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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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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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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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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56

작성
23.05.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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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화. 감연교

DUMMY

16화





소류는 연정각 관리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단술에 박차를 가했다.


연정각에서의 생활이 점차 안정되어 갔다.


이제는 장경각보다도 자주 들리는 곳이 연정각이었다.


심려려는 어쩐지 볼에 바람을 넣고 불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보낸 소류는 어깨를 주무르며 연정각을 나섰다.


쌀쌀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였다.



“너구나?”


소류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한껏 몸을 긴장시켜야 했다.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였다. 나른하면서도 약간은 쉰 듯한 여인의 목소리.



“실례지만 누구신지요?”


소류는 심정과는 반대로 여유롭게 대답했다.



그녀는 일전에 양운 상단에서 격돌했던 감 호위라는 무인이었다.



“흐음···. 모른 척하는 건가?”


소류는 감 호위의 눈을 바라보고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저와 닮은 사람을 착각한 것 아닙니까?”


감 호위라 불렸던, 감연교는 소류의 눈을 보며 피식 웃었다.


“닮았다라···. 그래 닮았지. 그런데 말이야.”


연교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때 네 모습이 너무 흥미로워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단 말이지. 하하.”


소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용건이 없다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끝까지 침착한 소류의 모습에 연교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그래, 사실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아.”


연교는 소류를 보며 피식 웃었다.


“잠시 얘기 좀 하지.”


그 말까진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 무시한다면 괜한 의심을 부추길 수 있었다.


소류는 잠자코 연교를 따라갔다.


‘지금의 태도로 봐서는 그때의 일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아닌 듯한데···.’


만약 그때의 일을 밝혀내고 싶었던 거라면 지금처럼 홀로 다가오지는 않았을 테다. 윗선에 찔렀겠지.


게다가 소류가 끝까지 발뺌한다면 연교도 별도리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마침 잘 됐어. 복잡한 절차는 생략해도 되니 참 다행인 일이야.”


소류는 연교의 영문 모를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소류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교는 말을 이어 나갔다.


“너도 시끄러워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 듯하니 내 말이 샐 걱정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는 연교가 앞으로 할 얘기를 떠들고 다닌다면 귀찮게라도 만들겠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했다.


“일단 들어보고 판단하지요.”


물론 소류가 꿀릴 것은 없었다. 감연교가 한림의가의 한복판에서 자신을 습격할 리는 없으니.


소류도 소란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올 때까지 버틸 자신은 있었기에 당당했다. 그래도 일단 연교가 거래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으니 들어보고 판단할 일이었다.


“자네는 한림의가가 어째서 그렇게나 많은 객경 무인을 두고 있는지 아는가?”


“그렇게 말을 하는 그쪽도 식객 노릇을 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만···.”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말이지, 한림의가의 환몽단이라는 것에 대해서 들어보았는가? 마침 너의 연단술에 대한 소문이 자자하더군.”


그리 말하는 연교의 눈빛이 진중해졌다.


“환몽단?”


소류는 예전에 심가장의 려려가 어미를 치료했던 약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점점 잠에 빠져드는 시간이 길어지는 부작용이 있는 ‘환몽단’에 대해서.


“눈치를 보아하니 알고 있는 모양이군.”


그 대목에서 어쩐지 경계심이 묻어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소류는 그것에 대해 천천히 말했다. 아는 이와 관련되어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고.


“흠···. 그래. 어쨌든 알고 있다니 설명하기 편하겠군. 환몽단에 손을 대면 결국 한림의가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 특히나 환자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들려면.”


“식객으로 있는 그 많은 무인이 설마하니···.”


“자네도 소중한 사람이 아픈 적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을 거야.”


소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한림의가밖에 없다면 의가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테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과정이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서 말이지.”


그리 말하는 연교의 눈빛에서 깊은 절망과 슬픔. 그리고 분노를 엿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완치가 불가능하니 목숨을 붙들기 위해선 환몽단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무래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말이야.”


“흐음. 원하는 것은 그 환몽단이라는 것에 대한 조사입니까?”


