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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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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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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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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5
글자수 :
280,156

작성
23.06.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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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글자
12쪽

50화. 거래

DUMMY

분위기가 내려앉았지만, 미부인의 미소는 사라질 줄 몰랐다. 소류 또한 찻잔을 내리며 안색을 유지했다.


겉으로 보기에 이 공간에서 긴장하고 있는 것은 연교와 미부인의 심복뿐이었다.


“호호, 그리 서운해하실 것 없답니다.”

“···.”

“마룡시는 돈이면 다 된다는 말 들어보셨지요? 그 일환으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돈으로 뒤를 캐냈다는 말이 된다. 그것이 마륭시의 관례라 하니 따지고 들 수도 없었다.


미부인의 태도는 그만큼 당당했다.


소류는 들고 있던 찻잔을 입가에 가져가며 여유를 보였다.

“뭐, 언제까지고 비밀이 지켜지리라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호록-


그래도 뒷조사는 뒷조사. 그렇게까지 한 연유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유를 들어봐야겠지요. 아까 언급하셨던 거래와 연관이 있는 겁니까?”


소류는 찻잔을 빙글 돌리며 미부인의 눈을 바라봤다.


눈동자에 이채가 서렸던 미부인이 그제야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공자께서도 만만찮은 뒷배를 두셨더군요.”


소류는 뒷배라는 말에 곰곰이 생각해봤다. 만금장의 한 노는 자신과 같은 3등급이다. 한 노의 보증 덕에 받을 수 있는 등급이긴 했으나, 저 묘 부인이 만만찮은 뒷배라고 칭할 정도가 될까?


소류는 아니라고 봤다.


‘그렇다면 한 노의 지인이라는 그자겠군.’


“제가 인덕이 있는 모양입니다.”

소류는 구태여 부정하지 않았다. 미부인의 오해를 굳이 정정할 필요가 없었다.


미부인은 그런 소류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튼 제가 제안드릴 것은 하나입니다. 더 이상 약재 시장을 망가트리지 말아주시지요.”


그때만큼은 경매장에서의 권위 있는 목소리와 같았다.


그 말에 소류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소류는 그녀가 ‘만초꾼’이라는 명성을 듣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다고 생각했다.


오백 년 근의 약초를 턱턱 내놓으니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라···.


소류가 벌었던 만큼, 마륭시에 풀었던 영초급의 물량이 상당했다. 그것 때문에 마륭시의 약재 가격이 풍랑을 만난 돛단배처럼 요동쳤었다.


이 부분만큼은 무공을 손에 넣기 위해 무리한 감도 있었다.


‘그래도 조심한다고 했건만.’


판매와 구매를 나누어 만금장의 이름으로 처리했고, 그것만 믿고 있지도 않았다.


연교 뿐 아니라, 심가장의 이름으로. 또 위조 신분까지 여럿 의뢰해 처리했었으니 할 만큼 하기는 했다. 단순히 사고파는 것을 넘어 복잡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콕 집어 ‘만초꾼’을 들먹이는 것을 보면 묘 부인이라는 여인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말이었다.


소류는 턱을 쓸며 모호한 표정을 내보였다.


“자유 상업 도시인 마륭시에서 다짜고짜 상업 활동을 중지하라니···. 수지가 안 맞지 않습니까?”


소류는 당장이라도 거래를 승낙한 후 혈륜비서에 이무기의 진혈을 흡수시키고 싶었지만, 인내했다.


미부인의 태도에 맞춰 답을 해야 했다. 너무 쉽게 승낙하면 오히려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소류의 미온적인 반응에 미부인은 한숨을 쉬었다.


“대신 이무기의 진혈을 드리겠습니다. 아까 입찰 경쟁에 진심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아 꼭 필요로 하는 물건이겠죠.”

“하하, 그건 그렇지만.”


소류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미 경매 중에 간절히 원하는 것을 들켜버렸다. 그런데도 끝까지 거짓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협상에 득이 되는 태도가 아니었다.


