이보그 때문이든 동거라는 말 때문이든 언니, 그런 생각할 것 없어요. 언니한테 내가 남자 하나 소개해 올리갔시오.”


그 말을 듣고 보니 사이보그와 인간의 결합이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니었다. 애착과 사랑이라는 것은 장난감에도, 반려동물에게도 생기는데 항차 인간의 정신을 장착한 사이보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안 생길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억지로 짝을 지어줄 수는 없는 일이고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지길 기대해 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혜련 소좌도 김윤대와 함께 식구 모임에 서서히 참석을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다음날 일찍, 나와 김혜련, 김윤대는 비차를 타고 충주호반으로 향했다. 물안개에 싸여있는 김연성의 저택의 마당 한가운데로 비차를 착륙시켰다.


나는 투명모드로 변신하고 두 사이보그는 모습 그대로 당당히 마당을 가로질러 현관문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밀어보았으나 당연히 닫혀 있었다. 김윤대가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밖을 보는 것 같았다.


“누구세요?”


“나는 홍길동님의 지시로 김연성과 전광선을 잡으러 왔다. 문을 열어라.”


새벽 댓바람에 웬 남녀가 문을 두드리며 저택의 주인과 손님을 잡아가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김윤대는 힘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주먹으로 현관문을 쳤다. 검은색 철제 현관문이 우그러졌다. 이번에는 김혜련 사이보그가 나섰다. 발로 돌려차기를 날렸다. 우지끈하며 철제 현관문의 경첩이 떨어져 나갔다.


마지막으로 김윤대가 두 손바닥으로 타격을 가하자 현관문이 안으로 밀려 넘어졌다. 막 현관으로 들어가려는데 마당 쪽에서 무장한 경비들이 뛰어오는 게 눈에 들어왔다.


놈들은 바로 사격을 시작했다. 나와 두 사이보그는 현관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현관 안은 조용했다.


나는 두 사이보그를 지난번에 와봤던 전광선의 은신 장소로 데리고 갔다. 그때는 전광선이 손바닥을 패드에 대서 문을 열었던 것이 기억났다. 그러나 지금 당장 전광선의 손바닥을 구할 수 없었다.


다시 현관문을 부술 때처럼 주먹과 발을 사용했다. 그러나 은행의 금고문처럼 철강으로 만들어진 출입문은 쉽지 않았다.


셋은 철강문 앞에서 주저앉았다. 우리 셋이 가진 능력으로는 은행 금고문 정도의 강철문을 부술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


총질을 하던 일군의 무장경비들이 뒤쫓아왔다. 철강문 앞에 주저 앉은 우리가 눈에 보이자 다시 사격을 시작했다. 나는 서둘러 그들과 우리 사이에 방탄막을 쳤다. 우리를 향해 쏜 총알들이 반사되어 놈들을 향해 되돌아갔다.


김윤대의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떠올랐다.


“방법이 생각났어요.”


나와 김혜련은 어서 말하라고 재촉했다.


“문 대신 벽을 깹시다.”


좋은 아이디어였다. 벽은 시멘트로 되어 있었다. 세 사람 아니 한 사람과 두 사이보그가 번갈아 철강문이 달려있는 벽을 공격했다.


철근 콘크리트는 결국 허물어졌다.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만큼의 구멍이 생기자 우리는 벽을 통과해 전광선의 은신 장소로 뛰어들었다.


우리를 쫓던 무장경비들은 방탄막 앞에서 우리가 벽을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은신장소는 조용했다. 방문들을 열어봤지만 전광선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 방문을 열었을 때 찬 바람이 훅 끼쳐왔다. 외부의 바람이었다.


바람이 들어오는 곳으로 달려갔다. 비밀 통로로 통하는 문이 열려 있었다. 우리 셋은 정신없이 비밀통로로 뛰어들었다.


몇십 미터 정도 뛰었을까? 웅웅거리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비밀 통로는 우리를 광활한 지하공간으로 안내했다.


이홍복 국정원장으로부터 들었던 비행기 격납고 겸 무기고였다.


잠시 주위를 살피는데 비행기 엔진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엔진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뛰었다. 멀리 핵추진 비행기가 서서히 굴러가고 있었다.


김윤대와 김혜련은 바로 비행기 날개로 뛰어올라 비행기 문을 열어젖혔다. 객실에 앉아 있던 김연성과 전광선이 멍하니 우리를 쳐다봤다. 그들의 눈에 나는 보이지 않았다.


김윤대는 조종실 문을 열고 외쳤다.


“당장 멈춰. 그러지 않으면 비행기는 폭발한다.”


조종사는 겁을 먹고 비행기를 멈췄다. 전광선은 김혜련에게 물었다.


