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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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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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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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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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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6화. 내성

DUMMY

구매는 ‘만금장’을 통해서 진행하고 판매는 ‘만초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때문에 불필요한 의심을 받지 않고 꾸준히 거래할 수 있었다. ‘만금장’이라는 이름은 쓸데없는 관심을 일축시켜 주었다.


소류는 전쟁관에 입찰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했으므로 하루에 삼천 번 이상의 강화를 하며 부지런히 사고팔고를 반복했다.


특히 주문이 들어온 품목을 판매할 때는 추가금이 짭짤해 주문이 들어온 품목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그러다 보니, ‘만초꾼’이라는 이름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만 가지의 약초를 가지고 있다는 만초꾼은 희소한 품종 대신 적게는 오백 년, 많게는 천 년까지 뛰어난 약성의 약초를 우수수 쏟아냈다.



“아니! 이걸 전부?”


노인은 눈앞에 놓인 결과를 두고도 믿을 수 없었다.


“이거 가짜는 아니겠지?”


물론 노인도 약초에 문외한이 아니었기에 진품임을 알 수 있었으나,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을 했다.


“아, 물론 농일세 농!”


의원은 샐쭉해지려는 여인의 눈을 눈치채고 서둘러 목함을 품으로 거두었다.


“아무튼 천년 일령초는 잘 썼네. 덕분에 손자가 기력을 차렸어. 보답이라기엔 그렇지만 판매가의 일 할을 더 드리게나.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으이.”


노인은 여인에게도 따로 수고비를 몰래 찔러주며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떠났다.


이같은 일은 노인에게만 있는 일은 아니었다.



“헉, 헉. 이번에, 이번에···.”

“급할 것 없으니 숨을 돌리시고 천천히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아니, 글쎄! 헉, 헉. 이번에 팔백 년 구묘초가 나왔다고 해서 들렀네!”

“구묘초는 그래도 경매소에서 자주 나오는 품목이 아닌지요?”

“아니! 이번 연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재료란 말일세! 시간을 끌면 다른 재료가 상할지도 몰라!”


연단사로 보이는 중년인은 간절한 눈빛으로 여인의 손을 덥썩 잡았다.


“구묘, 구묘초 그거!! 값은 두 배로 치를 테니 당장 넘겨주게.”


중년인의 손을 슥 밀어낸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고맙네!”


중년인도 마찬가지로 수고비랍시고 두둑한 돈주머니를 여인에게 샥 건넸다.


여인은 조용히 돈주머니를 챙겨 넣고는 판매품을 가지러 떠났다.


떠나는 여인의 발걸음이 어쩐지 가벼워 보였다.





***





소류가 개인적으로 판매를 진행했으나, 모두의 눈을 피할 순 없었다.


특히 그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강필중은 권력을 사용해 소류의 행보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만초꾼이라니···.


돈을 벌고 싶은 건가?


어째 유희라기엔 너무 본격적인 것 같은데···.


“입단속을 시켜 신원 노출은 최대한 막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군.”

“그래도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닐지요. 전쟁관에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전쟁관? 그런 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보물이 있다는 건가?”

“글쎄요, 전쟁관에는 워낙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으니 그중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만호의 말에 강필중의 눈에서 탐욕이 일었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그래,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아무튼 자네 말이 맞네. 그자를 움직이려면 그자의 욕망을 제대로 알아내야겠지.”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요.”

“일 년···. 일 년 뒤면 비경이 열리네.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 자네의 방식대로 천천히 접근한다면."


강필중은 섬뜩한 눈빛으로 한만호를 쏘아보았다.


“...안 그래도 이제 만금장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아무튼 그자에 대해선 자네만 믿지.”

“예. 맡겨 주십시오.”


한만호는 끝까지 진중한 표정을 유지했다.





***




“다녀왔습니다.”

“수고했군.”


연교는 거래소에 관해 간단한 보고를 마친 뒤 서찰을 전했다.


“이건 별원 입구에서 초영이 전해주더군요.”


