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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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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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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56

작성
23.05.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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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착각

DUMMY

24화





소류는 준비된 재료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봤다.


저마다의 색과 윤기를 뽐내는 자태가 실로 만족스러웠다.


상태를 살폈을 때 적어도 한두 번 강화한 약재와 비슷했다. 명안단 연단에는 영초에 가까운 주재료가 들어가니 부재료도 이처럼 상태가 좋은 약재로 준비한 것이다.


소류는 천천히 재료를 쓰다듬으며 하자가 있는지 살폈다. 검수 과정이 꼼꼼했는지, 문제가 되는 재료는 없었다.


하기야, 심가장의 사람들도 연단 성공률이 높아야 이윤을 많이 남겨 먹을 수 있으니 제대로 준비한 듯했다.


그들은 알까? 애초에 결과물이랍시고 소류가 내놓을 수량은 그가 임의대로 조절해 전달할 거라는 것을. 딱 아쉬우면서도 만족스러울 정도만 내놓을 것이다.


‘아마 상상도 못 하겠지.’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빼돌리는 게 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겠지만, 공간 창고가 있는 소류에게는 의미 없는 짓이었다.


음흉하게 웃던 소류는 진중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어쨌든 많아 남겨 먹으려면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것은 그도 마찬가지였다.



재료를 각자의 가공법에 따라 분류한 소류는 특수하게 준비된 용액으로 세척했다.


각각의 방법으로 재료를 다듬은 소류는 솥을 달구고 간이 설비를 꺼내 가공하기 시작했다.


가공 과정도 시간에 따라 변질될 수 있으므로, 전체 연단 과정을 초 단위로 구분해 계획적으로 순서를 밟았다.


한림의가의 연단실과는 다르게 초를 세는 도구가 없었으므로 이는 그가 직접 세어야 했다.


‘지금.’


보글보글- 화르륵-


각종 설비가 춤을 추며 저마다 약재를 변형시킨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던 소류는 주재료의 상태를 매섭게 관찰하며 그에 맞춰 부재료를 투입했다.


풍덩- 풍덩-


소류의 콧잔등에 굵직한 땀방울이 맺혔다.


이곳은 습도나 온도를 조절하는 설비가 있을 리 없으므로 직접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가공 과정을 조절해야 했다.


가령 부재료의 투입량과 같은.



팽팽 돌고 있는 그의 머릿속엔 연단 외에는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집중과 심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그렇기에 보통 연단 중 공방에 타인을 들이는 것은 금기였다. 따로 소류가 요청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소류는 손에서 특수장갑을 벗어 던지며 풀썩 앉았다.


“후···. 단련 못지않게 지치는군.”


확실히 그간 체력 단련에 소홀했던 만큼, 두 시진이 지나자 한계가 느껴졌다.



그는 왼팔을 가볍게 돌렸다.


으드득- 관절이 맞춰지는 소리가 났다.


소류는 굳은 몸을 마저 풀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군.’


명안단 연단에 공을 들이며 완치가 될 때까지는 심가장 밖을 나설 생각은 없었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말이다.


어차피 연단 재료를 홀로 구하기에도 마땅찮으니 차라리 이게 나았다.


최소한 몸을 온전히 회복할 때까지만이라도.


소류는 잡념을 끊고 약탕기를 지켜봤다. 이 약탕기는 그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문 제작한 것이다. 주입된 기억을 참고삼아서.


비록 이 약탕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연단술은 한정되었지만, 꽤나 유용했다.


일각, 이각. 시간이 흐르고.


푸쉬이이이-


약탕기에 작은 구멍이 열리며 짙은 수증기를 뿜어냈다.


그는 손을 비비며 증기가 충분히 빠진 약탕기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달칵.


잔여 증기마저 사라지고 그 안에는 손가락 마디 크기의 홈이 다섯 개가 있었다.


‘하나, 둘, 셋.’


다섯 개의 홈 중에서 두 개는 짓뭉개져 고약한 냄새를 풍겼으며, 세 개의 홈에선 영롱한 빛깔을 뽐내는 영단이 꼭 들어차 있었다.


흐뭇하게 미소 지은 소류는 조심스레 흰색의 영단을 들어 올렸다.


푸른빛의 복잡한 실금이 표면에 새겨져 있었으며 실금에선 미세한 갈색 빛깔을 흘려내고 있었다.


명안단이었다.


다섯 개 중에 세 개의 성공.


