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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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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0,156

작성
23.05.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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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0화. 감독관

DUMMY

10화







“흐읍!”


사악-


떨어지는 검이 한층 더 정교해졌다.


소류는 내려 베기, 찌르기, 횡 베기를 반복한 후 단련을 끝마쳤다.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근육의 탄탄함이 붕대 속에서도 느껴지고 있었다.



***



소류는 한 달가량 몸담을 의가와 약방, 약재상을 가리지 않고 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나간 돈도 적지 않았다. 순순히 정보를 알려 주는 곳은 극히 드물었고, 대개 금전을 요구했다.


소류도 입씨름하기보단 소량이라도 돈을 지불했고.


그렇게 찾아내고, 알아내며 도착한 어느 의가 앞.


소류는 현판을 올려다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한림 의가(寒林 醫家).


낯설지 않은 의가였던 탓이다.



한림의가는 선조 중 대단한 신의(神醫)를 배출했던 가문으로, 그의 의술을 이어받아 세를 일으킨 의술 가문이다. 오목현의 대표 의술 문파인 혜중원보다도 그 역사가 깊었다.


물론 현재는 기(氣)를 이용한 혜중원의 의술에 밀려 세가 줄었다지만 한림의가를 무시하는 곳은 없었다.


수많은 객경 장로가 그곳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전의 명성에 비한다면 지금은 그 뿌리 깊은 역사와 전통을 존중해줄 뿐 의술에 관해선 쉬쉬했다.


왜냐하면 한림의가는 일체의 기공(氣功)을 활용하지 않은 순수 의술만을 고집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점이 소류에게 있어 가산점이었다.


소류는 단전을 만들어 내공을 쌓는다는 무공을 익힐 생각이 없었기에.



물론 이러한 정통 의술을 다루는 다른 의가도 있기는 했다. 다만 전통과 규모에서 차이가 컸기에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그처럼 애매한 곳에 입문한다면 결국 또 부족한 지식에 허덕여 더 큰 곳을 찾아보게 될 터. 그러한 점에서 한림의가 만한 곳이 없었다.


최소한 이 근방에서는 그러했다. 근방이라고는 했지만 오목현의 크기가 기억 속 현대의 한 도시 만한 크기임을 감안했을 때 소류로서는 최선을 다했음이다.


소류도 오목현 전부를 둘러볼 순 없었다. 그래도 이 근방을 벗어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사는 곳이 약재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오목현의 다섯 신목 중 하나인 ‘금운신목(金雲神木)’에 자리한 혜중원이 있는 덕분에 의가와 약방의 수도 적지 않았다.


소류도 언제 약초를 사고팔아야 할지 모르는 만큼 오목현의 다른 구역으로 떠나기는 원치 않았다. 이것저것을 모두 따져 보아도 한림의가가 가장 적합했다.


그래서 묘한 것이다.


자신이 털었던 양 상단과 관계있는 곳이라서? 한림의가의 약초에 손을 댔다는 누명을 받았어서?


‘뭐, 상관없겠지.’


소류는 약초를 사고팔 때만큼은 변장을 확실히 했었다. 본 얼굴인 지금의 소류를 알아볼 사람은 없으리라.



소류는 유려한 필체로 제작된 현판을 눈에 담으며 내부로 들어섰다.


“어서 오시게. 지원자인 모양이군. 시험은 저기 저 건물 앞에 대기하고 있으면 자넬 데려갈 걸세.”


한 달이나 기다렸던 것은 한림의가 사용인을 선발하는 시험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의가의 장원은 너무 넓어 한눈에 담기 힘들었다. 수십 채의 전각과 아침부터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세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소류는 위병 무사가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갔다. 잘 닦인 길을 걸으며 좌우로 살펴보자 졸졸 흐르는 인공적인 개울을 따라 단아한 석등과 예사롭지 않은 석상이 놓여 있어 의가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끝에 자리한 5층의 거대한 전각 앞에는 몇몇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저긴가 보군.’


소류도 그 대열에 합류해 얌전히 기다렸다.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편에 속했으나 드문드문 성인도 보였다.


