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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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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1,050
추천수 :
4,665
글자수 :
280,156

작성
23.06.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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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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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자
11쪽

37화. 시선

DUMMY

황소의 세 배는 됨직한 거대한 우두머리.


놈은 이마 중앙의 요목 위에 기다란 뿔이 돋아나 있었다.


크르르르-


놈이 푸른 연기를 뿜으며 그르렁거리자, 행렬단의 중앙에 몰아둔 말들이 광분했다.


포식자 앞의 피식자처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말, 입에 거품을 물며 기절하는 말도 있었다.


‘오싹하군.’


일반적인 삼목랑과는 궤를 달리했다.


실로 무시무시한 기세였다.



문제는 우두머리의 등장에 일반 삼목랑들이 맹렬히 돌진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있다.


쿵-


결국 우두머리 한 마리의 등장으로 점차 혼전의 양상을 띠었다.


짓쳐드는 삼목랑들에 의해 일선이 무너져 내리고 점차 뒤로 내몰렸다.


깊이 침투한 삼목랑은 중앙에 거의 접근할 정도였다.


캬아-


소류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보다 아군이 너무 밀렸다. 현재 우두머리 개체는 절정 무인 다섯이 달라붙어 막아서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 전선 쪽이 문제였다.


소류는 한숨을 내쉬며 결국 정제한 각성제 가루를 살포했다. 지금 살포하는 가루는 부작용을 최소로 한 각성제였고 소류도 아껴 사용하는 품목이었다.


‘으음.’



대량의 가루를 살포하자, 미미한 두통이 올라왔다.

섭선을 남발한 대가이리라.


잠시 비틀거린 소류를 향해 삼목랑 한 마리가 입을 쩍 벌리며 뛰어들었다.


소류는 어깨를 틀어 삼목랑을 피해냈다.


‘벌써 여기까지 밀려들었군.’


헛발질을 하며 허공에 떠 있는 삼목랑의 옆구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팡! 우드득!

깨앵!


반쯤 접히며 날아간 삼목랑이 땅바닥에 처박혔다. 삼목랑은 앞발을 버둥거리다 결국 뻗어버렸다.


갈비뼈가 부러지며 뼛조각이 내장을 휘저은 모양이다.


소류는 손을 털며 섭선으로 지원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만일을 대비해 섭선을 몸을 축내면서까지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했다.


‘현령부의 전력이 이것뿐이진 않을진대···.’


소류는 마차로 내려가려다 잠시 멈칫했다.


‘가기 전에···.’


소류는 마지막으로 섭선을 크게 휘둘렀다.


쏴아-


강력한 광폭제가 바람을 타로 어딘가로 날아갔다.



“크아아아! 와라!!”

저 멀리 온몸을 사용해 삼목랑을 분쇄하고 있는 한 절정 무인을 향해.


소류는 생각보다 속이 넓지 않았다.



끼익-


소류가 마차 문을 열고 들어가자 긴장하고 있는 연교가 보였다.


“소 공자?”

“그래, 나다. 아무래도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어서 내려왔다.”

“많이 심각합니까? 소란이 마차 내부까지 들리던데···.”

“으음, 모르겠군. 이대로라면 밀리겠지만, 현령부 측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 다만, 그치들이 나설 때까지 무사하려면 대비해 두는 게 좋을 것 같군.”

“그렇습니까.”


연교는 이미 무장을 갖춘 뒤였다.


“나서지는 말고 대비만 해두고 따라오도록.”


소류는 일단 만금장의 한 노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라면 어찌할 방법이 있겠지.’


만금장의 관계자인 그의 곁이 가장 안전할 것 같았다. 적어도 소류가 갈 수 있는 곳 중에서는.


‘거부하면 보은패라도 사용하면 그만.’


만금장의 장로급 보은패를 만약의 대비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누군가 알았다면 뜯어말렸을지도 모른다.

그만한 보은패라면 일반인의 경우 팔자를 고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원마방이 있는 소류에겐 그 가치가 현저히 낮을 따름이리라.



소류는 짐을 마저 챙기곤 마차의 문을 열려 했다.


콰아앙-


무언가의 충돌에 마차가 전복되지만 않았다면.


쾅!


풍랑을 만난 돛단배처럼 소류가 타고 있던 마차가 허공을 부유했다.


