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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1,047
추천수 :
4,665
글자수 :
280,156

작성
23.05.10 10:14
조회
6,587
추천
115
글자
2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소년은 기억이 있던 아주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다.


온몸이 찢기는 듯한 통증을 항상 인내해야 했으며,


제대로 된 의원조차 없는 산골 마을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라야 했다.



소년은 지독한 고통에 죽음을 갈망해 왔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주던 누이가 있었기에.



하지만 그것도 이제 마지막이었다.


혼례를 치르러 떠난 누이가 혼수상태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자신 때문에 평생을 희생한 누이를 위해 모진 말까지 해가며 떠나보냈건만.


돌아온 것은 초주검이 된 누이였다.



분명 마을 자경대의 대장 왕삼 아저씨는 좋은 혼처라고 했을진대.


왜 여기 이렇게 누워 있소.



떠나기 전 배시시 웃는 누님의 얼굴은 참으로 따사로웠을진대.


어찌하여 이런 모습으로 돌아왔냐 이 말이오.



어찌하여···, 숨은 쉬고 있는데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이오.




소년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누이를 업어 매었다.


벌벌 떨리는 손으로 말을 듣지 않는 허벅지를 퍽퍽 내려치며 걸었다.



마을 어른들이 당장 꺼지라고 했다.


이유는 모른다.


소년도 이 상황이 정상이 아니란 것은 안다.


남아 있다면 절대 좋은 꼴은 보지 못할 거라는 것 또한.


병약한 그가 억지로 버티어봤자 누님과 함께 더욱 험한 꼴을 당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는 묵묵히 떠났다.


마을 사람들의 비수 같은 말들을 뒤로하고.



소년은 누이를 업어 맨 채 하염없이 걸었다.


가진 것 없는 그는 걷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누이를 하늘로 떠나보내지도,


그렇다고 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도도,


그 무엇도 없었다.



노을 진 하늘 아래 달래꽃 한 무더기가 보였다.


“누님이 그렇게 좋아하는 달래꽃 한 송이 건네주지 못했..구나.”


비참하고도 자조 어린 목소리가 메마른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멈칫-



그 사이에 은은하게 빛을 내는 무언가가 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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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혈륜비서 +23 23.06.26 2,167 83 12쪽
51 50화. 거래 +7 23.06.25 2,088 81 12쪽
50 49화. 묘부인 +8 23.06.24 2,084 83 13쪽
49 48화. 주륜대법 +5 23.06.23 2,174 85 12쪽
48 47화. 혈륜대법 +4 23.06.22 2,201 92 13쪽
47 46화. 내성 +5 23.06.21 2,173 93 12쪽
46 45화. 만초꾼 +3 23.06.20 2,163 86 11쪽
45 44화. 강대인 +11 23.06.19 2,189 85 12쪽
44 43화. 거래소 +5 23.06.18 2,219 81 12쪽
43 42화. 한만호 +6 23.06.17 2,345 83 26쪽
42 41화. 신분패 +6 23.06.16 2,308 88 12쪽
41 40화. 마륭시 +5 23.06.15 2,422 91 13쪽
40 39화. 한 노 +6 23.06.14 2,386 86 13쪽
39 38화. 철산권 왕문금 +11 23.06.13 2,424 86 12쪽
38 37화. 시선 +6 23.06.12 2,518 82 11쪽
37 36화. 광역 지원 +5 23.06.11 2,560 81 12쪽
36 35화. 현령부 +5 23.06.10 2,565 94 12쪽
35 34화. 저마다의 상상 +5 23.06.09 2,597 89 12쪽
34 33화. 내가 잘 써주겠소 +10 23.06.08 2,671 99 12쪽
33 32화. 각자의 시선 +8 23.06.07 2,661 95 11쪽
32 31화. 하하, 이것 참. +5 23.06.06 2,728 82 11쪽
31 30화. 금진 +5 23.06.05 2,859 84 11쪽
30 29화. 성과 +8 23.06.04 2,900 92 12쪽
29 28화. 대련 +3 23.06.03 2,881 85 12쪽
28 27화. 심기철 +8 23.06.02 2,987 86 14쪽
27 26화. 추궁 +7 23.06.01 3,034 90 11쪽
26 25화. 어리석음 +4 23.05.31 3,031 93 12쪽
25 24화. 착각 +4 23.05.30 3,040 89 12쪽
24 23화. 명안단 +4 23.05.29 3,040 88 12쪽
23 22화. 거래 +6 23.05.28 3,112 99 16쪽
22 21화. 산해진경 +1 23.05.27 3,165 83 12쪽
21 20화. 속전속결 +2 23.05.26 3,099 77 12쪽
20 19화. 연놈들 +3 23.05.25 3,101 82 12쪽
19 18화. 소란 +4 23.05.24 3,238 97 12쪽
18 17화. 각성제 연단 +2 23.05.23 3,239 88 12쪽
17 16화. 감연교 +2 23.05.23 3,239 93 12쪽
16 15화. 천재 +3 23.05.22 3,276 103 12쪽
15 14화. 연단사 +2 23.05.21 3,307 96 12쪽
14 13화. 연단술 +3 23.05.20 3,318 92 12쪽
13 12화. 심려려 +1 23.05.19 3,300 84 12쪽
12 11화. 방 대인 +4 23.05.18 3,321 93 11쪽
11 10화. 감독관 23.05.17 3,396 84 11쪽
10 9화. 일령초 +3 23.05.16 3,456 88 12쪽
9 8화. 밤손님 +3 23.05.15 3,561 90 11쪽
8 7화. 양운상단 23.05.14 3,727 87 12쪽
7 6화. 혈우초 +1 23.05.13 3,921 90 12쪽
6 5화. 범부 +2 23.05.12 4,038 87 12쪽
5 4화. 왕삼 +2 23.05.11 4,347 87 12쪽
4 3화. 선인(仙人) +8 23.05.10 4,647 102 12쪽
3 2화. 혼원마방 +3 23.05.10 5,201 104 9쪽
2 1화. 창공 위의 나룻배 +1 23.05.10 5,854 112 9쪽
» 프롤로그 +2 23.05.10 6,588 11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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