​공고는 나이 제한이 따로 없었지만 나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제 입맛에 맞게 키워낼 것이고, 나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곧장 투입될 인력으로 사용되겠지.


그렇게 따지자면 소류의 나이는 참으로 애매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에게는 어쨌든 완력이라는 특기가 있었다. 모든 걸 내보이진 않더라도 일반 성인 남성 수준의 힘만 보여도 쓸 만하다고 여길 터였다.


처음 오목현에 도착해 비리비리하던 그때와는 상황이 다른 것이다.



대기하고 얼마 있지 않아 시험관으로 보이는 염소수염의 중년인이 대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말은 편의상 하대를 하겠다. 너희들의 다양한 자질을 시험할 것이고 지닌 재능에 따라 선별해 의원, 위사, 약당, 하인 등 다양한 곳으로 배정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이제 곧 치를 여러 시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다.”


그리 말한 염소수염은 지원자들을 성인과 비성인으로 구분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성인을 따로 구분 짓던 염소수염이 소류 앞에서 고민에 잠겼다.


애매했다.


“네 나이는 몇이더냐?”


“열다섯입니다.”


소류는 솔직히 답했다. 사람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가인데 설마하니 나이를 속여봤자 속아줄지도 미지수였기에.


“너는 음··· 아니다, 이쪽으로 서거라.”


염소수염은 왜소한 소류를 비성인 쪽으로 줄을 세웠다.



그렇게 소류는 자신보다 조금 어린 아이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됐다. 시험은 정말 말 그대로 온갖 것을 평가했다.


글을 읽을 수 있는가부터, 이해력, 응용력, 암기력 등의 두뇌 능력부터 의지력, 인내력, 절제력 등의 정신적인 분야까지.


굉장히 체계적인 시험에 소류마저 놀랐을 정도였다.


‘역시 역사가 깊은 가문이라 이건가?’


물론 소류에게 어려운 것은 없었다. 소류는 그 모든 시험에서 굉장히 높은 성적으로 모두 통과했다.


“오오. 나이가 좀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명석한 인재로군. 의가에 크게 쓰일 수 있는 인재야.”


시험 감독관들이 저마다 수군거렸다.


“심가장의 금지옥엽은 원래부터 천재라고 소문이 자자했지만, 저 소류라는 아이는···.”


염소수염은 그런 감독관들을 지켜보다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의원직은 이미 다 내정되어 있거늘. 이럴 줄 알았으면 성인부로 집어넣는 건데···.’


이 같은 시험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받은 아이들은 의원직으로 배정된다.


한림의가도 의가이기에 의원직의 입지가 가장 좋다. 그런 중요한 의원직은 보통 시험 전에 내정자를 정해두기 마련.


염소수염과 같은 중간 관리는 그 과정에서 재산을 불리기 마련이다.


그는 이미 관례에 따라 뒷돈을 받은 뒤였다.


보통은 소류와 같이 돌발 변수를 생각해서라도 한 두 자리쯤은 남겨둘 만도 하나 염소수염은 제 욕심을 한껏 차린 상태였다.


‘어쩌지?’


염소수염은 남몰래 손톱을 깨물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소류의 성적이 너무 높은 탓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류는 1등은 가급적 피하며 의도적으로 2등을 연출했다.


소류는 현대의 기억을 흡수하고 이미 평범한 성인 이상의 능력을 지닌 상태다. 그러나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나마 조심한다고 조심한 거였다.


너무 눈에 띄는 것은 좋지 않았기에 선착순인 경우 1등이 나오면 항상 2등으로 시험을 끝마치고, 채점 형식의 시험지는 적당히 오답을 써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간혹 1등을 해 감독관들이 수군거릴 정도였다.


심가장의 여아는 가문의 영재 교육을 받고 신동 소리를 듣고 있다지만, 대체 저 소년은 누구란 말인가.


미리 시험 문제 족보를 받았던 아이들보다 성적이 좋게 나오니 그럴 수밖에.


그러한 내정자에 관한 관례를 꿈에도 모르는 소류는 묵묵히 시험을 치렀다.



“자자, 이번 시험은 육체의 자질을 알아볼 것이다.”


염소수염의 통제에 따라 소류는 연무장을 달리기 시작했다.


