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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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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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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49
추천수 :
4,665
글자수 :
280,156

작성
23.05.19 20:06
조회
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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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글자
12쪽

12화. 심려려

DUMMY

12화





소류는 다음날도 어김없이 장경각을 들러 공부를 마쳤다.


그렇게 장경각을 나서자, 뒤에서 의생으로 보이는 수련생 몇몇이 우르르 나왔다. 그들은 소류를 쓱 훑어보더니 불만에 찬 표정을 짓더니 휭 지나갔다.


간혹 그런 이들이 있다. 스승 하나 잘 만난 놈이라고 뒤에서 수군거리는 수련생들.


그런 말에 흔들릴 그도 아니었지만, 한편으론 그들의 질시가 이해 가기도 했다.

아닌 말마따나 저런 수련생들은 고된 노동을 하고 공적치를 채워야 장경각을 잠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에 장경각에 살다시피 하는 소류가 어떻게 보일지는 뻔한 일이었다.


‘흠···.’


딱히 상관없었다.


소류는 오늘치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천천히 걸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그의 앞머리를 간질였다



멈칫-


“..훌쩍.”


소류는 바람을 타고 온 훌쩍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의생복을 입은 웬 소녀 하나가 빨래 더미 옆에 쪼그려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무심히 지나가려 발걸음을 떼던 그는 다시 멈칫했다.


어쩐지 그 뒷모습이 익숙했던 탓이다.


머리를 긁적인 소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제는 여인으로 불릴 정도로 청아하게 자란 심려려였다.


그는 그녀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기에 간단한 문제 정도는 해결해 줄 요량이었다. 비록 쓸데없는 도움이었다 할지라도 그런 상황에서도 그를 위해 나서준 것이었으니.


그러나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려려의 곁으로, 아까 소류를 흘겨보고 간 무리가 빙 둘러쌌기 때문이다.




려려는 의가에 들어와 의생이 되어 온종일 빨래만 하는 자신의 신세에 눈물이 나왔다.


발단은 입문 시험에서 총감독관에게 밉보였던 것이 원인이었다.

뒤끝이 긴 총감독관은 그와 가까운 의원 밑으로 그녀를 배정했고, 눈치 빠른 의원은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려려를 괴롭혔다.


제자나 다름없는 수련생들의 허드렛일이나 일감 몰아주기는 예사였고 사소한 일에 구박하기 일쑤였다.


낡은 의서 한 권 던져두고 가르침도 제대로 내리지 않은 것은 덤이었다.



려려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아팠던 탓에 의원이 되길 꿈꾸었고 어머니의 미소를 잠시나마 되찾아줬던 한림의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한림의가의 자랑스러운 의원이 되겠노라 다짐했지만, 이렇게 일이 흘러갈 줄은 몰랐다.


그래도 씩씩하게 견디어낸 려려는 입문 시험에서 봤던 소년을 탓하지 않았다. 잘못한 것은 그가 아니고 염소수염인 총감독관이기 때문이다. 려려는 상황이 힘들다고 잘못을 엄한 사람에게 전가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가끔은 힘에 부쳐 이렇게 눈물을 훔치곤 했다. 특히나 요새는 어머니의 상태가 악화되고 심가장의 가세도 기울어 동기와 선배들의 괴롭힘이 노골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불가능해요. 방금 가져온 빨랫감까지 더하면 환자복은 어떻게 하나요?”


려려는 남은 눈물 자국을 훔쳐내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그럼? 스승님께서 네가 하라고 하셨는데 당연히 따라야지. 우리는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아니?”


려려의 눈썹 끝이 올라갔다. 답답하고 화난 심정이리라.


“제가 하는 것은 상관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 내에 모두 끝내지 못할 거예요.”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못하면 너만 혼나고 끝날 일인데?”

“환자라고 다 같은 환자니? 돈 없는 것들은 어차피 입던 거 입어도 익숙할 거 아냐?”


“..뭐라고요?”

​​

그들은 눈가를 바르르 떨며 분노하는 려려를 비웃었다.



