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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님의 서재입니다.

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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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최근연재일 :
2023.06.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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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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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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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8화. 소란

DUMMY

18화






달그락- 달칵-



역시 장로들이 쓰는 연단실이라 그럴까?


굉장히 편리했다. 이 모든 걸 수동으로 직접 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조금씩 연단 도구들을 따로 구매해 흑색 운무에 저장하고 있다. 큰 설비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연단에 꼭 필요한 도구들은 어떻게든 혼원마방의 흑색 운무에 집어넣었다.


아직 그 공간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약초와 같은 재료들을 저장하는 것에 난항을 겪고 있기는 했다.


그래도 좋은 소식도 있다.


공간의 크기가 확장되었다는 점.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당장은 자신이 성장함에 따라 혼원마방도 같이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실제로 쟁선불패에서 주인과 한 몸이 된 귀물은 주인과 같이 성장하는 것들도 있었으니.



달그락- 화르륵-


푸른 불꽃이 가마솥을 달궜다.


‘공간 창고가 더 커져서 이런 설비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


연단실에는 혼원마방에 담을 수 없는 거대한 설비도 많았다.


소류는 조금씩 연단 도구를 사 모으고 보관하고 있었다.


장기간 한림의가를 떠나 들러야 할 곳이 있었기에.



‘흐음··· 무공서를 구하러 마륭시로 넘어가야 하는데, 어쩌지?’


강해지고자 하는 소류가 지금까지도 무공을 배우지 않은 이유는 특별한 무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쟁선불패에서 봤던 여러 기연 중 하나가 그에 해당했고, 이는 마륭시에서 구할 수 있었다.


무공비급.


핑계를 대서라도 마륭시에 가야 했다.



선인의 길에 오를 수 있는 무공.


선인이 되기 위해선 그 무공을 손에 넣어 선골(仙骨), 선혈(仙血), 선근(仙筋)을 갖춘 선인지체(仙人肢體)가 되어야 한다.


이는 수도(修道)를 위해 육신을 연마하는 것으로, 선인지체의 경지가 충분히 높아지면 먹지도 않고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경지에 다다른다고 한다.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아마 사실일 것이다.



지레짐작이 아닐까 했으나.


기억 속 쟁선불패가 현재 소류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르지 않다고 여긴 이유 중 하나는 마륭시와 같은 실제 지명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쟁선불패가 사실이라면 마륭시의 기연만큼은 반드시 얻어야 했다.


물론 그것 하나로 곧바로 선인의 경지에 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무공을 얻으면 최소한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여기에 타협은 없다. 그걸 포기하면 선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적어도 그가 알기로 자질과 크게 상관없이 무공으로 선인의 길을 뚫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였다.



한림의가가 연단 실력을 기르고, 영단을 복용하면서 신체를 단련하기에 적격인 것도 사실.


그러나 단련을 하는 목적을 잊어선 안 된다.



어쨌든 마륭시로 넘어가려면 적지 않은 준비가 필요했고 지금 만들고 있는 각성제도 그 일환이었다.


당장 그곳으로 떠나지는 않겠지만 준비해 둬서 나쁠 건 없었다.



툭- 치이이익-


소류는 둥글게 빚은 연화제를 엷은 기름막으로 덮인 가마솥에 집어넣었다.


치이이익-


연화제는 강렬한 소리를 내며 솥 안에서 이리저리 구르며 빠르게 녹아갔다.


철컥-


소류가 쇠로 이루어진 손잡이를 내리누르자, 솥의 뚜껑이 열기를 뚫고 천천히 내려와 솥을 사뿐히 덮어버렸다.


이제 밑준비는 끝난 상황이다.


“후우···.”


소류는 심호흡하며 면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장갑을 착용했다.


딸깍-


약재 보관함의 문을 열자 강렬한 향을 내는 약재가 보였다.


그중 푸른색의 한 뿌리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감각을 증폭시켜주는 주 약재다. 이미 강화는 해두었다.


소류는 소도(小刀)를 들고 잎, 줄기, 뿌리 부위별로 조심히 잘라내었다.


‘여기서 줄기만 세 번 강화.’


줄기를 가늘게 팔 등분으로 조심히 가른다.