‘의가라 그런 것인가? 정신, 두뇌 능력과 비교해 너무나 평범한 시험이군.’


그냥 연무장을 끊임없이 돌기만 하였다. 소류는 육체에 관련된 시험은 굳이 2등을 연출하지 않으려 했다. 몸이 튼튼하면 의술을 주력으로 하는 의원직보다 약초와 연단 쪽으로 뽑힐 거라는 소문때문이었다.


이것만큼은 약방의 주인 중 하나에게서 들은 것이다.


‘아! 예전에 조카가 의원 선발에서 떨어졌었지. 그래도 체력 평가는 잘 받아서 약당 쪽에 붙었다네.’


뭐, 가진 걸 모두 내보일 필요는 없다만, 체력 시험에서 1등을 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였다.


한 바퀴, 두 바퀴..


시간이 지날수록 지원자들은 점점 떨어져 나갔다.


그런 와중, 옆에서 헥헥거리며 끝까지 소류를 쫓아오는 사람이 하나 보였다.


‘오래달리기는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일 텐데.’


어떻게 보면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했다. 뒤따라오는 사람을 확인한 소류는 의외였다.


“크, 크윽!”


무슨 불구대천의 생사대적을 쫓듯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이 열셋쯤 되는 여자아이였음이라.


두 눈에는 눈물마저 고여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바락바락 쫓아오는 아이.


겨우 겨우 따라잡은 아이가 소류의 옆으로 붙었다.


새하얀 피부에 곱게 자란 태가 나는 여자아이였건만. 짧은 다리를 바삐 놀리며 그를 쫓느라 얼굴이 새빨개지고 구겨져 있었다.


그래도 무공을 조금이나마 배운 것인지 어떻게나마 쫓아오곤 있었다.



물론 소류는 더 이상의 관심은 두지 않고 달렸다. 결국 그 아이는 소류를 쫓느라 되려 금세 퍼져 버렸다.


뒤에서 자기는 심가장의 누구니,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거라니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승부욕이 대단한 여자아이였다.


피식 웃은 그는 결국 체력 시험에서 압도적으로 1등을 거머쥐었다. 나이 차를 반영해 훨씬 많이 뛰어야 했음에도 그랬다.


‘그나저나 심가장이라···.’


심가장이 한림 의가와 같은 거대 가문에 비할 바 없다지만, 적당한 수의 무인을 보유하고 약재 사업을 크게 하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하기야 오목현에서 좀 사는 집안은 대부분이 그러할 것이다.




***




소류가 시험을 치르고 다른 장소로 이동할 무렵, 누군가 그를 콕콕 찔렀다.


“..체력 시험은 그렇다 치고 혹시 너도 시험 문제들을 미리 받았어?”


심가장의 아이는 왠지 조금 부끄러워하며 물었다. 붉어진 얼굴과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모양새가 그러했다.


“시험 문제를 미리 받았냐고?”


“물론, 완전히 똑같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설마?”


여자아이는 소류가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단 것을 깨닫고는 굉장히 분한 얼굴을 했다.


“나도 끝까지 보지 않았어야 했는데···.”



반면에 소류는 높은 수준의 시험 문제가 나온 이유를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저 전생의 의학대학을 떠올려 애초부터 천재 같은 아이들만 뽑겠거니라고 생각했건만. 


소류는 자신이 치렀던 시험을 떠올렸다.


‘이런!’


아무래도 너무 눈에 띈 모양이다.


그의 표정이 묘해졌다.


그러나 소류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뭐, 시험을 좀 잘 봤기로서니 설마 죽이기야 하겠는가?


요직으로 갈 수 있는 자리에 뽑혀 의가가 보유한 지식에 한층 더 접근성이 좋아질 수도 있는 거고.


소류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근력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몸을 풀던 소류는 자신에게로 다가온 감독관을 쳐다봤다. 붉어진 얼굴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염소수염은 다짜고짜 소류의 턱을 잡아채려 했다.


순간, 소류는 반사적으로 염소수염의 턱주가리를 날릴 뻔했다.


작가의말

공모전 기간 중에는 연재 시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18시~24시)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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