려려가 말한 것을 저들이라고 몰라서 저러는 것일까?


“아무튼 이것부터 끝내렴.”


말을 꺼낸 그들은 깨끗해 보이는 의복을 려려 앞에 쌓았다.


“···.”


“왜? 열받으면 심가장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아? 아 참. 그러고 보니 요새 심가장의 형편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집에 안 가봐도 되는 거야?”


결국 저들이 원하는 것은 괴롭힘의 감정적 영역이다. 이성적으로 옳은 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소류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하는 짓이 참···.’




려려는 그들의 생떼에 지쳐갔다. 그런 그녀의 시야로 한 사내가 들어왔다.


단정한 수행 의원 의복.


외모는 평범하지만, 내실이 꽉 차 보이는 깊은 눈.


육체 단련에도 소홀하지 않은 것인지 탄탄해 보이는 신체.


어딘가 어른스러운 분위기까지.


키는 조금 작았지만, 특유의 분위기 탓인지 도무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내.


그와 개인적으로 말을 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높으신 분의 제자로 들어갔다는 소문은 들었다.


그가 이곳으로 다가오자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의 상황이 보이기에 썩 좋은 꼴은 아니었으니.



주변의 묘한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주위의 아이들이 오히려 당황했다. 그들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옳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류는 무정한 눈으로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고는 려려에게 말했다.


“저번에 대인께서 알아 오라는 것은 알아 왔겠지?”


“네..?”


주변의 아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쳐다봤다.


자기가 누구의 제자니, 지금 무얼 하는 것인지 물어보기라도 했다면 뭐라도 말하겠건만. 무심히 용건만 묻는 그의 행동에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시간이 촉박하니 서둘러라. 대인께서 노하시기라도 하면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


“···.”


영문 모를 소리에 려려는 당황했다.


그는 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따라오도록. 대인께서 지시하신 일인 만큼 나도 도와줄 테니.”


그는 그 말을 하고선 뒤돌아 장경각으로 향했다. 결국 려려는 머뭇거리다 그를 뒤따랐다.





“어? 어···.”


남아 있는 아이들은 그가 갈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남 보기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첫째요, 옳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둘째였다.


게다가 평소 대놓고 수군거려도 말도 못 하던 소류가 방 대인의 일이라고 강압적으로 말하니 덜컥 겁이 났다.


특히 책임을 운운하는 그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웠다. 다행히 용건만 치르고 갔다지만···.


“..빨래는 어쩌지?”


높으신 분이 지시한 일이라는데 막아설 수도 없는 일이었다.


꼬장꼬장한 스승을 생각하면 빨래를 끝마치지 못했다간 여기 있는 아이들만 불똥이 튈 터.


“어쩌긴··· 우리가 해야지.”


방 대인 정도쯤 되면 자신들의 스승은 한참이나 끗발이 떨어졌다. 의가 직계들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니.



그들은 결국 손수 빨래해야 했다.


“에이씨, 이게 뭐야. 괜히 나서서는.”


“우리라고 이럴 줄 알았냐? 빨리하기나 해. 아까 분위기 장난 아니던데··· 이러다가 우리 큰일 나는 거 아냐?”

“혹시 일러바치는 것은 아니겠지?”

“큰일은 무슨. 그년 성격에 그러기라도 할까 봐? 어차피 그 녀석도 우리한테 별 관심 없더만.”


소류가 불시에 용건만 전하고 갔기 때문인지, 그들은 소류를 욕하기보다는 닥친 상황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았다.


“그만 떠들고 빨래나 마저 하자.”


“···그래.”


담벼락 아래 빨래를 위한 개울가에선 연신 앓는 소리가 나왔다.


오랜만에 더러운 환자복을 직접 빨려니 죽을 맛이었다.



***



려려는 걷다가 울컥 눈물이 나왔다. 그녀도 소류가 도와주려고 거짓을 말한 것을 눈치챘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녀는 겉으로나마 씩씩하게 눈물을 훔치고 당차게 말했다.


“사실 의원이 너무 되고 싶었어요. 어머니가 잠에 들고 못 깨어난 지 오래됐거든요.”