예리한 소도의 날에 저항감 없이 스륵- 잘린다.


소류는 팔로 이마의 땀을 훔치곤 혼원마방을 꺼내 잘라낸 뿌리를 두 개 넣었다.


소류가 혼원마방의 윗면을 잡고 조심히 돌리자, 철컥- 소리와 함께 옅은 진동이 손에서 느껴졌다.


달칵-


혼원마방을 열어 내부를 확인하자 특유의 푸른색이 더욱 짙어진 것이 육안으로 보였다.


고개를 끄덕인 소류는 나머지도 같은 식으로 강화를 진행했다.


드륵..


‘잎은 버리고 잔뿌리는 두 번만 강화.’


드르륵-

철컥-

드륵..


소류는 같은 약초라도 부위별로 나누어 차등적으로 강화해 약성을 조절했다.


이것이 소류의 비전이라면 비전이었다.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연단술이었다.



그렇게 감각을 증폭시키는 ‘각성제’와 근력을 일순간 폭발시키는 ‘잠력환’으로 구분해서 제작에 몰두했다.


현란하게 움직이는 소류의 손짓에 따라 각종 연단 설비가 한 몸이 된 듯 움직였다.


치이익- 퐁!


풍덩- 딸깍-


...


“후우···.”


콧잔등까지 송골송골 땀이 맺힌 소류는 눈앞의 결과물을 보고 얼굴에 두른 면포를 집어던졌다.


과정 하나하나에 심력 소모가 상당했다.


그럼에도 소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성공이군.’


푸른색의 각성제와 붉은색의 잠력환이 각 단계별로 제작되어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제작된 약들은 특수한 비법으로 제작한 종이로 감싸서 함 속에 조심히 집어넣었다.


시간을 확인하자 벌써 밤이 되었다. 소류는 기지개를 켜고 연단실을 정리했다.



‘재료처럼 영단도 강화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예전 금창약의 경우 강화가 가능했으나, 복잡한 연단을 거친 영단의 경우 강화가 불가능했다.


‘단순히 재료를 잘게 뭉쳐 놓은 것과 아닌 것의 차이겠지.’


소류가 얕은 지식으로 투박하게 제작했던 초기의 각성제도 강화가 가능했다.


어찌 보면 주재료를 강화해 생으로 먹는 것과 비슷했지만.


초기의 각성제는 마약성 약초를 강화한 셈이라, 후유증 외에도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뒤따라오는 다른 부작용도 많았던 탓이다.


연단 과정을 거쳐 필요한 효과만 취사선택한 영단과는 달랐다.



뭐···.


약재만 강화할 수 있는 것도 나중에는 달라질 것이다.


꿈에서 본 혼원마방의 진정한 모습은 지금과 비교가 안 되었다. 그가 알고 있는 혼원마방이라면 단순히 재료의 약성 강화만 가능할 리 없다.


조금씩 기능을 해금해 간다면 재료뿐 아니라 영단도 강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소류는 그때가 기대되었다.






***





소류는 반년 가까이 다른 연단사들의 비방들을 탐하며 부단히 연단 실력을 갈고닦았다.


이제는 다른 연단사들이 먼저 찾아올 지경이었다.



그런 와중 소류가 연단실 정리를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저 멀리 방 대인으로 보이는 신형이 보였다.


‘옆에는 임양 장로?’


임양 장로는 일전에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장충의 스승이다.


방 대인과 임양 장로.


흔치 않은 조합이다.


‘저 둘이 저렇게 대화를 나눌 사이던가?’


소류는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푸른 각성제를 꺼내 만지작거렸다.


그들의 대화를 엿들을 생각이었다.


담담한 표정의 임양과는 다르게 방 대인은 얼굴을 구기며 소리치고 있었다.

모든 것에 무심할 것 같은 방 대인의 저러한 모습에 호기심이 들었다.



와그작-


약효가 돌기 시작했다. 초기의 각성제와 달리 약효가 빠르게 돌았다.


효과는 다소 약하더라도···.


풀벌레 소리, 사용인들의 수다 등 그 모든 것들이 귓속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은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선명한 감각이었다.


소류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정신을 집중했다. 집중하지 않으면 다른 소음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던 탓이다.



