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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최종결정자 구태현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02.07 00:14
최근연재일 :
2018.05.09 1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044
추천수 :
50
글자수 :
162,775

작성
18.02.14 08:00
조회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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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하나, 겉과 속은 다르다.(2)]

DUMMY

[하나, 겉과 속은 다르다.(2)]




“캡짱! 요즘 ‘북두칠성사이다’ 녀석들이 우리 늑대들을 빼간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최근 현세와 중간세계를 병행하는 바람에 체력이 바닥을 드러낼 지경이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아, 위대한 단체의 수장이라는 역할이 오늘따라 매우 무겁게 느껴진다. 이것이 진정 지배자가 가져야할 책임감의 무게란 말인가. 코로 깊게 들이마시는 공기조차 날 존경하듯 허리를 숙이는 것 같구나.


“빼가는 녀석이고, 빠져나가는 녀석이고 모조리 다 조져버려”


극단의 선택. 하지만 이것이 수장으로서, 지배자로서, 그리고 세상을 씹어 먹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미친 배짱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나’라는 존재의 의미이다.


“존나... 멋지군”




“태현아 쓸데없는 생각하지마라.”


오늘로서 중간계인 ‘요단리버’에서 눈을 뜬지 스물다섯... 아니, 서른? ‘젠장, 알게 뭐야.’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난 여전히 바닥에 앉아 주변 영혼들을 느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이었다. 울프스 레인 녀석들은 그들의 위대한 수장이 이런 곳에서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건 모를 것이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군.


“쓸데없는 생각 안했는데요.”

“안하긴 뭘 안 해! 입 꼬리 한쪽이 재수 없게 올라가 있는데!”

“전 그런 적 없습니다.”

“너 또 중2병 도졌어? 제발 좀 알프스레이디인지 뭔지 하는 것 좀 때려 쳐!”


아, 잠깐만 지금 이 여자가 뭐라고 그런 거지? 지금 뭔가 엄청난 망언을 내뱉은 것 같은데.


“여자! 착각하지 마라. 그동안 관대한 내가 너무 많이 참아서 감을 잃었나 본데 현세에서는 그 누구보다 위대한 구태현 님 이라는...”


처음과는 다르게 요즘에는 등을 바닥에 꽂기 보단 그저 주먹을 뻗어 날 기절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그녀였다.


“이제 정신이 드니? 누나가 뭐라고 했지?”

“머리를 비우고 주변에 귀를 기울이라 하셨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하지만 누나의 이 방법이 정말로 강해지기 위한 단계중 하나인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것도 매우, 많이, 엄청...




“어머, 그걸 이제야 느끼는 거니? 태현아. 너 정말 장난이 안 통하는 애구나.”


어느 날 명상에 들어가기 전에 누나에게 내가 의심하고 있던 부분에 관해 질문을 던지니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허무 맹랑 발랄한 얘기를 저 아름다운 입술로 짓거려 주셨다.


“예?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장난이 안 통한다고, 이 어린 중생아”


갑자기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태현아 너 또 우는 거야?”

“아, 아니거든요!”


뭘까... 내가 이러려고 이런 곳에 온 건가. 자괴감 들고 막 그래.


“누나가 미안해 울지 마. 태현아. 아이구 우리 애긔 막 억울하고 그래쪄요?”

“정말 안 울거든요! 빌어먹을...”


젠장, 염병할 선설아... 누나는 그때서야 진실을 털어놨다. 사실, 그동안 했던 명상은 그녀가 받은 능력을 발현하기 위한 방법은 아니었다고 말이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뭘 위해서 이딴 짓을 한 건데! 요.”

“그래, 이젠 너에게도 진실을 말할 때가 온 것 같다. 이곳은 현세와 사후세계의 중간에 있는 세계. 우린 이곳을 ‘Trial zone’이라고 불러. 몇몇 사람은 허세 부리는 것 같다고 해서 ‘재판계’라고 부르고 있지.”

“재판계? 그럼 여기가 뭐 법정이라도 된다는 거야?”

“어떤 의미로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맞아... 근데 넌 진짜 아무생각 없는 거 같더라. 지금까지 정말 안 궁금했니?”


호기심? 궁금증? 그런 것들, 감정을 버린 나에게 불필요한 것들이다. 선택받은 존재. 그렇기 때문에 난 이곳에 온 것이고, 이곳에서 그녀가 얻은 능력을 나 역시 얻기 위해 있는 일종의 수련 같은 것이라 확신했다. 그 왜 있잖아. 폭포 아래에서 윗통 까고 하는 거...


“표정을 보니 또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네.”

“...그래서 재판계는 도대체 뭐지? 요. 그리고 여자... 누나는 어떻게 여기 오게 된 거고, 마지막으로 우리라고 했는데 나와 누나 말고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이 더 있다는 뜻인가? 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할까... 결정자들 그래, 그들부터 설명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시작된 누나의 얘기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정말 믿지 못할 얘기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




결정자들, 그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나는 그것을 초능력이라고 설명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건 그저 인간을 초월한 무엇인가였다.