“그래, 그 과정에서 한림의가의 수상쩍은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봐 주면 좋겠군.”


소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물론 승낙의 의미는 아니었다. 의뢰가 무엇인지 이해했음을 뜻했다.


“그래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그럼 무얼 주실 건지요?”


소류의 대답에 연교는 말문이 막혔다.


사실, 그가 그때 그 녀석이라는 것은 오늘 마주치고야 확신하게 되었다. 원래 천천히 접근해 간을 보려던 계획을 급격히 바꾸면서 대가에 대한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


대가는 천천히 준비할 참이었다. 약점이랄 수 있는 그 일 덕분에 소류 쪽에서 먼저 배반하지 않을 거라는 것에만 정신이 팔렸었다.


“그··· 상단에서의 일은 비밀로 해주···.”

연교는 상단에서 자신을 만났던 일을 간략히 언급하며 비밀로 해주겠다고 했다.


그녀의 자신 없는 목소리에 소류는 혀를 찼다.


“뭐, 그쪽의 말이 사실이라고 칩시다. 당장 그게 저였다고 소문이 나더라도 잠깐 시끄러워지는 것뿐이지 별일은 없을 겁니다.”


맞다. 당장 이 자리에서 칼을 들고 협박할 것이 아니라면 그녀가 한림의가의 사람을 함부로 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겪어본 바로는 소란 없이 제압하기는 요원해 보였다.


“저도 소문은 들었습니다. 창고의 약초가 한꺼번에 도둑맞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마주친 도둑이 저였다면 그 많은 약초를 들고 있었다는 말이 되는군요.”


논리정연한 소류의 말에 연교는 말을 잃었다.


그 부분에서는 연교도 귀신의 짓이라고 할 만큼 믿기 힘든 일이었기에.


한 시진 사이에 그 많은 약초를 훔쳐? 그것도 야밤에 소리 없이 들키지도 않고?


그것도 전 근무자가 창고가 멀쩡한 것을 확인했었기에 연교도 억지로 믿는 것뿐이었다.


그건 정말이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그런 연교를 바라보며 소류는 차분히 설명했다.


“일단 의뢰 자체도 굉장히 위험한 일인 건 알고 있으십니까?”


연교는 점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갔다.


“게다가 한림의가에서 저의 입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대우도 괜찮고요. 그러니 의가를 무너트릴 수도 있는 그런 정보를 요구했다는 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연교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한림의가를 지탱하는 가장 큰 기둥 중 하나인 객경 장로들은 난리가 날 터다. 그들은 환몽단을 받기 위해 의가에 공헌하고 있었으니. 그 과정에서 수작이 있었다면 당장이라도 칼을 뽑고 달려들 것이다.


당연히 한림의가에 소속되어 있는 소류에게도 영향이 갈 거고.


“···.”


기실 검만 잡아 왔던 그녀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할 말이 궁했기에.



“당연히 그 모든 걸 보상할 수 있을 만한 대가를 먼저 제시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

“저야 한림의가에 그렇게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쳐도 말이죠.”


의미심장한 마지막 말을 제외하고는 틀린 말이 아니라서 더욱 그러했다.


연교는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내가 너무 성급했나 보군. 오늘 일은 잊어주었으면 좋겠어. 조만간 다시 찾아와서 그 대가를 제시하지.”


소류는 떠나는 연교를 바라보며 한마디 보탰다.


“참고로 저는 재화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말에 연교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그러나 소류는 말해야 했다.


자신이 바라는 대가에 대한 실마리를 암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연교를 보낸 소류는 며칠간 환몽단을 조사했다. 사실 그도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기 이 약초가 관계되어 있지 않을까요?”

려려는 서책에 손을 짚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놨다.


그녀 또한 꾸준히 조사해 오고 있었다.


소류는 려려가 환몽단에 대해 말했었던 당시에는 관련된 서책이 눈에 띄지 않아 그냥 잊어버렸었다.


“증상에 대해서 조금 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

“그건···.”