소류는 서찰을 펼쳐 읽어내렸다.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군.”


소류는 일반적인 약초 품종에서 영초로 확장하려고 자료 조사를 부탁했지만, 결과가 다소 애매했다.


수익적인 면에서 가성비가 그리 좋진 않았다. 무엇보다 강화로 밀어붙일 만큼의 수량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류는 주문할 영초 품종을 몇 가지 골라내었다.


‘산해진경의 연구와 연단을 위한 영초도 구매해야 하니.’



현재 산해진경의 연구는 순항하고 있다. 연교를 위한 내공 증진의 영단 제작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30만 뿌리의 대금은 이미 값을 치른 지 오래였다.


안정적인 거점과 만금장이라는 이름이 있으니, 강화만 해서 되팔기만 하면 자금을 불리는 것은 너무 손쉬운 일이었다.



경매소는 오히려 혼원마방의 특성에 잘 맞지 않았다. 경매소에 올라오는 영초는 태생 영약 품종이 대다수라 몇천년이나 되는 약초 품종이 아닌 이상에야 큰 관심을 받긴 힘들어 보였다.


차라리 빠르게 자금을 순환할 수 있는 거래소가 그의 상황에 맞았다.



“여기 주문 예약 목록입니다.”


거래소의 약초는 소류의 물량이 풀리니 슬슬 수익률이 정체되고 있었으나, 주문 예약은 오히려 활황이었다.


“알겠다. 수고했다.”



그렇게 마륭시의 몇몇 품종을 휩쓸어간 소류는 매일같이 연교와 초영을 시켜 거래를 계속했다. 거래소의 가격 변동을 파악해 물량을 조절하며 막대한 돈을 계속해서 벌어들였다.


이제는 마륭시의 만초꾼이라는 이름이 약재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을 정도.


그러는 사이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소류는 초영을 시켜 값비싼 옷감의 의복을 준비했다. 연교도 보기 드문 고급스러운 무복을 차려입었다.


‘드디어.. 인가···.’


소류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자금을 불리고 또 불렸다. 그도 마륭시가 '만초꾼'에 의해 시끌시끌한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런 사정까지 고려하기엔 갈 길이 멀었다.


여차하면 만금장이라는 든든한 방패가 있었으니.


안전한 거점과 기본 자금을 들고 시작하니 그의 재산이 불어나는 속도는 파죽지세였다.


그리고 오늘로 필요한 재화를 모두 채울 수 있었다.


그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관청의 의뢰도 끝마쳐 둔 상황이니, 목표했던 무공을 손에 넣을 차례였다.


“가지.”

“내성으로 모시겠습니다.”


소류의 뒤로 초영과 연교가 뒤따랐다.




마륭시 내성.


그곳은 자격이 없는 자는 입성조차 할 수 없는 곳이다.


초영과 연교는 수행인의 신분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일주일을 마차로 달려 내성에 도착한 그들은 내성의 만금성 지부에 짐을 풀고 곧바로 전쟁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대대로 마륭시에 내려오고 있는 유물, 전리품 전시관이었다.


“신분패를 확인하겠습니다.”


초영이 소류를 대신해 입관 수속을 밟았다.


“네! 확인했습니다. 따로 안내인이 필요하실까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초영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 안내인이 필요했다.


소류는 안내인을 따라 전쟁관을 둘러봤다.


전쟁관의 깊은 심처에는 소류의 신분 등급으로도 갈 수 없는 곳이 있었으나, 거기까지는 필요 없었다.


소류는 무공관에 있는 다양한 무공 비급을 천천히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던 차, 마공을 모아놓은 곳에서 목표했던 비급을 찾을 수 있었다.


낡고 헤졌으며 피에 흠뻑 적셨다가 바짝 말린 듯한 겉면의 비급이었다.


‘혈륜대법(血輪大法).’


소류는 눈을 빛내며 혈륜대법의 입찰 가격을 살폈다.


‘충분하군.’


피에 영기를 담아 륜으로 조형하는 혈륜대법은 주술에 가까워 무인의 관점에서는 그리 좋은 취급을 받긴 힘들었다.