거칠게 흔들리는 마차 속에서 소류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갑작스럽게 무게중심이 흔들리더니, 서 있던 자리에서 튕겨 나가 허공에 뜬 짐들과 뒹굴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충돌음과 소름 끼치는 마차의 쇠붙이 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쿠당탕- 쿠웅.



“으윽···.”


너무나 갑작스러운 충격에 미처 방비하지 못했다.


소류의 흐릿해진 시야가 점차 선명해졌다.


삐이-


이명이 머리를 흔들고, 이마에서 축축함이 느껴졌다.


먼저 소류는 귀에 들어오는 소리에 집중했다.


“으윽! 괜찮..으십니까?”


연교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와, 흔들거리는 마차의 잔해의 삐걱이는 소리가 점차 선명해졌다. 나무와 가죽의 냄새, 짙은 혈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면서 감각을 되찾아 갔다.



어두컴컴해 잘 보이지 않는 시야 속에서 소류는 고개를 흔들었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콜록! 콜록!”

자욱한 흙먼지를 뚫고 연교의 기침 소리가 들렸다.


“연교 몸 상태는?”

“저는 다행히 무사합니다만···.”


눈을 뜨고 천천히 주변을 살폈다. 연교가 비틀거리며 그에게 다가와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주륵-


이마를 타고 따뜻하고 축축한 감각이 느껴졌다.


“조금 찢어진 모양이야.”

“괜찮으···.”


스릉-


말을 하던 연교는 검을 뽑으며 주위를 경계했다.


“아무래도 문제가 생긴 것 같군요.”

“후우···.”


소류는 자신의 팔을 누르고 있는 잔해를 치워내며 일어섰다.


일어선 그의 눈에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삼목랑들이 보였다.


“상처는 나중에 봐야 할 것 같군.”


침을 뚝뚝 흘리며 붉은 눈으로 주시하고 있는 삼목랑들은 앞발을 움찔거리며 언제든 튀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으음···. 이럴 계획까진 없었는데.”


소류의 그 말과 동시에 삼목랑 다섯 마리가 뛰어들었다.


으적-


잠력환은 거대한 성체가 아닌 대상으로는 1단계 정도면 충분했다. 장기전을 생각해야 함에 따라 더더욱 그러했다.


소류는 잠력환 1단계를 씹어 삼키며 정신을 집중했다.


파츠츳-


떠올린다.


산을 가른다는 파산신검(破山神劍)을.


더도 덜도 말고 검 끝만을 빼낸다.


소류의 의지에 따라 손가락 끝 흑색운무에서 파산신검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촤아아악-


봉인이 풀린 파산신검에서 예기가 방출되어 목표한 곳을 휩쓸었다.


그를 향해 뛰어든 세 마리의 삼목랑을 향해서!


서서서서걱!


혼원마방의 공간 창고를 이용해 방출되는 예기의 방향을 조절했고, 이는 퍽 성공적이었다.


캬울! 깽! 깨갱!


바람의 칼날과도 같은 예기를 전방의 삼목랑들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뚝. 뚝.


튕겨 나간 삼목랑들의 털을 붉게 적시며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역시.. 꽤 괜찮군.”


소류는 이전에 파산신검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했었다. 그 주인마저 상처를 입히는 예기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떠오른 것은 혼원마방의 공간 창고.


혼원마방의 내부에서는 봉인이 되지 않은 파산신검도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공격은 보시다시피.


촤아아악- 서서서걱-

깨갱!


또 다른 삼목랑들이 부상을 입으며 멀찍이 물러났다.


위험을 경고한다는 삼목랑의 세 번째 눈, 요목도 소용이 없나 보다.


“하하. 이거 그 무인에게 감사의 절이라도 올려야겠어.”


소류의 곁에 잔류하고 있는 서늘한 예기에 삼목랑은 함부로 다가오지 못했다.


연교는 자신에게 뛰어든 두 마리의 삼목랑을 처치하곤 그의 곁에 돌아왔다.


“..굉장하군요.”


그녀는 마치 술법을 부리는 듯한 소류의 모습에도 담백한 감탄이 끝이었다.


그녀가 알아야 할 것이라면 어련히 먼저 말을 할 것이니.


“아무튼 다행입니다.”


“그래, 하지만 이곳은 벗어날 필요가 있겠어.”


소류의 말대로였다.


그들은 현재 삼목랑 진영의 한복판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마차가 너무 좋은 것도 문제야.”


