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오늘은 조금 일찍 왔구나."
"네. 잠이 일찍 깨어서 점심을 먹기 전에 주님을 뵈러 왔어요."
"그래. 간밤에 편안하게 잘 잤느냐?"
"뭘 잘못 먹었는지 장이 조금 불편해서 잠이 일찍 깼어요."
"저런~. 피곤하겠구나!"
"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또 점심 먹고 운동을 하고 나면 괜찮아질 거라 믿어요."
"그래. 성경은 읽었고?"
"네. 오늘은 요한복음 11장을 읽었어요."
"그래, 어떤 내용이 들어 있든?"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형제 나사로가 죽었는데, 그를 무덤에서 살리시는 장면이 나오구요."
"또 다른 내용은?"
"이 일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공회를 통해 예수님을 죽이기로 한 모양이에요."
"그렇구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니, 그들에게는 위협이 되었겠지."
"네. 그럼 시작할게요."
"그러렴~."
"나사로가 병이 들자,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다가 예수님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 사실을 알리거든요."
"예수님은 뭐라시든?"
"나사로의 병은 죽을 병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며 또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함이라고 말씀하세요."
"그래서?"
"예수님이 나사로에게 가려 하시자, 제자들이 이를 말려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돌로 치려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더냐?"
"네. 이렇게 제자들과 말씀을 나누시다가 나사로가 잠들었다고 갑자기 말씀하시거든요."
"나사로가 죽었다는 말이로구나."
"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말을 단순히 나사로가 잠들었다는 걸로 받아들인 모양이에요."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나사로는 베다니에 살았는데, 예수님께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나사로가 죽은지 4일째였다고 해요."
"예수님이 베다니로부터 먼 곳에 계셨던 모양이로구나."
"그런가 봐요. 어쨌든 나사로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위문차 거기 모였다고 하네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사로를 살리기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장면을 많은 유대인들이 볼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된 셈이로구나."
"그렇죠.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니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고, 또 살아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러한 것을 믿느냐고 물어요."
"마르다는 뭐라고 대답하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며,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해요."
"그렇구나."
"이후 예수님은 나사로가 묻힌 굴 앞에 사람들과 함께 가서 굴 앞을 막은 돌을 치우라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돌을 옮겨 놓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보고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하고 말씀하세요."
"그래."
"이어서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을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라고 말씀하시구요."
"그래서 나사로가 살아났느냐?"
"다시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라'하고 큰 소리로 부르셨는데, 나사로가 손과 발을 베로 묶고 얼굴은 수건에 쌓인 채로 나왔다고 하네요."
"그렇구나."
"처음 서두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 일로 인해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공회를 여는데, 누군가가 말하기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믿을 것이고 로마인들이 와서 자기네 땅과 민족들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말하거든요."
"그런데?"
"대제사장 가야바가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않는 구나'라고 말하거든요."
"대제사장이라면 예수님을 배척했을 터인데 이런 말을 한 것이더냐?"
"이것을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의해 한 말인 걸로 뒤에 설명하고 있긴 해요."
"그래. 어쨌든 이로부터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했단 말이지?"
"네. 예수님도 이를 알고 숨어 지내시는데, 명절인 유월절이 다가오자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성전에 나타날지도 모르니 예수님을 보는 사람은 신고하라고 지시한 모양이에요."
"그렇구나. 이것으로 11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참 그리고 주님!"
"왜?"
"어젯밤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떤 생각?"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자연 상태의 동물과 식물들을 보면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강자가 약자를 먹이로 삼는 먹이 사슬로 이루어진 이런 형태들을 우리 몸에 비추어 보면요."
"그래."
"우리 몸도 하나의 유기체로서 현대의 과학이 풀지 못한 이런 약육강식의 모습이 우리 몸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외부에서 침입하여 항원으로서 작용하는 것들 말고도 몸 내부에서 서로 같은 무리끼리 협력하기도 하고 힘의 우위를 다투기도 하는 모습들 말이로구나."
"네. 실제로 우리 몸 속에 기생하는 세균들도 존재하고 있고, 또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오장육부의 각 기관들조차 서로의 역할이 다르긴 하지만, 각자의 영역 싸움을 보이지 않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때론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또 때론 서로 대립하여 힘의 우세를 다투기도 한다는 말로 들리는 구나."
"네. 지구상에서 약육강식의 흐름이 지구가 유지되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우리 몸 속에서도 우리 몸이 유지되기 위해서 이런 약육강식의 흐름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자세한 것은 다음에 또 말씀 드릴 게요."
"그래. 그럼, 다이비즈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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