“최근 급격한 가격 변동 탓에 무너지고 있는 약재 시장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과격한 이들도 적지 않았지요. 그 부분은 제가 확실히 막고 있으나, 공자께서 굳이 그런 이들과 얽힐 필요가 있을까요?”

“흐음.”


미부인은 자신이 그러한 위험을 막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하, 묘 부인 덕에 그간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남은 재산으로 약초를 구하는 것 외에는 더는 나서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굳이 문제를 일으키면서까지 다른 이들과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

금패 147개면 어지간한 것들은 모두 살 수 있다. 단지, 강화를 이용해 재산을 불리는 것만 못 할 뿐.


이미 마륭시에서 원하는 것을 대부분 얻은 이상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해 보였다.


미부인은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거래 성립이었다.


묘 부인이 문밖의 시종에게 일러 이무기의 진혈을 내오라 일렀다.


묘 부인은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소류를 보며 내심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녀도 시령부 집법당의 당주와 맞서면서까지 약재 시장을 지킬 필요가 없었다.


다만 아랫사람의 원성이 워낙 자자하니 진화를 할 필요가 있었던 것.


아무튼 이무기의 진혈을 받은 만초꾼이 내용물을 확인하고 만족하며 떠났으니 그녀는 근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의자에 몸을 묻은 미부인이 두 눈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오늘은 조금 피곤했다.




***



소류는 경매소에서 유유자적 거리를 거닐며 돌아왔으나, 심장이 쿵쾅거렸다.


전설 속 이무기의 진혈을 혈륜비서에 먹이면 꽉 막혀 있는 주륜대법의 수련 진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안 그래도 곧 다가올 의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만큼, 혈륜비서의 주륜대법이 꼭 필요했다.


더구나 들인 노력에 비해 혈종술과 제혈술, 혈조술은 위력에서 아쉬웠던 만큼 이번에 효과가 있어야 했다.



소류는 별원으로 돌아와 폐관 수련을 하겠노라 일렀다.


연교는 그에 관한 처리를 대신 해주며 수련실을 지켰다.



쿵-


굳게 닫힌 문 앞에 연교가 검날을 헝겊으로 닦으며 주위를 경계했다.




***



소류가 들어간 수련실의 문 앞에는 세 사람이 있었다.


연교는 문을 가로막고 말없이 묵묵히 서 있었으며, 맞은 편에는 허충과 초영이 보였다.


“기별이라도 넣어주면 안 되겠소?”


허충이 초조함을 참지 못하고 연교를 채근했다.


“언질만이라도 좀 부탁드리겠소.”


허나 연교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수련실 앞에 칼 같은 눈빛으로 묵묵히 자리하고 있는 연교였다.


허충은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시간이 촉박한데 그가 얼굴도 내보이지 않고 있으니 속이 시꺼멓게 탔다.


그에게 시간이 다 되었다고 언질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눈앞의 호위는 융통성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여기서 족히 한 달을 이동해야 하는 만큼 더 늦을 경우 답이 없었다. 이번 일은 한 장로께서 신신당부한 일이다. 허투루 처리했다가는 목이 달아나도 할 말이 없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소만···.”


애타는 허충의 눈빛을 뒤로하고 연교도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 어젯밤 수련실에서 큰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초영은 비교적 침착했지만, 허충은 아니었다. 끝내는 문이라도 어떻게든 두드려 볼 참.


끼익-


수련실의 문이 열렸다.


세 사람은 그 즉시, 문을 열고 나오는 소류를 향해 고개를 휙 돌렸다.


후욱-


문 사이로 비릿한 피 냄새, 꿉꿉한 먼지 냄새가 비져나오고 수척한 몰골의 소류가 모습을 드러냈다.


“···!”

“···!”


허충과 초영은 언제나 초연한 모습만 보이던 소류의 처음 보는 모습에 말문을 잃었다.


“안채로 드시겠습니까?”


연교만이 평상시처럼 소류를 대했다. 연교는 수련 진척에 대한 이야기를 일절 꺼내지 않았다. 외부인인 허충과 초영이 있었으므로 가급적 입을 조심한 것이다.


“일단 먼저 씻고 싶군.”


