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애굽 토지법을 세우다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오늘도 점심을 밖에서 먹고 운동을 하고 왔어요."
"날씨가 춥지는 않았고?"
"기온은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날씨가 변덕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래."
"오늘은 평소 운동하던 곳에서 하지 않고 새로운 곳을 발견해서 거기서 운동을 했는데 조용하고 좋았어요."
"그래 열심히 하려무나~."
"네."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오늘은 창세기 47장을 읽었어요."
"그래, 어떤 내용이 들어 있든?"
"요셉이 46장에서 형들에게 말했던 것을 형들이 바로 앞에서 그대로 고하여 고센에 머물게 해 달라고 했어요."
"바로는 그들의 청을 들어주었니?"
"네. 바로는 요셉의 형들이 선조 때부터 목축을 하였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짐승도 맡기고 있어요."
"그래. 야곱은 바로를 만나지 않았니?"
"야곱도 바로를 만났는데, 이 때 나이가 130세였다고 해요."
"그렇구나."
"이후 야곱은 17년을 애굽에서 살았다고 하네요."
"그래.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대로 고센 지방에서 머물게 되었겠네?"
"네. 47장에서는 라암세스라고 나오는데 찾아보니까 고센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래. 다른 내용은 없고?"
"기근이 더욱 심해져서 애굽이나 가나안 사람들의 돈을 요셉이 곡식을 팔아 전부 거둬들였다고 하네요."
"저런~. 그렇다면 바로는 부자가 되었겠구나."
"그렇죠. 또한 돈이 떨어진 애굽 백성들이 식량을 달라고 하자, 요셉은 그들의 짐승과 바꾸어 줬다고 해요."
"짐승마저 다 거둬들인 모양이로구나."
"네. 그래도 가뭄이 계속 되자 이번에는 백성들의 땅을 거둬들이고 그들의 몸도 사게 돼요."
"7년 가뭄이 요셉에게는 엄청난 기회였던 게로구나."
"그렇죠. 요셉은 이후 종자를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추수한 곡식의 1/5을 바로에게 바치게 해요."
"바로는 요셉 덕분에 손도 씻지 않고 부자가 되었구나."
"그런 셈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요셉은 바로를 위하여 일하긴 했으나 백성들에게 인의를 베풀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앞서 다이비즈 네가 말한 것처럼 백성들이 7년의 풍년 기간 동안 다음 7년 흉년을 스스로 대비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이지?"
"네. 그리고 요셉이 모든 애굽 백성의 땅을 사들였으나, 제사장은 나라의 녹을 받았으므로 그 땅을 사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
"다른 내용은 없고?"
"야곱이 요셉으로 하여금 자신의 환도뼈 아래에 손을 넣고 맹세하도록 하는데요."
"어떤 맹세?"
"자신을 애굽에 묻지 말고 조상이 묻힌 곳에 장사하도록 말이죠."
"그렇구나. 이것으로 창세기 47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참, 주님!"
"왜?"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생각?"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다고 나오잖아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과거에 창조된 인간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어떤 모습이라니?"
"예를 들어 눈이 하나이고 팔이 여섯 개라든가 하는 특이한 모습 말이에요."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조용한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가 아담과 하와는 과연 요즘 인간과 같은 모습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긴 다이비즈 네 말대로 창세기에 인간이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졌다든지 두 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진 않는 것 같구나."
"네. 그냥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때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서 당연하게 생각해 버리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구나. 다이비즈 네가 얘기한 것처럼 창세기에 기록된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구나."
"주님!"
"그래."
"이것으로 오늘 얘기는 마무리할까 해요."
"그래. 남은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렴~."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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