따라서 전쟁관의 다른 품목에 비해선 가격이 상당히 낮은 축에 속했다.


‘단순히 전리품으로써 마공 취급만 받고 있었으니.’


허나 혈륜대법의 진가는 무공에 있지 않다.


소류는 내심을 숨기고 입찰에 관해 물어보려고 하는데 안내인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공자님. 죄송하지만, 해당 무공은 이미 예약이 걸려 있어 입찰할 수 없으십니다.” 

“···?”


확실히 자신이 쟁선불패를 알고 있기로서니, 무공의 가치와 활용 방법, 획득 경로만 알고 있기는 했다.


그렇다고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 입찰할 수 없다니?


결국 소류는 그날 빈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날 밤.


똑똑-


“한 장로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연교가 방문객을 알렸다.


마침 어찌할지 고민하고 있던 소류는 한 장로를 들였다.


물론 한 장로가 방문한 시기가 공교로웠음은 두말할 것 없다.



소류는 한 장로를 맞이하며 속내를 숨겼다.


“늦은 밤 날씨가 쌀쌀합니다. 건강을 생각하셔야지요. 급한 일이 아니라면 내일 찾아주셨어도 되었을 것을. 괜히 변변찮은 대접만 해드리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소류는 일말의 조급함도 내보이지 않았다.


그런 소류의 모습에 한만호는 역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심 안도하는 마음도 있었다.


혹여나 일전에 그 일을 때문에 화를 입는 것은 아닐까 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다렸으나, 어째선지 그는 염탐을 시도했다는 것에 대해 추궁하지 않았다.


역시나 그때의 일은 경고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되는 것 아닐까?


“하하. 공자님을 모셔놓고 한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호록-


소류는 차를 마시며 한만호가 말을 꺼내길 기다렸다.


“다른 게 아니고, 오늘 일에 대해선 전해 들었습니다.”


소류도 그가 모르고 있을 거라 여기지 않았다. 애초에 초영을 데리고 갔었으니, 한 노가 모를 리는 없었다.


가급적 소류는 연교와만 가고 싶었으나 안내인이 필요했던지라 어쩔 수 없었다.


내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괜히 홀로 가겠답시고 초영을 떼어 놓고 갔다면 괜한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음···. 전쟁관 말씀이시군요. 이거, 민망합니다. 하하.”


소류의 너스레에 한 노는 진중하게 말했다.


“사실 그 비급에 관해 이래저래 알아봤습니다.”

“그런가요?”

“예, 예약 품목이라고 말씀을 들으셨겠지만, 사실 몇몇 반출이 금지된 물품들이 있습니다.”


한 노가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 소류는 조용히 경청했다.

다행히 쓸데없는 기싸움이나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아도 될 성싶었다. 


“몰랐군요. 흥미로운 말씀입니다.”

“허나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옵고···.”


한 노는 그쯤에서 소류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렸다.


소류는 그의 어투에서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음을 느끼고 차분히 미소 지었다.


“계속 말씀하시지요.”

“그럼 무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아는 지인이 시령부 소속의 고위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힘을 써주신다면 방법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허나 규정을 어기는 것인 만큼 바라는 게 있는 모양인지라···.”

“흐음···.”


소류는 그제야 한 노가 그동안 자신에게 보내주었던 호의의 실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습니까?”

“예, 제 선에서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무리였던 모양입니다.”


분명 한 노는 고위직 지인의 핑계를 대고 있었으나, 그간의 호의를 생각해보면 그도 필시 바라는 일일 터다.


허나 물건만 구해준다면 그 정도의 엄살쯤이야 눈감아 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물건이 먼저겠습니다. 그 일을 수락할지 말지는 물건을 받은 후에 얘기해 봅시다.” 


소류는 강하게 나갔다. 만금장의 장로가 이렇게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것에서 상당히 간절한 일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호록-


소류는 미지근해진 차를 한 모금 삼키며 싱긋 웃었다.


아무렴.


