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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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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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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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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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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5화. 현령부

DUMMY

이제 좀 쉬려고 했건만.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이더라니.


“한 노야십니까?”

“잠깐 괜찮겠는가?”


지친 듯한 목소리의 한 노였다.

부서진 마차를 빠르게 해결해주기까지 했는데 이대로 내보내기도 뭣했다.


“들어오시지요.”


끼익-

만노는 호위를 밖에 세워두고선 혼자서 들어왔다.


‘흐음?’


지위도 있어 보이는 양반이 호위도 없이?

심지어 무공을 익힌 것도 아니었다.


어쨌든 소류는 겸양의 말을 했다.

“덕분에 이렇게 마차를 얻어 편히 쉬고 있습니다.”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이..네.”


오히려 소류는 한 노가 왜 저러는지가 궁금했다.


“무언가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으음···. 혹시 그.. 자네.. 선,  아, 아닐세.”


‘뭐지?’


뭔가 불안해 하는 표정과 안달난 듯한 몸짓이 허 노답지 않았다.

교류회에서 봤던 그 권태로우면서도 권위를 보여주는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결국 한 노는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일어섰다. 그는 떠날 때 소류에게 옥패를 하나 건넸다.


“여기 이 보은패를 줄 테니 마륭시에 도착하면 만금장에 한 번 들러주게. 만족할 수 있도록 대접하지. 피곤할 텐데 실례를 했군. 그럼.”


소류는 의아했지만, 굳이 붙잡지는 않았다.


“멀리는 안 나가겠습니다.”


한 노가 돌아가고 소류는 고개를 기울였다.


‘흐음, 별일이군. 저 노인은 파산신검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노인인데.’


그는 노인이 남겨두고 간 옥패를 봤다.


은색의 단아한 문양이 새겨진 패에는 ‘만금(萬金)’이 고풍스럽게 양각되어 있었다. 아래에는 검은 필체로 ‘장로’라 적혀 있었다.


‘보은패’는 직위에 있는 자가 은혜를 입었을 때 넘겨주는 것으로, 만금장에 가져다 줄 시 그 직위에 걸맞은 보상을 주는 패다.


당연히 자질구레한 것들론 받을 수조차 없었고, 보통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준할 때 넘겨주곤 하는 것이다.


‘보은패를 굳이 나한테?’


소류는 혼원마방에서 옥패를 꺼냈다. 예전에 누이를 데리고 간 선인이 준 옥패였다.


둘을 비교해보자 조금 다른 걸 알 수 있었다. 선인이 준 패는 미세한 빛이 아른거렸다.


‘흐음. 뭘까?’


소류는 둘 모두 혼원마방에 집어넣었다.


복잡한 것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였다.


달빛이 그를 한차례 쓸고 지나가자 그도 잠이 몰려왔다.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야겠어.”




 ***




다행히 소류를 찾는 인물은 없었다. 중간에 금진이 병문안 차 한 번 들렀을 뿐.


그것마저도 귀찮아 금세 쫓아냈었다.


한 노는 보은패를 준 것에 만족하는지 더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번에 한 노가 바꿔준 마차는 고급진 마차라 그런지, 조심조심 연단도 시도할 수 있었다.


물론 본격적인 연단은 불가능했고, 소소한 요상약을 만드는 수준에서 그쳤다.


그래도 그 때문에 연교가 차도를 보이기도 했다.


“좀.. 쉬시지요.”


연교는 메마른 입을 비집어 말했다.


“되었다. 몸은 좀 괜찮으냐?”


연교의 눈엔 소류도 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퀭한 눈밑과 거칠어진 피부.


아마 밤새 간호와 함께 주변을 경계하느라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것 같았다.


“아직.. 일어나기엔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래, 서둘러 일어날 필요 없다.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연교는 한숨을 쉬었다.


기혈이 꼬이고 상처가 도져 입을 여는 것조차 힘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는 것이 얼마만이던가.

항상 동생을 보살피고 간호하기만 했지. 이렇게 누워 누군가 떠먹여주는 미음을 먹는 것도 참 묘한 기분이었다.


연교는 눈을 감았다.


지난 전투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절정 무인의 실력은 실로 무시무시했었다.


잠력환과 각성제라는 약물을 복용한 뒤, 연교는 끓어넘치는 힘을 느꼈었다. 주체하기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세상이 느릿하게 흘러가는 감각은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감각이었다.