수척하고 퀭한 몰골과는 달리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았다.


“알겠습니다.”


소류와 연교가 별원의 안채로 가려고 하자, 허충은 정신이 번뜩 들었다.


아차차!


그가 여기까지 온 목적이 뭐란 말이던가?


“그.. 공자님!”


허충이 다급히 소류를 불렀다.


“더 지체했다간 늦을지도 모릅니다. 괜찮으시다면···.”


소류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늦은 것은 그였으니.


“일단은 채비를 해두겠습니다. 이런 꼴로 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허충은 소류의 말에 더는 보챌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예, 별원 앞에 마차를 수배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성취를 축하드립니다.”


사실 허충은 그가 성취를 이루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내뱉고 봤다. 소류의 표정에서 좌절이나 실망 등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지레짐작한 것이다.


소류는 적당히 인사를 받으며 출발할 준비를 위해 떠났다.


소류와 연교가 떠난 후.



허충은 초영에게 마차를 준비하라 이르고는 혼자서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어쩐지 평소와는 다르게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군.”


허충이 양팔을 손으로 비비며 아까 수련실을 나오던 소류를 떠올렸다.


‘피 냄새 때문인가?’


그의 눈동자가 언뜻 붉은빛으로 보인 것도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



일단은 그도 출발 준비 중 빼먹은 것은 없는지 확인해야 했다. 초영에게 마차의 준비를 맡겼다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것은 자신과 귀빈과 호위무사가 전부일 것이다.


한 대인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고, 마차도 직접 몰아야 하는 만큼 꼼꼼히 확인할 셈이었다.



한나절이 흐른 후 소류와 연교는 허충의 안내에 따라 마차에 올랐다. 늦었다는 허충의 말이 괜한 말은 아닌지, 소류와 연교가 올라타자마자 급히 마차를 몰았다.


촤악- 촤악-


허충의 조급한 채찍질에 말들이 화들짝 놀라 바삐 다리를 움직였다.

마차 안의 소류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선한 바람이 앞머리를 간질였다.


연교는 폐관을 마친 후 말수가 부쩍 줄어든 소류가 의아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그런 연교의 걱정에도 소류는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 어젯밤 혈륜을 연성했던 순간의 일이었다.


‘어찌 된 일일까···.’



소류는 경매소를 다녀온 후 곧바로 이무기의 진혈을 혈륜비서에 흡수시켰다.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 시험 삼아 극소량만.


토옥.

스솨솨솨-


아니나 다를까 혈륜비서가 게걸스럽게 진혈을 흡수했다.


우웅-


진혈을 탐한 혈륜비서의 겉표지에 붉은빛 륜 그림이 더욱 또렷해졌다.


소류는 눈을 감고 제혈술을 돌리며 혈륜비서에 먹인 자신의 피를 감응해 변화를 감지했다.


“···!”

영 진척이 없던 혈륜 연성 속도가 빨라졌다. 혈륜비서는 흡수한 피를 부지런히 정제했다.


소류는 이무기의 진혈을 조금씩 조심스럽게 흡수시키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무기의 진혈이 품질이 우수해서 그런지, 연성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그러나 그의 짐작이 맞았던 듯, 감응도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만약 아무런 피를 무턱대고 대량으로 먹였다간 문제가 생겼겠지.’


정화된 물속에 오염된 하수를 쏟아붓는 느낌이랄까?


따라서 소량의 질 좋은 피가 효과적인 듯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무기의 진혈이 가장 적합했다.


우웅-


그렇게 비경(祕境)으로 출발할 날짜가 서서히 다가왔을 때.


마지막 진혈을 흡수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투욱.


“이제 마지막···.”


우우웅- 스스슷-


거대한 뱀이 바닥을 기어가는 스산한 소리가 들리고.


급격히 떨어지는 감응도에 마치 혈륜비서와의 연결이 끊어질 듯했다.


화들짝 놀란 소류는 제련술을 전력으로 돌리며 혈륜비서와의 연결을 억지로 붙잡았다.


‘안 돼..!’