머뭇거리던 려려는 결국 입을 열었다. 제 어미의 아팠던 일을 떠올리느라 힘들어 했지만 꿋꿋이 말해주었다.


증상에 대해 확실히 들은 소류는 조용히 사색에 잠겼다.


환몽단에 대해선 비밀 서약이 되어 있다고 하니, 다른 이에게도 물어보기도 애매했다.


어디에도 정보를 구할 수 없는 상황.


그래도 단서가 없지는 않았다.

그만한 부작용이 있다면 필시 환몽단의 주재료와 연관이 있을 터다. 그쪽을 파봐야 했다.



그렇게 며칠간 환몽단에 대하여 조사를 해봤지만.


“만만치가 않군.”


성과가 없었다.


소류는 고개를 젓고는 말했다.


“아무래도 약초 쪽은 그른 것 같군. 독초 쪽으로 알아봐야겠어.”


문득 소류는 혼원마방 속 정체불명의 독초가 생각났다.


“설마···.”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것도 떠올랐다.


방 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아주 잠깐 맡았던 향.


익숙하게 느껴졌던 향이 설마 그 독초와 연관이 있을까?


소류의 사색이 깊어졌다.



사실 환몽단은 그와 크게 관련 있는 일이 아니다.


한림의가가 뒤로 썩어빠진 일을 하고 있다고 해봤자, 그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소류는 도리만 부르짖는 정의의 협객이 아니었다.


그럴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있었다면 조금은 달랐을 수도 있겠지만···.


한림의가에 비해 자신의 위치는 한 객경 장로가 방치한 일개 수행 제자에 가까웠다. 제자라고 말하기에도 부족한 그런.


그런데 한림의가라는 세력에 맞선다?


소류는 고개를 저었다.


맞서더라도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상응하는 무언가를 얻을 때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방 대인이 혹시나 그 일과 연관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분명 자신과도 관련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만약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런 음습한 일에 발을 담궜다간 목이 하나라도 부족했다. 그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고.


소류는 방향을 바꿔 독초에 대해 깊이 알아보았으나 양운상단의 독초에 대한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흐음···. 그렇다면 양운상단 상단주의 친부라는 부총관을 파봐야 되나?’


아마 염소수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소류는 거기까지만 조사하고 끝마쳤다.

환몽단을 위해 자신의 성장을 팽개칠 순 없는 노릇이니.


나머지는 감연교가 찾아오면 그때 진행할 일이었다.



소류는 시간을 확인하곤 혈우단을 하나 꺼내 삼켰다.


꿀꺽-


“후우···.”


소류가 내뱉은 숨에 옅은 증기가 뿜어졌다.



300년의 약성에 맞춘 혈우단.


무려 여섯 번의 강화를 한 혈우초로 만들었다.


근육의 강도를 늘리고 내구성을 높이는 신체 강화에 효과적인 영단이다.


이전에 복용하던 혈우단은 이미 내성 때문에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혼원마방 덕에 어느 정도의 내성을 극복했다.



소류는 오두막 뒷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곳엔 다양한 통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으며, 보기만 해도 묵직해 보이는 쇳덩어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소류가 단련을 위해 조성해 놓은 공간.


소류는 웃옷을 벗고 천천히 몸을 풀었다.


뚜두둑- 뚜둑-



연단, 단련, 연구, 공부.


여기에 환몽단 건을 생각하면 몸이 두 개라도 부족했다.


하지만 그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너무나 높은 곳이었으므로.


소류는 평소에 해왔던 대로 묵묵히 단련을 시작했다.


“흐읍!”


쿵-


“흐읍!”


쿵-


묵직한 쇳덩어리들이 그의 땀에 점차 젖어간다.


쿵-


외공 무인 못지 않은 소류의 상체가 옅은 증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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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연단술 +3 23.05.20 3,317 92 12쪽
13 12화. 심려려 +1 23.05.19 3,300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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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일령초 +3 23.05.16 3,456 88 12쪽
9 8화. 밤손님 +3 23.05.15 3,561 9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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