연교는 약효가 충분히 돌고 나서 무인에게 뛰어들었을 때 쉽게 승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절정 고수도 그녀의 초반 폭주에 위태위태해 보였다.


그러나 절정은 절정이라는 것인가?


그가 태세를 정비한 뒤부터는 그의 움직임을 쫓아가기가 버거웠다.


분명 육체적 능력과 인지 능력은 엇비슷해 보였지만, 거기에는 현격한 격차가 있었다.


자신의 연격을 꿰뚫어 보는 듯한 섬뜩한 눈빛. 자신의 공격을 읽고 치명적인 반격의 포석을 준비한다.


매 충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답답함이 들었다.


자신의 비장의 수는 모조리 까발려진 듯했고, 그의 노림수는 안개처럼 보이지 않았으니.

마치 쥐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처럼 그의 의도대로 끌려다녔다.



그러한 격전 끝에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


일류의 경지인 자신은 분명 자유롭게 초식을 휘두르고 있을진대, 그의 앞에선 이미 정해진 초식을 전개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에게서는 초식으로 보이는 공격이 없었다. 분명 그의 공격로는 초식에 기반했지만, 정해진 대로 휘두르는 자신과 다르게 순간순간마다 치명적 수를 새로이 놓는 것 같았다.


“···.”


기실 이번 전투에서는 원거리에서 독과 견제를 퍼붓던 그의 지원에, 절정 무인이 상대였음에도 검기 외에는 특별히 내공 운용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함에도 아득한 격차가 있었다.


그 차이가 그와 그녀의 차이리라.


그것이 일류와 절정의 차이리라.



언뜻 절정 경지의 단초를 얻은 듯했다.


때문에 그녀는 눈을 감고 누워 있는 동안 그 전투를 무수히 돌아보며 되새겼다.



그런 연교의 기색을 깨달은 것일까?


소류는 그녀를 조용히 내버려 두고 물러섰다.


‘깨달음의 순간을 방해할 순 없지.’


소류는 연교를 바라보며 조금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아마 그녀는 보지 못했으리라.


‘지원을 확대해야겠어. 생각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군.’


지금 연교에게 지급하고 있는 약들은 현재의 기준으로 무강화 약초들을 배합한 영단들이다.


명안단도 마찬가지.


소류는 현재 이 백년 기준의 약성을 배합해 복용하고 있었다.


무인의 경지가 높다고 해서 몸이 튼튼한 것이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봤을 때, 이렇듯 영단으로만 신체를 강화하면 고스란히 전투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본다.


즉, 강화된 육체에 내공을 돌려 신체를 추가로 강화하면 경지 이상의 능력을 낼 수 있다.


이번 전투로 더욱 확신이 들었다.


그러니 연교를 추가적으로 강화하여 전투력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사실 돈이나 보상으로 연교 실력 이상의 무인을 고용할 수 있기는 하다.


허나, 비밀이 많고 쉽게 타인을 믿지 않는 그에겐 연교가 가장 적합했다.


동생 때문이라도 그녀는 자신을 배반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입도 무겁고 꼬치꼬치 캐묻지도 않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물론 그도 그녀를 이용만 할 생각은 아니다. 환몽단의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진심으로 찾아볼 생각이고, 또 그녀에게 영단을 지급해 계속해서 성장시키는 것은 그러한 연유였다.


아무튼 이번 전투로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 같으니 좋은 일이었다.



***



소류는 가급적 마차밖을 나서지 않았다.


필요한 일이 아니면 굳이 나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허나 그 뜻을 이루긴 쉽지 않았다.


흰색의 비단 무복에 붉은색 견장.

은색 수실로 ‘현(縣)’이 수놓아진 무복.


공납단 행렬을 책임지는 현령부 소속의 무인 중 하나였다.



“자네가 소류인가?”


“어인 일이신지요.”


현령부 소속의 한 절정 무인이 소류를 찾아왔다.


“흠···. 네가 유광검 곽 가를 물리쳤다지?”


“···소문이 와전된 모양이군요. 그냥 좀도둑 하나를 쫓아냈을 뿐입니다.”


“어떻게 이긴 거지?”


“···.”


그는 소류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아니면 호위가 분투한 건가? 네 호위는 어디 있지?”

“현재 상태가 안 좋아 정양하고 있습니다만.”


참으로 막무가내였다.