눈을 꼭 감은 소류가 식은땀을 흘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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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혈륜비서 +23 23.06.26 2,170 83 12쪽
» 50화. 거래 +7 23.06.25 2,090 81 12쪽
50 49화. 묘부인 +8 23.06.24 2,086 83 13쪽
49 48화. 주륜대법 +5 23.06.23 2,176 85 12쪽
48 47화. 혈륜대법 +4 23.06.22 2,204 92 13쪽
47 46화. 내성 +5 23.06.21 2,174 93 12쪽
46 45화. 만초꾼 +3 23.06.20 2,165 86 11쪽
45 44화. 강대인 +11 23.06.19 2,191 85 12쪽
44 43화. 거래소 +5 23.06.18 2,220 81 12쪽
43 42화. 한만호 +6 23.06.17 2,348 83 26쪽
42 41화. 신분패 +6 23.06.16 2,310 88 12쪽
41 40화. 마륭시 +5 23.06.15 2,423 91 13쪽
40 39화. 한 노 +6 23.06.14 2,389 86 13쪽
39 38화. 철산권 왕문금 +11 23.06.13 2,425 86 12쪽
38 37화. 시선 +6 23.06.12 2,522 82 11쪽
37 36화. 광역 지원 +5 23.06.11 2,561 81 12쪽
36 35화. 현령부 +5 23.06.10 2,568 94 12쪽
35 34화. 저마다의 상상 +5 23.06.09 2,598 89 12쪽
34 33화. 내가 잘 써주겠소 +10 23.06.08 2,673 99 12쪽
33 32화. 각자의 시선 +8 23.06.07 2,662 95 11쪽
32 31화. 하하, 이것 참. +5 23.06.06 2,730 82 11쪽
31 30화. 금진 +5 23.06.05 2,862 84 11쪽
30 29화. 성과 +8 23.06.04 2,901 92 12쪽
29 28화. 대련 +3 23.06.03 2,882 85 12쪽
28 27화. 심기철 +8 23.06.02 2,989 86 14쪽
27 26화. 추궁 +7 23.06.01 3,037 90 11쪽
26 25화. 어리석음 +4 23.05.31 3,032 93 12쪽
25 24화. 착각 +4 23.05.30 3,043 89 12쪽
24 23화. 명안단 +4 23.05.29 3,042 88 12쪽
23 22화. 거래 +6 23.05.28 3,113 99 16쪽
22 21화. 산해진경 +1 23.05.27 3,166 83 12쪽
21 20화. 속전속결 +2 23.05.26 3,101 77 12쪽
20 19화. 연놈들 +3 23.05.25 3,104 82 12쪽
19 18화. 소란 +4 23.05.24 3,240 97 12쪽
18 17화. 각성제 연단 +2 23.05.23 3,241 88 12쪽
17 16화. 감연교 +2 23.05.23 3,240 93 12쪽
16 15화. 천재 +3 23.05.22 3,277 103 12쪽
15 14화. 연단사 +2 23.05.21 3,308 96 12쪽
14 13화. 연단술 +3 23.05.20 3,319 92 12쪽
13 12화. 심려려 +1 23.05.19 3,302 84 12쪽
12 11화. 방 대인 +4 23.05.18 3,323 93 11쪽
11 10화. 감독관 23.05.17 3,398 84 11쪽
10 9화. 일령초 +3 23.05.16 3,458 88 12쪽
9 8화. 밤손님 +3 23.05.15 3,562 90 11쪽
8 7화. 양운상단 23.05.14 3,729 87 12쪽
7 6화. 혈우초 +1 23.05.13 3,922 90 12쪽
6 5화. 범부 +2 23.05.12 4,039 87 12쪽
5 4화. 왕삼 +2 23.05.11 4,348 87 12쪽
4 3화. 선인(仙人) +8 23.05.10 4,649 102 12쪽
3 2화. 혼원마방 +3 23.05.10 5,203 104 9쪽
2 1화. 창공 위의 나룻배 +1 23.05.10 5,856 112 9쪽
1 프롤로그 +2 23.05.10 6,590 11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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