소류는 잠자코 들어주었다. 그녀가 대답을 원해서 하는 말이 아님을 알기에.


“장경각.. 말이라도 해줘서 고마워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장경각에 대해 거짓을 말한 게 들통나면 곤란해질 거예요.”


장경각은 중요 시설이니만큼 의생이 함부로 입에 담기엔 무거운 곳이었다.


“...무슨 소리냐? 방 대인의 지시를 위해서 보조가 필요한 것은 진짜다. 자료를 찾아 정리해주는 걸 도우면 된다. 남는 시간은 자율적으로 공부하면 될 테니 너는 장경각으로 매일 나오면 된다.”


“···.”


“혹시 모르니 위에는 내가 말해두마.”


방 대인에게는 산해비록의 공부를 위해 보조가 필요하다고 하면 될 것이다. 물론 물어보지도 않을 것 같았지만.



그 말을 듣고 려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림의가의 장경각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니 믿기지 않았다.


려려는 단 한 번도 장경각에 들어간 적이 없다. 스승 같지도 않은 의원이 던져준 낡은 의서로 묵묵히 독학했을 뿐.


소류가 쉽게 드나들고 있는 장경각은 한림의가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다. 문파의 비급 서고와도 같은 곳을 아무에게나 공개할 리 없다.


어디까지나 소류의 경우가 특이한 것이다. 그러니 가뜩이나 스승에게 차별 받는 그녀가 장경각이 가당키나 했겠는가.


“그게 가능한가요?”


려려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소류는 일전에도 연구를 위해 비슷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잠깐이었지만.


어찌 된 것인지 별말이 없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만큼 방 대인에 대해서는 의가에서 문제 삼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또한 려려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마음대로 그녀를 데려다 써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총감독관에게 잘 보이려는 의원이라면, 총감독관도 잘 보이려고 했던 방 대인에게 따지고 들 것 같지도 않았다.


그녀에게 자료 조사와 같은 귀찮은 일을 시키기도 좋으니 소류로서도 일석이조였다. 



소류는 려려를 힐끔 쳐다보았다.


입술 아래턱이 쭈글쭈글해져서는 퉁퉁 부은 눈으로 울먹이고 있었다.


“저는···.”



그녀의 어머니는 지병을 앓아 왔는데 한림의가의 진료를 받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혜중원도 고개를 저은 지병을 한림의가라고 완치할 순 없었고, 어머니가 처방받은 약 또한 부작용이 있단다.


점차 잠에 빠져드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


최근에는 수면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극히 적어 아버지인 심가장의 장주도 염려가 많은 상황이었다.


장주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니 가문의 일이 손에 잡힐 리 없었다. 그렇게 여러 악재가 겹치며 심가장의 가세가 기운 상황이었다.


“...아무튼 고마워요. 한림의가에서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처음인 것 같아요.”


려려는 그리 말하며 눈물을 닦아내었다. 그리곤 씩씩한 얼굴을 했다.



“...그래. 당분간은 장경각에 내 이름을 대고 들어가면 될 거다.”

“감사해요···.”


소류는 또다시 울먹이려는 려려를 얼른 돌려보냈다.


아무리 그라도 한탄을 계속해서 들어주는 것은 사양이었다.



소류는 오두막으로 걸어가며 오늘 있었던 일을 되새겼다. 최근 기계처럼 살아온 그가 오지랖이라면 오지랖을 부린 셈이었다.


‘되었다. 마음의 빚을 청산한 셈 치자.’


그렇게 생각한 그도 사실 이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손해는 없었다.


말 몇 마디로 문제를 해결하고 유용한 조수를 얻은 셈이었으니.


현재 연구하고 있는 산해비록은 단순히 암기만 하면 되는 그런 서책이 아니었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다른 이론의 서책을 찾아봐야 했으며 자료가 필요한 것도 있었다.


그 모든 걸 혼자서 하려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방 대인이 따로 가르침을 내리는 거라면 몰라도, 그것이 아니니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보조가 필요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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