“...필요한 수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소.”

“이건 계약과는 다르지 않나! 의가에서 간곡히 부탁해 제자까지 거뒀건만 이렇게 나오면 섭섭할 수밖에 없네!”

“그건.. 아무튼 이쪽의 사정도 이해해 주시오.”

“흥! 수량은 최대한 늘려볼 테니 더는 보채지 말게.”

“...감사하오.”


임양은 그 말을 마치곤 자리에서 떠났다.


뭐가 그리 분한지 방 대인은 아직까지도 씩씩거리고 있었다.


“흥! 네놈들의 속내를 모를 줄 알고? 네놈들의 뜻대로 될 것 같으냐? 그놈이 쓸 만해지면 나를 내치려고?”


소류는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자 더욱 집중했다.


“어림도 없지. 그놈이 아무리 잘해도 내 손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거다. 조만간 약이 완성되면 네놈들에게도 먹여 꼭두각시로 부려주지.”


‘약? 꼭두각시?’


낌새가 영 좋지 않았다. 어쩐지 불길한 상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쫓기는 몸이라지만 이깟 촌구석에서 이런 수모를 당할 줄이야. 흥!”


방 대인은 성큼성큼 다른 곳으로 떠났다.


소류는 방 대인을 쫓을까 했으나 관두었다. 방금은 분을 못 이겨 씩씩대며 혼잣말을 한 것일 뿐, 따라간다고 한들 무언가 알아낼 것 같지는 않았다.


‘흐음···.’


소류의 미간이 깊게 패였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영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린 모양이다.


소류는 한숨을 쉬며 오두막으로 향했다.


지금의 평화가 오래가기는 글렀나 보다.


‘마침 마륭시로 떠날까 했는데 말이야.’



소류는 차갑게 눈을 빛내며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나름의 준비를 해야 했다.





***





며칠간 소류는 이 일을 어찌 처리해야 할지 고심했다.


평소 그를 쳐다보는 방 대인의 무기질적인 시선이 점차 구체화 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외부에선 방 대인의 제자처럼 여겨지는 그가 대뜸 선공을 칠 수는 없었다.


그 불길함이 현실로 닥쳐왔을 때야 자구책으로 나설 수 있을 터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적잖게 방 대인의 이름을 팔아온 업보라면 업보이리라.


‘독? 아니야. 먹일 수도 없고, 발각되면 오히려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도주를 해야 하나?’


암살을 하자니 방 대인이라면 일신의 안위를 위한 방비책 정도는 마련해뒀을 거다. 설마하니 한림의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런 준비 하나 해두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방 대인에 대한 정보가 없는 이상 무얼 하기가 애매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을 너무 오래 끌 순 없었다. 방 대인이 어떤 계획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


마땅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고민은 부질없어졌다.



-끄아악!



소류는 자고 있던 중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눈을 떴다.


‘뭐지?’


한밤중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의가 전체에서 일어나는 소란임을 알 수 있었다.


소류는 미간을 좁혔다. 희미한 혈향과 함께 흐릿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절뚝- 저벅-


정면에서는 한 명의 인영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어딘가 다친 듯 보이는 인영이 가까워져 오자 그가 방 대인임을 깨달았다.


“쿨럭. 인석아! 혜중원에서 습격이 들어왔다. 자리를 피해야 하니 따라오너라!”


방 대인은 얼음장 같은 눈을 부라리며 소류에게 소리쳤다. 이곳에 찾아온 방 대인의 몰골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혜중원?’


혜중원이라면 오목현의 대들보와 같은 의술 문파다. 순수하게 의술만을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의술과 무공을 수련하는 무림 세력이다.


한림의가도 객경 무인을 두고 나름의 무력대도 있다지만, 전문적으로 비전 무공을 전수하는 혜중원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모자랐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소류도 안전하지 않았다.


소류가 머뭇거리자 방 대인이 호통을 쳤다.

“뭣하느냐! 꾸물거리지 말고 어서!”


소류는 묵묵히 산해비록을 챙기며 방 대인을 유심히 살폈다.


방 대인의 손끝은 시퍼렇게 물들어 있고 배에는 관통상이 있었다. 


소류의 눈매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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