결정자들은 이곳 중간계, 그러니까 현세에서 재판계로 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냥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라 누군가의 신체를 접촉하고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잠깐만요. 그럼 나는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거죠?”

“너와 나는 그들과는 달라... 특별하다고 해야 할까.”


특별하다. 누나의 그 말에 아랫배에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 올라왔다. 그래, 애초에 이런 곳에 온 것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능력을 얻은 거였어.


“그래도 여길 그냥 오진 않을 거 아니에요. 전 여기서 뭘 할 수 있는 거죠?”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갑자기 굳은 표정으로 분위기를 잡으며 따라오라는 듯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전에 너한테 말했지. 이 영혼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에 뭐가 있는지 말이야.”

“절벽?”


그리고 잠시 뒤 그녀가 멈춰선 곳에는 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만큼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이 있었다.


“여기가 그 절벽이야. 이곳으로 떨어지는 영혼은 현세에서의 죽음을 뜻하지.”


절벽 끝으로 시선을 돌리자,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은 듯 두려움 없이 절벽으로 떨어지는 영혼이라 불리는 것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젠장, 이 내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니... 이곳은 도대체...”

“너와 나는 누군가의 신체를 접촉하지도 않고 이곳에 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너도 알고 있듯이 우린 영혼을 만질 수 없지.”

“그럼, 우리 말고 다른 결정자들인가 뭔가 하는 사람들은 영혼을 만질 수 있다는 거예요?”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나군 어쩌면 나보다 그들의 능력이 더 탐나기도 한다. 영혼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은 즉...


“맞아. 태현아 지금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야. 신체를 접촉해 재판계로 들어온 결정자들은 그 영혼의 생사를 결정 지을 수 있어. 절벽으로 떨어트려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고, 떨어지려는 영혼을 끌어당겨 수명을 연장 시킬 수도 있어.”


대단하다. 이거 엄청나잖아. 그야말로 ‘신’의 능력 아닌가! 정말 탐나는 능력이다. 다른 결정자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만 있다면 세계 정복은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누나! 우리도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하지만 누나는 내 질문에 입 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병신 같은 중 2병이 치료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빌어먹을 평소의 그녀로 돌아온 것이다.




그 뒤로 며칠이 흘렀다. 그날 누나의 미소는 나에게 있어 또 다른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평소대로의 누나, 평소대로의 그녀의 미소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 표정에서 미묘한 이질감이 느껴진 것이다.

나에게 장난을 던지며 대답을 회피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아니, 가능하다.

난 다른 결정자들이 가지고 있는 영혼을 만지는 능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오래 재판계에 머무르며 그녀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정자들 이라는 집단 말고도 또 다른 집단이 있다고요?”

“예언자들, 그들은 미래를 예언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근데 먼 미래는 예언하지 못하고 그냥 바로 코앞에 다가올 미래를 예언하는 거라 별로, 쓸모는 없어. 결국 요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최고라는 얘기야.”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듣게 되는 새로운 사실...


“대박! 정말이에요?”

“응, 전국에 있는 병원 90%가 결정자들이 운영하는 병원이야.”


또 새로운 정보들, 하지만 어느 하나 결정자들의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니었다. 젠장, 쉽게 알려줄 수는 없다 이건가?


“누나 혹시... 누나는 할 수 있어요?”

“뭘 말이니?”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나? 하지만 정보를 캐내기 위해 며칠을 고생한 것치곤 성과가 너무 없다. 이젠 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 버렸다.


“그 결정자들이 하는 영혼을 만지는...”


누나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였다. 바닥을 뒹굴며 날 비웃기 시작했다.


“뭐, 뭐야! 왜 웃는 거야! 뭐가 그렇게 웃긴데!”

“웃어서 미안 너무 어이없는 질문이라... 아이구 태현아. 그 능력이 그렇게 탐이 났어?”


내 질문이 어이가 없다고? 난 지금 그 능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까지 팔 각오였다. 하지만 누나의 이런 반응을 보니 그동안 했던 내 고민이 너무 무의미해진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더럽다.


“아, 젠장! 됐어요. 오늘은 그냥 갈래.”


하지만 돌아서는 내 손목을 힘껏 붙잡고는 곧 웃음기 사라진 얼굴을 하며 내게 말했다.


“태현아. 곧 네 주변에 큰 변화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 변화가 너에게 어쩌면 큰 위험으로 다가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이곳으로 오지 마.”

“...예? 이건 또 무슨 소리래. 뭐라고요? 답지 않게 왜 그래요.”


오히려 나에게 어이없는 말을 던지고는 곧 정신병이라도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다시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말했다.


“내가 널 찼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 얼굴보기 좀 그러니까. 어색한 사이가 된 거니까. 넌 그냥 여기 오기 전처럼 평범하게 지내.”


진짜 이 여자가 미쳐버린 건가?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훈련과 상관없는 얘기가 튀어나오는 거지?


“아, 그게 무슨 개소리야! 요... 차긴 뭘 차! 누가 보면 내가 누날 좋아하는 줄 알겠네!”

“응? 맞잖아. 나 좋아한 거 맞잖아!”