무려 육 할의 성공률이었다.


“이 중에 한 개를 팔면.. 좀 부족하고 두 개를 팔면.. 두 번 분량의 재료를 의뢰비로 받을 수 있겠군.”


가재료까지 생각하면 열한 번 분량의 재료로 대략 세 개의 명안단을 넘기고 네 개의 완성품을 빼돌리는 것이다.


의뢰비 협상까지 관행대로 받는다면···.


재료비를 전부 심가장에서 조달했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사실 사기나 마찬가지였다. 능력 있는 사람만 가능한 그런.


한 번에 네다섯 개의 명안단을 빼돌리는 짓이다. 그러고도 심가장은 투자 대비 약간의 이익을 얻는다.


‘이 정도의 성공률이라면···.’


게다가 영단이라는 품목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심가장이 얻을 무형의 이익까지 생각한다면 연단술로 황금을 낳는 것과 진배없다.


물론 저만한 성공률을 계속해서 유지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소류는 고개를 저었다. 심가장까지 걱정해줄 필요는 없었다.




무인의 심마에 효과적인 철심단은 소량만 제작할 계획이었다. 연습의 목적 외에는 딱히 많이 제작할 필요를 느끼지 못햇기에.


철심단은 재료 숙성 기간이 상당히 길어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을 터였다.


‘비상시로 몇 개만 챙겨두면 되겠지.’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은 명안단이다.


소류는 명안단을 입에 넣었다.


스륵-


구름을 씹는 듯한 몽글몽글함이 느껴지고, 입천장을 뚫고 코까지 올라오는 강한 약향을 내며 스르륵 사라졌다.


눈을 감고 집중하자, 미지의 약 기운이 머리를 중심으로 돌면서 눈가가 찌르르 울렸다.


눈을 뜬 소류는 주변의 사물을 관찰했다. 그러나 한 개로는 턱도 없는 모양이다.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소류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실망하지 않았다. 그저 앞으로 대량으로 제작할 명안단에 기대할 뿐.



명안단은 연단 난이도가 높아 공급도 많지 않은데, 많은 수량을 복용해야 하니 잘 찾진 않았다. 


그러나 안정된 공급처가 있으면 없어서 못 팔 품목이긴 했다. 그래서 손 장궤가 그리 기뻐한 것이다.


수량만 넉넉하다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


그는 감정사를 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재정부 총괄로 지냈었으므로 심가장에 큰 이익이 되는 이 거래에 매우 흡족해했다.



그러나 소류보다 흡족해할까?


만족한 기색의 그는 또다시 한 달 가까이 연단에 매진했다.


소류는 오랜만에 느끼는 연단술의 재미에 흥이 올랐다.


한 달이라기엔 많은 영단이 쏟아져 나왔으니 심가장의 사람들이 그 연단 속도에 놀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소류도 평범한 척 연기를 하겠다고 정상적인 속도에 맞춰 몇 달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다.





***




소류는 틈틈이 호원단을 먹어왔고 이제는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느꼈다. 용무를 위해 밖으로 나갈 준비가 된 셈이다.


때마침 별채의 그에게로 누군가 기별을 알렸다.


누군가 싶었더니 심가장의 장주였다.



그는 방문한 심익행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앉았다.


조촐하지만 응접실처럼 기본적인 구색은 갖춰놓은 곳이었다.


가뜩이나 비밀이 많은 그가 개인 연구 공간에 외부인을 들일 순 없지 않은가?


따로 요청을 하여 공방과 분리시켜둔 곳이었다.


소류가 거주하고 있는 별채는 이미 그의 작은 장원(莊園)이나 마찬가지였다.



“크흠! 몸은 괜찮은가? 그동안 일이 바빠 자주 찾아오지 못했네.”


소류는 심익행을 맞으며 모호한 미소를 보였다.


“장주님의 배려로 무사히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야. 참, 연단술에 꽤나 조예가 있다고 들었네.”


왜 찾아왔나 했더니···.


소류의 눈빛이 묘해졌다.


“조예랄 것까지는 없지요. 그냥저냥 익힌 잡기에 불과합니다.”


무심하면서도 평온한 목소리였다.


“내 들었던 바로는 그게 아닌 것 같은데···. 하.하.”


심익행의 대답에도 소류는 말없이 미소 지을 뿐이었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먼저 용건을 꺼낼 터다. 소류가 아쉬울 것은 없었다. 본래 아쉬운 사람이 먼저 용건을 꺼내기 마련.