마차가 너무 튼튼한 탓에 완전히 부서지지 않고 여기까지 날아온 듯싶다.


소류는 앞으로는 절대 좋은 마차를 타지 않겠노라 작게 다짐했다.


둘은 짐을 마저 챙기고 나아갈 곳을 탐색했다.


예기 때문에 5장은 떨어진 삼목랑 덕분에 주위를 둘러보기 수월했다.


“..애매하군.”


현재 그들이 떨어진 곳과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곳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다.


특히 중간쯤 그득그득한 삼목랑 무리를 뚫고 진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콰아앙! 크르르! 쿠웅.


현령부도 전력을 내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예비 전력을 제외하곤 모조리 투입된 것 같았다.

전력을 내비쳐야 할 정도로 몰렸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쿠웅!


“일단 방진으로 돌아가는 것은 보류해야 할 것 같군.”


현재 삼목랑들의 이목은 전방의 우두머리와 절정 무인들에게 옮겨가 있다. 괜히 시선을 끌면 위험해질 우려가 컸다.


“저쪽으로 나아가지.”


연교는 소류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봤다.


내공을 운용해 안력을 높이자 유독 어두운 곳이 보였다.


빛이 들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탓인지 그 근방은 삼목랑의 밀집도가 낮았다. 조금만 뚫어내면 충분히 갈 수 있을 듯했다.


연교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서려 했다.


“일단은 내가 길을 뚫지. 가까이 접근하는 놈이나 위험할 경우에만 나서도록.”


소류는 파산신검을 제대로 써먹어 볼 요량이었다.


파산신검의 한계에 대한 파악이 필요했다.


가령, 예기가 무한정 방출되느냐 같은.


또한 만일을 대비해 연교의 체력을 아껴둬야 했다.


섭선과 파산신검은 다수의 적에게는 효율적인 무기였다.


그 두 가지를 잘 섞어 쓴다면, 상대가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으로는 부족한 구석이 있었다.


촤아아악- 서서서걱!

깽!


삼목랑의 털가죽이 피로 물들며 갈라졌다. 놈은 상처를 핥으며 절뚝거리면서 퇴각한다.


그래.


날카로운 칼날 같은 예기에 여기저기 베여 출혈을 일으키지만, 전투 불능 상태라면 몰라도 삼목랑의 숨통을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자님, 조심!”


연교가 소류의 후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서거억-


기습을 시도한 삼목랑이 단말마도 뱉지 못하고 상·하체가 분리되었다.


삼목랑을 통째로 베어낸 연교의 검에선 미미한 검기가 둘러져 있었다.


확실히 무인의 검기는 파괴력이 상당했다.


“연교....”


쿵!


소류는 삼목랑의 돌진을 몸으로 막아서며 입을 열었다.

신체의 튼튼함이 연교를 훨씬 넘어섰기에 가능했다.


“어찌 된 게 점점 힘들어지는군.”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은 아닌지···.”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


삼목랑의 수는 많지 않았으나, 미친 듯이 광분하며 달려드는 탓에 만만치가 않았다.


허나 둘만으로 다른 방향의 수많은 삼목랑을 상대하는 게 더 위험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아갔다.


쿵-

서걱-


얼마만큼 나아갔을까?


이제는 도착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 무렵.


소류는 이상함을 느꼈다.


‘어째서 더 어두워진 것 같지?’


아까는 거리가 멀어 그랬다손 치더라도, 가까이 도착한 지금도 여전히 똑같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뜻.


“연교, 아무래도..”


멈칫-


소류는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한 점의 달빛마저 잡아먹은 듯한 새까만 암흑 속.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이 보였다.


최소한 소류의 키보다 두 배는 넘어가는 듯한 거대한 눈알이.


연교와 소류는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었다.


본능적인 침묵이었다.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저 존재의 시선을 끌까 봐서.


‘···.’


그러나 이미 늦은 듯했다.


그 삼목랑은.. 아니, 삼목랑이라 불러도 되는 걸까?


그 깊고 고요한 눈동자는 마치 현자와도 같아 감히 짐승이라 부를 수 없었다.


세로로 찢어진 황금색의 동공이 권태롭게 그들을 주시했다.


그 존재의 시선에 온몸이 경직되었다.


이는 무인인 연교도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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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내가 잘 써주겠소 +10 23.06.08 2,672 9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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