오히려 받아들이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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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혈륜비서 +23 23.06.26 2,167 83 12쪽
51 50화. 거래 +7 23.06.25 2,088 81 12쪽
50 49화. 묘부인 +8 23.06.24 2,084 83 13쪽
49 48화. 주륜대법 +5 23.06.23 2,174 85 12쪽
48 47화. 혈륜대법 +4 23.06.22 2,201 92 13쪽
» 46화. 내성 +5 23.06.21 2,173 93 12쪽
46 45화. 만초꾼 +3 23.06.20 2,163 86 11쪽
45 44화. 강대인 +11 23.06.19 2,189 85 12쪽
44 43화. 거래소 +5 23.06.18 2,219 81 12쪽
43 42화. 한만호 +6 23.06.17 2,345 83 26쪽
42 41화. 신분패 +6 23.06.16 2,308 88 12쪽
41 40화. 마륭시 +5 23.06.15 2,422 91 13쪽
40 39화. 한 노 +6 23.06.14 2,386 86 13쪽
39 38화. 철산권 왕문금 +11 23.06.13 2,424 86 12쪽
38 37화. 시선 +6 23.06.12 2,518 82 11쪽
37 36화. 광역 지원 +5 23.06.11 2,560 81 12쪽
36 35화. 현령부 +5 23.06.10 2,565 94 12쪽
35 34화. 저마다의 상상 +5 23.06.09 2,597 89 12쪽
34 33화. 내가 잘 써주겠소 +10 23.06.08 2,671 99 12쪽
33 32화. 각자의 시선 +8 23.06.07 2,661 95 11쪽
32 31화. 하하, 이것 참. +5 23.06.06 2,728 82 11쪽
31 30화. 금진 +5 23.06.05 2,859 84 11쪽
30 29화. 성과 +8 23.06.04 2,900 92 12쪽
29 28화. 대련 +3 23.06.03 2,881 85 12쪽
28 27화. 심기철 +8 23.06.02 2,987 86 14쪽
27 26화. 추궁 +7 23.06.01 3,034 90 11쪽
26 25화. 어리석음 +4 23.05.31 3,030 93 12쪽
25 24화. 착각 +4 23.05.30 3,040 89 12쪽
24 23화. 명안단 +4 23.05.29 3,040 88 12쪽
23 22화. 거래 +6 23.05.28 3,112 99 16쪽
22 21화. 산해진경 +1 23.05.27 3,165 83 12쪽
21 20화. 속전속결 +2 23.05.26 3,099 77 12쪽
20 19화. 연놈들 +3 23.05.25 3,101 82 12쪽
19 18화. 소란 +4 23.05.24 3,238 97 12쪽
18 17화. 각성제 연단 +2 23.05.23 3,239 88 12쪽
17 16화. 감연교 +2 23.05.23 3,239 93 12쪽
16 15화. 천재 +3 23.05.22 3,276 103 12쪽
15 14화. 연단사 +2 23.05.21 3,307 96 12쪽
14 13화. 연단술 +3 23.05.20 3,318 92 12쪽
13 12화. 심려려 +1 23.05.19 3,300 84 12쪽
12 11화. 방 대인 +4 23.05.18 3,320 93 11쪽
11 10화. 감독관 23.05.17 3,395 84 11쪽
10 9화. 일령초 +3 23.05.16 3,456 88 12쪽
9 8화. 밤손님 +3 23.05.15 3,561 90 11쪽
8 7화. 양운상단 23.05.14 3,727 87 12쪽
7 6화. 혈우초 +1 23.05.13 3,921 90 12쪽
6 5화. 범부 +2 23.05.12 4,038 87 12쪽
5 4화. 왕삼 +2 23.05.11 4,347 87 12쪽
4 3화. 선인(仙人) +8 23.05.10 4,647 102 12쪽
3 2화. 혼원마방 +3 23.05.10 5,200 104 9쪽
2 1화. 창공 위의 나룻배 +1 23.05.10 5,854 112 9쪽
1 프롤로그 +2 23.05.10 6,587 11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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