“아, 진짜 개 어이없네. 진짜 아니거든요. 난 그쪽을 여자로 본 적이 없거든요. 착각 진짜 쩌네. 거울 보면서 막 거울아거울아 누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 이러는 거 아님? 웩! 토 나옴”


그렇게 무심히 돌아선 난 침대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그 뒤로 재판계에서 누나를 만나지 못했다. 조금은 그 장난에 장단을 맞춰줬어야 했던 걸까? ‘젠장, 알게 뭐야 때 되면 들어오겠지.’

하지만 그 뒤로도, 또 며칠이 지난 그 뒤에도 누나는 나타나지 않았고, 난 자연스럽게 재판계로 들어가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다. 아니, 들어갈 수 없다. 애초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졌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 그동안 난 어떻게 재판계로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었던 거지? ...젠장, 알게 뭐야. 거기 간다고 뭐 결정자들처럼 특별한 능력을 얻는 것도 아닌데.’




“캡짱! 늑대들 다 모았습니다.”


재판계에 들어가지 않음으로서 난 자연스럽게 다시 울프스 레인의 수장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


“좋아. 가자.”


오늘은 울프스 레인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지역 통합을 위해서 서울연합의 중심에 있는 ‘신당동피볶이’ 녀석들을 짓밟는 날이기 때문이다.




“너냐? 울프스 레인의 캡짱 구태현”


태양이 사라진 도시에 달빛이 드리우고 울프스 레인의 위대한 존재인 나 구태현은 그 달빛의 힘을 받아 내 발아래 녀석들의 머리를 조아리게 할 것이다.


“울부짖기 좋은 날이군.”

“소문처럼 어휘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나군. 하지만 실력은 어떨까? 그 이빨이 늑대처럼 강할지 아니면, 강아지처럼 혓바닥만 내밀지 기대되는데”

“훗, 그건 직접 확인해보도록”


그야말로 피의 향연, 달빛아래 어둠의 지배를 받지 않는 난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되어 녀석들의 심장에 ‘Break’를 선사한다.

내 옆으로 힘없이 하나 둘 쓰러져가는 녀석들의 비명은 나에게 영양분이 되어 돌아와 날카로운 이빨에 힘을 실어준다.

겁에 질린 강아지처럼 꼬리를 말고 온 몸을 떠는 하찮은 것들은 그래도 살아보겠다며 턱을 내밀지만 ‘느려!’ 슬로우 모션처럼 나에게 천천히 날아든다. ‘흥, 이정도 가지고 늑대에게 도전장을 내민 거였냐!’

피의 전쟁은 끝났다. 마지막으로 날린 내 주먹에 신당동피볶이의 대가리 녀석은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은 것이다.


“우리가... 졌다.”


그렇게 서울도 울프스 레인의 영역에 들어왔다. 그리고 늦은 저녁 나와 늑대들은 아지트에서 승리의 만찬을 즐겼다.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한 늑대들의 애교를 보며 만족스러운 보름달의 푸른빛을 흡수했다.


작가의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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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아홉, 영원한 행복은 없다?(4)] 18.05.09 127 1 15쪽
23 [아홉, 영원한 행복은 없다?(3)] 18.05.02 101 1 14쪽
22 [아홉, 영원한 행복은 없다?(2)] 18.05.02 139 1 15쪽
21 [아홉, 영원한 행복은 없다?(1)] 18.04.25 165 1 13쪽
20 [여덟, 그녀의 행방(3)] 18.04.25 132 1 15쪽
19 [여덟, 그녀의 행방(2)] 18.04.18 122 1 17쪽
18 [여덟, 그녀의 행방(1)] 18.04.18 129 1 16쪽
17 [일곱, 입장의 차이(2)] 18.04.11 136 1 13쪽
16 [일곱, 입장의 차이(1)] 18.04.11 173 1 15쪽
15 [여섯, 새로운 다짐(3)] 18.04.04 144 1 12쪽
14 [여섯, 새로운 다짐(2)] 18.04.04 161 1 14쪽
13 [여섯, 새로운 다짐(1)] 18.03.28 207 1 16쪽
12 [다섯, 벗어나기 위해(2)] 18.03.28 525 1 15쪽
11 [다섯, 벗어나기 위해(1)] 18.03.21 152 1 16쪽
10 [넷, 윤곽을 드러내다.(2)] 18.03.21 163 1 14쪽
9 [넷, 윤곽을 드러내다.(1)] +2 18.03.14 374 2 15쪽
8 [셋, 운명, 미래 그리고 예언(2)] 18.03.14 200 2 15쪽
7 [셋, 운명, 미래 그리고 예언(1)] 18.03.07 207 1 18쪽
6 [둘, 늑대의 탈을 벗어던지다.(3)] 18.03.07 399 1 15쪽
5 [둘, 늑대의 탈을 벗어던지다.(2)] 18.02.28 322 2 16쪽
4 [둘, 늑대의 탈을 벗어던지다.(1)] 18.02.21 315 5 15쪽
» [하나, 겉과 속은 다르다.(2)] +2 18.02.14 464 5 13쪽
2 [하나, 겉과 속은 다르다.(1)] +2 18.02.07 877 4 14쪽
1 프롤로그 +2 18.02.07 1,18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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