“호위를 불러와라.”


현령부 소속의 무인은 다 그런 걸까?


“..죄송합니다. 의원된 입장에서 환자를 위해 그러기는 힘들겠습니다. 안정을 취하기에도 부족해서 말이지요.”

“놈! 감히 현령부를 무시하는 것이냐?”


명백히 시비였다.


소류의 눈이 가라앉았다.


‘이놈인가 보군.’


유광검이라는 별호의 절정 무인이 현령부를 매수했다고 했던 게 지금 찾아온 이놈과 관계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건장한 몸매와 가는 눈썹, 뾰족한 코와 날카로운 아래턱이 어우러진 그의 얼굴은 오만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의 8척은 됨직한 거체가 인상적이었다


높은 시야에서 소류를 내려다보며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렸다.

단정한 옷차림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태도는 거칠고 잡배와도 같았다.


“현령부를 어찌 무시하겠습니까?”

“당장 네가 이 나를 무시하고 있지 않으냐?”

“하하, 그것이 어찌 현령부를 무시한다는 것이 되겠습니까.”


그 말인 즉, 네가 어찌 현령부를 대변하느냐는 뜻이었다.


서늘해진 소류의 표정에 왕문금은 헛숨을 삼켰다.


이놈은 뭘 믿고 이리 나오는 거지?


“앞으로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왕문금은 이를 갈며 말했다. 당장 지금은 보는 눈도 많고, 행렬단의 분위기도 그리 좋지는 않아 손을 쓰기에 좋지 않았다.


사실 그는 자신에게 청탁을 넣었던 유광검의 소식이 끊겨 궁금하던 차였다.


대가로 지불하기로 한 것을 주지 않고 소식이 끊겨버려 이를 떠보고자 소류를 찾아왔던 것이다.


허나, 소류라는 놈이 이리 당돌하게 나오니 열이 뻗쳤다.


보통 현령부 소속이라 이르면, 넙죽 절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거늘.


‘혹시 이 녀석도 뒷배가 있는 것인가? 알아봐야겠군.’


그렇지 않다면 이런 당당한 태도는 보일 수 없을 터였다.


“조심히 들어가시지요. 멀리는 안 나가겠습니다.”


소류는 매서운 눈길을 보내며 떠나는 무인을 잡지 않았다.


소류는 그의 반발을 살 수 있음에도 강하게 나간 것은 이유가 있었다.


‘약하게 보였다간 끝도 없을 터.’


상대의 행태를 보아, 겸손하게 대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을 것 같았다.


겸손하게 나가는 것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래도 고약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었다.


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지 그는 자꾸 트집을 잡았다.


대부분이 억지였다. 악질적인 것은 그는 절대로 소류에게 직접 시비를 걸지 않는다는 데에 있었다.


“경계를 서는 무인들은 건량으로 떼우고 있는데 어찌 이놈에게 가는 식사는 그리 진수성찬인 것이냐?”

“마차는 어찌하여 이런 상등품을 타고 있는 것이지?”

“흥, 그리 대단하다면 경계를 서도 될 것을 저리 마차에만 박혀 있다니. 나이도 젊은데 마차에는 노약자들을 실어야 하지 않으냐?”


주변을 괴롭히며 소류를 신경 쓰이게 했다.


그렇다고 해도 소류는 그 무인에게 납작 엎드릴 생각도, 잘 보일 생각도 없었다.


그런 소류의 무심한 반응에 무인은 점점 뿔이 났으나, 그도 다짜고짜 행렬단에 돈을 내고 참가한 소류를 어찌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바깥에서 소란이 들려왔다.


“이제 곧 삼목랑의 서식지를 지나갑니다! 다들 경계에 유의해 주시고, 비상 상황 시 통제에 잘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똑똑.


“혹여나 습격이 있으면,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차를 돌아다니며 말을 전하는 전령이었다.


“알겠습니다.”


이는 계약 사항이기도 했다. 강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상사태 발생 시 손을 보태는 것을 관례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보통 개인 마차를 배정받은 인물들은 가진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 그 호위만 제대로 뭉쳐도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저도···.”

“됐다. 네가 나설 필요는 없다.”


소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연교를 만류했다.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주는 것이지, 부상을 입은 환자까지 나서란 말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일에는 나 혼자면 충분할 듯 싶군.”


소류는 섭선을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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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화. 현령부 +5 23.06.10 2,566 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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