심익행은 지그시 소류를 봤다. 소류는 심익행의 시선에도 평온을 잃지 않았다. 그런 소류의 태도에 심익행은 헛기침을 하며 은은한 목소리로 말했다.


“크흠, 자네에게 고마운 것도 있고, 갈 데도 마땅찮을 것 같은데 심가장에서 들어오는 것은 어떤가? 은혜도 갚을 겸 섭섭지 않게 대우해 주겠네. 어떤가? 무제한 지원을 해주겠다 이 말일세.”


심익행은 선심 쓴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그는 그동안 보고를 통해 소류의 연단술이 꽤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나이까지 고려하면 그 가치가 더욱 올라가겠지.


듣자 하니 따로 소속이 있는 것도 아니니, 심가장에서 거두어 그쪽 방면의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소류는 여유를 보이는 장주를 지그시 쳐다봤다.


‘··· 나를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보고 있는 건가?’


심가장의 약재 유통망이 탐나긴 하지만 굳이 여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그는 시큰둥했다.



‘장주가 오랫동안 일을 쉬었다고 하더니 감이 좀 떨어진 모양이군.’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심익행은 그의 거절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예상치 못한 말이라도 들었던 양.


사실 심익행은 소류가 한림의가의 참화에서 딸아이를 구해 여기까지 데려왔던 데에는 심가장이든 려려든 잘 보이기 위해서 그리했다고 판단했다. 부상이 채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연단술로 심가장에 보탬이 되려 하니 더욱더 그리 생각할 수밖에.


벌어들인 보수도 다시금 재료를 구매해 연단에 매진하니 남는 것도 없이 그렇게까지 하는 연유가 무엇이겠는가?


심가장에 결과를 보이려 노력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딸을 내어 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심가장의 요직에 앉혀 준다면 만족할 수 있겠지.


혹시 아는가? 심가장에 오랜 시간 공헌해 주위의 인정을 받는다면 딸과의 혼사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테다.



그런데 심드렁한 저 표정을 보니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익행의 생각과는 달리 소류는 몸도 다 회복되었겠다, 이제는 거리낄 것이 없었다. 어차피 떠나야 할 몸인지라 어디에 소속되는 것은 언어도단이었다.



그리고 그런 소류의 태도에 눈에 불을 켜고 노려보는 사람이 있었다.


장주의 곁에 있던 무사 하나가 칼을 뽑아 들었다.


챙-


“감히! 다친 걸 거둬주고 보살펴 줬더니 은혜도 모르는 것이냐!”


소류의 표정이 미미하게 굳었다. 


헛소리를 외치는 무사에게서 시선을 옮겨 장주를 바라보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무인을 말리지 않는 것이 보였다.


소류는 내심 한숨을 쉬었다.


무릇 사람이란 원한은 잊지 않고 은혜는 쉽게 잊는 법이다.

오목현에 와서 못 볼 꼴을 많이 봤던 그로서는 익숙한 광경이었다.


살짝 짜증이 났다.


그도 이런 사회가 익숙했을 땐 아무렇지 않았으나, 기억을 계승하고 나선 지금 같은 부조리가 심히 거슬렸다.


하물며 양민들 사이에서나 위세가 있는 심가장에서조차 말이다.


소류는 팔을 뻗어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검면을 가볍게 후려쳤다.


쩡-


“크허억!”


무사는 소류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튕겨 나간 팔을 수습해 저도 모르게 반격을 휘둘렀다.


장주의 체면을 위해 으름장을 놓는 선에서 끝내려 했다. 그러나 충격과 당혹스러움 때문에 절로 몸에 익은 동작이 나갔다. 무사는 아차 싶었으나 되돌리기에는 늦은 듯 보였다.


소류는 자신을 향해 느릿하게 날아오는 검날을 직시했다.


현재 감각 증폭제인 각성제도 먹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명안단을 퍼먹은 결과, 시간이 느려진 듯 주변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다.


잔뜩 놀라 입을 벌린 장주와 또 다른 무사 하나. 뒤의 무사는 검집에 손을 가져가며 경계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허나 그 무사는 그 순간에도 소류가 그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 느껴지자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무사는 날아오는 칼날 앞에서도 소류가 주변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음을 깨닫고 곧바로 판단을 끝마쳤다.


-강하다.



무사는 칼을 휘두르는 동료를 향해 다급히 입을 열었으나.


“그···.”


그의 말보다 소류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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