“너희들, 도대체 누구냐? 홍길동이가 보냈다고?”


“그렇다. 너희들이 못된 흉계를 꾸미고 있으니 긴급히 체포해 오라고 명령하셨다.”


“그럼, 홍길동의 부하라 이 말이구나?”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말고... 너희들은 우리랑 함께 가야겠다.”


조종실에서 돌아온 김윤대가 김연성과 전광선을 양손에 붙잡으면서 말했다. 두 사람은 김윤대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쳤지만 그럴수록 고통이 커졌다.


김윤대와 김혜련은 사이좋게 한놈씩 멱살을 잡고 마당으로 돌아왔다. 투명 모드로 대기중인 비차에 놈들을 던져 넣었다.


놈들은 투명한 공간에 갇히자 비명을 지르며 출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쳤으나 탈출은 불가능했다. 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용히들 합시다. 나이도 있는 양반들이”


“어, 너, 홍길동. 야, 네가 왜, 왜 이러는 건데? 우리 회사 망하게 했으면 됐지 또 무슨 해코지를 하려고...”


“그건 너희들이 더 잘 알 테고... 자, 그럼, 너희들이 보관해 둔 무기와 비행기가 어떻게 박살이 나는지 구경이나 잘 하라고”


비차의 뒤쪽 빈 공간에 두 사람을 가두고 나와 두 사이보그는 비차의 앞에 탔다. 비차가 부드럽게 상공으로 떠올랐다. 나는 지시를 내렸다.


폭탄을 가득 실은 비차들이 수십 대 김연성의 저택 위로 몰려들었다. 비차들은 김연성의 저택을 바둑판처럼 나누어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했다.


투하된 폭탄이 지하에 보관 중이던 무기와 비행기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저택 상공 비차에서 바라보는 김연성의 저택은 수십미터 화염과 연기 속에서 가루로 변해갔다.


“어때? 감상이?”


“야, 너, 홍길동, 너, 이러고도 목숨이 성할 것 같으냐?”


“너희들 목숨이나 걱정하시지.”


나는 비차를 바로 대통령실로 몰고 갔다. 이놈들을 앞세우고 정철민 대통령과 할 말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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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조정 22.06.19 101 0 -
128 < 127. 전광선, 김연성의 처형 방식 > 23.05.08 59 1 9쪽
127 < 126. 극비의 남북합동하야발표 준비 > 23.05.05 48 1 9쪽
126 < 125. 미국이 의심하다 > 23.05.04 49 1 9쪽
125 < 124. 남북 지도자, 동반퇴진하기로 > 23.05.03 51 1 10쪽
124 < 123. 김정은, 나도 물러나겠소 > 23.05.02 49 1 9쪽
123 < 122. 대통령에게 하야를 압박하다 > 23.05.01 47 1 10쪽
» < 121. 김연성의 저택을 폭격하다 > 23.04.30 52 1 10쪽
121 < 120. 김혜련 사이보그, 경찰에 연행되다 > 23.04.29 55 0 9쪽
120 < 119. 나보고 대통령이 되라고? > 23.04.28 60 0 9쪽
119 < 118. 대통령과 전광선의 관계? > 22.11.12 252 1 11쪽
118 < 117, 사이보그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 > 22.10.29 71 1 10쪽
117 < 116. 국정원장을 영입하다 > 22.10.29 69 1 10쪽
116 < 115. 궁금해 죽겠는 식구들 > 22.10.22 66 1 10쪽
115 < 114. 정철민 대통령의 속셈 > 22.10.22 61 1 10쪽
114 < 113. 사이보그가 몰고 올 파장 > 22.10.15 63 0 9쪽
113 < 112. 사이보그로 부활하다 > 22.10.15 60 1 9쪽
112 < 111. 전광선을 찾아서 > 22.10.08 68 1 9쪽
111 < 110. 두 사람을 사이보그로 부활시키기로 하다 > 22.10.08 66 1 9쪽
110 < 109, 남북미 정상들은 왜 그럴까? > 22.09.24 76 0 10쪽
109 < 108. 전광선을 잡아라 > 22.09.24 77 0 9쪽
108 < 107. 한 몸에 두 영혼 > 22.09.17 72 0 9쪽
107 < 106. 거칠게 살기로 하다 > 22.09.17 76 0 9쪽
106 < 105. 홍길동, 산화하다 > 22.09.03 75 1 10쪽
105 < 104. 전광선의 협박 > 22.09.03 78 2 10쪽
104 < 103. 헬륨-3를 채취한다 > 22.08.27 79 2 9쪽
103 < 102. 김혜련 기자를 선발하다 > 22.08.27 73 2 10쪽
102 < 101. 비차를 군사용으로... > 22.08.20 8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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